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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자동차 결함으로 소비자 울상!“수입차 못 믿겠고 국산차 AS 어렵고”운전자들이 값비싼 수입차를 선호하는 것은 과시욕 못잖게, 품질과 안전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소비자들에게는 수입차는 고장이 잘 나지 않고, 사고 때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다. 그러나 최근 벤츠와 폭스바겐, 푸조, 혼다 등 유럽과 일본 자동차의 특정 모델에서 동일한 결함이 반복돼 소비자들이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과 해당 차량 포털 동호회, 그리고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는 각 모델에서 발견되는 공통 결함을 지적하는 소비자들의 원성이 들끓고 있다.△벤츠는 동절기 CDI 디젤 차량에서 발생하는 시동 꺼짐 △혼다는 고속 주행을 할 때 발생하는 소음 △폭스바겐은 시동 꺼짐을 유발하는 디젤차 변속기 △푸조는 잦은 고장을 일으키는 변속기 등의 문제가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벤츠 겨울철 시동 불량 “연료 탓”고급차의 대명사인 메르세데스 벤츠의 디젤 차량이 날씨가 추운 동절기에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꺼지는 고장이 잦다는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포털 벤츠동호회와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 따르면 시동 불량은 벤츠의 220CDI와 280CDI 모델에서 주로 발생한다.동호회 회원 A씨는 “작년 겨울 강원도를 찾았다가 이른 아침 시동이 걸리지 않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연료필터 쪽에 뜨거운 물을 10여 분 간 붓고서야 시동을 걸 수 있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디젤 연료의 파라핀 현상으로 시동 불량이 발생하는 것일 뿐, 차량 결함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시동 불량으로 입고된 차량을 분해해 보니 연료가 굳어있더라. 연료주입이 안 된 차량은 당연히 출력저하로 시동 불량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 서비스센터를 찾으면 무상 수리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해명에 대해 올해 설 연휴에 시동 불량 고장을 겪었다는 또 다른 동호회 회원 B씨는 “당시 기온이 영상이었고, 주변에 함께 있던 투싼, 싼타페 등의 다른 디젤차들은 시동 불량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회사 측은 제작 결함을 인정하고 리콜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디젤연료인 경유의 경우 일정 온도 이하로 내려가면 연료에 녹아있는 파라핀 왁스라는 물질이 빠져나와 뿌옇게 흐려지며 알갱이를 생성, 연료로서의 기능을 잃게 된다. 그리고 이 알갱이들은 연료필터를 막아 시동 불량을 일으킬 수 있다.경유가 뿌옇게 흐려지기 시작하는 온도를 운점이라 하는데 우리나라는 겨울철인 11월 15일부터 다음해 2월 말까지 규정된 운점(영하 16도)을 적용한 경유를 공급하도록 하고 있다.폭스바겐 “가다 서다 하다가 꺼진다”TDi 엔진을 장착한 폭스바겐 디젤 차량에 대해서는 저속 구간에서의 변속 시 시동이 꺼진다는 집단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작년 11월 폭스바겐의 2010년형 제타TDi 차량을 구입한 서울의 박 모(남)씨. 구입 일주일 만에 차량의 시동이 꺼져 변속기프로그램을 초기화 하는 정비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3월 3일 시동은 또 다시 꺼졌다. 박 씨는 “차가 막히는 저속 구간에서 30분에서 1시간 가량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경우, 차에서 울컥거림이 발생하고 곧 시동이 꺼지게 된다. 언덕에서 더욱 심하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 디젤 차량의 시동이 꺼지는 하자를 지적하는 운전자들은 박 씨 외에도 인터넷 포털 동호회와 교통안전공단의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심지어 시동이 꺼지는 결함 사례를 수집하는 카페도 등장했다. 현재 130여건의 사례가 각 동호회를 통해 수집돼 있다. 이들은 “파사트, 골프, CC, 티구안 등 폭스바겐 거의 전 차종의 TDi에서 시동 꺼짐 결함이 발생하고 있다”며 “회사 측은 저속 변속 중 오류가 발생하는 제작 결함을 인정하고 리콜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입 모으고 있다. 일부 운전자들은 폭스바겐 차량의 시동을 자의적으로 꺼트리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을 정도다. 그만큼 시동 꺼짐 결함을 많이 겪었음을 반증한다.이에 대해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변속기를 수동으로 전환해 2단에서 출발할 경우 엔진 부하로 시동이 꺼지는 것 같다. 이 같은 문제로 리콜 된 사례는 없으며, 현재 소비자들의 불만을 인지해 정밀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잦은 고장을 일으키는 푸조 차량 변속기에 대한 소비자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2006년 푸조의 하드탑 컨버터블인 ‘307cc’을 구입한 김 모(남)씨는 작년 8월부터 9월까지 한 달 동안 1주일 간격으로 고속도로 주행 중 기어가 빠지는 고장을 겪었다.130만원을 들여 한 차례 변속기 유압조절 밸브를 수리했지만 기어가 빠지는 고장의 재연은 막을 수 없었다.다시 한 번 서비스센터를 찾은 김 씨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됐다. 변속기를 통째로 갈아야 한다는 설명과 함께, 700만원의 수리비용을 안내받았기 때문. 김 씨는 “3년 6개월간 겨우 4만6천km 밖에 타지 않은 차량의 변속기가 잦은 고장에 시달리더니 이젠 통째로 갈아야 한단다. 두 달 새에 변속기 수리비로만 1천만원이 들게 생겼다”고 분개했다.변속기 문제는 비단 김 씨의 307cc 차량만의 문제가 아니다. 포털 동호회에는 푸조 차량의 변속기에 대한 불만 글이 잇따르고 있다. 회원들은 게시판을 통해 “푸조는 기어를 넣을 때 차가 퉁퉁 튀는 느낌이다”, “변속기가 전반적으로 약해 잦은 고장이 발생하는 것 같다” 등의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이에 대해 푸조 차량을 수입·판매하는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푸조 차량의 미션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국내 브랜드도 마찬가지국내 자동차 브랜드의 특정 모델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과 리콜 요구도 봇물 터지고 있다. △현대차는 싼타페 구형 수동모델의 플라이휠 변형 △기아차 로체이노베이션은 엔진 소음 △GM대우차 라세티프리미어는 자동변속기 기어비 △쌍용차 액티언 및 액티언스포츠는 변속기의 원활한 작동 문제 등이 소비자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소비자들은 “소음 등 일부 결함은 개인의 감성이 개입될 수 있다. 하지만 한둘의 불만이 아닌 결함에 대한 집단 민원이 제기되고 있어 제조상의 하자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회사 측은 적극적인 자세로 귀 기울여, 리콜 등의 실제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로체이노베이션은 경유 차”?기아자동차 로체이노베이션의 경우 엔진 소음이 가장 큰 불만이다. 카포털 회원 A씨는 2010년형 로체이노베이션의 차주. 