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 전문가 500여명 참석… 소비자운동, 부동산, 환경 등 ‘1000분 토론회’소비자문제를 풀기위한 '1200분 토론회'가 열렸다.2009년 한국소비자학회 춘계학술대회가 지난달 9일 회원, 일반인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대 멀티미디어동에서 있었다. 특히 오후 1시부터 오후 4시40분까지 강의실 12곳에 나눠 각 100분씩 이뤄진 논문발표는 열띤 주제발표와 토의가 이어졌다. 소비자분야 학계 인사는 물론 석·박사, 기업체CEO, 현장전문가 등도 주제발표자로 나서 생생한 목소리를 전했다. 발표된 논문 수만도 54개에 이른다. 주제는 소비자운동, 마케팅, 패션, 인터넷 쇼핑, 부동산, 환경, 정보통신 등으로 관련전문가들이 나와 깊이 있는 대화와 견해를 밝히는 자리가 됐다. 대회에선 일반주제로 △소비자문제와 보호 △브랜드개성과 확장 △척도와 소비자분석 △소비자태도와 구매행동 △소비자 유형 △커뮤니케이션과 소비자반응 △불확실성과 소비자판단 △이노베이션과 소비자선택 등 10개 테마를 다뤘다. 특별주제론 △소비자와 자산관리 △저탄소 녹색소비 △하이테크 마케팅과 소비자Ⅰ △하이테크 마케팅과 소비자Ⅱ 등의 테마를 선정, 금융계 및 정보통신 관련기관 현장전문가들이 나와 주제를 발표했다. 행사에선 한국소비자학회가 2007년부터 해마다 주는 소비자대상 시상식도 열렸다. 올해 소비자대상은 국내 정유 업계 처음 GS칼텍스가 뽑혀 큰 박수를 받았다. 또 스타CEO와의 만남 코너에선 이해선 CJ오쇼핑 대표가 나와 김병도 교수와 대담했다. 한국소비자학회는 국내 소비자학 분야에서 최고 권위와 전통을 가진 모임으로 경영학, 소비자학, 심리학, 법학분야 등 1000여 회원들로 이뤄져있다. 소비자행동 및 소비자권익 등 소비자와 관련된 학문적 기초연구와 그 응용을 목적으로 한 순수 비영리연구기관으로 내년이면 창립 20년을 맞는다. <2009 춘계학술대회눈에 띄는 주제발표 논문>한국소비자학회가 주최한 2009 춘계학술대회에서 주제 발표된 논문 중 눈에 띄는 두편을 간추려 소개한다. “사회관계 맺기 위해 명품 산다”명품은 왜 살까. 과거엔 사치나 허영에서 비롯됐다면 지금은 원활한 사회관계를 맺기 위해서다. 사치나 허영 등 과시성 역시 단순히 명품구매를 통한 즐거움을 얻는 ‘향유형’ 소비자 부류에 국한된다. 품질, 기능, 디자인을 따지는 ‘효용형’, 사회·경제적 지위나 자신의 이미지를 나타내려는 ‘사회형’ 등의 부류에겐 명품소비에 대한 나름의 가치와 의미를 주고 있다. 더욱이 고가란 특성으로 상류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명품이 경제가 발전하면서 대중 소비영역으로 파고들고 있다. 이로써 명품을 대하는 소비자 가치와 심리가 과거와는 크게 달라지고 있다. ● 한국사회의 명품 소비자 유형과 소비 특성 : 가치소비로서의 명품소비심리 | 황상민 연세대 교수, 김지연 (주)위즈덤센터 연구위원에너지효율 및 대기전력 표시 단일화해야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이나 대기전력 저감 등의 표시제도가 '빛 좋은 개살구'다. 소비자가 에너지소비효율등급표시의 월 전력소비량 산출기준을 인식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대기전력량 마크도 구체적 내용이 담겨 있지 않거나 우수제품이라도 가짜로 붙어있다. 이처럼 에너지절약 인증마크가 소비자정보로는 활용되지 못한 채 기업홍보수단으로 쓰이고 있다. 제품별 에너지효율등급과 대기전력우수제품 현황을 에너지관리공단홈페이지에 밝히도록 돼 있으나 이를 아는 소비자는 많지 않다. 또 소비자들이 가정에서 에너지소비전력 과 대기전력도 감안해야한다는 현실을 들어 2개의 표시제를 '고효율표시제'로 통일하는 게 바람직하다.● 저탄소 녹색소비 실천정보 현황분석 및 시사점-에너지 효율관련 표시제도를 중심으로 | 황은애 한국소비자원 선임연구원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6-17 00:00
