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EU 여행 개방 권고, 절반만 수용…네덜란드·스위스 등 한국인 입국 허용
상태바
EU 여행 개방 권고, 절반만 수용…네덜란드·스위스 등 한국인 입국 허용
  • 김회정 인턴기자
  • 승인 2020.07.02 13: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네덜란드·스위스·그리스·포르투갈·폴란드·이탈리아 한국인 입국 가능, 독일·크로아티아는 조건부 허용
각 국가마다 입국 허용 시기, 방침 달라 주의해야

[소비라이프/김회정 인턴기자] 지난 30일(현지 시각) 유럽연합(EU)이 한국을 비롯한 14개국에 여행 개방 권고를 했지만, 이를 수용한 EU 회원국은 절반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2일 외교부에 따르면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이 입국 제한 정책을 실시하는 6월 30일이 지났다. 한국인 입국을 허용하는 국가는 그리스, 네덜란드, 스위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라트비아, 폴란드뿐이다. 독일과 크로아티아는 조건부 허용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입국을 허용하는 국가들 내에서도 필수로 지켜야 하는 조항들이 많아 여행객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반면, 네덜란드는 7월 1일부터 스위스는 7월 20일부터 한국인에 대한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대신 대중교통 탑승 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폴란드도 7월 1일부터 14일까지 한국 등 7개국 출발 항공편만 자가격리 의무를 해제한다.

관광업이 발달한 그리스, 이탈리아, 포르투갈도 7월 1일부터 한국인 입국이 허용된다. 단, 그리스는 7월 1일부터 15일까지 한국 등 15개국 대상으로 국경 통제를 해제하며, 그리스 정부 홈페이지에서 입국 48시간 전 승객위치질문서 작성 제출이 의무화된다. 승객위치질문서는 ▲출발국가 ▲최근 14일간 방문 국가 ▲그리스 내 체류지 등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는 것으로, 제출하면 이메일로 QR코드가 수신된다. 이후 공항에서 검역 요원이 QR코드를 이용해 일일이 확인한다.

포르투갈도 7월 1일부터 7월 15일까지 한국 포함 6개국에 입국을 허용한다. 자가격리,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 등의 조건은 별도로 명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미국 출발 항공편에 대해서는 상호주의 원칙이 적용된 목적에 한해서만 가능하며, 항공편 탑승 72시간 전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탈리아는 한국 등 15개국 역외국가 대상 입국 제한을 해제한다. 하지만 14일간 자가격리 조치를 유지할 방침이다. 아울러 입국자 전원 ▲여행 목적 ▲자가격리 장소 ▲해당 장소 이동 차량 ▲자가격리 중 사용할 휴대폰 번호를 기록한 자술서 운송업체 제출 필수 등 세부적으로 지켜야 하는 방안이 많아 사실상 이탈리아 여행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EU의 권고안에 따라 태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8개국은 완전 입국 허용을 실시하되, 한국, 일본, 중국 3개국에 대해서는 조건부 입국 허용을 추진한다. 한국이 독일에 개방을 허용하면, 독일도 개방한다는 것이다.

크로아티아는 7월 1일부터 15일까지 한국과 EU 국가에 대한 관광, 경제활동, 유학 목적의 입국을 허용한다. 입국목적을 증빙하는 서류가 요구되며, 개인 거주지에 체류할 목적의 입국이 거부된다. 이에 내무부 웹사이트에서 숙소 예약확인서 등 개별 입국 자격 및 증빙서류를 참고해야 하며, 온라인 출입국심사에 개인 입국 정보를 사전에 등록해야 한다.

EU의 입국을 허용하는 역외 14개국 명단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권고사항이다. 절반의 유럽 국가는 ‘성급한 판단’이라며 입국 조치 완화에 부정적인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특히 북유럽 국가로의 여행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노르웨이(8월 20일), 덴마크(8월 31일)는 8월 말까지 입국 규제를 유지한다. 7월 중순에 입국 규제가 끝나는 핀란드(7월 14일)와 스웨덴(7월 7일)도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입국 규제 조치 재연기를 결정할 확률이 높다.

한편, 유럽 이외에도 한국인 입국제한이 해제된 국가는 네덜란드를 비롯해 몬테네그로, 밸라루스, 북마케도니아, 사이프러스, 세르비아, 터키, 멕시코, 탄자니아 9개국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