그는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지 않은 공회전 상태일 때 차량 엔진에서 ‘타타타탁’처럼 체인 도는 소음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유차라는 웃지 못 할 질문까지도 받았다”며 “차 때문에 원형탈모 생기겠다”고 탄식했다.로체이노베이션의 엔진 소음 문제는 포털 동호회인 마이로체클럽에서도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동호회 회원 B씨는 “아침 차를 타고 집을 나서면 얼마지 않아 엔진에서 ‘웅웅’거리는 소음이 발생한다. 또 소음 때문인지 몰라도 언덕을 오를 때는 차량의 힘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리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기아차 측은 “로체의 경우 쏘나타와 같은 쎄타 엔진을 사용하고 있으며, 소음 문제는 개인 감성에 따라 다를 수 있는 문제다. 회사 측이 파악하고 있는 소음 관련 민원은 없다”고 일축했다.현대 싼타페 “클러치 망가질라”현대자동차의 2003년식 수동 싼타페를 가진 성남시 신흥동의 이 모(남·48세)씨. 이 씨는 수동 싼타페 차량에 대해 클러치의 내구성과 이에 따른 플라이휠 열변형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1, 2단의 저단에서 차량에 힘이 없고 코너링을 하거나 언덕을 오를 때 클러치를 많이 밟아야 주행이 가능하다는 것. 이 같은 주행 방식 때문에 클러치가 많이 닳게 되고 열이 발생해 맞물려 있는 플라이휠이 열변형을 일으킬 가능성 또한 높다는 것이다. 클러치는 소모품이지만 플라이휠은 폐차 시까지 사용가능한 내구성부품이다. 이러한 문제는 현대차도 인식하고 조치를 취했다. 2004년 차량의 기어비를 재조정함과 동시에 서비스센터를 찾은 고객에게 수동변속기와 플라이휠을 무상 교체해 줬다. 다만 클러치는 소모품이라 무상 교체 대상에서 제외됐다.여기서 잡음이 발생했다. 이 씨는 “폐차 할 때까지 20만원 가량의 클러치를 3~5번 정도 갈아야 한다. 기어비를 재조정하기 전의 차량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클러치 열로 인한 플라이휠 변형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1회만 무상 교체해 주는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위다. 현대차는 문제 차량을 제작한 것에 책임을 지고 리콜을 실시하던지, 플라이휠의 무상AS를 계속 해줘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통상 플라이휠을 한 번 교체하는 데는 공임비 포함 100만원 가량의 비용이 든다. 현대차 측은 “플라이휠 변형 결함에 개선품 무상 교환을 실시했으며, 이후에는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현재 싼타페 동호회인 싼타페사랑동호회(www.santafelove. com)에서는 이 씨와 같은 문제를 겪는 소비자들이 즐비했다. 게시판에는 싼타페 클러치의 설계상 제작결함 문제를 지적하는 원성의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0-12-29 00:00

소비정보아이폰, 옴니아2, 노키아, 모토로이스마트폰 손맛대로 골라볼까?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뒤처지는 느낌이 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스마트폰 열풍이 거세다. 그러나 막상 구입하려면 어떤 제품을 사야할지 막막한 것이 사실. 최근 출시된 주요 스마트폰의 특징과 사용자 리뷰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스마트폰을 찾아보자. ‘손안의 PC’로 불리는 스마트폰은 휴대폰과 PC가 결합했다고 생각하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지금까지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폰 중에서 주목할 만한 제품은 아이폰3GS, 옴니아2, 노키아 5800 뮤직익스프레스, 모토로이 등이 있다. 아이폰은 기발한 어플리케이션으로 재미와 실용성을 추구하는 사용자에게 안성맞춤이다. 옴니아2는 PC의 윈도우와 호환되는 문서작업이 편리하며, 일반 휴대폰의 주요 기능이 기본 제공돼 초보자도 비교적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노키아 5800은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며 모토로이는 멀티미디어 기능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용자에게 제격이다.아이폰3GS국내 스마트폰 열풍의 주인공이자, 스마트폰의 대명사이다. 아이폰3GS는 애플이 작년 6월에 출시(국내 판매는 작년 11월)한 제품이지만 부드러운 터치감과 빠른 반응 속도는 아직까지도 스마트폰 중에서 최고로 평가받는다. 애플 앱스토어에는 10만종이 넘는 다양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 있다. 사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 많다는 것은 스마트폰으로 더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아이팟터치의 MP3플레이어 기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16GB와 32GB의 내장메모리를 장착한 두 가지 제품으로 판매되며 따로 메모리 카드를 삽입할 수 있는 확장 메모리는 지원하지 않는다. 배터리를 교체하지 못하는 내장배터리는 아이폰의 단점이다.  ◇사용자리뷰 = 심플한 디자인으로 사용자 편의성이 뛰어나다. 평소 핸드폰에 이런 기능이 있었으면 하고 상상했던 것들이 앱스토어에는 이미 어플리케이션으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았다. 인터넷 브라우저를 이용한 웹서핑부터 이메일 서비스, 트위터와 같은 SNS서비스까지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반면 전화와 문자 기능은 일반 휴대폰에 비해 다소 불편하다. 주소록 검색 시 한글초성 검색이 안되며 단축번호 기능도 없다. 연락처를 그룹별로 정리하는 기능도 없다. 하지만 이런 기능을 가진 무료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옴니아2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모바일을 운영체제로 사용해 윈도우 운영체제인 PC와 쉽게 호환된다. 3.7인치 아몰레드 스크린은 전력을 적게 소모하면서도 LCD보다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윈도우 모바일 전용 어플리케이션 마켓인 ‘윈도 마켓 플레이스’에 어플리케이션이 800종밖에 없는 것이 단점이다. 옴니아2는 통신사별로 제품 특징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조금씩 다르다. 티옴니아(SK텔레콤)는 약 3만건의 어플리케이션이 있는 ‘T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으며 음악 서비스는 멜론을 이용해 MP3를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단 무선랜이 아닌 3G를 이용한 인터넷 접속시에는 데이터 통화료가 발생하므로 주의하자. 쇼옴니아(KT)는 ‘쇼앱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지만 어플리케이션은 많지 않다. 오즈옴니아(LGT)는 웹서핑에 특화돼 오페라 브라우저 외에도 오즈웹뷰어, 오즈풀브라우저 등이 설치돼 있다.◇사용자리뷰 = 운영체제가 윈도우 모바일 기반인 옴니아2는 PC의 아웃룩과 완벽하게 연동된다. 평소 사용하는 아웃룩의 일정관리를 스마트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스마트폰에서 작성한 일정과 메모도 PC아웃룩에 연동돼 편리하다. 