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 미팅 가져.. 공적자금 회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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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 미팅 가져.. 공적자금 회수하나
  • 조유성 소비자기자
  • 승인 2019.12.0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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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 우리금융 잔여지분 약 17% 매각 위해 미국 피델리티 등 글로벌 금융투자사 미팅 가져
우리금융지주 주가 꾸준히 하락,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라는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의 3대 원칙 깨질 우려 있어
우리금융지주 현재 PBR 0.4배 수준, 매각 협상 과정에서 예보가 불리할 수 있어 전체 주주 손해의 우려 목소리 존재해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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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조유성 소비자기자] 예금보험공사(KDIC, 사장 위성백)가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을 위해 해외 기관투자자를 만났다. 예보가 직접 해외 기관투자자를 만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최근 미국 대형운용사인 피델리티 등의 기관과의 미팅을 가졌는데, 현재 보유 중인 약 17%의 잔여지분을 매각하여 공적자금 회수를 하고자 하는 상황이다.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상장 기업으로써, 대다수의 금융소비자들도 관련이 있는 이슈라 할 수 있다.

핵심적인 문제는 우리금융지주의 주가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주가가 꾸준히 오른다면야 잔여지분 매각에 있어서 굳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우리금융지주의 주가는 지주사 전환 당시 16,000원을 기록했으나 현재는 11,000원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라는 공공기관 민영화의 3대 원칙이 깨질 수 있어 예금보험공사가 여론을 의식해 좀 더 유리한 조건에 매각하고자 선제적으로 나섰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이 과정에서 해외 투자자들은 왜 굳이 지금 우리금융지주의 지분을 팔려고 하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지주의 현재 PBR 0.4배 수준인데, 이는 가지고 있는 자산의 가치가 10,000원이라면 주가 수준이 약 4,000원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그만큼 예금보험공사 입장에서 매각이 급하다는 것으로 비칠 수 있는데, 매각 협상 과정에서 예금보험공사가 밀려 전체 주주, 소액 주주에게 오히려 피해를 줄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해외 투자자들은 한국 인구 고령화에 따른 은행업 자체의 업황, 우리금융지주의 NIM이 하락하고, 여신에 대한 성장률도 낮아지는 등 은행 수익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러한 정량적 요소뿐만 아니라 최근 불거진 금융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DLF 불완전 판매 사태까지 겹쳐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매각하기 어려운 환경에 봉착해있다. 공적 자금 회수도 중요하지만, 예금보험공사가 보다 전체 주주, 금융소비자의 입장까지 두루 생각해서 현명한 판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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