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병설유치원 돌봄 서비스 운영실태 조사
[소비라이프/이나현 기자] 지난 25일부터 수도권 소재 유·초·중·고 및 특수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면 전환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자 교육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선택 가능한 가장 강한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수도권지역의 전면 원격수업 전환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유 부총리는 “1학기 전면 원격수업 기간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2학기 원격수업 기간 중 방역·돌봄·학습등 3대 교육안전망이 빈틈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아 돌봄 공백 최소화를 위해 지난주부터 유치원에서는 방과후과정을 지속 운영중이다. 방과후과정을 신청한 원생과 돌봄이 꼭 필요한 가정의 유아를 대상으로도 놀이와 쉬기 중심의 돌봄을 제공하고 있다.
갑작스런 새로운 시스템 도입에 온라인 맘카페에는 관련 문의글이 급증했다. 유치원에서 어떤 식으로 수업이 이루어지는가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원생 간 감염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유치원 내 방역조치에 대해서도 문의가 많았다.
서울 시내에 위치한 한 병설유치원을 취재하여 유치원 돌봄 서비스의 실태를 살펴보았다. 밀집도는 평소의 3분의 1 수준으로 잘 유지되고 있었다. 해당 유치원은 총 원생 62명 중 20명 정도만 등원했다. 운영하는 교실 개수는 감소했다. 해당 유치원은 원래 4개 반을 운영했으나, 현재는 2개 반만 운영하고 있었다. 한 반은 기존 담임 선생님들이 교대로 수업을 진행했으며, 다른 한 반은 ‘돌봄지원인력’이 담임 교사가 짜놓은 계획안대로 수업을 진행했다.
커리큘럼에도 변화가 생겼다. 기존 커리큘럼은 영역별 놀이 위주로 운영되었다. 그러나 현재는 방역을 위해 영역별 놀이를 운영하지 않고 있었다. 원생 간 접촉을 줄이기 위해 놀이영역 폐쇄조치를 취했다. 대신 교실에는 개인용 책상이 배치됐다. 원생들은 개인책상에서 자유놀이, 일별활동, EBS 프로그램 시청 등을 통해 학습하고 있었다.
해당 유치원에서 돌봄지원인력으로 근무 중인 교사는 새로 도입된 돌봄 시스템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아이들의 불규칙적 등원으로 반 구성이 매번 바뀌는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 교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갑작스레 업무에 투입된 터라 아이들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돌봄지원인력이 아이들의 특성까지 고려하여 발달단계에 맞춘 교육을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도 전했다. 교사는 “코로나19가 잦아들지 않는 한 이 시스템은 계속 운영될 것”이라며 “현재는 과도기적 상황이며 제도적 보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