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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달러 강세 오래 지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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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달러 강세 오래 지속될까?
  • 윤채현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9.2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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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코로나 심해지면서 달러인덱스 급상승
미국 경제 더블딥 우려에도 불구하고 달러 강세 지속될까...

[소비라이프/윤채현 소비자기자] 지난 23일(현지 시각) 달러인덱스가 94.302로 9주 만에 거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심해지면서 달러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원인으로 보인다.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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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은 코로나19 감염환자 급증, 경기회복이 더딜 것이라는 부정적 기대, 평균물가목표제(AIT: Average Inflation Targeting) 시행으로 인한 초저금리 지속 전망 등으로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덕분에 유로화, 엔화 등의 가치가 상승했고, 안전자산인 금이나 은 가격이 빠르게 올라갔다. 

그런데 지난 23일 달러인덱스가 갑자기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상승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U.S.Dollar Index)란 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네, 스위스 프랑스 등 경제 규모가 크거나 통화가치가 안정적인 6개국 통화를 기준으로 산정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유럽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다시 심해지면서 유로화 가치가 하락한 것이 가장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이와 동시에 금 가격은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23일(현지 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 금값이 온스당 1,900달러 선이 무너져 약 1,868달러에 거래됐다. 

달러 강세를 보여주는 지표에는 금값 하락 외에도 유가 하락이 있다. 원유 가격이 달러화로 표시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유가는 하락압력을 받게 된다. 그러나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은 제한됐다.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배럴당 0.3% 상승한 39.93달러에 거래됐다. 

또한 통상 달러화 가치와 미국 국채 가격 역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달러화 가치와 금값이 반대로 움직이는 것과 같은 이유이다. 23일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이 전일 대비 0.015%p 상승했다. 국채 수익률 상승은 국채 가격 하락을 의미하므로, 이 역시 달러 강세의 조짐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더블딥(Double Dip :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 이후 잠시 경기 호황을 보이다가 다시 경제성장률이 꺾이는 경제성장추세) 가능성이 제기되고, 미 연준(Fed)의 평균물가목표제 시행으로 초저금리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달러 강세가 오래 지속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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