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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자 1200곳 전진 배치맞춤컨설팅...실무대학 프로그램도 운용 국민은행이 퇴직연금시장을 앞서 잡기 위해 발 빠른 걸음을 내딛고 있다. 알찬 준비,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보험사, 증권사 등 다른 금융기관들과의 한판경쟁을 펼칠 움직임이다.   특히 브랜드마케팅 전략을 통해 국민은행 이미지 굳히기에 들어갔다. 고객들에게 높은 로열티와 좋은 은행이미지를 심는 데 힘쓰고 있는 것이다. 편리성, 안정성에 비중 둬  국민은행의 편리성과 안정성에 포인트를 주는 강점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접근성, 편리성, 장기적 안정성, 전문성을 기업고객 등 손님 끌기에 내세우고 있다.  또 퇴직연금 전담자를 일선영업점에 배치해놓고 있다. 전국 1200곳에 퇴직연금 영업전담자들이 전진 배치돼 있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고객별 맞춤컨설팅도 해주고 있다. 기업체 규모 등 고객실정에 맞는 내용의 안내∙상담을 통해 가장 효율적인 상품을 권하기 위해서다. 대기업, 중견기업, 소기업 등 규모에 따른 맞춤컨설팅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도 그런 흐름이다.   퇴직연금 도입에 대한 최적의 컨설팅과 가이드라인도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른 퇴직부채 산정 부가서비스도 해주고 있다.  국민은행은 퇴직연금 실무대학 프로그램도 운용 중이다. 퇴직연금 도입에 관심 있는 업계 임원과 실무진에 대한 학습지원을 준다는 취지다. 서울과 지방에서 매달 한번 30~50명 규모로 이뤄지고 있다.  퇴직연금 전용콜센터와 사이트를 마련한 점도 국민은행이 퇴직연금 영업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 중 하나다. 퇴직연금 전용 콜센터(☎1599-0099)엔 78명의 전담자가 뛰고 있다.   퇴직연금 전용인터넷 뱅킹사이트(www.kbpension.co.kr)를 통한 마케팅 역시 활기를 띤다. 지난해 12월 8일 문을 연 퇴직연금 전용사이트는 개인고객, 기업고객, 프리미엄뱅킹고객 모두 같은 사이트에 접속, 퇴직연금 관련 정보조회와 거래를 할 수 있다. 퇴직연금가입자들의 퇴직연금 자산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동영상 교육콘텐츠까지 만들어 눈길을 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꾸준한 자료 업데이트를 통해 고객들의 노후준비 동반자 역할을 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다양한 부가서비스도 펼쳐  국민은행은 퇴직연금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해주고 있다. ‘손님 제일주의’ ‘고객 감동’을 실천키 위해서다. 세부내용으로 △퇴직연금 가입 기업과 실무자에 대한 교육지원 △금융거래 수수료면제 △주거래고객 마일리지 포인트 등의 우대제도 적용 △사이버PB 대출금리 우대 등 혜택을 베푼다.  또 퇴직연금 관련 금융상품개발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지난 7월 16일 삼성퇴직연금 코리아대표40증권자투자신탁 제1호(채권혼합)를 추가한 게 좋은 사례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8-25 00:00

