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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원재료 하락에 불구하고 가격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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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원재료 하락에 불구하고 가격 올려"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9.02.25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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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기업은 소비자와 상생해야"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식품 및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인건비, 임대료, 원재료 값 인상 등의 이유로 가격인상을 단행하면서 소비자들의 먹거리가 부담스럽게 되었다. 이에 소비자단체가 가공식품 및 패스트푸드 업계의 행태를 규탄하고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키는 행위를 중단할 것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이하 소협)는 25일 성명을 내고 "식품·외식비 연이은 인상에 소비자들은 한숨만 쉬고 있다"며 "원재료 가격하락에도 가격 올리고, 광고 선전비 늘리면서 가격 올리는 식품업계 행태 멈추고 기업은 소비자와 상생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소협은 "CJ제일제당, 팔도, 한국야쿠르트가 원가인상을 이유로 각각 최대 10.4%, 9.5%, 5.6%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고 주장했다. 

소협은 CJ 제일제당이 원자재 하락에도 불구하고 가격인상 이윤을 추구했다고 밝혔다. 소협은 "CJ제일제당은 2년 연속 가격을 인상한 햇반을 포함, 무려 7개 품목의 가격을 인상했다"며 "어묵/맛살의 경우, 원재료인 연육 가격이 2015년 대비 2018년 3분기 14.9% 하락 에도 불구하고 최대 7.2%의 가격 인상으로 이윤만을 추구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협은 팔도 역시 매출원가율은 하락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으로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소협은 " 작년 말 왕뚜껑 9.5%, 비빔면 4.7% 가격을 인상했다"며 "2013년 대비 2017년 매출원가율은 8.1%p 하락하였고, 영업이익은 2015년부터 3년간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야쿠르트도 원유가격 하락시에는 가격을 내리지 않고 원유가격 상승시에만 가격을 인상했고,  이디야 역시 안정적인 수익구조에도 불구하고 광고선전비 지출로 14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10% 이상 인상했다고 밝혔다. 탐앤탐스 역시 원재료, 인건비, 임대료 상승을 근거로 삼아 블렌딩 음료와 베이커리류를 각각 200원, 500원 인상했으나,  매출원가율이 2017년 60.1%로 18.4%p 하락하였고, 영업이익률 역시  2017년 5%대를 회복하는 등 안정성을 보였다고 가격 인상의 부적성을 지적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소비자 가격을 인상한 써브웨이, 롯데리아, 맥도날드 역시 주재료인 토마토, 오이, 양파, 치즈, 햄, 번스(빵) 등의 가격이 2017년에 비해 2018년에 오히려 하락했다고 주장했다.

소협은 "기업들이  원가상승, 가맹점 수익성 부진 등을 앞세워 가격 인상에 동조하고 있다"며 "그러나, 소비자에게 가격 적정성을 인정받지 못한다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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