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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주변 원룸 가격, 이대로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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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주변 원룸 가격, 이대로 괜찮은가?
  • 전민성 소비자기자
  • 승인 2018.07.12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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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 주민들이 서로 공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행동해야

[소비라이프 / 전민성 소비자기자] 고등학교를 졸업해 대학으로 오게 된 신입생들과 개강 맞이 학교를 다니게 된 재학생 모두 가지는 한 가지 고민이 있다. 바로 집과 대학 사이의 거리가 먼 경우 '자취를 할 것인가, 기숙사를 살 것인가'라는 고민이다.

물론 두 가지 모두 장단점이 존재한다.  기숙사의 경우 보안이 철저해 안전하기도 하고, 보증금이 없고 월세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지만 규율과 규칙이 까다롭거나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반면 자취는 혼자 살 수도 있어 편안함과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 경제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도 있고 보안에 취약하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 사진: Pixabay

학생들마다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특성에 따라 선호하는 생활방식을 선택하면 될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기숙사를 선호함에도 불구하고 기숙사에서 살지 못하는 학생들이 꽤 많이 존재한다. 그들은 왜 기숙사에서 살지 못하는 걸까? 이유는 바로 기숙사의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기숙사의 공급이 부족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대학 주변 원룸 주인들의 반대의사 때문이다. 그들은 기숙사의 증축으로 자취를 할 학생들이 줄면 보증금이나 월세를 올리지 못할 것에 두려워 반대를 한다. 그 결과 학교 측에서는 기숙사 증축을 하지 않게 되고, 많은 학생들 중 수용할 사람을 공정한 방식으로 뽑기 위해 학점별로 학생들을 선택한다. 결국 학점이 낮을 경우에는 울며 겨자 먹기로 자취를 하게 되는 것이다.

기자는 본인의 학교 주변에서 자취를 하게 되면 얼마나 많은 경제적 비용이 드는지 알아보았다. 2018년 7월 기준 현재 다니고 있는 학교 주변을 기준으로 봤을 때, 다른 지역에 비해 월세가 적게는 10만원 정도에서 30만원까지 비쌌고, 보증금도 적게는 500만원에서 많게는 20000만원까지 비쌌다. 많은 학생들이 선택하는 저렴한 원룸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방 크기도 주로 5평에서 8평 사이였다. 학교 주변을 벗어나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일 경우 조금 저렴한 편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교통비와 시간이라는 부가적인 비용이 또 소모돼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가격 부담은 비슷했다.

물론 학교 주변의 원룸 주인들 또한 자신의 경제적인 이득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는 사실은 맞다. 그러나 다른 지역과의 비교 결과로 알 수 있듯, 학교 주변이라는 이유로 너무 비싼 월세와 보증금을 받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었다. 이제는 자신의 이해관계만 생각하지 말고 학생들과 어느 정도의 조절을 통해서 갈등을 줄이고 서로 공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행동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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