요즘은 와이프로거(wife logger)가 대세다. 와이프로거는 주부(wife)와 블로거(bloger)의 합성어로 블로그에 살림관련 콘텐츠를 올리는 주부들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와이프로거들의 콘텐츠는 사이트방문객이나 ‘퍼가기’를 통해 빠르게 번지는 데다 제품을 써보고 올린 평판이나 활용노하우가 일반인에게 먹혀들고 있어 마케팅 면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자발적 참여로 회원 수 6천명 돌파   삼성전자는 올 초에 내놓은 지펠냉장고 홍보를 위해 50명의 주부 체험단 ‘지펠리어’(http://cafe.naver.com/zipelier) 커뮤니티를 운영 중이다. 애초 이벤트성으로 올 1월부터 시작됐던 '지펠리어'는 회원 수가 6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지펠리어의 시작은 50명의 체험단을 위해 만들어졌다. 커뮤니티 개설 4개월 만에 회원 수가 5000명을 넘어섰다. 그 뒤론 단순한 체험단 커뮤니티가 아닌 지펠을 사랑하는 모두의 커뮤니티로 지난 5월 개편, 새 커뮤니티로 발돋움하게 됐다.   그래서 지금의 지펠리어 커뮤니티는 제품에 대한 다양한 사용 후기와 회원 대부분인 주부들 살림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익한 정보들을 주고받는 커뮤니티로 운영이 되고 있다.   처음 지펠리어 커뮤니티가 만들어지던 땐 체험단 활동위주의 커뮤니티여서 제품을 써보고 체험기를 올리는 과정에서 제품홍보활동을 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의 지펠리어 커뮤니티는 지펠을 좋아하고 알고 싶은 모든 사람들이 활동할 수 있는 커뮤니티여서 소비자마케터나 모니터요원과는 다르다.   삼성전자는 체험단 활동 중엔 제품을 줘 일정기간 체험할 수 있게 지원 중이다. 지금은 지펠리어 커뮤니티가 체험단 활동이 아닌 브랜드커뮤니티로 바뀌어 물질적 지원은 없지만 제품소개와 문의에 대한 정확한 답변과 오프라인 클래스나 이벤트로 경품혜택을 준다.   체험단 활동을 하면 신제품을 먼저 써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 우수체험단이 되면 제품을 값싸게 살 수 있다. 매주 체험기를 올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약간의 시간만 들이면 된다. 제품 사용경험 정보공유의 장  지펠리어에서 펼쳐지는 주된 활동은 3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주부체험단의 본래 목적인 지펠냉장고 사용경험과 정보공유이고 둘째는 회원들을 위한 이벤트활동, 셋째는 회원들 간의 다양한 정보공유다. 지펠리어 커뮤니티는 지펠 정보는 물론 살림, 육아, 제품 등 다양한 정보들을 접하고 배우는 장이 되고 있다.  특히 요리 레시피공유가 활발하다. 직접 요리를 만드는 과정을 찍어 요리과정사진과 레시피를 올리는 회원들이 많다. 인테리어와 DIY정보공유도 활발하다. 많은 회원들이 유용한 정보를 보고 따라서 만들어보면서 학습할 정도로 중요한 활동이 되고 있다.  일주일간 올려진 다양한 정보 중 가장 인기 있거나 유익한 정보는 매주 월요일 커뮤니티 대문페이지에 소개된다.  지펠리어 매니저는 “커뮤니티가 알려지는 만큼 광고성 글들도 많이 늘어 관리에 어려움이 따르지만 좋은 정보공유의 장이 되게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8-25 00:00

바다 건너 낯선 이국문화를 만나는 비(非)일상성이야말로 외국여행이 주는 짜릿한 매력이다.  그래서 비교적 값싼 ‘배낭여행’부터 목돈이 드는 ‘명품여행’까지 누구나 꿈꾸고 행동으로 옮긴다. 하지만 올여름 휴가는 상황이 달라졌다. 고환율에 경기침체, 신종플루란 악재까지 겹치면서 외국서 휴가를 보내고 싶은 이들의 발목을 붙잡는다.한국관광공사가 지난 6월 국내 7개 대도시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외국여행 기피’는 잘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여름휴가계획이 있다’고 답한 이들의 91.5%가 국내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 국내여행을 좋아하는 비율이 압도적이었던 데는 경제적 부담,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에 따른 불안감 등이 주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국내여행 수요를 높이고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관광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한국관광공사의 적극적인 홍보가 휴가철을 맞은 여행객들의 실속 있는 정보마당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근 한국관광공사홈페이지(www.visitkorea. or.kr)가 이에 대한 안내역할을 맡았다. ‘이달의 테마여행’에 소개된 ‘한국 속 세계여행 베스트 10’이 돋보이는 여행콘텐츠다. 