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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진 사회의 표상, 아동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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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진 사회의 표상, 아동학대
  • 전유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6.15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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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어 대두된 아동학대 사건에 전 국민 공분
1년에 3만 건 이상 신고 되는 아동학대 심각성
출처: Pixabay
출처: Pixabay

[소비라이프/전유진 소비자기자] 지난 1일 충남 천안에서 초등학생이 여행용 가방에 갇혀 사망한 사건이 대두된 데 이어 경남 창녕에서 10살 여아가 아동학대를 피해 집을 탈출한 사건이 알려지며 전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일명 ‘천안 계모 사건’이라 불리는 천안 아동학대 사망사건은 잔혹한 사건 내용으로 전 국민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계모 A(43) 씨는 당시 초등학교 3학년 재학 중이던 의붓아들 B(9) 군을 여행용 가방에 넣고 물도 주지 않은 채 총 7시간을 가두었다고 진술했으며, 게임기를 부숴놓고 내가 부수지 않았다며 거짓말했다는 것이 이유임이 밝혀졌다. 또한 A 씨는 B 군을 가둬놓고 3시간 동안 외출을 하거나, B 군이 가방 속에서 소변을 보자 더 작은 가방으로 B 군을 옮기기도 했다.

천안 아동학대 사망사건으로 아동학대의 심각성이 대두되며 경남 창녕 아동학대 사건 역시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 5월 29일 C(10) 양은 자신이 갇혀 지내 온 다락방 창문을 통해 집을 탈출했고, 길을 돌아다니다 이웃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C 양은 현재 병원에서 아동쉼터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 아동보호전문기관이 함께 발간하는 2018 아동학대주요통계에 따르면 2018년 아동학대 신고접수 건수 중 아동학대 의심 사례는 총 33,532건으로, 전년(30,923건) 대비 약 6.6%나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학대 행위자와 피해 아동과의 관계를 살펴보면 부모가 76.9%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 대리양육자 15.9%, 친인척 4.5%, 타인 1.5%, 기타 1.2%로 대개 부모-자식 관계에서 아동학대가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심각한 아동학대 범죄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아동이 마땅히 보호받고, 사랑받으며 자라야 할 ‘집’이라는 공간이 더 이상 폭력과 아픔의 그림자로 남지 않도록 아동학대 범죄에 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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