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국수 짬뽕, 순두부 짬뽕 등 이색 메뉴도 존재
[소비라이프/한서라 소비자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활동에 제약이 생기는 등 대한민국 국민의 스트레스 지수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럴 때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이 '매운 음식' 먹기다. 음식 종류별로 가장 매운 요리를 판매하는 음식점을 방문해, 맵기 단계를 골라 먹는 도전을 하며 땀을 빼고 스트레스도 해소하는 것이다. 우리가 평소에 먹는 음식을 이용한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놀이다.
중식에 있어선 '짬뽕지존'을 빼놓을 수 없다. 짬뽕지존은 가장 기본인 0단계부터 4단계, 혹은 그 이상까지 고객이 원하는 대로 매운 짬뽕을 조리한다. 짬뽕 이름은 '지옥 짬뽕'인데, 그 이름에 걸맞게 단계가 커질수록 지옥을 경험하는 매운맛이 입안을 사로잡는다. 1단계 짬뽕은 일반 라면 정도 맵기이지만, 4단계 지옥 짬뽕은 속이 얼얼하고 땀이 저절로 나는 매운맛을 경험할 수 있다. 국내산 고춧가루로 만든 새빨간 국물이 먹는 사람의 입맛을 더욱 자극한다.
하지만 맵다는 이유로 지옥 짬뽕을 추천하는 것은 아니다. 짬뽕지존의 모든 메뉴는 재료가 듬뿍 들어가 있어 요리의 맛이 더욱 잘 느껴진다. 대부분 중국 음식점에서는 돼지고기나 해산물이 너무 적게 들어 있어 아쉬울 때가 있지만, 이 음식점에서는 재료들이 수북이 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짬뽕의 양이 쓸데없이 많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조개, 홍합 등의 껍질은 모두 제거돼서 나오며, 오로지 알맹이들로 꽉 채워진 짬뽕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더해, 저온 숙성하여 쫄깃쫄깃한 면까지 더해져 단순히 매운 짬뽕이 아니라 맛도 보장된 짬뽕을 맛볼 수 있다.
매운맛을 자랑하는 음식점인 만큼, 짬뽕 지존에는 짬뽕뿐만 아니라 자장면, 탕수육, 만두의 맵기 또한 조절할 수 있다. 자칫 느끼하게 느껴지는 자장면에 매운맛을 추가하면, 곱빼기를 먹어도 질리지 않고 밥까지 비벼 먹을 정도로 입맛을 돋우는 매콤함을 맛볼 수 있다. 탕수육 중에서 매운맛을 느끼고 싶다면 '지옥 사천탕수육'을 주문하면 된다. 갓 시킨 지옥 사천탕수육을 한 입 베어 물면 기침이 절로 나올 정도로 매운맛이 올라오지만, 한 입 두 입 먹다 보면 어느새 매운맛에 중독돼 헤어나오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짬뽕 전문점인 짬뽕지존은 기본 짬뽕뿐만 아니라 특이한 짬뽕 메뉴가 많다. 베트남 음식인 쌀국수와 짬뽕이 결합한 '쌀국수 짬뽕'이 대표적인 메뉴 중 하나로 요리장이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음식이다. 아삭한 숙주가 한가득 올려져 있는 쌀국수 짬뽕은 일반 중화 면이 아닌 쌀국수 면이 들어 있어 색다른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중식과 한식의 만남을 경험하고 싶다면 '순두부 짬뽕'과 '순두부 짬뽕밥'을 추천한다. 이 메뉴를 맛보면 순두부가 짬뽕의 매운맛을 중화하면서 특유의 고소함까지 더해지는 것이 느껴진다.
물론 자극적인 음식을 자주 먹는 것은 위를 망가트리고, 결과적으로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 된다. 하지만 가끔 자신이 감당할 정도의 매콤한 음식을 먹는 것은 기분이 해소되고 재미있는 추억도 간직하는 일상 속의 특별한 경험이 된다. 매운 짬뽕을 한 그릇 비운 뒤엔 짬뽕지존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요구르트, 아이스티, 아이스크림, 커피 등을 통해 매운 속을 달래는 방법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