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이나현 기자] 한참 경기가 열려야 할 미국 메이저리그(MLB) 경기장이 조용하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경기가 중단되었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 프로야구(KBO)는 무관중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MLB 경기 연기로 볼거리를 잃은 팬들은 아쉬운 마음에 KBO로 채널을 돌리면서 한국 야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덩달아 KBO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일, 미국 CBS 스포츠에서는 주목할만한 KBO 리그 선수들을 소개한 바 있다. 'KBO 리그와 대만 프로야구리그(CPBL)에서 알아야 할 선수 10명'이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였으나 사실상 KBO 선수들을 소개하는 기사였다. 소개된 선수 10명 중 9명이 KBO 소속이었다. 이 기사에서 소개된 대만 선수는 라쿠텐 거포 주위셴이 유일했다. KBO의 높아진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러나 현재 KBO의 인기가 상승했다고 안심하기는 어렵다. MLB도 무관중 경기를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어제 MLB사무국이 제안한 7월 개막안이 미국프로야구 구단주들의 승인을 얻었다. 하지만 아직 선수와의 연봉협상 문제가 남아 있어 개막을 확신할 수는 없다. 한편, MLB가 주도하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는 내년 대회도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WBC는 우선순위가 급한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2023년까지는 개최되기 어렵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스포츠 경기가 중단되면서 KBO는 세계적인 인기를 얻을 기회를 잡게 되었다. 그러나 다른 나라들도 무관중으로 경기를 재개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바, KBO만이 가진 강점을 파악하고 경쟁력을 키울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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