기존에 삼성전자에서 출시됐던 풀터치폰 햅틱시리즈의 햅틱UI가 기본으로 지원돼 처음 스마트폰을 접하는 사용자도 큰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체감 속도가 느려 어느 정도 숙달된 유저들은 햅틱UI를 꺼버리고 다른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노키아 5800 익스프레스뮤직노키아의 모바일 전용 운영체제인 심비안을 사용해 안정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MP3 재생에 주안점을 둔 제품으로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는 이퀼라이저와 이어폰 없이도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서라운드 스테레오 스피커가 특징이다. 가장 큰 장점은 가격 대비 성능. 약정 요금제를 사용해 보조금을 지원 받으면 거의 공짜폰이나 다름없는 가격에 스마트폰을 장만할 수 있어 작년 11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인기가 높다. 무선랜 접속도 편리하다. 이용 가능한 어플리케이션이 다른 제품보다 적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사용자 리뷰 = 심비안 OS는 안정적인 운영체제로 알려져 있다. 스마트폰이라면 으레 그러려니 하는 프리징(멈춤) 현상도 적다.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에 비하면 사양이 낮지만 동작 속도는 빠른 편이다. 감압식 쿼티 자판은 전체 화면을 사용해 입력이 수월하고 오타가 적다. 터치펜을 활용하면 정교한 터치도 가능하다. 배터리는 한번 충전하면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다. MP3 연속 재생 시간은 13시간 이상으로 전면 풀터치폰임에도 불구하고 음악 재생 시간이 어지간한 MP3 플레이어보다 길다. 반면 이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스토어가 영문이고 어플리케이션도 대부분 영문이라서 불편한 점이 많다.모토로이아이폰의 대항마로 여겨지는 제품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2.0을 운영체제로 채택했다. 스크린은 아이폰과 같은 정전식 터치 스크린을 채용했다. 터치감과 반응 속도는 아이폰보다 조금 못하고 옴니아2보다 조금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 800만 화소 카메라에 일반 디지털 카메라에 사용되는 제논 플래시를 탑재했다. 화소는 다른 스마트폰보다 높지만 화소가 반드시 화질과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지상파 DMB와 FM라디오 기능을 탑재한 점도 국내 소비자에게는 큰 매력이다. 안드로이드 마켓은 약 2만개의 어플리케이션을 보유했다. 애플의 앱스토어에는 못 미치지만 안드로이드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개방형 OS라는 점,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스마트폰이 속속 출시 예정인 점을 고려하면 어플리케이션도 점점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용자 리뷰 = 3.7인치 풀터치 스크린으로 16:9 비율에 480×854라는 놀라운 해상도를 자랑한다. 카메라를 연상 시키는 모양의 뒷면에는 800만 화소급 카메라와 제논 플래시가 장착돼 있다. 인터넷은 구글에서 제공하는 크롬 브라우저를 사용해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구글 계정이 있다면 인터넷에 저장된 나의 정보와 모토로이를 동기화할 수 있고 Gmail, 구글캘린더, 구글 지도 등의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화면 이동이나 작동 속도는 아이폰보다는 느리고 옴니아2보다는 조금 빠른 수준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박한나 기자 hn10sk@csnews.co.kr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0-12-29 00:00

 '도전 1억 연봉', '우리아이 종자돈 만들기', '1억의 벽'…. 주변에서 '억' '억' 소리를 듣는 것은 너무나도 일상적인 일이 됐다. 하지만 1억 연봉, 1억 주택, 1억 종자돈, 1억 매출. 평범한 서민들에게 1억원은 그야말로 '벽'으로 다가올 때가 더 많다. 어떤 이에게는 꿈이고, 또 다른 이에게는 벽으로 느껴질지 모르는 '1억의 세계'로 들어가 봤다. 직장 또는 가게, 혹은 재테크 등에서 1억원의 벽에 도전한 사람들의 웃음과 눈물, 그리고 그 꿈으로 다가가기 위한 성공 로드맵을 살펴본다 회사원 정가람(여, 33) 씨는 2년째 열애 중인 여자친구로부터 사랑을 의심받고 있다. 충분히 결혼 이야기가 나올 법한 분위기임에도 청혼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씨가 청혼을 못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신혼집 얻을 돈이 너무나 부족하다. 정씨가 갖고 있는 돈은 3000만원. 직장인 4년차인 정씨가 독하지는 않더라도 알뜰하게 모은 금액이다. 서울의 20평(66㎡)짜리 낡은 아파트라도 찾고 싶지만 전세값으론 턱없이 부족하다. 대출을 알아봤다. 다행히도 근로자 전세자금대출을 통해 5000만~6000만원가량은 충당할 수 있다. 1000만원만 더 모으면 서울이나 수도권에 작은 아파트 전세살이가 가능해 보인다. 적어도 1억원은 있어야 서울에서 작은 아파트 전세를 구할 수 있다는 말을 실감한다. 정씨는 내년 여름까지만 기다려달라고 여자친구에게 부탁하기로 했다. 자영업자 최정훈(36) 씨는 아직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신혼 때 얻은 사당동의 24평(80㎡) 전세 아파트다. 최근 아내가 늦둥이를 임신하면서 최 씨는 처갓집으로 이사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마침 아파트 가격도 주춤거린다고 하니 지금 아니면 평생 셋방살이만 할 것 같아 서둘러 집을 보러 다녔다. 하지만 엉뚱한 곳에서 발목이 잡혔다. 최근 정부가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를 강화하면서 또 다시 내 집 마련을 포기해야 할 상황이 됐다. 은행에 알아보니 이전까지 3억원까지 빌릴 수 있었는데 불과 며칠 만에 2억원으로 한도가 줄어든 것이다. 최 씨는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 전세자금과 별도로 1억원이 더 있어야 눈여겨 봐둔 과천의 처갓집 인근 아파트로 들어갈 수 있다. 내 집 마련을 위해 1억원이라는 돈이 큰 벽으로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지난 9월 주택금융공사가 발표한 주택구입능력지수(K-HAI)는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의 꿈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드러낸다. 전국 평균은 73.7이지만 서울은 156.7에 이른다. 최하위인 전남은 27.2에 불과하다. 주택구입능력지수는 집값의 절반을 대출받아 주택을 구입하고 소득의 25%를 상환한다고 가정할 때 집값을 갚아나가는 부담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다.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소득에 비해 집값 부담이 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담은 곧 시간과 연결된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도시 근로자가 평생 저축해도 33평형 아파트를 구입하는데 56년 걸린다.'는 한 의원의 발언은 집값 부담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소장이 쓴 <부동산 성공법칙>을 보면 과거를 회상하기에 충분하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신혼부부 주거지로 인기였던 서울 상계동 20평형대 아파트가 5000만~8000만원이었다. 결혼해 열심히 노력하면 2~3년 내에 작은 아파트 한 채는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던 셈이다. 