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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도 막지 못한 명품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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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도 막지 못한 명품 소비
  • 박민준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8.1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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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제된 소비 욕구가 명품 구입으로 이어져
명품 수요를 증가시키는 과시 욕구와 미래 가치 상승
출처 :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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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박민준 소비자기자] 상반기 전염병의 확산과 소비와 경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명품 산업은 성장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억눌린 소비 욕구가 보복소비로 이어져 명품 소비가 증가했다는 의견이 제시되는 가운데, 과시 욕구의 증대 역시 명품 소비 증가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국내 명품 산업이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7월 30일에 발표한 '2020년 상반기 및 6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6월 백화점의 매출은 전년 동월에 비해 14.2% 감소한 반면, 해외 유명 브랜드는 6월 매출이 전년 동월에 비해 2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상반기를 봐도 명품 소비는 19년 상반기보다 9.2% 증가했다. 백화점의 부진 속에서 명품 소비는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명품 산업 성장의 원인은 다양하다. 보복소비 역시 그중 하나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막히고 여가활동이 불가능해지면서 막힌 소비 기회가 명품 구입으로 이어진 것이다. 그러나 과거부터 명품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보복소비만으로 명품 산업의 성장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

이에 일각에서는 SNS의 발달이 명품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많은 사람이 SNS를 통해 일상을 공유하며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용도로 명품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의 '#명품'이란 해시태그에 500만 건이 넘는 게시물들이 등록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명품을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늘어나며 명품 소비가 증가했다는 의견도 있다. 명품은 희소성을 유지하기 위해 한정된 양이 제작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생산기업이 제품 가격을 인상할 때도 있어 중고 제품의 가격은 크게 하락하지 않는다. 소비자들은 명품을 사서 사용하다가 중고로 판매해도 큰 손실이 없는 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요인들로 명품 산업은 불황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불황 속에서도 성장한 명품 산업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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