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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존에서 어린이 덮친 SUV...아이끼리 다툼에 '일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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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존에서 어린이 덮친 SUV...아이끼리 다툼에 '일부러'?
  • 이소라 기자
  • 승인 2020.05.27 1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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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가족 “운전자, 일부러 쫓아와 사고”
운전자 측 “고의로 사고 낸 것 아니다”
출처 : SNS 캡쳐

[소비라이프/이소라 기자] 경북 경주 한 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발생한 ‘경주 스쿨존 사고’가 고의성 여부를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사건은 피해 아동 A군의 친누나라 밝힌 B씨가 자신의 SNS에 사고 과정이 담긴 CCTV영상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B씨는 “동생과 한 아이 간에 실랑이가 있었는데, 상대 아이 어머니가 자전거를 타고 가던 동생을 차로 쫓아가 고의로 들이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아이들끼리 아무 일도 아닌 일을 가지고 동생을 쫓아와 역주행까지 해가며, 중앙선까지 침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고는 지난 25일 경주 동천동 동천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흰색 SUV 차량이 모퉁이를 돌아 앞서가던 자전거의 뒷바퀴를 덮치고 초등학생 A군을 쓰러뜨리며 발생했다. A군은 다리를 다쳤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다.

사고가 나기 전 A군은 놀이터에서 운전자의 딸 C양(5살)을 때렸고 이에 화난 운전자는 자전거를 탄 A군을 차로 쫓은 것이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보통 코너 구간은 서행하는데 이 차는 아니다”, “무언가 부딪쳤다는 느낌이 들면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는데 운전자는 자전거 바퀴를 밟았다. 만일 그게 아이의 다리였다면 끔찍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어른이 되어서 아이에게 무슨 짓이냐?”, “고의로 핸들을 꺾어 아이와 추돌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라며 분노를 표현했다.

반면 "5살 아이를 초등학생이 때린 것도 그냥 지나치면 안 된다", “A군 잘못도 있고 운전자 잘못도 있다”, “피해자 누나의 말이 계속 바뀌니 신뢰가 가지 않는다. 더 지켜봐야 한다” 등 입장을 보류하는 모습도 보였다.

경찰은 현재 C양의 어머니인 SUV 운전자를 상대로 고의성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했고 가해 차량 운전자는 “고의적으로 아동을 친 것은 아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전해진다.

이에 따라 경찰은 고의성 여부와 함께 운전 미숙이나 부주의로 사고가 일어났을 가능성도 조사할 방침이다. 또한 사고가 발생한 장소가 스쿨존인 만큼 가해 차량이 제한속도 준수했는지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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