저축이 아니더라도 부모에게 조금 지원받고 대출을 받는 식으로 주택을 구입했다. 하지만 지금은 언감생심이다. 이 돈으로는 서울에 비슷한 전세 구하기도 쉽지 않다. 2000년대 들어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집값은 몰라보게 뛰었다. 물가상승률조차 따라잡지 못하는 월급봉투가 집값을 따라갈리 만무하다. 이제 1억원은 쉽게 만들지 못하는 돈이면서 반드시 있어야할 돈이 돼버렸다.◆고비 때마다 등장하는 부동산 1억원의 벽 1980년대 초반만 해도 ‘억대 부자’라는 말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자산 10억원이 있어도 부자 소리 듣기 어렵다. 10년 동안 10억원 만들기 열풍 역시 안전한 노후관리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사실 부동산 시장에서 1억원은 그리 큰 금액이 아니다.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409㎡의 전세가격이 22억5000만원임을 감안하면 1억원은 푼돈(?)이나 마찬가지다. 10억원도 적다고 하는 판에 갑자기 1억원을 꺼내든 이유는 의식주의 주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목표금액이기 때문이다.  특히 결혼을 앞뒀거나 출산 예정인 평범한 20~30대에게 1억원은 특별하다. 1억원은 서울 주변부의 국민주택규모(85㎡) 아파트의 전세를 겨우 구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자 교통이 좋은 도심 오피스텔 생활을 할 수 있는 돈이다. 하지만 결혼시기에 부모 도움 없이 1억원의 돈을 모아두고 있기는 쉽지 않다. 결국 대출이 유일한 희망이다. 은행업계에 따르면 전세자금대출금액은 임차보증금의 70% 한도 내에서 최고 1억원까지 빌려준다. 대출 금리는 연 6~8%대 정도다. 연소득이 낮다면 우대 금리를 받을 수 있지만 대출 한도에 눈물을 삼켜야 한다. 연소득 3000만원 이하에 6개월 이상 무주택 세대주라면 근로자서민전세자금대출 대상이 되지만 최고 한도는 6000만원이다. 연 4.5% 변동금리를 적용받는다. 대출 최대한도는 개인 신용도에 따라 달라진다. 그나마 신용관리가 제대로 돼 있지 않다면 1억원의 벽을 은행에서 가장 먼저 느끼게 된다. 물론 눈높이를 낮추면 1억원의 벽을 실감하지 못한다. 다세대 주택에서 내집 마련의 꿈을 키우는 부부라면 이보다 낮은 금액으로도 넓은 면적의 집을 구할 수 있다. 다만 치안이나 편리성 등을 중시하는 요즘 트렌드에 유독 아파트를 선호하는 한국인의 정서를 감안하면 1억원의 벽을 피해가기는 쉽지 않다. 주택구입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알뜰하게 전세자금 갚아가며 몇년을 버텼지만 주택구입을 위해서는 또 다시 큰돈을 빌려야 한다. 주택 대금의 절반은 자기 자본으로, 절반은 대출로 감당한다고 하더라도 전세금 1억원의 벽을 넘은 다음에는 주택구입 1억원의 벽이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12-03 00:00

 “1만 원 이하 카드결제는 받지 않습니다.”영세상인 “소액 카드결제 남는 게 없다.” “장사도 안 되는 상황에서 5천 원짜리 식사하고 카드결제하면 우리는 뭐먹고 장사하란 말입니까? 아마 저희뿐만 아니라 이 근처에 있는 대부분의 영세상인 들도 1만원 이하는 카드를 꺼려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강서구에서 김밥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 모(여, 53)씨의 말이다.중국집을 운영하는 박 모(남, 강서구)씨는 “저희 영세 업체는 3%의 수수료를 내면 남는 게 없어서 현금만 밭을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하소연 했다. 회사원 이 모(남, 대전 서구)씨는 “얼마 전에 임플란트를 하기위해 치과를 갔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초기 진료비는 현금만 되며, 임플란트는 현금 결제시 10%를 할인해주니 현금으로 결제하라는 것이었다. ‘최소 1만 원 이하 카드결제는 받지 않습니다.’ 최근 미용실과 재래시장, 소형 슈퍼마켓, 분식점 등에서 카드 결제를 거부당했다는 소비자들의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소액 카드결제 거부가 불법인 데다 소비자의 권익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소상공인들은 카드사가 백화점 등에 비해 과도한 수수료를 받고 있다며 카드사 계약 철회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30일 “국세청이나 여신금융업협회, 금융감독원 등에 카드결제 거부 관련된 민원이 늘고 있다.”면서 “거부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찍어 보내는 등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에 따르면 카드결제를 거부하는 가맹점에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카드결제를 거부한 업체의 실명을 인터넷에 공개하거나 상세한 정황을 올리기도 한다. 대부분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르고 카드결제를 거부당했다는 김 모(26·여)씨는 “신용카드 도입으로 업자들의 매출이 늘어나지 않았느냐.”면서 “현금으로 내면 돈을 깎아준다는 것은 탈세를 대놓고 하겠다는 것”이라며 흥분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전체 민간소비 시장의 50%가량이 카드결제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카드결제 거부는 소비자들의 불편과 직결된다.”고 밝혔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향후 가맹점 수수료가 줄어들 것에 대비해 미리 소비자가 부담하는 연회비나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올리고 카드 발급 시 약속했던 부가서비스 혜택도 하나 둘씩 줄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국민이 최소한의 지급결제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다는 점에서 이 지급결제서비스는 일종의 공공재라고 할 수 있으며, 이는 사실 정부가 제공해야 하지만 소비자 편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기업인 금융회사에 지급결제서비스를 위탁하고 있는 형국이다.”라고 강조했다.이 관계자는 또 “카드 거래에 있어서 회원인 소비자는 구매자기 때문에 비용 부담 주체가 아니다.”며 “그러나 최근 가맹점 수수료 문제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소비자 편익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 채 소비자인 국민은 철저하게 소외돼 있다.”고 말했다. 신용카드 시장은 신용카드사가 가맹점과 회원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치는 전형적인 양면 시장(Two-Sided Market)이고, 신용카드 사업은 기본적으로 회원의 카드 사용을 기반으로 신용카드사와 가맹점이 수익을 얻는 구조다. 여기서 가맹점 수수료는 매출을 증대시키고 현금 거래에 따른 대손위험을 회피하는 등 가맹점들이 향유하는 혜택에 대한 정당한 마케팅 가격이라 할 수 있다.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국세청, 금융감독원, 여신금융업협회 등은 신고 되는 민원에 대해서만 단속하고 별도의 집계를 하고 있지 않다. 여신금융업협회 측은 “결제거부 관련 민원이 급증하고 있어 현재 정식 카테고리로 편입해 신고 및 단속 통계를 만들기 위해 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소상공인들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 대형가맹점의 수수료는 1.0~2.4%에 불과한 데 비해 중소가맹점은 2.6~4%에 이르는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소액결제시 역마진이 발생한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도 많다. 