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든 사람 보너스 주세요” 젊은 층 사로잡은 한국 관광 홍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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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든 사람 보너스 주세요” 젊은 층 사로잡은 한국 관광 홍보 영상
  • 강도연 소비자기자
  • 승인 2020.10.2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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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에 접목한 판소리 인기
공공기관 홍보 영상에 이례적인 반응
출처: 유튜브 채널 Imagine your Korea 캡처
출처: 유튜브 채널 Imagine your Korea 캡처

[소비라이프/강도연 소비자기자] 한국의 ‘힙’을 담은 한국 관광 홍보 영상이 대박을 터뜨렸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7월 ‘Feel the Rhythm of KOREA’라는 제목으로 서울과 부산, 전주의 홍보 영상을 게시했다. 앞서 공개한 영상의 뜨거운 반응에 안동, 목포, 강릉 영상도 제작됐다. 

영상은 다양한 지역 명소 앞에서 무용팀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가 퓨전 국악에 맞춰 춤을 추는 내용이다. 중독적인 춤사위와 퓨전 국악의 신선한 조합과 한국적 요소를 담은 특이한 의상은 영상미를 좋게 만든다. 특히 서울 영상에 삽입된 노래 ‘범이 내려온다’는 수궁가의 대목을 힙합에 접목해 한국의 전통음악을 색다르게 표현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노래 ‘범이 내려온다’는 별주부가 용왕의 병을 고칠 토끼의 간을 구하기 위해 물 밖으로 나왔는데 턱에 힘이 없어서 토끼를 보고 “호 선생”이라고 잘못 부른 상황을 담았다.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송림 깊은 골로 한 짐생이 내려온다” 가사는 별주부의 외침에 호랑이가 달려내려 오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영상은 해외 네티즌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다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다. “영상이 중독성 있다”는 입소문이 한국의 젊은 세대에게도 전해져 인기를 끈 것이다. 1분 30초가량 되는 서울, 부산, 전주의 영상 조회 수는 2억 뷰가 넘었다. 공공기관이 제작한 공식 영상 중 조회 수가 매우 높은 편이다. 그간 공식적인 홍보 영상이 젊은 층의 눈길을 끈 사례가 없던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인 열풍이다. 특히 ‘유희열의 스케치북’, ‘유퀴즈 온 더 블록’ 등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서 ‘범이 내려온다’가 소개되면서 화제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

대개 연예인이 출연한 영상은 팬이 아니면 보지 않기 때문에 시청자층이 한정되고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도 부족해, 이번에는 ‘B급 감성’을 택했다. 신나는 비트의 판소리와 ‘힙’한 전통 의상의 파격적인 조합은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에 충분했다. 한복을 입고 비빔밥과 김치를 먹으며 강남스타일을 묻는 뻔한 한국의 홍보 방식을 그대로 따르지 않은 것도 인기 요인이다. 노래 가사와 대목에 얽힌 이야기들을 함께 읽는 것도 소소한 재미다. 국내 네티즌들은 “다음에 저기로 여행 가야지”, “연예인 나오는 거보다 훨씬 낫다”, “제주도도 찍어주세요”, “힙한 해학이 느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외 네티즌들의 반응도 좋다. 유튜브 영상에서 “처음에는 노래가 이상했는데 듣다 보니 매력적이다”, “이 광고에 나오는 노래가 좋아서 광고를 다 찾아봤다”, “부산 가보고 싶다” “한국으로 여행을 못 가서 슬프다” 등의 호의적인 댓글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 관광 홍보 영상은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중단된 시기에 한국만의 유쾌한 흥으로 외국인에게 한국의 관광 명소를 각인시킬 기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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