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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맘카페 처벌해 달라” 청원 등장…비극 부른 보육교사 ‘신상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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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맘카페 처벌해 달라” 청원 등장…비극 부른 보육교사 ‘신상털이’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8.10.16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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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원생 학대 혐의 보육교사, 카페에 모든 신상 공개돼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아동학대 가해자로 몰린 30대 어린이집 교사가 A씨가 투신해 숨지자 해당 글을 올렸던 카페, 일명 ‘김포 맘카페’에 사과글과 추모글이 연달아 올라오고 있다.

지난 11일 보육교사 A씨는 인천의 한 어린이집 나들이 행사 때 원생 1명을 밀치는 등 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 됐다. 그러나 경찰 조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한 맘 카페에서 A씨의 실명과 사진, 어린이집 이름이 공개되면서 회원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해당 글을 올린 회원은 "제가 본 것은 아니지만, 10여명의 주민이 들은 이야기"라며 "우리에게 소중한 아이인데, 담임교사가 맡고 있는 아이를 밀쳤다"고 설명했다. 이에 “속상하다”, “어떻게 그럴 수 있나”등의 댓글이 달렸다.

▲ 보육교사 사망소식 직후 추모글이 올라오고 있는 해당 카페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결국 지난 13일 오전 2시 50분쯤 경기 김포시 통진읍 한 아파트단지에서 숨진 채 주민에게 발견됐다. A씨는 "내가 다 짊어지고 갈 테니 여기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며 "어린이집과 교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 달라.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에 해당 카페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스스로 맘충이 되지 맙시다” 등의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한편, 누리꾼들은 정확한 근거 없이 한 사람을 몰아갔다며 분노하고 있으며, 해당 카페를 청원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도 올라와 있는 상태이다. 현재 해당 카페는 어제(15일)부터  신규 가입 허용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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