홈페이지에서 개인 블로그로 옮겨지고 다시 해당 콘텐츠로 이어지며 ‘손님’을 끌고 있는 것이다. ‘여권 없이 국내에서도 가능한 세계여행’이란 제목이 해외여행의 차선책으로 국내의 이국적 관광명소를 찾게 만든다.  소개된 국내 여행지는 미국, 유럽, 아시아지역 등지의 세계 10개 나라 유명여행지와 많이 닮아 있는 관광명소들이다. 언론과 방송매체에 소개됐거나 관광객들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진 곳도 있고 아직 덜 알려진 숨은 명소도 수두룩하다.<한국관광공사 추천 테마여행 ‘한국 속 세계여행 베스트 10’ >  1. ‘오하요, 일본’ 히로쓰 가옥을 만날 수 있는 ‘전북 군산’전북 군산에서는 100년 가까이 된 일제강점기의 건물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일본서 들여온 스기목으로 지었다는 동국사는 전형적인 일본식 절이다. 시내 곳곳에도 일본식 집들이 많이 남아있다. 히로쓰가 지은 히로쓰 가옥이 대표적 일식가옥이다. 옛 군산세관과 옛 조선은행 건물, 채만식 문학관, 월명공원 등도 유명한 관광명소다. 문의 : 군산시청 문화관광과 (☎063-450-4554)2. 패루길 따라 만나는 한국 속 작은 중국 ‘인천 차이나타운’인천시 중구 선린동 ‘차이나타운’은 1884년 청국영사관이 생기면서 이뤄졌다. 500여 화교가 살고 있는 이곳은 관광쇼핑몰, 특화점, 예술의 거리 등이 권역별로 변화를 거듭해오며 중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국내 대표적인 차이나타운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풍미, 자금성, 태화원 등은 중국요리 집과 기념품점이 줄지어 있는 패루길엔 한중문화관도 있다. 문의 : 인천시청 관광진흥과 (☎032-440-4040)3. 모슬렘의 안식처 ‘이태원 이슬람사원’가파른 오르막길에 자리 잡은 이슬람사원은 이슬람교 상징인 지붕의 둥근 돔과 정면 양옆에 우뚝 세운 첨탑 등 전형적인 모스크 모양을 갖추고 있다.  이슬람 책을 파는 책방, 양고기를 파는 정육점, 터키와 이슬람국가 사람들이 즐겨 먹는 빵을 파는 집, 이슬람과 관련된 물건만 취급하는 모슬렘마트 등을 구경하는 색다른 재미도 쏠쏠한 곳이다. 문의 : 이태원 이슬람사원(☎02-793-6908)4. 어린 왕자를 만나러 가자 ‘가평 쁘띠 프랑스’경기도 청평 호반에 자리 잡고 있는 ‘쁘띠 프랑스’는 말 그대로 작은 프랑스마을이다. 청평댐에서 10km쯤 거리에 있는 이 마을은 어린왕자를 컨셉으로 이뤄진 전원마을로 프랑스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어린 왕자’ 작가 생텍쥐페리기념관, 갤러리, 오르골 샵, 비스트로, 스튜디오 등을 돌아볼 수 있다. ‘가평8경’도 가까워 함께 구경할 수 있다. 문의 : 가평 쁘띠 프랑스(☎031-584-8200)5. 풍차와 바람이 어우러진 곳 ‘제주 풍차마을’바람 많은 제주에서 유난히 바람 많기로 소문난 신창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푸른 바다와 더불어 펼쳐지는 절경이 하나 있다. 하얀 풍차가 시선을 빼앗는 신창풍차마을이 그것이다. 큰 풍차가 적당한 간격을 두고 서 있어 네덜란드에 온 듯 한 착각이 들 정도다. 용머리해안의 산책로 입구엔 범선모양의 하멜상선전시관도 있다. 문의 : 하멜 상선전시관(☎064-794-2940) 6. 유럽의 이국정취 ‘남해 독일마을’남해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산 중턱의 독일마을은 독일에 파견됐던 광부와 간호사들이 노년이 돼 고국에 돌아와 터를 잡은 곳이다. 바닷가 언덕 위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들은 하얀 벽과 빨간 지붕으로 통일돼 있어 유럽 같은 이국적 맛을 풍긴다. 물론 파란 눈의 독일 사람들도 살고 있다. 전망과 시설이 좋은 남송가족호텔이 가까이 있어 가족들이 여름휴가를 떠나기엔 안성맞춤이다. 문의 : 남해군청 문화관광과(☎055-860-3114)  7. 