신용카드 결제를 피하는 것은 생계를 위한 방안이라는 주장도 있다. 전국상공인 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진정으로 사회적 약자인 영세시장 상인을 배려해야 한다.”며 “장려금 지급, 세제 지원 등 시책을 통해 별도 장에서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도 가격이므로 가격 설정은 소비자가 최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측면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회에는 연매출 1억원 이하 가맹점의 수수료율 상한제를 도입하고, 1만원 이하 카드결제를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여전법 개정안이 20여개 계류 중이다. 한나라당 김용태 의원은 “카드사들이 소상공인에 대한 추가 수수료 인하를 약속했다.”면서 “1만원 이하 카드결제 거부는 소비자 권익과 배치돼 공청회에서도 논란이 됐다.”고 밝혔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12-03 00:00

  대박 터트린다는 소문, 공시, 뉴스 등 이용 식당을 운영하는 이 모(여 36세)씨는 지난 2007년 수입의 일부를 대박날 것이란 소문에 코스닥 상장기업의 주식을 대량으로 샀다. 주식에 대해 해박한 지식은 없지만 어느 정도 투자경험이 있던 이 씨였지만, 이 기업 주가가 대박을 터뜨릴 것이란 소문에 결국 당해야만 했다. 바로 유명한 주가 조작사건인 루보 사건에 이 씨도 말려든 것이다. 루보 사건은 제이유그룹 전 부회장 김 모 씨 형제 등이 2006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코스닥에 상장된 자동차 부품업체 루보 (2,750원 40 -1.4%)를 대상으로 1500억 원대 자금과 700여개 차명계좌를 동원해 조직적으로 주가를 조작한 사건이다. 이들이 챙긴 부당이득은 119억여 원. 최근에는 '제2의 루보 사건'으로 불리는 주가 조작사건이 적발된 바 있다. 루보 사건을 교과서 삼아 범행을 모의한 작전세력들이 허위 매수주문 등을 통해 코스피 업체 주가를 부풀려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란 말은 주식시장의 작전세력들과 이들을 잡으려는 감독기관 간의 물고 물리는 관계를 잘 표현하는 듯하다. 감독기관이 철두철미하게 시장을 감시하며 작전세력들을 잡아내려 하지만 작전의 방식은 갈수록 교묘해져 감시망을 피하고 있다.과연 작전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이를 진두지휘하는 세력들은 도대체 누구이기에 투자자들을 현혹시켜 큰 손실을 입히는 것일까? ◆고전적 방법 아우른 신종 작전 판쳐 작전의 유형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현실거래에 의한 시세조정, 루머에 의한 시세조정, 행동(액션)에 의한 시세조정 등이다.우선 현실거래에 의한 시세조정은 실제로 가격에 개입해 주가를 올리는 것을 의미한다. 고가 주문을 계속 내 주가를 올리면 개인투자자들이 따라오기 마련이다. 이때 세력들은 주식을 팔아버리고 시장에서 빠지는 방식이다.영어로는 '펌프 앤 덤프'로 표현하기도 한다. 작전의 가장 전형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실패할 가능성도 크고, 감독기관에 쉽게 적발된다.루머에 의한 시세조정은 말 그대로 소문, 공시, 뉴스 등을 이용해 주가를 올리는 방식이다. 근거가 없는 새로운 테마성 사업에 대한 소문을 퍼뜨리는 것으로, 실패한다 해도 세력들 입장에선 비용을 적게 들인다는 이점이 있다. 증거 확보도 쉽지 않은 것이 문제다.행동에 의한 시세조정은 주가에 호재가 될 만한 기업 활동을 실제로 하는 것이다. M&A와 우회상장 등이 대표적이다. 물론 관련 기업은 껍데기뿐이다.이 세 가지 방식은 고전적인 작전에 해당된다. 하지만 이젠 이 세 가지 방식을 모두 동원한 교묘한 작전이 행해진다는 사실이 문제다.최근 작전세력들은 고전적인 세 가지 방식을 모두 섞는다. 거기에 인터넷이 가세해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 인터넷의 발달로 풍문을 유포하기 수월해졌다. 의도적으로 블로크나 카페를 개설해 활용하므로 주의해야 한다.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관계자는 "과거에는 회사 내부자와 시세조정 세력이 별개 그룹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내부자와 작전세력이 공식적 또는 비공식적 관계를 형성하곤 한다."며 "상장 폐지 위기에 처한 부실기업에 작전세력이 직접 접근해서 머니게임을 하자고 권유하기까지 한다."고 말했다.또 최근 횡행하고 있는 방식 중의 하나가 사기적 부정거래다. 실제 거래는 하지 않으면서 허위 공시를 하는 방식으로, 이 역시 인터넷을 통해 루머를 퍼뜨리고 애널리스트들을 매수해 허위보고서까지 작성토록 한다.그는 "작전의 수단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개인투자 비중이 높기 때문에 시세조정과 불공정거래에 대한 유혹이 더욱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특히 코스닥의 경우 개인들이 압도적으로 많고, 인터넷 강국인 만큼 루머도 쉽게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도대체 누구냐 넌그렇다면 거짓으로 주가를 끌어올리고 개인투자자들에게 심각한 금전적 피해를 입히는 작전세력들은 누구인가?올해 초 개봉한 영화 <작전>을 보면 작전세력의 구성원들이 대략적으로 파악된다. 비록 영화상에는 스토리의 흥미를 높이기 위해 과장된 부분이 있지만, 현실을 반영한 내용임엔 틀림없다는 것이 증권업계 관계자의 평가다.<작전>의 주요 인물들로는 조직폭력배 두목인 배우 박희순, 증권사 직원 김무열, 방에 감금돼 매집을 담당하는 박용하, 자산관리 전문 김민정 등이다. 현실에서도 이 같은 인물들이 의기투합해 세력을 구성하곤 한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증권사 출신 등 시장에 대해 박식한 사람들과 사설투자회사 관계자들이 세력을 주도한다."며 "코스닥 상장업체 대표직을 맡았던 사람들이 합류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통 3~5명 정도의 구성원들이 뭉치는 경우가 많다"며 "작전에 대해 소문이 새 나가면 안 되므로 소수 정예로 모이기 마련이다"고 말했다.그렇다면 영화에서처럼 조직폭력배가 작전에 가담하는 경우도 있을까? 이에 대해 증권사 관계자는 "물론 폭력배들이 참여하는 경우도 많고, 사채업자들과 연합하기도 한다"며 "이들은 작전이 실패해도 타격을 적게 받는다. 미리 빌려준 돈의 두 배 이상 회사 주식을 담보로 잡아놓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그는 "영화에서처럼 매집을 전담하는 멤버가 있는 것도 맞다. 다만 혼자 하기보단 여러 명의 아르바이트 요원들이 참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는 IP가 추적되므로 추적을 어렵게 하기 위해서이고, 장소도 여러 곳에 흩어지는 게 일반적이다"고 덧붙였다.특히 작전세력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비밀과 의리를 끝까지 지키는 것이다. 단 한명이라도 배신하면 작전은 실패로 돌아간다.증권사 한 관계자는 "작전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계획이 정해져 있고 철저하게 계획에 따라 움직인다."며 "작전은 부인에게도 말하지 않는다. 일반인들이 알았을 때는 쓰레기 정보가 된다. 특히 작전 실패의 대표적 원인은 구성원 간의 배신이다"고 설명했다. 비록 믿음을 바탕으로 조직됐지만 구성원들은 서로를 감시하기 위해 항상 상호간에 계좌를 검사할 정도다. 그는 "만약 함께 모여 저녁식사를 하는 날 한명이 참석하지 않으면 배신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경우 한명씩 세력에서 빠져나가 배신을 하게 되고, 작전은 물거품이 된다."고 말했다.