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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왜곡 논란 설강화…광고·협찬사 잇따라 ‘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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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왜곡 논란 설강화…광고·협찬사 잇따라 ‘손절’
  • 권진원 소비자기자
  • 승인 2021.12.2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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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역사 왜곡 논란에 협찬 철회 이어져
지난 18일 방영을 시작한 JTBC 드라마 '설강화'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사진=JTBC
지난 18일 방영을 시작한 JTBC 드라마 ‘설강화’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사진=JTBC

[소비라이프/권진원 소비자기자] 지난 18일 JTBC에서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 ‘설강화’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드라마 방영을 중지해달라는 청원에 35만명 이상이 동의할 정도로 시청자들의 반감이 거센 가운데, 협찬사들이 해당 드라마의 협찬을 중단하겠다는 메시지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드라마 ‘설강화’는 정해인과 블랙핑크 지수 주연으로 방영 전부터 큰 주목을 끈 드라마다. 그러나 시놉시스가 공개된 후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내용으로 큰 논란이 됐다. 제작진은 그럴 의도가 전혀 없으며 남녀 주인공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설정은 대본 어디에도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1화에서 여자 주인공은 간첩인 남자 주인공을 운동권으로 오해해 구해주는 장면이 등장한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된 드라마 방영 중단 청원/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된 드라마 방영 중단 청원/사진=청와대

이러한 드라마 전개에 ‘드라마 설강화 방영 중지 청원’이라는 국민 청원이 등장했고, 현재 35만명 이상이 해당 청원에 동의했다. 청원에서는 “민주화운동 당시 근거 없이 간첩으로 몰려서 고문을 당하고 사망한 운동권 피해자들이 분명히 존재하며 역사적 사실에도 불구하고 이런 내용의 드라마를 만든 것은 분명히 민주화운동의 가치를 훼손시키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푸라닭
광고를 진행한 ‘푸라닭 치킨’의 광고 중단 선언./사진=푸라닭치킨

드라마의 내용 논란으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해당 드라마에 협찬한 기업들의 리스트가 ‘불매 리스트’라고 불리며 돌아다니자 광고·협찬사들은 발 빠르게 협찬을 철회한다는 선언을 내놨다. 

뷰티브랜드 ‘가히’, 치킨 브랜드 ‘푸라닭’, 유기농 먹거리를 판매하는 ‘싸리재마을’, 도자기 업체 ‘도평요’, 기능성 차 브랜드 ‘티젠’, 의류 브랜드 ‘조스라운지’, 등이 모두 광고 및 협찬 철회를 선언하며 사과문을 기재했다.

드라마에 협찬 및 광고를 진행하는 곳들은 주로 소비자와 밀착된 업종들인 점이라는 특성으로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은 기업에 큰 영향을 준다. 따라서 앞으로 협찬과 광고에 있어 보다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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