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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이 교육받을 권리는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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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이 교육받을 권리는 어디에?
  • 천보영 소비자기자
  • 승인 2018.11.1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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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자도서관 개관의 필요성

[소비라이프 / 천보영 소비자기자] 점자도서관은 맹인을 위한 점자간행물이나 녹음도서를 수집 및 열람시키는 곳이다. 한국 최초의 점자도서관은 한국점자도서관으로, 고 육병일 선생이 설립하였다. 규모가 있는 점자도서관이 설립된 날은 대구대학교에서 3억 6000만 원의 투자로 점자도서관을 설립한 1981년 6월 1일이다.

그러나 2017년 우리나라에 전국의 시각장애인의 수가 25만 3천 명에 다다랐음에도 전국의 시각장애인 도서관은 39개밖에 되지 않는다. 더불어 점자도서를 제작하는 점역교정사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시각장애인들은 점자책의 종류가 부족한 것에 대해 큰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시각장애인들의 교육 기회 및 조건의 평등이 이루어지지 않고있는 것이다.

▲ 출처 : pixabay

이들에게 평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시각 장애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을 우선적으로 선정하여 점자도서관이 개관되어야 한다. 그 예로 지난해 인천 남구의 시각장애인복지관에 점자도서관이 설립된 사례가 있다. 예산 21억원을 투자해 3층 규모로 건설되었으며 열람실, 전자도서제작실, 녹음실 등을 갖추고있다. 그 전까지 인천에는 등록 시각장애인이 1만3,000여명으로 전체 장애인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점자도서관은 없었다.

점자도서관에서는 책을 사들이면 점자책으로 만들고 다시 오디오 책으로 녹음해 시각장애인이 소리로 책을 들을 수 있도록 한다. 점자도서는 활자가 크고 점 때문에 두껍다. 장편 소설책 1권을 점자도서로 제작하면 약 4권 분량이다. 따라서 점자도서제작에는 많은 인력과 예산이 투입될 수밖에 없다. 시력을 잃은 장애인이 점자를 익혀 독립성을 회복하고 사회생활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많은 점자도서관이 개관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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