물론 세력을 구성하는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과거에는 학교 동문, 고향 선후배 등 인적 네트워크로 조직이 구성되곤 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인터넷을 통해 인적 네트워크가 없는 사람들이 힘을 모으기도 한다."고 말했다. ◆작전세력을 잡아라거래소와 금융감독원은 주식시장에서 활개 치는 작전세력들을 적발하기 위해 항상 감시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거래소는 공정한 가격을 형성하도록 유도하는 자율규제 기관으로 회원사의 위법 사실이 적발될 경우 공적감독기관인 금감원에 이 사실을 통보한다. 이어 금감원이 세부조사를 실시하고 증권선물위원회 의결을 거쳐 사건이 검찰에 이첩된다. 작전세력을 적발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비록 거래소는 작전세력을 최종적으로 처벌할 수 없지만 규제비용의 효율성을 위해 금감원에 앞서 감시 및 1차 조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거래소의 시장감시부는 해당 종목을 찾는 역할을 맡는다. 시장심리부는 감시부에서 넘긴 종목을 심층 분석하고 인적사항 및 거래내역 등을 파악하는 게 주요 업무다.한국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작전을 감시하기 위한 시스템 MOSS를 통해 거래 의심 종목을 자동으로 적출하고 있다"며 "시스템에서 신호를 보내면 세부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금감원은 작전 제보자, 소위 '작파라치(작전제보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도 마련했다. 미공개정보 이용, 시세조종 등 증권불공정거래행위를 문서나 우편, 팩스, 인터넷 등을 통해 신고 내용을 입증해 제보하면 된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신고의 구체성 등을 감안해 최대 1억원 범위 안에서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감독기관의 철저한 감시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에는 늘 작전세력들이 존재한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투자자들 스스로 작전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일이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사전에 막고 법적으로 처벌한다 해도 작전은 끝없이 지능화 된다"며 "너무도 비밀스럽게 진행되는 작전을 100% 사전에 감시하긴 현실적으로 어려우므로 투자자들 스스로 작전주에 현혹되지 않는 게 최고의 방책이다"고 당부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12-03 00:00

 금융당국이 은행의 불건전 영업행위를 막으려고 현장단속을 강화하다 보니 대출자들이 정작 마음대로 예금을 하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 불만을 사고 있다. 대출 받는 조건으로 일정 액수를 반드시 정기예금이나 적금 등을 들어야 하는 구속성예금(꺾기)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달 초 A은행에서 2000만원의 상공인 대출을 받은 김 모(60 식당운영)씨는 대출금 상환할 돈을 모으려고 같은 은행 특판상품에 가입하려다 은행직원으로부터 “당분간 신규계좌를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달 초 받은 대출 때문에 한 달 동안 같은 은행에 월 20만원 이상 예치하는 통장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 같은 이유는 적금은 물론 펀드 보험까지 이 은행에선 계좌를 만들 수 없다고 청구직원은 설명했다.  실제 금융감독원은 지난달부터 강화된 꺾기 기준에 따라 현장 단속을 진행 중이다. 바뀐 시행세칙은 기업이나 소상공인이 대출을 받을 때, 대출받은 날짜를 기준으로 앞뒤 한 달간은 대출액의 1%를 초과하는 예금 등에 가입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A은행에서 1억원을 대출받은 기업이나 소상공인이 대출받은 후 1개월 이내에 같은 은행 예금상품에 100만 원 이상을 유치하면 이를 꺾기로 간주하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기업보다는 개인에 더 가까운 소상공인들도 기업으로 간주해 같은 규제를 받는다는 것이다. 과거에도 비슷한 조항이 있었지만 새로 든 예 . 적금 등이 스스로의 선택에 따른 것임을 증명하는 ‘자발적 가입확인서’만 있으면 예 . 적금의 가입은 얼마든지 가능했다.   하지만 감독당국은 “은행이 확인서 제도를 악용한다.”는 이유로 확인서 제도를 아예 폐지했다. 김씨는 “올해가 가기 전 세제해택을 받을 수 있는 재테크 기회를 막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출자들의 불만에 대해 감독당국은 신규 대출이나 만기 연장을 불모로 금융상품등을 끼워 파는 은행의 구속성예금 관행을 바로잡으려면 일부 불편함은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구경모 금감원 은행총괄팀장은 “연말 세테크 등을 못해 불편을 호소하는 개인사업자보다는꺾기 관행에 따른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판단 관련 규칙을 강화했다”면서 “금융이용자 전체를 생각하면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많은 조치”라고 말했다. 구 팀장은“특히 확인서 제도는 꺾기를 하려는 대출자를 상대로 은행이 억지로 받아낸 후 면죄부처럼 이용하는 일이 많아 어쩔 수 없이 제도 자체를 없앤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12-03 00:00

우리나라에만 있는 독특한 차의 구분이 있다. 바로 준중형차다. 소형차이면서 중형차의 실내를 갖춘 차를 ‘준중형차’라 부른다. 플랫폼은 소형차 베이스지만 차 크기는 중형차급으로 키운 것이다. 외국사람 눈으로 보면 기형적 형태지만 가족의 의미가 큰 우리나라에선 노소를 가리지 않고 당연한 패밀리카로의 위치를 오래 누려왔다.준중형차 시장점유율 가장 높아우리 시장에서 패밀리카는 1.5ℓ소형차에서 빠른 속도로 2.0ℓ중형차로 넘어갔다. 경제위기로 패밀리카 위치를 준중형차가 맡게 됐다. 엔진크기도 시장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그만큼 수익도 크다는 것) 1300~1500㏄에서 1600㏄~1800㏄까지 커져 출력에 여유도 생겼다. 이 준중형차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금까지 점유율이 가장 높은 건 당연하다.준중형차의 최대약점은 덩치보다 출력이 약한 엔진으로 인해 헉헉대는 형국이었다면 지금은 엔진성능이 좋아져 충분한 힘을 공급한다.준중형차시장은 현대자동차 아반떼가 독주했다. 최근엔 시장점유율이 많이 낮아졌다. 아반떼와 기아포르테, GM대우의 라세티프리미어, 르노삼성의 SM3가 시장에 나오면서 시장도 커지고 독과점이 무너지면서 소비자 선택폭이 적절하게 넓어진 결과다. 게다가 연비도 크게 좋아지면서 소비자 주머니를 가볍게 해준다.캐치프레이즈가 ‘준중형 그 이상의 차’인 르노삼성의 뉴SM3은 30대 젊은이들을 구매층으로 하는 패밀리세단이다. 아직 경제적 바탕이 탄탄하지 않은 젊은 가장들이 주 대상이다. 이 차의 성공은 크고 화려한 고급 취향에 대한 소비자 요구 사항을 충족해주기 때문이다.뉴SM3의 최대강점은 디자인이다.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첫 번째 이유가 폼 나는 디자인이다. 자동차가 지위를 나타내는 우리 사회에서 괜찮다는 평이다.값 내린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이지팩‘고객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선다.’ 현대자동차의 영원한 베스트셀러 차의 하나다. 이 아반떼의 하이브리드모델은 다소 비싼 값을 제외하면 매력적인 차다. 현대차는 이지팩으로 등록세 전액면제로 차를 살 때 값 부담을 최소화하는 노력에 더해 후방주차보조시스템, 사이드 리피터가 들어 있는 전동접이식 아웃사이드 거울과 하이패스 내장 ECM 룸미러시스템 등 핵심편의사양을 기본으로 돼 있다.