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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즐겨 마시는 우유... 우유명칭 안쓰면 함유량 표시안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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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즐겨 마시는 우유... 우유명칭 안쓰면 함유량 표시안해도 돼
  • 전민성 소비자기자
  • 승인 2018.06.05 2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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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이 무엇인지도 모르게 된 현실, 과연 이대로 괜찮은가?

 
[소비라이프/ 전민성 기자]   현대인들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식품인 우유,  몸에 좋은 성분이 많아 성장기 아이들도 즐겨 먹고 우유 한 잔으로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바쁜 직장인이나 다이어트를 하는 많은 사람들도 즐겨 먹는다.

그래서인지 다양한 브랜드에서 점점 더 많은 종류의 우유들이 출시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우유의 성분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소비자가 제대로 알 수 없게 되었다면, 이 사실을 믿을 수 있겠는가. 놀랍게도 이는 사실이다.

실제 현행법에 따르면 제품에 우유라는 이름만 존재하지 않는다면 원유 함유량을 표기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기에 제품명에 우유가 들어가지 않은 채 인기를 얻고 있는 몇몇 제품들은 원유의 양을 줄어들고, 탈지분유나 전지분유의 양을 높여지고 있다.

심지어 어떤 제품에는 원유가 하나도 존재하지 않고, 탈지분유 등으로 만들고 있었다. 여기서 말하는 원유란 젖소에서 생산된 젖으로 가공되지 아니한 것을 의미하고, 탈지분유란 우유에서 지방을 분리하고 건조시켜 분말의 형태로 만든 것으로 물을 섞으면 우유가 되는 것이다. 제조사 측에서는 원유나 탈지분유나 다 같은 우유 종류이기 때문에 세부적인 함량은 변화했지만 전체적인 함량은 변하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문제는 원유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영양성분들이 달라질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단백질이나 칼슘 등의 성분에서는 동일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영양 측면에서는 원유가 훨씬 낫다는 여러 영양 전문가들의 의견이 존재한다. 그렇기에 계속해서 원유 함량을 조절하거나 원유가 전혀 들어있지 않은 제품들을 만드는 행위는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거기에다 이런 제조사 측 행위를 돕는 듯 보이는 현행법 또한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여길 수밖에 없다.

 소비자들은 자신이 먹는 음식이 무엇으로 이뤄진지도 모르는 불안한 상태에서 살고 싶지 않다. 그리고 자신이 소비하는 제품의 세부 사항들에 대해서 명확히 알고자 하는 것은 당연한 소비자의 알 권리이다.

그러므로 제조사들은 회사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비합리적인 행위를 지양해야 할 것이고, 국가에서도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는 법에 대해서는 개정하도록 해야 하며, 소비자들도 자신의 권리가 빼앗기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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