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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지 못한 온라인 시험...대책은 사후약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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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지 못한 온라인 시험...대책은 사후약방문
  • 박영주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6.22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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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온라인 감시 등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다양한 방식 도입
그러나 부정행위 예방의 실효성은 의문...

[소비라이프/박영주 소비자기자] 2020년 1학기도 마무리돼 가지만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인해 대면시험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많은 대학들이 온라인 기말고사를 실시하였거나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시험이 공정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온라인 시험을 결정한 학교와 교수들은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온라인 기말고사에는 문제 순서를 바꾸거나 이미 넘어간 문제는 다시 못 보게 하는 등의 방식으로 커닝을 방지하고자 했다. 또한 타임 어택이라고 하여, 많은 문제의 수를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내에 풀게끔 하거나 아예 오픈북(시험 시간에 관련 자료를 참고할 수 있는 시험)으로 보되 시험 문제의 난도를 올리는 방식도 함께 사용되었다.

일부 학생들은 유료 문제 풀이 사이트에 문제를 그대로 올려 전문가들이 달아준 답안을 활용하여 시험 답안을 작성하는 등의 부정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이와 더불어 온라인 미팅 사이트를 활용하여, 실시간 감시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이 또한 모든 학생의 촬영 각도 및 화질 등을 일괄적으로 통제할 수 없어 공정성이 여전히 문제이다. 사각지대를 활용하여 커닝이 가능하다고 하여 ‘천하제일 닌자 대회’라는 자조적인 신조어도 나왔다. 실시간 스트리밍 감시도 서버 오류 및 인터넷 불안정 등의 사유로 학생이 화면을 나갔다 들어와도 부정행위를 방지할 뾰족한 방법이 없다.

따라서 사전적 예방은 거의 불가능 해 보였다. 여러 명의 조교가 실시간으로 감독하고, 감독한 영상을 다시 돌려본다고 하지만 이 또한 사후적으로 체크하는 것이다. 그나마 이에 대학들은 학점 비율을 완화 시켜주거나, 절대평가로 평가 방식을 변경하는 것으로 공정하지 못하고, 낯선 온라인 시험 환경에 대해 보완을 해주고 있다.

한편 공정성이 결여된 성적 평가 방법 외에도, 온라인 강의가 제때 업로드되지 않아 충분한 강의가 제공되지 않거나 교수와 학생들 간의 상호작용이 힘들어 질문 등이 활발하지 못한 경우 등 교수들의 교습권이나 학생들의 학습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은 사례들도 많다.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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