양떼 뛰어노는 그림 같은 초원 ‘평창 양떼목장’강원도 평창의 양떼목장은 6만여 평으로 해발 850~950m의 고지대에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양목장이다. 넓은 초원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양떼들 모습은 이국적 풍경을 자아낸다. 대관령 양떼목장 반대쪽으로 가면 대관령여행의 백미인 선자령 산행도 할 수 있다. 문의 : 양떼목장(☎033-335-1966) 8. 영어체험의 대표명소 ‘파주 영어마을’영어체험마을로 유명한 경기도 파주영어마을은 모든 시설이 영어권 나라의 마을모습으로 단장돼 이국풍의 환경에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국내 대표적 곳이다. 로열 앨버트홀을 떠올리는 콘서트홀, 빅토리아풍의 시청, 학생숙소동 등 고풍스런 서양식 건물도 만날 수 있다. 교육과 휴식을 겸한 가족여행을 원하면 그곳으로 떠나보자. 문의 : 경기영어마을(☎1588-0554)  9. 한국의 나폴리 ‘경남 통영’경상남도 통영은 ‘한국의 나폴리’라 불릴 만큼 경관이 아름답다. 한려수도의 아름답고 빼어난 절경이 펼쳐진다. 이곳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오렌지색의 지붕들과 쪽빛바다가 어우러져 이국적이다. 한려수도 국립공원, 해저터널, 통영중앙시장 등도 놓치기 아까운 관광명소다. 문의 : 통영시청 관광과(☎055-650-4550) 10. 바다 위의 농원 ‘경남 외도’ ‘한국의 하와이’라 불리는 외도 역시 국내 속 외국모습이다. 자연과 사람이 만들어낸 예술품, 낭만과 사색의 공간이다. 외도는 고(故) 이창호 씨 내외가 섬 전체를 사들여 척박한 바위섬을 30년간 지상낙원으로 꾸며온 곳이다. 국내 유일의 해상농원인 이곳은 4만5000여 평의 동백 숲이 섬 전체를 뒤덮고 있다. 야자수, 선인장 등 840여 종의 아열대식물과 조각공원, 유럽풍 정원 등 이국적 자연풍광이 아름다운 곳이다.  문의 : 외도 보타니아(☎070-7715-3330)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8-14 00:00

연예계가 이른바 ‘노예계약서’로 시끄럽다. ‘장자연 사건’의 최종 수사결과가 발표되면서 전속계약서가 쟁점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게다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내놓은 대중문화예술인 표준계약서가 연예계 현실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의 반발까지 더해져 공정거래 바탕을 만들기가 쉽지 않은 분위기다. ‘노예계약서’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그럼에도 연예인과 연예기획사간의 불공정계약이 다시 물 위로 떠오른 건 신인탤런트 장자연 씨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문건을 남기고 목숨을 끊으면서부터다. 급기야 지난 7월 10일 경찰이 ‘장자연 사건’의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연예인들이 받고 있는 부당한 대우를 뚜렷이 보여주는 전속계약서가 쟁점이 됐다. 장 씨가 전 연예기획사와 맺은 계약에 따르면 그런 배경을 짐작할 수 있다. 연예기획사는 장 씨에게 300만 원의 계약금을 주고 계약을 어기면 33배가 넘는 1억 원의 위약금을 물도록 했다. 계약해지권한도 불평등하게 돼 있다. 장 씨가 계약을 깨고 싶어도 연예기획사와 합의 없이는 할 수 없다. 반면 연예기획사는 장 씨가 능력이 없다고 판단되면 본인동의 없이도 계약을 깰 수 있게 돼 있다. 일방적인 면이 많다는 얘기다. 지난달 6월 8일 공정위가 발표한 연예기획사에 대한 실태조사결과에서도 그런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조사대상인 20개 연예기획사 소속 230명의 연예인 전원에게서 ▲지나친 생활침해 ▲직업선택자유 침해 ▲홍보활동 강제 ▲무상출연 등 1개 이상의 불공정조항이 지적됐다. 이번 조사에서도 노예계약문제가 드러났다. 현행 전속계약서에서 빨리 바뀌어야 할 점으로 ▲불리한 수익금 배분조항(60명) ▲계약파기 때 과다한 손해배상조항(51명) ▲지나치게 긴 전속계약기간조항(48명) ▲지나친 사생활침해조항(36명)을 꼽았다.