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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하나의 문화가 된 '타투'...2,000억 규모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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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하나의 문화가 된 '타투'...2,000억 규모로 성장
  • 최누리 소비자기자
  • 승인 2019.10.10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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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투에 관한 인식의 변화와 타투 시장의 규모
출처-Unsplash
출처-Unsplash

[소비라이프/최누리 소비자기자] 과거 타투에 대한 인식은 위협적이고 나쁘다는 입장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오늘날 길거리에서는 팔부터 목, 쇄골, 등, 손, 종아리 등 다양한 부위에 타투를 한 사람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빠르게 변화하고 새로운 것, 특별한 것을 추구하는 사회 때문에 타투는 조금이라도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 특별함을 어필하는 한 가지 방법이 된 것이다.

타투가 자기표현의 수단으로 많이 쓰이게 된 이유는 대중매체의 영향 때문으로 추측된다. 과거 한국의 드라마나 영화는 조폭, 악당의 몸에 있는 문신을 많이 부각했다. 이때 매체에서 보여주는 타투의 종류 또한 ‘이레즈미(‘먹물’과 ‘넣다’라는 단어가 합쳐진 일본어로, 야쿠자들이 많이 했기 때문에 야쿠자 타투로도 불림)’가 대부분이었던 것도 부정적인 인식에 큰 역할을 하였다.

이와 반대로 오늘날 TV와 인터넷에서는 패션에 민감한 연예인들이 알록달록한 색깔과 다양한 디자인, 크기의 타투를 새긴 채 등장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타투는 액세서리처럼 자신을 멋있게 꾸며주는 것으로 인식을 변화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변화로 타투 시장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한국타투협회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타투를 시술한 인구는 약 100만 명이며, 협회에 등록된 타투이스트의 수만 3천 명이 넘는다. 시술을 어떤 타투이스트에게 받는지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타투의 종류 중 글귀를 새기는 ‘레터링’의 경우 1cm당 평균 1만 원 이상의 가격을 받으며, 그림의 경우 크기별로 주먹 크기는 15~20만 원, 손바닥 크기는 25~30만 원 정도이다.

적지 않은 금액을 지불하고 시술을 받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타투 시장의 경제 규모는 2017년에 2,000억 원을 달성했다. 눈썹 문신으로 잘 알려진 반영구 시술의 경우는 이보다 훨씬 큰 규모인 1조 8,000억 원에 육박했다.

하지만 여전히 타투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존재한다. 기존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남아있는 것이 그 원인이다. 또한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타투가 의료시술로 구분되기 때문에 의사가 아닌 타투이스트에게 받을 경우 불법 행위가 되는 것도 부정적인 시선에 한몫한다.

현재 한국타투협회는 타투 합법화를 위해 끊임없이 운동하고 있으며, 타투가 합법화된다면 타투 시장은 지금보다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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