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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랏말싸미' 역사 왜곡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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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랏말싸미' 역사 왜곡 논란
  • 주선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7.2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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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창제의 중심이 세종대왕이 아니라 '신미스님'이라는 내용 논란
사진 : 영화 '나랏말싸미'
사진 : 영화 '나랏말싸미'

[소비라이프/주선진 소비자기자] 훈민정음 창제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 나랏말싸미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나랏말싸미는 모든 신하의 반대에 무릅쓰고 훈민정음을 창제했던 세종의 마지막 8년의 이야기로, 나라의 가장 고귀한 임금 ‘세종’과 가장 천한 신분 스님 ‘신미’가 만나 백성을 위해 뜻을 모아 나라의 글자를 만들기 시작하는 이야기이다.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7월 25일 기준 누적 관객 28만 명을 넘었으며, 현재 예매율 2위를 달리고 있다. 

나랏말싸미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한글 창제의 중심이 세종대왕이 아니라 신미 스님이라는 부분이다. 나랏말싸미를 관람한 관객들은 역사왜곡 논란은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한 누리꾼은 “한글 창제는 세종대왕이 창제했다는 것이 정사고 영화에 등장하는 신미 스님이 창제하는데 도움을 줬다는 설은 아주 소수설에 속한다. 이렇게 왜곡된 사실을 파급력 있는 배우와 미디어를 통해 퍼지면 이게 진짜 역사라고 믿는 사람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네이버 영화 평 또한 “역사왜곡을 당당하게 하시네요. 안 부끄러우세요???”(ID eunj****) “영화라고 봐주기엔 심각한 역사 훼손”(ID khjo****) 등의 댓글이 3,000개에 가까운 공감을 얻고 있으며, 비판하는 댓글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영화이기 때문에 픽션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반대쪽 입장도 있지만, 명성황후가 미화된 것을 생각하면 역사왜곡 영화는 일반인들 기준에서는 픽션과 사실인 부분을 분리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논란에 조철현 감독은 지난 15일 시사회 간담회에서 “저로서는 넣고 싶지 않은 자막일 수 있으나, 그 누구도 역사에 대한 평가나 판단 앞에서는 겸허해야 하지 않겠나 하는 관점에서 (영화 시작 전) 자막을 넣었다.”라고 밝혔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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