연제협 “연예계 현실 모르는 행정”이런 가운데 공정위는 최근 ‘대중문화예술인 표준계약서’를 내놨다. 이 계약서는 계약기간이 7년을 넘지 못하게 하는 등 연예인의 사생활과 인격권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에 대해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와 국내 양대 연예계사업자단체 중 한곳인 연제협은 공정위의 표준계약서 마련과정과 발표에 문제를 제기, 약관심사청구를 철회했다. 청구심사 철회배경과 관련, 연제협은 먼저 표준계약서 제정절차가 법에 맞게 지켜졌는지 의문을 던졌다. 인터넷언론인 <뉴스 앤>과 <스타뉴스>에 따르면 연제협은 “표준전속계약서 제정과 관련, 연예인들의 정당한 인권보호와 연예산업의 불공정한 계약체결관행을 고치기 위한 공정위의 노력과 기본취지에 대해선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공정위 의견에 일부 동의했다.연제협은 “그러나 계약기간 7년 명문화는 당사자의 계약자유원칙을 침해하고 신인연예인들의 연예활동 시작시기가 계약 뒤 3~4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계약목적, 준비된 연예활동자체가 상당히 어렵고 선투자한 기획사로선 남은 기간 중 투자금을 거둬들인다는 건 사실상 어렵다는 점도 지적 않을 수 없다”고 맞섰다.연제협은 또 “이런 문제로 국내·외 신인개발이란 생산적 행위는 사라지게 되고 투입비의 빠른 회수를 위해 연예인들 출연료가 자연 오르면서 제작비부담으로 좋은 질의 콘텐츠가 크게 줄어 콘텐츠제작업계에까지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정위 입장은 다르다. 공정위는 “연제협 주장이 전혀 근거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표준계약서에선 해외활동 등을 위해 필요할 때나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땐 합의해 7년 이상의 장기계약 유지도 인정하고 있으므로 연제협 반발은 합리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또 장기계약은 신인에겐 불리한 계약조건을 이어감으로써 가수권리를 침해할 수 있고 대형 연예기획사들이 실력 있는 연예인들을 오래 거느림으로써 중소연예기획사들의 시장진입을 힘들게 하는 경쟁제한 폐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되받았다.공정위 “불리한 계약 수정 마땅” 한편 공정위가 내놓은 표준계약서가 ‘탁상형’인지 ‘현실형’인지를 떠나 실효성에 대해서도 장담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연예인과 연예기획사는 동반자관계이긴 하나 현실적으론 연예인지망생들이 많아 연예기획사가 칼자루를 쥐고 있는 까닭이다. 연예기획사 역시 대부분 메이저그룹을 빼곤 어렵고 힘든 재정에 허덕이고 스타를 길러내는데 드는 돈도 엄청나 우월적 지위에 바탕을 둔 기존계약방식을 없애고 참고사항에 머물 표준계약서를 쓸지는 두고봐야한다. 공정위가 만든 표준계약서가 연예인과 연예기획사간의 불공정계약에 대해 다시 한 번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며 문화산업발전을 위한 구조적 문제를 고치는 계기가 됨은 사실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8-14 00:00

유치원생이나 초·중학생 자녀를 둔 엄마들은 방학이 오면 고민이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 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을지 걱정에 머리가 아파온다. 최근엔 공교육도 영어로 진행하려는 곳이 늘어 갈수록 영어공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방학을 이용, 해외연수를 고려하는 엄마들도 많다. 하지만 높은 환율, 비싼 연수비 부담이 만만찮다. 아이를 멀리 보내는 것 역시 마음이 놓이지 않아 망설이게 된다. 그런 부모들을 위해 국내에서도 할 수 있는 영어연수에 대해 알아봤다. 방학이 시작되면 여기저기서 영어캠프가 시작된다. 국내 영어캠프의 장점은 비용이 적게 들고 아이들 적응이 빠르다는 점이다. 