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적금' 상품 내놓은 은행,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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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적금' 상품 내놓은 은행,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
  • 황보도경 소비자기자
  • 승인 2020.10.1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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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도 증가
은행, 고객에 고위험 상품 가입 유도해 신중한 확인 필요

[소비라이프/황보도경 소비자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는 가운데 시중 은행도 이색 경로를 통한 금융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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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시중 은행이 예·적금 상품을 내놓는 이유는 예·적금이 아직까지도 재테크 수단으로 꽤 주목받기 때문이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재테크 수단이 '은행 예·적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황 때문에 소비자들이 변동성이 높은 펀드나 주식, 부동산 투자보다는 비교적 안전한 자산인 예·적금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시중 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안전 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디지털에 익숙한 고객 또는 소외계층 등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맞추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비대면 또는 이색 경로를 통해 예·적금 상품을 다양화함으로써 은행은 자사의 고객을 늘릴 뿐만 아니라 주식 투자 열풍 등으로 인한 고객 이탈을 막고 예대율을 관리하기 위해 예·적금 금리를 인상하는 등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지난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DGB대구은행은 대한제국 칙령 제41호 독도 영유권 반포 120주년을 기념해 독도 적금 판매를 시작했다. 독도 적금은 1년제로 월 10만~100만 원 내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기본금리는 1.2%다. 또한 독도 명예 주민증이나 독도 아카데미 수료증 등 독도 관련 활동에 따라 최고 0.25%p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8월 '손님 케어 적금'을 출시했다. 이는 디지털 이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중장년층을 위해 진입장벽을 낮춘 상품이다. 전화 한 통이면 가입할 수 있으며 매월 최소 1000원에서 최대 20만 원까지 저축할 수 있다. 가입 기간은 1년이며 기본 금리 0.7%에 우대 금리 1.4%를 받을 수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은 'JT쩜피플러스 정기적금'을 선보이고 있다. 반려견과 찍은 사진을 보여주면 별도 조건 없이 12개월 만기 시 연 3%, 24개월 만기 시 연 3.1%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월 납입금액은 최소 1만 원에서 최대 50만 원까지다. 통장에 가입자와 반려견 이름을 함께 기재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신협중앙회(이하 신협)는 추석을 맞아 '어부바효예탁금' 상품을 출시했다. 신협 모바일앱으로 간편하게 가입 가능하며 가입 시 신협에서 월 2회 부모님의 안부를 확인하는 전화 및 문자 안부 서비스와 헬스케어서비스를 지원한다. 또 가입자 부모에 대한 상해사망 공제 혜택도 제공된다.

신한은행의 '신한 헬스 플러스 적금' 기본금리는 연 1.75%이며 목표 건강관리 마일리지를 달성한 경우나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관하는 '국민 체력 100'에 참여한 경우 연 0.1%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최근 코로나19, 금리 인하 등으로 인해 저금리 기조와 경기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러한 금융상품을 잘 이용한다면 소비자들이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 혜택을 받아 갈 수 있다. 그러나 예·적금이 안전자산이라고 해도 가입 시 조건들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한 은행의 고객이었던 이 모 씨는 사모펀드에 6억 원을 투자했다 큰 손실을 봤다. 그는 "10년 거래한 은행 지점장이 정기예금보다 금리도 좋고, 투자할 만한 상품이 많다며 복합점포에 가라고 했다"라고 말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복합점포란 은행과 증권사 인력을 한 지점에 두고 운영하는 곳으로, 최근 5년간 2.5배나 늘어났다. 복합점포는 비대면 서비스 강화와 점포 통폐합에 열을 올리면서 비용 절감을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그러나 고객 입장에서는 "혼란스럽다"는 불만이 나온다. 한 소비자는 "복합점포에서 예·적금을 찾았더니 부실 사모펀드를 추천해 줬다"고 밝혔다.

이처럼 특히 비대면 등으로 가입이 더욱 쉬워진 최근, 신중한 선택과 철저한 확인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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