우리 땅·우리 혼·우리 역사 되찾기에 앞장서고 있는 최전방의 육군 고위 장교가 있어 눈길을 끈다. 화제의 주인공은 기(氣)가 살아있는 중서부 전선 최정예 사단인 제 28사단 부사단장 진석근(陳碩根) 대령. 그는 최근 나라를 지키는 군인으로서 역사관과 영토관이 뭣보다도 중요하다며 후배전우들을 위한 관련 책 3권을 잇달아 펴냈다. <우리 땅 우리 혼> <잃어버린 우리 상고사> <민족의 닻 독도>가 그것이다.“각계 각처에서 누구의 도움도 없이 이 나라 이 민족의 영광을 위해 잃어버렸던 우리 조상들의 영광스런 역사를 복원하고, 잃어버린 우리 땅을 되찾기 위해 헌신 노력 중인 애국지사들이 많습니다. 이 분들의 고귀한 역할을 적극 알리고 싶었습니다.”30여 년 전·후방 각지에서 군복무를 하고 전역을 눈앞에 둔 진 부사단장은 후배 전우들에게 올바른 역사관과 영토관을 갖도록 하기 위해 저술했다.근세기 제국주의 열강국가들에 의해 침탈당한 대마도·간도·연해주·녹둔도가 독도와 마찬가지로 모두 우리 땅이라고 강조한다. 신세대 장병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책에 관련지도와 역사유물사진, 도표 등을 곁들여 가독성을 높였다. 진 부사단장은 이런 내용들을 사단 예하 전 부대 장병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그는 이에 앞서 일본 보수우익의 심장부 격인 육상자위대 간부학교에서 공부하면서 <독도는 한국 땅>이란 논문을 쓴 화제의 인물이기도 하다. 10년 전 일본 육상자위대가 <독도는 한국 땅>이란 한국군 장교논문을 인정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관심을 모은 것이다.독도가 우리 땅임을 밝힌 수많은 논문과 자료가 있지만 일본 영토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 자위대가 ‘독도가 한국 땅’이란 내용의 논문을 심사해 통과시키고, 자위대 간부장교를 상대로 논문이 발표됐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일로 평가된다.그는 1997년 2월 일본 육상자위대 간부학교 고급안보과정(1년)의 이수논문으로 양국간 민감한 독도문제를 과감하게 다뤘다. ‘독도 영유권에 대한 한·일 양국 주장의 비교·분석’이란 논문 서문에서 그의 속내가 잘 드러난다. 독도에 관한 한국입장을 일본 쪽, 특히 자위대장교들에게 솔직히 알리고 일본 쪽 주장과 비교·분석함으로써 양국 안보관련자들이 독도를 양심적으로 이해하고 미래 한·일 양국의 신뢰와 우호 증진에 기여하고자 하는 뜻에서 논문주제를 정했다는 것. 논란 각오하고 독도 주제 선택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주장한 논문이 통과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논문주제 허용→심사과정→발표에 이르기까지 험난한 고비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1996년 3월 일본 육상자위대 간부학교 외국인 위탁 교육프로그램의 첫 한국인 장교로 뽑힌 그는 학기 중반 ‘논문주제를 독도영유권으로 하겠다’는 뜻을 일본인 담당교관에게 제의했다.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인 교관은 ‘일본에서 일본 쪽 주장내용을 확인하고 싶다’는 말에 혹하여 별다른 내용이 없을 것으로 보고 허락했다. 