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패스트 패션', 지구를 빠르게 죽이는 패션
상태바
'패스트 패션', 지구를 빠르게 죽이는 패션
  • 장지명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3.06 15: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렴하고 빠른 상품 회전율을 가지는 '패스트 패션'
▲ 사진 : Pixabay

[소비라이프 / 장지명 소비자기자] 저렴하고 맛있으면서 주문을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무엇을 소위 ‘패스트푸드’라고 칭한다. 그렇다면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빠른 상품 회전율을 가지고 있는 패션 사업은 무엇일까? 바로 ‘패스트 패션’이다. 패스트 푸드처럼 빠르게 제작되어 빠르게 유통된다는 의미에서 패스트 패션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많은 사람들이 패스트 패션이 나쁘다는 피상적인 사실은 알지만 도대체 어떻게 패스트 패션이 나쁜지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패스트 패션은 왜 나쁜 것일까.

먼저, 패스트 패션에는 환경오염측면의 문제가 있다. 패스트 패션 업체는 싸고 빠르게 옷을 제공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이 장점으로 인해 그다지 좋은 질의 옷을 제공하지는 못한다. 또한, 빠르게 신상품을 제작하기 때문에 새로운 유행을 쉴 틈 없이 만들어내어 소비자들로 하여금 계속해서 옷을 구입하게 한다. 이로 인해 입지 않거나 질이 안 좋아 입을 수 없는 옷들이 많아지고 이는 의류폐기물이 되는 경우가 많다.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2008년 하루 평균 162T이었던 국내 의류 폐기물은 패스트 패션이 확산된 이후 2016년 기준 하루 평균 259T으로 늘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패스트 패션 업계는 값싼 인력을 얻기 위해 제 3세계에서 하청을 통해 옷을 만든다.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등의 나라에 위치한 공장에서 대부분 미성년자인 노동자들이 제대로 된 임금을 받지 못한 채 빠른 상품 회전율을 위해 착취당한다. 마지막으로, 패스트 패션이 주도하는 너무 빠른 유행은 표절로 인한 저작권 문제도 증가시키기도 하였다.

이러한 문제를 일으키는 패스트 패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활동을 할 수 있을까? 가장 쉬운 일은 옷을 아껴 입고 오래 입는 것이다. 만약 입기 싫은 옷이 있다면 ‘아름다운 가게’나 ‘옷캔’과 같은 재사용을 위한 사회적 기업에 옷을 기부 또는 판매하거나 ‘업사이클링’을 통해 새로운 물품으로 바꾸는 방법이 있다. 업사이클링(UP-CYCLING)이란 기존에 버려진 물건에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여 새로운 물건으로 탈바꿈 시키는 것으로 기존 물건을 수선하여 그 기능을 계속 이어가는 리사이클링(RECYCLING)의 상위개념이다. 청바지를 가방으로 바꾸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예이다.

패스트 패션이란 고칠 수 없는 문제가 아니라 한 명 한 명의 변화가 바꿀 수 있는 문제이다. 패스트 패션에 대한 바른 생각을 가지고 소비를 한다면 분명 쉽게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