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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핀테크’ 산업, 시중은행 능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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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핀테크’ 산업, 시중은행 능가하나?
  • 박수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8.2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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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은행들이 핀테크 업계에 밀린 이유

[소비라이프/박수진 소비자기자] ‘핀테크(fintech)’란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한 합성어로 정보기술을 바탕으로 한 금융서비스를 말한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언스트앤영(EY)이 발표한 ‘2019 핀테크 도입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핀테크 도입지수는 올해 67%를 기록하며 2년 만에 32%에서 67%로 급성장하였다. 이처럼 디지털화된 현대사회에서 핀테크는 중요한 기술이며 4차 산업혁명을 이끌 동력 중 하나이다.

그런데 이 핀테크 산업이 전통 금융산업을 뛰어넘고 있다. 특히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네이버페이는 2019년 월 실 활성 사용자(MAU) 1,000만 명 규모로 성장했고, 누적 이용자는 3,000만 명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7월 말 기준으로 계좌 개설 고객 수가 1,026만 명을 돌파하며 규모가 거대해 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8년 중 카드 기반 간편결제서비스 이용실적은 일평균 392만 건, 액수는 1,260억 원에 달하고 연 14억 건, 50조 원 규모의 간편결제가 이뤄지고 있으며 송금 기반 결제까지 합하면 총 결제액은 더 늘어난다.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이 지난 한 달 동안 실시한 전국 4만 명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표본조사에 따르면 7월 한 달 금융 카테고리 앱 1위는 토스로 나타났고, 2위는 카카오뱅크, 3위는 NH스마트뱅킹, 4위는 KB국민은행 스타뱅킹, 5위는 ISP/페이북으로 482만 명이 이용했다. 순위를 살펴보면 은행사가 아닌 핀테크 업계들이 금융서비스를 장악하였다. 그렇다면 왜 은행사가 아니라 핀테크 업계들이 간편결제를 비롯한 금융서비스를 평정한 것일까?

현재 대한민국은 초등학생부터 노인계층까지 1인 1 스마트폰일 정도로 스마트폰이 많이 보편화 되어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송금 및 은행 서비스가 발달하게 되었는데 금융권이 내는 앱은 복잡하고 방대하다. 반면 카카오페이나 토스와 같은 간편결제 애플리케이션은 소비자의 편리성과 기능성을 최우선으로 여겨 쓸모없는 기능은 없애고 간결하고 심플하게 제작하였다. 금융권 애플리케이션들은 이해관계가 있는 계열사를 위해 각종 콘텐츠를 추가하고 사용자 편의성과 무관하게 배치하고 해당 금융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기 위해 통합인증, 뱅킹 등 다른 여러 앱을 설치해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렇게 앱을 구성한 이유는 "앱 개발 과정에서 각 부서 의견을 수렴해 해당 레이아웃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결국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에 소비자가 은행사의 애플리케이션이 아닌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로 등을 돌리게 된 것이다. 게다가 핀테크 기업들이 기존 금융권이 제공하던 금융서비스 이상으로 범위를 넓히면서 편리함을 내세워 소비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에 다시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은행사들은 소비자 입장에서 바라보며 응용소프트웨어를 재정비하고 보다 다채로운 서비스를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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