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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1인 가구를 노리는 주거침입 범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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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1인 가구를 노리는 주거침입 범죄 급증
  • 정수인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6.2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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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광주에서도 '신림동 사건'과 비슷한 주거침입 발생
사진 : pixabay 제공
사진 : pixabay 제공

[소비라이프 / 정수인 소비자기자] 지난달 혼자 사는 여성 뒤를 따라가서 집안까지 침입하려 했던 이른바 '신림동 사건'에 대한 분노가 채 가시기도 전에, 광주 서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혼자 사는 여성을 따라가서 주거침입을 하려 했던 30대 남성 김 씨가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19일 오전 0시 4분쯤 광주 서구의 한 오피스텔 근처에서 술에 취해 귀가하는 여성을 뒤따라가 이 여성이 사는 집에 침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출입문을 닫지 못하게 열린 문틈으로 손을 넣기도 했으며, 초인종을 누르는 등 집 앞에 10여 분간 머물렀다. 이 같은 범행을 반복하던 김 씨는 오피스텔 경비원에게 발각돼 도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당일 오후 2시 18분쯤 오피스텔 인근 병원 계단에서 노숙하고 있는 김 씨를 검거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잠을 잘 곳이 없다. 재워줄 수 있냐’고 물었는데 거절해 뒤따라갔다”라고 진술했다. 김 씨는 앞서 발생했던 신림동 사건과 마찬가지로 주거침입 혐의로 구속되었다.

지난달 사건 이후 여성이 혼자 사는 집을 대상으로 CCTV와 비상벨 설치를 늘리겠다는 등의 대책이 나왔으나, 비슷한 범죄가 반복해서 일어나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전국에서 발생한 주거침입 성폭력은 총 305건에 이르는 가운데 ‘주거침입 강간’은 총 105건으로 전체 주거침입 성범죄 사건의 약 34%를 차지했다. 

여성 1인 가구를 노린 범죄를 더 엄히 처벌하라는 목소리도 커지면서 대법원이 주거 침입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구체적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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