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 ‘재택근무’의 명과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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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재택근무’의 명과 암
  • 최명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9.1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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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 최근 ‘재택근무’ 비판
재택근무 긍정적 효과 없으며 새로운 발상 나오기 힘들다는 발언에 갑론을박

[소비라이프/최명진 소비자기자] 지난 7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동영상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의 창업자 겸 CEO, 리드 헤이스팅스가 재택근무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밝혀 화제다. 새로운 발상을 위해서는 구성원들끼리의 토론을 해야 하는데, 재택근무로는 창의적인 발상이 나오기 힘들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출처 : 잡코리아
출처 : 잡코리아

헤이스팅스의 이러한 의견은 코로나19 이후 실리콘밸리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재택근무가 확대되는 추세라는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미 해외 거대 기업인 트위터, 후지쓰, 페이스북과 구글 등은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고 많은 직원이 재택근무를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국내의 분위기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6월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업무 변화 실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원격근무 방식을 시행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34.4%로, 코로나19 이전보다 4배가량 증가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지난 5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직장인들이 뽑은 재택근무의 가장 큰 장점은 출퇴근 과정에서의 시간, 비용, 체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었다. 또한, 재택근무 실시 후, 스트레스, 부정적인 감정, 업무 관련 갈등은 지속적으로 낮아진 반면, 자기 효능감과 집중력은 10% 높아졌다는 해외 연구 역시 존재한다. 실제 경험자들은 주변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있고, 회의나 전화가 줄어 업무능률이 높아졌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재택근무의 단점 역시 적지 않다. 앞선 설문조사에 따르면 돌발상황에 대한 신속한 대처가 어려운 것, 부서원들의 논의가 필요한 일에 대한 회의 운영이 불편한 것 등이 재택근무의 문제로 지적됐다. 또한, 일과 사무실의 경계가 없어지면서 오히려 업무 시간이 길어졌다는 경험담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헤이스팅스의 의견과 같이 직원들 간에 상호작용이 줄어들어 협력과 혁신을 촉진하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는 사실도 중요한 부분이다.

이러한 장·단점으로 인해 재택근무에 대한 직원들의 평가는 상이하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재택근무가 정례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미 시장에서 재택근무 협업 및 생산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원페이지 협업툴’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이 일례이다. 또한, 올해 연말부터 적지 않은 기업이 재택근무의 경험을 근거로 구조조정을 시행할 것이라는 분석 역시 나오고 있다. 생산성, 협력, 신뢰, 근무 환경 조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기업 관리자와 직원 양측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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