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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의 금요일'은 택배 없는 날… 택배업계, 공식적인 첫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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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의 금요일'은 택배 없는 날… 택배업계, 공식적인 첫 휴가
  • 김회정 인턴기자
  • 승인 2020.08.12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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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월요일부터 정상 근무 예정
일부 기업은 14~17일 연휴 기간… 택배 배송 공지 확인해야
택배 없는 날을 축하하기 위한 쿠팡의 '주5일근무' 광고
쿠팡의 택배없는 날 응원 광고

[소비라이프/김회정 인턴기자] 오는 14일 국내에 택배 서비스가 도입된 지 28년만에 처음으로 ‘택배 없는 날’이 처음 시행된다. 

12일 물류·유통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과 롯데, 한진 등 대형 택배사들이 14일(금요일)을 ‘택배인 리프레시 데이’로 지정했다. 1992년 국내에 택배 서비스가 시작된 이래로 택배사에서 실시되는 첫 공식 휴가다.

정상적인 배송 업무는 오는 17일(월요일)부터 재개된다. 하지만 1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됨에 따라 11번가, 우체국 등 일부 택배사와 쇼핑몰은 오는 월요일까지 업무 공백이 발생할 예정이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긴급한 상품은 13일까지 배송이 가능한지 미리 확인해봐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위의 택배사를 이용하는 온라인쇼핑몰도 택배 없는 날과 임시공휴일에 대비해 미리 공지를 게재할 것을 요청했다.

냉장·냉동 등 신선식품 배송은 특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CJ대한통운에 위탁하고 있는 GS25는 신선식품 등 시급성 물품 택배 접수를 중단했으며, 15~17일에는 포스트퀵(당일 택배) 서비스를 운영하지 않는다. 또한, 우정사업본부도 13~14일에는 신선식품 소포우편물 접수를 받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자체 배송망을 갖춘 쿠팡 ‘로켓배송’, SSG닷컴 ‘쓱배송’, 마케컬리 ‘샛별배송’은 ‘택배 없는 날’과 관계없이 14일에도 정상적인 업무가 이뤄진다고 밝혔다. 

편의점도 자체 배송 차량을 이용한 점포 간 택배 서비스를 14일 정상 운영한다. GS25는 점포 간 배송하는 ‘반값 택배’, CU는 5kg 미만 소형 택배에 한해 점포 간 택배 서비스를 실시한다.

관계자들은 “처음 맞는 공식 휴가를 통해 택배 기사들의 근무 환경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휴가 이후에 쌓여 있는 물량과 다가올 추석 연휴로 인해 택배 기사들이 재차 과도한 업무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배송 물량이 늘어나면서 이번 해에만 5명의 택배 기사가 과로사로 사망한 만큼 정부와 업계의 지속적인 대처가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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