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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초·중·고·특 ‘사상 첫 4월 개학’…중간고사와 수능은 어떡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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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초·중·고·특 ‘사상 첫 4월 개학’…중간고사와 수능은 어떡하나
  • 김회정 인턴기자
  • 승인 2020.03.17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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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주 휴업, 이례적으로 수업일수와 수업시수 감축 허용 결정
정보소외계층에게 PC·인터넷 통신비 지원 확대
대입 입시는 추가 검토 후 발표 예정
새학기개학준비추진단 체계(교육부 제공)
새학기개학준비추진단 체계(교육부 제공)

[소비라이프/김회정 인턴기자] 17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코로나19로 인해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개학을 4월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교육부는 브리핑에서 개학을 3월 23일에서 2주간 추가 연기해 4월 6일로 미룬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1차 휴업 명령(3.2~3.6)과 2차 휴업 명령(3.9~3.20)에 이어 3차 휴업 명령(3.23~4.3)을 발표하면서, 사상 최초로 4월 개학이 현실화됐다.

정부도 코로나19가 하향 국면에 접어들고 있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번 개학 추가 연기를 통해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총 5주의 휴업이 실시됨에 따라 어린이집과 유치원, 각급 학교의 학사 일정도 변화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학교에 4주 차 이후 휴업일(10일)을 법정 수업일수(초중등 190일, 유치원 180일)에서 감축하도록 권고했다. 감축한 수업일수에 비례해 수업시수 감축도 허용할 예정이다.

한편, 교육부는 장기간 고교 개학 연기 등을 고려하여 대입 일정은 추가 검토 중이다. 그러나 중고교는 사실상 중간고사를 치르는 게 불가능하다. 대부분의 학교는 4월 말 중간고사를 실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4월 초에 개강하면, 한 달도 채 안되는 기간 동안 시험을 치를 만한 학습량이 부족하다. 중간고사는 대입 과정과도 직접적인 연관을 가진다. 일부 학교는 올해 대학 수시모집 기간을 맞추기 위해 무리한 중간고사 일정을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

교육부는 5주간 휴업으로 인해 개학 준비와 학습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방지 대책도 추가로 내놓았다. 먼저 보건당국과 협의해 개학 이후 코로나19의 학교 내 유입 및 감염 차단을 위한 ‘학교 방역 가이드라인’을 보완·배포할 예정이다.

아울러 관계 부처와의 협조를 통해 유증상자 발생 시 활용한 보건용 마스크를 비축하고, 일반 학생이 착용할 수 있는 면 마스크를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한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을 위해 학교 내 책상 재배치, 급식 환경 개선, 식사·휴식 시간 분리 등 안전한 교육 환경을 조성한다.

휴업 장기화로 인한 학습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원격 학습도 추진한다. 휴업 3주 차(3.20)까지 온라인 학급방을 통해 학습콘텐츠와 일일학습을 안내하는 등 온라인 학급 여건을 마련한다. 휴업 4주 차(3.23) 이후로는 휴업 종료 후 교육과정 운영에 대비해 다양한 교과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과제와 피드백을 통해 온라인 수업의 효과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정보 소외계층 학생에게 PC, 인터넷 통신비 등 지원을 강화하고 학교 보유 스마트기기 대여 제도도 확대한다. 교욱부와 시도교육청은 매주 2회 이상 신학기개학준비추진단 회의를 통해 원활환 원격학습을 점검 및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휴업으로 인한 현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긴급 돌봄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개학 연기에 따라 신설된 온라인 학습온(onschool.edunet.net) 누리집에 ‘돌봄아이디어’ 코너를 신설, 다양한 이러닝 콘텐츠를 공유·활용할 것이며 유치원에서는 유아의 발달단계와 개정 누리과정과 연계한 ‘놀이와 쉼’ 중심의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시도교육청과 함께 학생의 중식 등 긴급돌봄을 우선 지원하고, 학교 여건에 맞춰 시설관리·위생관리 등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교육공무직원 중 조리원 등을 방학 중 비근무자에게 대체 직무를 부여하도록 할 것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19로 휴업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학습결손, 돌봄 공백 등이 발생하지 않고 정상적인 학교로의 복귀를 위해 제반 사항들을 촘촘하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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