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도 마음대로 못해··· 소상공인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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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도 마음대로 못해··· 소상공인들 한숨
  • 한지혜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9.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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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생각하는 소상공인들 2명에 1명꼴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매출 감소 90% 이상

[소비라이프/한지혜 소비자기자] 소상공인은 생계가 위협될 정도로 많은 적자를 보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는 계속되고 있다. 현재 정부의 지원도 턱없이 부족해 소상공인들은 정부가 직접 나서 특단의 대책을 수립해 줄 것을 원하고 있다.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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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끝날 기미가 안 보이자 소상공인들의 폐업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매달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에 달하는 적자가 발생해 코로나19가 사그라질 때까지 휴업하거나 아예 폐업하는 자영업자도 속출하고 있다. 남은 계약 기간, 밀린 월세, 관리비 등 적자의 규모가 커서 영업을 유지하기도 폐업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부동산114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상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서울의 상가 수는 1분기보다 2만 1,178개 줄어든 37만 321개로 집계됐다. 폐업한 상점의 절반(47.4%)은 음식점으로 1분기보다 1만 40개가 준 12만 4,001개로 나타났다. PC방, 유흥업소 등이 포함된 '관광·여가·오락' 업종은 1분기 1만 1,714개에서 2분기 1만 454개로 상가 감소 폭이 10.8%(1,260개)로 가장 컸다. 편의점·마트 등 소매 업종과 인쇄소·미용실 등 생활 서비스 업종에서도 각각 직전 분기 대비 3,000개 이상 매장이 사라졌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일반 소상공인 3,41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60%가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매출액이 90% 이상 감소했다'고 답했다. 80% 이상 감소(16.2%), 50% 이상 감소(13.5%) 등 대부분의 소상공인이 코로나19 이후 매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응답자 절반 이상인 50.6%가 ‘사업을 유지하고 있지만, 폐업을 고려할 것 같다’, 22.2%가 ‘사실상 폐업 상태’라고 답변했다. 코로나 재확산 이후 사업장 경영 과정에서 가장 큰 부담을 차지하는 요인은 임대료(69.9%)였다.

소상공인 김 씨는 “가게 문을 열긴 했지만 코로나가 재확산 되고 나서 제대로 된 영업을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소상공인 이 씨는 “최소한의 고정비뿐 아니라 가족 생활비도 부족해서 대출을 받았다. 소상공인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생계가 막막하다”고 말하며 고통을 호소했다.

소상공인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격상 시 사업자의 경영상황에 매우 심각한 위기가 올 것으로 예측했으며 소상공인 대책 방안이 수립된 이후에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을 위해 정부에서 적지 않은 지원금을 지원해주고 있지만 한 달 월세에 채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며 임대료, 세금 유예, 대출 연기 등 실질적인 방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어 피해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피해 업소의 생존을 위한 임차료·인건비 지원, 세금 감면, 선별적 긴급재난금 현금 지급 등 실효성 있는 특별대책을 신속히 시행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부동산 114 측은 "영업난에 빠진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이어질 경우 공실이나 가계부채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으며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서울의 상가 수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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