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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소비자 울리는 윈도우 10 인터넷 사기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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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소비자 울리는 윈도우 10 인터넷 사기 주의보
  • 전유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3.16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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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7 지원 종료와 함께 정품 윈도우 10에 대한 수요 급증
인터넷에서 싼값에 판매되는 윈도우 10 시디 키는 정품 '아닐 수도'

[소비라이프/전유진 소비자기자] 지난 1월 14일부로 윈도우 7이 중단되며 윈도우 10의 수요가 증가했다. 저렴한 값에 윈도우 10을 이용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윈도우 10에 대한 사기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이베이에서 거래되고 있는 윈도우 10 라이선스 시디 키/ 출처- 이베이 홈페이지 캡처
이베이에서 거래되고 있는 윈도우 10 라이선스 시디 키/ 출처- 이베이 홈페이지 캡처

인터넷상에서 이루어진 거래로 피해를 본 이들이 거론하는 대표적인 인터넷 사이트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오픈마켓으로 불리는 전자상거래 업체 'eBay(이베이)'다. 전 세계인들의 물건이 자유롭게 거래되고 있는 곳인 만큼 윈도우 10 시디 키를 판매한다는 게시 글을 3,669개(15일 기준)나 볼 수 있다.

피해자들은 현실적인 '가격'을 이유로 이베이에서 구매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가격 대비 성능을 의미하는 '가성비'에 열광하는 오늘날의 풍속이 반영된 것이다. 실제로 윈도우 10 Pro 버전을 기준으로 가격을 비교하면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한화 기준 324,600원, 이베이에서는 평균 4,908원~ 9,049원에 구매할 수 있어 가격 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싼값에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으리라 믿었던 피해자들의 '단 꿈'은 배송 받은 시디 키가 '정품'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며 물거품이 됐다. 첫 번째 사기 사례는 시디 키가 무료 배포한 체험판 라이선스 키인 경우다. 윈도우 10 정품은 패키지에 적힌 시리얼 넘버를 입력하면 인증을 통해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시리얼 넘버 입력 후에도 윈도우 관리자(Windows PowerShell)에 체험판 시디 키 넘버라고 적혀 있어 한 달 이후엔 사용이 끊기게 된다.

두 번째 사기 사례는 주로 기업에서 사용하는 'MAK' 버전을 개인용인 'Retail' 버전으로 속여 판매하는 경우다. MAK 버전은 한 시리얼 넘버로 여러 PC에서 인증이 가능하지만, 인증 가능한 PC 수를 초과할 경우 한꺼번에 정품 인증이 풀리는 특징을 갖고 있다. 판매자는 MAK 버전이 여러 PC에서 인증이 가능하다는 점을 노려 같은 시디 키를 여러 명에게 판매해 이득을 취한 것이다.

이베이는 사기를 당하면 구매자가 입증자료를 직접 보내야 할 정도로 절차가 복잡하다. 또한 이베이에서 사기 여부를 판단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에 보상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윈도우 10을 구매한 피해자 대부분이 소액사기에 해당돼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윈도우 10의 수요 증가와 함께 사기로 눈물짓는 피해자가 많아지는 만큼 가급적이면 공식 홈페이지에서 안전하게 구매하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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