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이지팩은 기본형 모델에 핵심편의사양 및 내장사양을 적용보다 싼 값을 고객선호도가 높은 사양들을 제공하는 전략모델이다. 블랙콤비가죽시트를 사용, 실내의 고급스러움도 높였다.하이브리드모델과 상관없이 아반떼는 준중형차의 대명사다. 특히 값은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가장 큰 요소다.지난 9월 선보인 라세티 프리미어는 중형차 못잖게 넉넉한 앞뒤 공간과 별 다섯의 높은 안전성이 가장 큰 장점이다. 차체가 높진 않으나 앞뒤 헤드 룸과 레그 룸이 넉넉하고 뒷좌석 도어트림에 마련한 휴대폰수납공간과 뒷좌석용 맵 포켓 등 다른 차에서 볼 수 없는 공간도 눈에 띈다. 트렁크도 넓다. 더 화려해진 라세티 프리미어는 같은 급의 수입차 못잖은 감성품질을 자랑한다. 엔진성능이 확실하게 좋아져 부족함이 없다는 게 운전자들 평이다.  모든 면에서 부족함 없는 포르테포르테는 기아의 새 출발을 알리는 차로 현대와의 차별성을 보이려는 노력이 확실하게 나타난 첫 번째 모델이다. 빠른 동적 성능은 가장 큰 구매요인이다. 전문가들은 포르테를 외형적으론 디자인을, 내적으론 스포티함을 특징으로 삼는다.포르테의 가장 큰 장점은 모든 면에서 부족함이 없다는 것. 특히 중형차를 뛰어넘는 호화사양이 큰 매력이다. 후방디스플레이 룸 거울과 자외선을 막아주는 유리 등이 더해졌다. 가솔린과 디젤 2종류의 1600㏄ 엔진도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1600cc급 준중형승용차에서도 대부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던 탑승자의 하체보호 안전성에서도 최고등급인 1등급을 기록, 보험개발원으로부터 안전성능이 크게 발전된 제품으로 평가받는 등 준중형차 이상의 높은 안전성을 갖추고 있다.“초기 개발단계부터 경차란 제약요건에도 차 크기와 디자인설계에 새 시도를 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경차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바꾸는 혁신적 디자인이다.” (GM대우 디자인부문 김태완 부사장)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길이(3,595 mm), 너비(1,595mm), 높이(1,520mm), 축거(2,375mm) 등 같은 급의 차 가운데 최대 크기다. 동급 최대의 앞좌석 레그 룸(1067mm), 뒷좌석 레그 룸(893mm), 앞좌석 헤드 룸(1009mm), 뒷좌석 힙 룸(1256mm) 등 실내공간도 부족함이 없다.문이 5개인 자동차지만 스포티한 스타일의 3도어처럼 보이게 디자인된 뒷문 손잡이는 역동적이고 개성 있는 미래형 경차의 새 이미지로 경차와 소형차 경계를 허물었다.특히 ‘바디인/휠아웃(Body-in/ Wheels -out)’의 디자인콘셉트를 바탕으로 차량 휠과 휠 하우징을 튀어나오게 해 안정감과 옆면의 볼륨감을 극대화했다. 다이아몬드모양의 대형 헤드램프와 휠 하우스를 통해 전체적 조화는 역동적인, 강한 인상을 준다. 1000cc DOHC엔진, 두 마리 토끼 잡아1000cc DOHC엔진, 연비와 주행성능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게다가 경차의 최대약점인 충돌을 대비, 초고장력 강판 16% 이상을 포함해 차체 66.5%에 고장력강판을 써 차량 강성을 높이는 노력으로 안전성을 꾀했다. 준중형차는 과거 소형차가 중형차의 영역으로 넓어진 형태라면 요즘은 오히려 중형차가 소형까지 겹치는 형국이다. 준중형차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합리적 선택이 힘들어진 게 소비자들의 고민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11-27 00:00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가까운 미래엔 소비자가 곧 생산자가 되는 시대’가 온다고 했다. 이를 일컬어 ‘프로슈머 시대’라 했다. 프로슈머(prosumer)는 생산자란 뜻의 프로듀서(producer) 또는 전문가란 뜻의 프로페셔널(professional)과 소비자란 뜻의 컨슈머(consumer)가 합쳐진 말이다.   세상엔 신문의 경제면이나 GDP(국내총생산), GNP(국민총생산)로도 잡히지 않는 부가 만들어지고 있다. 그것을 ‘숨은 경제’라고 한다. 이런 숨은 경제의 일등공신이 바로 인터넷리뷰, 다시 말해 ‘사용기 또는 체험기’라 할 수 있다.과거엔 “옆집의 누구 엄마가 밥솥을 새로 사서 쓰는 걸 봤는데, 그 밥솥으로 한 밥맛이 정말 일품이더라”는 식으로 입에서 입으로 말들이 전해졌다. 물론 이런 입소문은 그 안에 ‘진실’을 담고 있다. 소문은 소문이되 뜬소문이 아니라 ‘정말 겪어보니 좋더라’ ‘내가 한번 써봤는데 참 괜찮더라’와 같은 식으로 말하는 이의 체험과 경험이 녹아있다. 지금은 이런 입소문의 역할을 인터넷리뷰가 맡고 있다. 전엔 최소한 얼굴을 마주 보고 말이라도 한 번 섞어봐야 이런 말을 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인터넷에 리뷰를 쓰거나 덧글을 다는 것만으로도 가능하다. 프로슈머를 넘어 리뷰슈머로상황이 이렇다 보니 순수한 체험기나 사용기보다 마케팅의 하나로 올라오는 글도 있다. 인터넷사이트들은 소비자들의 리뷰와 제품판매 사이트를 연결, 운영하면서 리뷰를 통해 인터넷구매의 한계를 이겨낸다. 상품을 가서 보고 사는 것처럼 좀 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구매로 이끄는 역할을 한다. 인터넷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직접 가거나 보지 않고도 거의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무한의 장이 됐다. 누구나 손쉽게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디지털캠코더로 동영상을 만들어 올릴 수 있는 시대에 상품체험기를 올리는 건 전문가가 아니라도 할 수 있는 영역이 됐다. 보통 리뷰 양은 제품판매량과 비례한다. 소비자들은 전문가리뷰보다는 좀 더 생생한 소비자들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한다. 그래서 제품구매에 소비자리뷰가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다. 쇼핑어드바이스나 가이드역할을 하는 값 비교와 맞물려 리뷰의 힘은 블로거들에겐 평균 조회 수와 연결된다. 기업들은 평균 조회 수가 하루 100회 이상이 넘는 블로거를 상대로 제품을 체험토록 이벤트를 열고 그런 블로거들만이 체험한 뒤 사용 후기를 쓸 수 있게 한다. 마케팅의 하나인 체험 후기 이벤트는 소비자에겐 공짜로 제품을 써볼 수 있는 기회를, 기업에겐 자신들 입맛에 맞는 후기를 인터넷상에 올려주는 소비자의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홍보 효과도 TV광고에 버금간다.냉철한 소비자다운 의식 필요리뷰는 상품 후기에 그치지 않는다. 여행, 요리, 서비스 등 돈으로 바꿀 수 있는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 여름휴가 때 ‘○○호텔에서 묵었는데 객실 접대서비스가 수준 이하더라’부터 ‘○○호텔과 비교해서 ○○리조트는 값도 더 쌌는데도 서비스가 훨씬 낫더라’까지 이제 모든 경제활동과 관련한 것들은 리뷰방식을 통해 걸러지고 발전하고 있다. 기업으로선 인터넷에 올라온 고객의 쓴소리 한 마디가 기업이미지를 좌우하고 나아가 사활에 깊이 관련되므로 리뷰역할은 거꾸로 소비자가 소비자권리를 찾고 만드는 활동이라 할 수 있다.소비자가 생산자가 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우리는 기업에게 아첨하는 리뷰어가 될지 아니면 능동적이고 비판적 소비자가 되어야 할지 고민해보지 않을 수 없다. 체험이벤트가 아니어도 우리는 각종 구매경험을 블로그에 올리고 다른 사람이 올린 글에 덧글을 단다. 누가 시켜서 올리는 리뷰가 아니다. 스스로 겪어보고 쓰는 체험기라면 단순히 ‘좋았다’에서 그칠 게 아니라 좀 더 냉철한 소비자다운 의식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 리뷰 구분법 > 같은 글 자주 올라오면 마케팅리뷰한동안 포털사이트의 지식인검색에서 기업체 홍보가 판을 쳤다. 