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항공사 승무원 외모·복장 규정,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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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항공사 승무원 외모·복장 규정,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 임태은, 장우연, 천보영 인턴기자
  • 승인 2019.04.29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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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적인 요소보다 활동성·기내 업무 적합성 우선시해야”

[소비라이프 / 임태은, 장우연, 천보영 인턴기자] 지난 3월, 영국의 한 항공사에서 큰 도전을 감행하기로 했다. 바로 여성 승무원들에게 화장과 치마 착용 규정을 폐지한 것이다. 기존에 여성 승무원들이 ‘항공사의 꽃’이라 불리우며 외모에 대한 기준 또한 엄격했던 점에서, 이 같은 결정은 보수적인 항공업계에서 유의미한 변화로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최근 많은 항공사들이 관련 규정을 재정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항공사 승무원들의 외모와 복장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기자들은 이와 관련된 시민들의 의견을 직접 들어보기 위해, 지난달 10일부터 27일까지 대한민국 남녀 27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객실 승무원 취업 희망 경험
객실 승무원 취업 희망 경험

먼저 승무원이 되길 희망한 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56.1%가 ‘없다’라고 응답하였으며, 이어 ‘있다(42.4%)’, ‘전·현직자이다(1.5%)’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하여 응답자 중 다수가 일반 시민이지만, 전·현직 승무원과 승무원 지망생 등 항공사 승무원 당사자들의 의견 또한 응답에 반영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객실 승무원의 가장 중요한 역할
객실 승무원의 가장 중요한 역할

승무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84.1%가 항공기 점검, 사고 시 대피도움, 난동 승객 제압 등 ‘기내 안전 관리’를 꼽았으며, 다음으로는 식사제공, 면세품 판매 등 ‘고객서비스(10.7%)’, ‘기내 청결 유지 및 정리(3.7%)’, ‘기타(1.5%)’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대목을 통하여 응답자 대부분이 승무원의 역할 중 기내 안전을 책임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객실 승무원 정장에 가까운 복장 및 구두 착용
객실 승무원 정장에 가까운 복장 및 구두 착용

한편, 현재 많은 항공사 승무원들의 정장에 가까운 복장과 신발 착용에 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과반수 이상인 73.4%가 ‘정장은 활동성이 떨어지므로 편한 복장으로 대체될 필요가 있다’라고 응답하였다.

반면에 ‘항공사의 이미지를 고려하고, 고객에 대한 예우를 갖추기 위해 정장을 입어야 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18.8%에 그쳤으며, 이어 7.7%는 ‘기타’를 선택하였다.

지원자의 외모보다 체력, 키, 언어구사력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하는 이유
지원자의 외모보다 체력, 키, 언어구사력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하는 이유

객실 승무원 채용시 외모(얼굴 생김새, 몸매 등 신체적 요소)가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을 물은 질문에서 89.2%의 응답자가 ‘지원자의 외모보다는 체력이나 키, 언어구사력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한다’고 답했다.

이와 같이 생각한 근거로는 ‘비상시 승객의 안전한 대피를 효과적으로 돕기 위해(54.9%, 193표)’, ‘난동승객이나 테러범을 제압하는데 유리하므로 (23.6%, 83표)’, ‘기내 선반에 승객의 무거운 짐을 올리기 유리하므로(15.0%, 53표)’, ‘기타(6.2%, 22표)’ 순으로 집계되었다.

지원자의 외모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하는 이유
지원자의 외모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하는 이유

반면, ‘지원자의 외모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7.3%에 그쳤다. 소수이지만 이들이 외모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 근거로는 ‘객실 승무원의 외모도 하나의 마케팅 요소(영업이익)이므로(45%, 18표)’, ‘호감형 외모는 고객들이 객실 승무원의 지시에 따르게 함에 유리하므로(27.5%, 11표)’, ‘항공사의 이미지와 맞는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22.5%, 9표), ‘기타(5%, 2표)’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를 종합해보면, 응답자 중 다수가 일반 시민이었으며, 승무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묻는 질문에서 약 84%의 응답자가 ‘기내 안전 관리’를 꼽았다. 더불어 과반수 이상인 약 73%의 응답자가 ‘정장은 활동성이 떨어지므로 편한 복장으로 대체될 필요가 있다‘고 응답하였다.

또한, 89%의 응답자는 지원자의 외모보다는 체력, 키, 언어구사력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그 이유로는 비상시 승객의 안전한 대피를 돕거나 난동승객 또는 테러범을 제압하는데 유리하다는 점을 들었다.

약 80% 이상의 응답자는 승무원 채용 기준에 있어서 기내 안전 관리를 위해 외모가 아닌 다른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70% 이상의 응답자가 활동성이 떨어지는 정장이 아닌 편한 복장을 승무원들에게 배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항공사 승무원 외모나 복장 규정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이 과거와 확연히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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