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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실의 이유 있는 변신, ‘프리미엄 독서실’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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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실의 이유 있는 변신, ‘프리미엄 독서실’ 전성시대
  • 주현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19.02.2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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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공’, ‘카공’ 등 젊은 세대 취향 저격해
▲ 부산의 한 프리미엄 독서실

[소비라이프 / 주현진 소비자기자] 이른바 ‘프리미엄 독서실’의 전성시대이다. 카페형 독서실부터 24시간 독서실까지, 맞춤형 독서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심지어 샤워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는 스터디카페도 있다고 한다.

최근 인터넷상에서는 모 유명 개그맨이 오픈한 스터디카페가 이슈가 되기도 하였다. 카페 음료 무제한에 공부까지 할 수 있는 파격적인 제안에 네티즌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프리미엄 독서실이란 기존의 꽉 막혀있던 독서실의 개념에서 벗어나 넓고 트인 공간을 특징으로 하고 있으며, 카페와 독서실 공간이 함께 있는 곳도 상당수이다. 적게는 10만원 후반부터 20~30 만원대의 높은 가격대의 독서실에 학생들이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요즘 청년 세대의 ‘카공’ 문화(카페에서 공부하는 문화) 및 ‘혼공’ 문화(혼자 공부하는 문화)를 제대로 파악하였기 때문이라고 보인다. 대학가 앞 카페거리에는 누구나 알만한 프랜차이즈 카페가 즐비해있으나 시험 기간에는 자리가 좀처럼 나지 않는다. 또한, 카페의 백색 소음이 오히려 공부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있다. 적당한 소음, 적당한 방해 요소들이 오히려 공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너무 조용하고 갑갑한 공간에서 타인의 신경을 건드릴까 봐 긴장하며 공부하는 것보다는 편안한 환경에서 원하는 음료를 마시며 공부하고 때때로 휴식도 취하는 것이 더욱 능률이 오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카페와 독서실의 분위기를 동시에 갖추고 있는 프리미엄 독서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개인주의적인 청년세대로서 방해받고 싶지 않지만 나만 동떨어져 홀로 있고 싶지는 않은 마음 또한 프리미엄 독서실의 성공 요인일 것이다. 오픈된 독서실 공간 속에서 작은 소속감을 느끼며 공부하는 것은 그들에게는 나름의 위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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