그러자 누리꾼들은 카페 검색과 블로그 검색을 타고 흘렀다. 그러나 카페마저도 상업적 색깔을 띠자 누리꾼들은 블로그로 발길을 돌렸다. 그러나 블로그 또한 예외가 아니다. 지금의 블로그는 엄청난 체험단들의 포스팅과 프로모션 등 다양한 마케팅전쟁이 펼쳐지는 장이 되고 있다. 이젠 블로거들 마저 기업의 홍보대사가 되길 주저하지 않고 있다. 이에 넘쳐나는 홍보성 포스팅과 진실함을 담은 리뷰를 구분하는 아주 간략한 구분법을 소개한다.◆ 동시다발적으로 올라오는 글은 주의하라한 제품이나 업체의 포스팅이 동시에 여러 개씩, 짧은 기간에 많은 블로거들이 포스팅하는 경우라면 대표적 블로그 마케팅에 따른 글이라 보면 된다. 이런 마케팅으로 검색창은 업체의 홍보성 글들로 도배되다시피 한다. 그러므로 포스팅한 날짜를 유심히 살펴보고 같은 기간에 올라온 글보다는 동떨어진 날짜의 포스팅을 위주로 검색한다. 날짜를 보면서 검색하다 보면 많은 것을 알게 된다.◆ 블로그 콘셉트를 확인하라일상적 블로그가 아닌 마케팅으로 운영하는 블로그 포스팅이라면 주기적으로 올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개는 단발성이 많다. 주로 마케팅업체와 제휴해 올라오는 포스팅은 파워 블로그와 이어지기도 한다. ◆ 같은 내용의 글 올라오면 조심하라대부분의 블로거들은 같은 상품이나 업체를 계속 포스팅하지는 않는다. 보통의 경우 일주일에 네 번을 갔더라도 한 번만 포스팅하기 마련이다. 그러니 같은 내용의 글을 자주 올리는 경우라면 일단 의심해봐야 한다. 또 블로그 검색을 통해 같은 내용의 글을 얼마나 자주 올렸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리뷰쓰기 요령 > 흠 잡기보다 부족한 점 짚어주는 내용을…제품을 쓰거나 업체를 겪어본 뒤엔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분석한 솔직한 리뷰를 쓰려고 노력한다. 기업의 입맛에 맞는 칭찬일변도 글은 자칫하면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의 조회 수마저 떨어뜨릴 수 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먼 안목을 갖고 단발적인 홍보성 글보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좋았고 어떤 점이 부족한지를 자세히 적어 다른 사람에게 실제적 도움을 줄 수 있는 후기가 되도록 한다. 또 지나친 비방이나 흠 잡기도 금물이다. 솔직한 리뷰도 좋지만 업체나 제품을 무조건 비판하는 내용의 글은 경쟁사의 리뷰 글로 오해받기도 한다. 소비자들은 여러 리뷰를 통해 대략의 정보를 가진 상태다. 따라서 무조건적 비난 일변도의 글은 제품과 업체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하지 못한다. 나의 비판이 다른 사람들 의견과 공통되는 점이 있는지와 다른 리뷰 글을 본 뒤 다른 사람이 생각지 못한 점 등을 짚어주면 많은 이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다른 사람들 의견을 종합해 비교한 최종사용자로서의 글도 많은 도움이 된다. < 각종 인터넷 리뷰 사이트들 >▶ 여행자가 만드는 여행 리뷰 미디어(http://newreview.nomad21.com/)▶ 소비자 닷컴(http://www.soviza.com/)_ 무료 체험단, 소비자 리뷰, 설문조사, 바이럴마케팅, 체험단 마케팅, 리뷰 제작. ▶ 매니아트랜드 시즌2 체험단 리뷰(http://review.connect.kr/)_ 제품 리뷰 전문 사이트, 핸드폰, 모니터, 이어폰, IPTV 등 사용자 체험 신청 및 안내. ▶ Buyking(http://www.buyking.com/)_ 신상품 뉴스 및 쇼핑 트랜드, 상품 리뷰, 칼럼, 비교 분석 제공.▶ 리플쇼(http://www.replshow.com/)_ 소비자 평가 커뮤니티, 소비자 품평, 사용기, 상품 리뷰 및 판매점 등 제공. ▶ 적소공-적나라한 소비자 리뷰 공간(http://cafe.naver.com/reviewspace.cafe)_ 네이버 소비자 리뷰 카페▶ 소비자 리뷰 사이트 - 엔토크(http://entalk.co.kr/)▶ 한국소비자뉴스 (http://www.sobijanews.com/)_ 인터넷신문, 소비자 고발, 피해제보, 창업, 상품리뷰 등 뉴스 제공. ▶ G마켓 쇼핑웹진 리뷰(http://www.gmarket.co.kr)_ 리뷰, 패션뷰티, 가전, 식품, 도서 등 베스트 쇼핑리뷰 제공, 푸짐한 사은품.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9-25 00:00

 유비룡(소비라이프Q 편집인)“가까운 시장에 나가보아도 생산지 표시가 불분명한 가짜식품이 넘쳐난다. 생산원가가 부풀려진 아파트, 조삼모사식의 통신료, 알기 어려운 금융상품과 의료서비스 등 소비자를 우울하게 한다.” “나는 소비한다. 고로 존재한다.” 이 말은 독일의 경제학자 다비트 보스하르트가 한 말이다. 그는 저서 <소비의 미래>에서 현대인의 정체성은 무엇을 생각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소비하느냐에 따라 표현된다고 갈파하며 인류는 ‘소비하는 인간’이라고 정의를 내린다. 미래사회에서는 소비하는 상품에 대한 물질적 가치가 줄어드는 대신 감성, 메시지, 테마와 같은 문화적 가치가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인간은 많은 것을 소비하며 그 소비를 통해 만족감을 느낀다. 소비에 대한 욕망에 이끌리며 ‘마음 놓고 소비할 자유’를 추구한다. 바야흐로 사회생활에서 자유로운 소비활동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렇다면 우리가 사용하는 상품들은 소비자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만족스러운가? 가까운 시장에 나가보아도 생산지 표시가 불분명한 가짜식품이 넘쳐난다. 생산원가가 부풀려진 아파트, 조삼모사식의 통신료, 알기 어려운 금융상품과 의료서비스 등 소비자를 우울하게 만든다. 소비자주권(Consumer Sovereign)을 행사해야 할 소비자들이 상품을 선택할 여지가 별로 없는 것도 문제이다. 단순 소비재일 경우에는 상품선택이 쉽지만 아파트, 통신요금, 금융, 의료서비스처럼 기업 위주로 공급되는 상품이나 전문성을 요하는 상품은 선택이 쉽지 않아 주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해 소비자의 불만만 쌓이게 된다. 새로운 소비시대를 맞아 소비자의 불만을 해소시킬 방법은 없는 것일까? 그 해답의 하나로 ‘프로슈머’ 활동에 기대를 모아본다.앨빈 토플러는 <제3의 물결>에서 프로슈머(prosumer)를 통해 소비자(consumer)가 생산단계에 참여하여 생산자(producer)의 역할을 하는 미래 소비자의 속성을 예측한 바 있다. 소비자는 인터넷을 통해 이미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으며 소비를 통해 얻은 지식으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거나 디자인, 가격, 유통에까지 참여하고 생산자는 이처럼 똑똑한 소비자의 욕구를 받아들여 제품생산에 반영하게 된다. 이러한 방식을 일부 기업에서 채택하여 성공을 거두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면서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은 가격비교사이트, 브랜드커뮤니티, 공동구매활동 등으로 파워를 만들어 기업을 소비자의 편에 묶어두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앨빈 토플러의 예측처럼 프로슈머가 탄생하였고 그 결과로 공급자 위주의 소비패턴이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소비하는 인간’ ‘소비하는 존재’로서 소비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하고 더 나은 소비를 누리려면 우리는 행동하는 소비자의 새 이름 ‘프로슈머’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소비와 생산의 경계를 허물며 소비자 주권시대를 열어나가는 ‘프로슈머’를 우리의 21세기 자화상으로 그려보는 것은 어떨까?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4-2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