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변액유니버셜보험, 17년 지나도 원금 못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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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변액유니버셜보험, 17년 지나도 원금 못 받아!
  • 이소라 기자
  • 승인 2020.05.2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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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생명KB생명·라이나생명 ‘최저수준’
금소연 "변액유니버셜보험이 투자형이란 환상에서 벗어나야"
출처 : 금융소비자연맹

[소비라이프/이소라 기자] 변액유니버셜보험이 가입 후 17년이 지나도 원금조차 못 내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은 생명보험사가 판매 중인 238개 변액유니버셜보험 상품수익률을 전수 조사한 결과 “2003년에 가입해 현재까지 유지되는 상품인 경우 2020년 현재 기준 해지환급금이 97.8%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변액유니버셜보험은 투자형 상품이 아닌 일반사망을 보장하는 보장성 상품으로만 인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변액유니버셜보험이란 펀드 운용 수익률에 따라 보험금이 변동되는 변액 기능과 보험료 납입 및 적립금 인출이 자유로운 유니버셜 기능이 결합된 것을 말한다. 각종 위험에 대비한 보장보험료와 투자에 대한 투자보험료를 함께 부담해야 하므로 일반 보장성 보험보다는 보험료가 비싼 편이다.

금소연 자료에 따르면 이 보험의 연환산수익률은 2019년 –10.54%, 2018년 –6.49%로 나타났다. 납입 보험료가 크게 줄어드는 손실을 보았고, 2003년 가입 후 현재까지 납입원금을 넘어선 적이 없지만, 생보사는 ‘투자형 상품’으로 광고해왔다. 그러나 이 상품 투자에 대한 위험은 보험사가 아닌 소비자가 전부 부담하고 있어 원금 보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소비자들은 이런 사실을 모른 채 변액유니버셜보험의 투자성을 신뢰하고 있다.

출처 : 금융소비자연맹

금소연에 따르면 18개 생명보험사의 238개 상품 중 납입원금을 쌓은 상품은 10개(4.2%)로. 대부분(228개, 95.8%)이 납입원금을 낭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소연은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로 생명보험사 변액연금보험 가입연도별 상품수익률 및 연환산수익률을 제시했다.

자료에 의하면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연평균수익률은 –0.10%에서 –0.87%대로 떨어졌고, 2010년부터 2012년까지는 –1.29%에서 –1.90%대로 낮아졌다. 2017년 -6.00%, 2018년 –6.49%대로 감소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가입 상품은 매년 납입원금의 10% 이상을 손해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들이 판매하는 변액유니버셜보험 238개 상품 중 최고실적을 올린 것은 미래에셋생명이 2006년 판매한 ‘무배당 우리아이사랑’이다. 이 상품의 적립률은 14년이 지난 현재 106.8%이지만 연환산수익률은 0.5%에 불과했다. 반면 최저실적 상품은 2017년 판매한 라이나생명의 ‘THE투명한변액보험(적립형)’으로 적립률 59.6%을 기록했다. 2019년 판매한 KB생명의 ‘KB골든라이프 ELS변액보험’의 연환산수익률은 -21.7%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금소연 배홍 보험국장은 “고수익 상품을 강조하며 고객이 자유롭게 수시 입출금할 수 있다고 선전했던 변액유니버셜보험이 사실은 납입원금도 충당하지 못할 정도로 저조한 실적”이라며 “투자형 상품이라는 명칭이 무색하게 수익률이 적으니 보험 설계 시 소비자들도 이를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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