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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증가에 따른 '밀키트'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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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증가에 따른 '밀키트' 열풍
  • 김준범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5.3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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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CJ제일제당
사진 출처 : CJ제일제당

[소비라이프 / 김준범 소비자기자] 예전에는 가격 대비 성능을 우선시하는 가성비가 소비자들에게 중요했다면 요즈음은 가심비가 소비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가격 대비 성능을 뛰어넘어 심리적 만족까지 추구하는 경향이다.

가심비의 확산에 따라 밀키트가 시장에서 떠오르고 있다. 식사라는 뜻의 meal과 세트라는 뜻의 kit의 합성어로 집에서도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도록 만든 레시피박스이다. 과거에는 가성비 좋은 음식을 자주 먹었다면 최근 건강과 맛까지 추구하는 소비자들 덕에 밀키트는 현재 인기이다.

밀키트가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과 다른 점은 데우기만 하면 되는 인스턴트 음식이 아닌 자신이 직접 요리를 해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요리를 하려면 장을 봐 재료들을 손질하고 그에 맞는 레시피대로 조리를 하는게 다반사였지만 밀키트를 이용하면 손질된 재료들을 선택하여 쓰여진 조리법대로 편리하게 조리만 하면된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의 증가 또한 밀키트의 인기에 한 몫을 했다.

이러한 추세라면 전문가들은 5년 내로 밀키트 시장이 7000억원대로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시장에서 밀키트의 영향이 커짐에 따라 유통업체들도 밀키트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요리의 키트를 주문하면 직접 배달을 해주는 것이다.

2007년 스웨덴에서 시작된 밀키트 배달 사업은 2012년 미국의 한 스타트업기업에 의해 배달 서비스가 상용화되었고 현재 미국에서만 150여개의 유통업체들이 경쟁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GS리테일, 한국야쿠르트, 닥터키친 등 다양한 브랜드가 밀키트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최근 식품업계 1위인 CJ제일제당 또한 승승장구하는 밀키트 시장에 쿡킷(Cookit)이라는 브랜드를 뒤늦게 출범시켰다.

CJ프레시웨이를 이용하여 식자재를 공급하고 CJ대한통운으로 배달서비스를 상용화시키며 CJ올리브네트웍스를 이용해 온라인 마켓 구축을 하는 등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총동원을 하고 있다. 이러한 인프라를 앞세워 CJ제일제당은 3년내로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발표했다.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 1위를 하는 등의 인기를 얻은 밀키트 시장이지만 현재 대기업들까지 뛰어는 상황에서 시장의 포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다양하게 제품을 내놓는 스타트업 기업들은 규모의 경제를 내세운 대기업들로 인해 경쟁력도 잃을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 현재 배달어플시장과 같은 피튀기는 가격경쟁이 예상된다.

집에서 편하고 저렴하게 건강식을 챙겨먹으려는 소망으로 시작된 밀키트는 현재 강세를 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에게는 편리한 서비스이지만 시장의 성공은 완벽히 보장되지 않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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