학기 중 논문주제를 정했지만 진 부사단장은 독도 접안시설건설이 그 무렵 두 나라 현안이 됐던 때라 미리부터 작정했던 주제였다.논문결론은 역사적으로 어느 쪽이 먼저 인지를 하고, 또 실효적으로 경영했으며, 자연·지리적으로 어느 쪽에 가깝게 있고, 국제법적으로 어느 쪽이 비교우위에 있으며, 지금 어느 쪽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가 하는 관점에서 ‘독도는 너무도 명백한 한국 땅’이란 주장이었다. 게다가 일본은 독도문제를 수시로 거론하고 쟁점화 해 국내 보수우익 세력을 결집시키고 중국·러시아와의 영토분쟁에서 일본에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기 위해 활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궁극적으론 이를 국제사법재판소로 끌고 가 한국과 같은 위치에 서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논문이 학교 쪽에 의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리란 것을 예상하고 논문제출시기를 최대한 늦췄다. 그러다 제출을 하루 앞두고 인쇄해 일본학생(장교)들에게 배부했다. 자위대 간부학교가 발칵 뒤집혔다. 학교장을 비롯한 간부들은 일본군부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의 논문을 그냥 두지 않았다. 논문을 거둬들이며 외국군장교의 논문제출은 아예 없었던 일로 하기로 했다.그러나 논문내용을 본 학생들이 반발했다. 일본에 불리한 내용이라도 정당한 이유 없이 ‘없었던 일로 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란 견해였다. 학교장은 자신이 결정할 문제를 넘어서는 것이라 생각하고 이를 자위대 수뇌부에 보고하기로 했다. 자위대 ‘개인 의견’ 전제로 허용 육상자위대 수뇌부는 논문통과를 둘러싼 갈등이 자칫 일본에 불리한 외교문제가 될 수 있는 중대 사안으로 판단했지만 도저히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고민을 거듭한 자위대는 논문표지에 ‘개인 의견’이란 단서를 붙이는 조건 아래 통과시키라고 학교 쪽에 통보했다. 결국 학교 측은 ‘개인 의견’이란 단서를 붙여 다시 배부했다.이런 사실이 2006년 8월 대구의 한 지방신문에 뒤늦게 보도돼 국방일보와 전국언론을 타기도 했다. 독도박물관은 이 사안을 ‘독도가 한국 땅’임을 알리는 기념비적 사건으로 평가하고 8월 13일 울릉도를 찾은 진 부사단장으로부터 논문을 기증받아 독도박물관에 영구보존하고 있다. 한글판, 원본 일본판, 표지에 ‘개인 의견’이란 단서가 붙은 일본판 등 3개 논문이 일반에 공개되고 있는 것이다.진 부사단장은 “10년 전 나의 논문취소를 반대한 일본장교들이 자위대 주역이 돼 일본 우익의 독도인식을 바꿔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진 부사단장은 얼마 전 이 논문을 바탕으로 한 <민족의 닻 독도>(도서출판 한글 ☏ 051-632-7842)를 펴냈다. 139쪽의 이 책은 국제신문 편집위원을 지낸 안기태 화백 그림으로 제작됐다.경남 함안 태생인 진 부사단장은 마산중·고, 육군사관학교(33기), 육군대학을 졸업하고 육군사관학교 및 육군대학 교관을 지낸 학구파이기도 하다. 제3사단 전초대대장, 제11사단 13연대장, 국방부 정보본부 일본과장, 제2군 사령부 정보차장 등 전후방 각지에서 지휘관 및 참모를 지냈다. 전역 뒤엔 우리 땅·우리 혼·우리 역사를 되찾겠다는 “세 따물”(三多物)운동을 몸소 실천, 부국강병의 영광된 조국을 건설하는데 한 몫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