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다양한 방식으로 소상공인 스마트화를 지원하겠다” 밝혀...
[소비라이프/이소라 기자]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열리는 26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전국의 전통시장 6곳이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총 28개 제품을 홍보한다. 이는 쇼호스트, 유명 인플루언서 등을 동원해 대기업 제품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소상공인·중소기업 제품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첫 라이브커머스 방송은 27일 오전 11시 부산 괴정골목시장에서 진행됐다. 이어 오후 3시 30분에는 대구 서문시장에서 방송됐다. 다음 라이브커머스는 7월 4일 전주 남부시장과 청주 육거리시장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다만 실내복과 액세서리 등 일부 제품만 라이브커머스를 통한 직접 구매만 가능하고, 나머지 품목은 방송 중 안내되는 개별 업체의 전화번호로 주문해야 한다.
이처럼 라이브커머스가 유통업계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며 모바일 라이브커머스가 새로운 쇼핑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라이브커머스는 실시간을 뜻하는 ‘라이브’와 상업을 의미하는 ‘커머스’가 더해진 단어다. 즉 실시간 방송을 보며 진행자와 소통하면서 모바일에서 바로 물건을 결제하는 온라인 채널이다.
특히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제품이 마음에 들면 ‘구매하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는 편리성 덕에 2030세대로부터 환영받고 있다. 업계는 국내 미디어 커머스 시장 규모가 2021년까지 약 106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예측한다.
라이브커머스는 중국에서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해 현재는 가장 영향력 있는 온라인 쇼핑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초창기만 하더라도 패션이나 뷰티 분야에 한정되어 있었지만 현재는 자동차와 집까지도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최근에는 ‘로켓 발사권’을 판매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라이브커머스는 양방향 미디어라는 점에서 기존 TV홈쇼핑과 차이를 보인다. 라이브커머스는 진행자가 상품을 설명하고 판매하면서 제품이나 브랜드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킨다. 진행자들은 물건 판매와 더불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쇼핑 경험을 함께 공유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공감도 얻어낸다. 또 모바일을 통해 장소나 시간의 제약 없이 쇼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유튜브, 트위치 등 생방송 플랫폼이 활성화되면서 이용자들이 라이브 방송에 익숙해졌다는 것도 라이브커머스 확장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홈쇼핑 이용자들도 라이브커머스로 흡수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펼치는 기업들이 많아졌다. CJ올리브영은 최근 공식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라이브커머스 ‘올라이브’를 시작했다. 방송은 월 2~3회로 한 시간가량 진행된다. 방송에서는 올라이브 기획 상품과 뷰티 히트 상품 등을 선보이며, 구매자에게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구매를 촉진한다.
LF `질스튜어트 뉴욕`은 네이버 셀렉티브를 통해 지난달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했고, 한 시간 동안 진행된 방송에서 준비된 티셔츠는 완판됐다. SK매직 또한 지난 16일 진행한 라이브커머스 ‘매직 라이브 쇼’를 통해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를 판매, 평균 3,500명이 동시 접속했으며 최대 접속자 수는 9,200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네이버쇼핑, 카카오커머스 등 플랫폼 업체들도 속속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네이버는 스마트 스토어 판매자에게 오프라인 매장 상품을 실시간 라이브 영상으로 소개하는 ‘라이브 커머스 툴’ 기능을 도입했다. 또 앱 내 ‘셀렉티브’를 통해 라이브커머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용자는 네이버 앱에서 디자이너, 푸드, 키즈 등 다양한 상품을 소상공인이 직접 방송하는 형태로 시청할 수 있다.
카카오가 시범적으로 선보였던 ‘톡딜라이브’는 호응을 얻어 ‘카카오쇼핑라이브’로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톡 채팅창 안에서 실시간으로 영상을 시청하며 물건을 구매하는 서비스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기존 커머스의 단점을 해소하고 재미 요소를 추가해 시청자와 상호 간 소통을 활발히 진행하는 라이브커머스가 새로운 소비 채널로 부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라이브커머스를 통한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의 흥행 여부는 다소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가 라이브커머스를 제공할 플랫폼인 ‘가치삽시다’의 인지도가 현저히 낮으며, 참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수도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가치삽시다 플랫폼의 지난달 매출은 5,000만 원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부에서는 이번 라이브커머스 흥행 여부와 이에 따른 분석을 바탕으로 추후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화 지원 사업을 보완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라이브커머스 흥행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새로운 방식의 커머스를 발굴한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면서 “가치삽시다 플랫폼 활성화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소상공인의 스마트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