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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라이브 커머스로 ‘로켓 발사권’도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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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라이브 커머스로 ‘로켓 발사권’도 판다!
  • 전지원 기자
  • 승인 2020.11.12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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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과 신뢰성 바탕으로 한 '라방'이 대세
소통으로 공감을 만든다

[소비라이프/전지원 기자] 라이브 커머스는 온라인 실시간 방송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며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급성장하고 있는 시장 가운데 하나다.

모바일 플랫폼 중심 라이브 커머스
오프라인 매장에서 대화하듯이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판매자와 소통하며 쇼핑하는 라이브 커머스가 주목받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Live commerce)는 라이브 스트리밍(Live streaming)과 커머스(Commerce)의 합성어이다. 실시간으로 쇼 호스트가 제품을 설명하고 판매한다는 점에서 TV홈쇼핑과 유사하다.

라이브 커머스 시장은 모바일 기반 거래가 증가하면서 플랫폼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콘텐츠 커머스, V커머스 등 미디어 커머스를 ‘라이브 커머스’로 총칭할 수 있다.

라이브 커머스는 양방향 미디어라는 점에서 기존 TV홈쇼핑과 차이를 보인다. 라이브 커머스는 진행자가 상품을 설명하고 판매하면서 제품이나 브랜드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킨다. 진행자들은 물건 판매와 더불어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과 쇼핑 경험을 함께 공유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공감도 얻어낸다. 또 모바일을 통해 장소나 시간의 제약 없이 쇼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중국에서는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라이브 커머스가 성장했으며 현재 가장 영향력 있는 온라인 쇼핑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최근 ‘로켓 발사권’을 판매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유튜브, 트위치 등 생방송 플랫폼이 활성화되면서 이용자들이 라이브 방송에 익숙해졌다는 것도 라이브 커머스 확장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홈쇼핑 이용자들도 라이브 커머스로 흡수되면서 사업 전개 방향을 전환하는 기업들도 많아졌다.

네이버쇼핑, 카카오커머스 등 거대 플랫폼 업체들은 시장에 정착한 지 오래다. 네이버는 지난 3월 네이버 앱 ‘셀렉티브’ 탭에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인 ‘라이브 커머스 툴’을 선보였고 지난 7월 말 ‘쇼핑 라이브’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개편했다. 그사이 방송 1시간 만에 매출 4억 원을 올리거나 시청자가 5만 명을 넘어서는 사례들이 나왔다. 이 플랫폼을 통해 이용자는 디자이너, 푸드, 키즈 등 다양한 상품을 소상공인이 직접 방송하는 형태로 시청할 수 있다.

카카오가 시범적으로 선보였던 ‘톡딜라이브’는 소비자들 호응을 얻은 후 ‘카카오쇼핑라이브’로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톡 채팅창 안에서 실시간으로 영상을 시청하며 물건을 구매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25회 방송 만에 누적 시청 횟수 500만 회를 넘어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기존 커머스의 단점을 해소하고 재미 요소를 추가해 시청자와 상호 간 소통을 활발히 진행하는 라이브 커머스가 새로운 소비 채널로 부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전했다.

라이브 커머스가 뜨는 이유 ‘소통’
라이브 커머스는 소위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원하는 쇼핑의 모습을 반영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며 타인과의 접촉을 피해 안전하게 소비하는 언택트(Untact) 서비스가 부상했지만 사회적 동물인 우리는 소통이 필요하다. 물리적 거리는 유지하면서 연결을 원하는 온택트(Ontact) 문화가 확산된 이유이기도 하다.

전통적인 형태의 이커머스(E-commerce)는 제품 검색, 주문, 구매, 배송까지 해결해주지만 소통에 대한 욕구를 만족시키지는 못하다. 하지만 실시간 방송을 통해 판매자나 인플루언서에게 궁금한 점을 바로 질문하고 여과 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라이브 커머스는 안전하게 소통하며 재미를 느끼도록 하다. 함께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던 소비자들끼리 대화하며 교감하기도 하다.

라이브 커머스는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소비자들의 흥미를 이끌어낸다.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의 순으로 선호하는 콘텐츠의 유형이 변화했으며 5G 시대에 들어서며 라이브 방송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고 있다. 제품 정보나 경험을 공유하는 방식도 직관적이고 실감나는 라이브 영상을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라이브 영상의 장점은 현장감과 생동감이다. TV홈쇼핑과 유사하게 스튜디오에서 전문 인력이 진행하는 라이브 커머스도 많지만, 라이브 커머스에 참여하는 판매자가 증가하면서 제품과 콘텐츠도 다양해지고 있다. 동해 수산시장의 판매자가 살아 움직이는 새우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며 소통하는 라이브 커머스는 현장의 생생함을 그대로 전한다. 라이브 커머스는 정제되지 않은 생동감을 전하며 새로운 재미를 준다.

현장감은 신뢰로 이어진다. 제품의 산지, 공장, 매장 등을 둘러볼 수도 있고 판매자와 직접 소통하면서 제품의 속성과 품질을 보다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전에 촬영·편집된 동영상은 일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서 판매자가 원하는 정보와 모습만 보여주지만 양방향 소통인 라이브 커머스는 실시간 방송에 참여하는 소비자의 질문이나 요구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면서 관계를 형성하고 신뢰를 쌓을 수 있다. 수많은 제품과 판매자가 경쟁하는 현대 마케팅 환경에서 진정성은 매우 중요하다. 라이브 커머스는 소통을 통해 진정성을 보여주고 신뢰를 얻는 데 효과적이다.

<소비라이프Q 제157호 라이프&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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