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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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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
  • 최유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11.2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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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외환위기에 공적자금 투입
금번 매각으로 회수율 96.6% 달성
국민연금, 우리사주조합, 예금보험공사가 3대 주주
우리금융그룹 온라인 홈페이지 / 출처 = 우리금융그룹 온라인 홈페이지 메인 화면
출처=우리금융그룹 온라인 홈페이지 

[소비라이프/최유진 소비자기자] 우리금융지주의 실질적 경영권이 예금보험공사에서 유진프라이빗에쿼티 등 6개 민간기업으로 넘어가면서 1998년 외환위기에 따른 공적자금 투입 이후 23년 만에 실질적인 완전 민영화를 이루게 됐다.  

지난 22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낙찰자로 5개 민간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이날 매각된 물량은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 9.3%이다.

유진PE가 4%를 낙찰받아 사외이사 추천권을 부여받았고, KTB자산운용사 2.3%,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 1%, 두나무 1%, 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 1%  낙찰됐다. 모든 낙찰자들의 입찰 가격이 1만 3000원을 초과해 지난 9월 9일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공고 당시 주가인 1만 800원을 넘겼다. 

예금보험공사는 금번 낙찰가격은 21년 4월 블록세일 주당가격(1만 335원) 및 소위 원금회수주가(21.9.9일 기준 1만 2056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금번 매각을 통해 공적자금 약 8,977억원이 회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매각 완료시 우리금융지주에 투입된 12.8조원 중 12.3조원을 회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매각 종료시 예금보험공사는 우리사주조합, 국민연금에 이어 3대 주주가 된다. 

이번 매각으로 예금보험공사가 대주주 자리에서 내려오게 되면서 우리금융지주는 정부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게 된다.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지주가 더 공격적인 사업 확장과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향후 주가 추이와 매각 시점의 상황을 감안해 잔여 지분을 신속하게 매각할 계획임을 밝혔다.  

하지만 이번 매각을 마냥 성공적으로 볼 수는 없다는 입장도 전해진다. 20년이 넘는 동안 달라진 돈의 가치와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원금 회수만으로는 아쉬운 측면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예금보험공사는 우리금융의 자본을 사들이기 위해 예보채도 발행했다. 이에 따른 이자 지급액까지 고려하면 우리금융에 들어간 실질적인 공정자금은 12.8조가 넘는다. 단순히 원금회수에만 의의를 두는 것은 아쉽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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