또 반당 평균 10명 정도로 적은 인원이 진행되는 것도 좋은 점이다. 이런 이점에 국내로 눈을 돌리는 부모들이 많다. 국내 어학연수프로그램에 관심이 높아지자 학원, 대학, 방송국, 대기업 등에서도 영어캠프에 눈을 돌리고 있다. 많은 영어캠프 중 내 아이를 맡길 곳을 고르려면 신중히 따져봐야 한다. 주최하는 곳의 신뢰도부터 알아봐야 한다. 신생영어캠프는 모집활동을 하다가 인원이 채워지지 않으면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검증되지 않은 업체는 직접 찾아가보는 게 좋다. 대체로 대학교에서 하는 캠프의 신뢰도가 높다. ‘캠프코리아(www.ck.co.kr)는 영어캠프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로 2001년부터 시작해 가장 오래됐다. 규모도 가장 커 소비자들의 믿음이 높은 편이다.프로그램 내용도 중요하다. 수업위주보다는 다양한 활동이 있는 곳이 효과적이다. 프로그램은 병원, 공항, 레스토랑 등 상황이 주어지고 이에 맞는 생활영어를 익히는 게 보통이다. 항목별로 검토해야 안전캠프참가 전 아이들 영어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하는 게 좋다. 아이 수준보다 높은 경우 적응하지 못해 자칫 영어에 흥미를 잃어버릴 수 있다. 또 캠프시작 전에 개개인의 실력평가가 이뤄져 반을 나누므로 준비해 두는 게 좋다. 프로그램과 캠프기간에 비해 값이 적당한지도 따져봐야 한다. 교재비, 활동비를 더 내야하는 곳도 있다. 캠프를 진행하는 강사진도 검토할 점이다. 원어민이라고 무조건 믿어선 안 된다. 부모들의 원어민강사 선호도에 학원가에서 영어권출신이기만 하면 검증되지 않아도 뽑는 경우가 있어서다. 때문에 검증된 강사인지 자격증이나 경력 등이 있는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 강사 한 명당 몇 명의 학생을 맡는지도 알아봐야 한다. 원어민 외에도 TA(Teaching Assistant)가 함께 하는 곳도 있다. 아이들이 캠프에 적응하는데 도움을 주는 게 이들의 역할이다. 보통 대학생들이나 유학생들이 맡는다. 이들은 면접을 통해 뽑히므로 기본영어실력은 뒷받침 돼 있는 편이다. 지난해 경상북도가 주최한 어린이영어캠프에 TA로 참여했던 조단비 씨(25)는 “아이들이 처음엔 어색해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영어로 말하는 것을 즐거워한다”며 지금도 가끔 온라인으로 아이들과 영어로 대화를 나눈다고 했다. 캠프시설도 중요하다. 영어캠프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제대로 시설을 갖추지 못한 곳도 많다. 잠자리, 음식, 부대시설 등이 잘 갖춰졌는지 알아봐야한다. 안전관리도 중요하다. 캠프 중 사고가 나거나 아이가 아플 때 곧바로 손을 쓸 수 있는지, 책임여부는 어떻게 되는지도 알아봐야 한다. 문화원·자치센터·온라인으로 알뜰하게주한영국문화원이나 주민자치센터에서도 여름방학특강 영어교실을 여는 곳이 있으니 잘 알아보자. 특히 주한영국문화원은 학원보다 값이 싸다. 또 고급영어를 하는 사람으로 이뤄져 있어 어학연수를 고려 중인 대학생들에게 좋다. 수강신청은 선착순이므로 빠를수록 좋다. 주민자치센터에서 하는 영어교육도 알차게 짜여있어 알뜰엄마들이 많이 찾는다. 최근 온라인강좌가 인기다. 영어공부도 예외가 아니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영어강좌가 느는 추세다. 온라인영어공부는 오프라인보다 아이들의 집중도를 높이고 입체적으로 즐기며 할 수 있어 인기다. 또 영어로 하는 온라인게임까지 개발돼 아이들이 더 재미있게 영어를 배울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 △콘텐츠가 건전하지 않은 경우 △게임만 하려고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 부모들이 옆에서 함께 하는 게 좋다.방학은 아이들 영어공부를 집중적으로 할 수 있는 좋은 때다. 하지만 방학특강이나 영어캠프를 다녔다 해서 영어가 갑자기 잘 되는 건 아니다. 영어실력보다는 아이들이 영어를 더 친숙하게 느끼고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데 의미를 두는 게 좋다.  <영어캠프> 2009년 여름캠프 참가자를 모집 중인 영어캠프들을 소개한다. 마감될 수 있으니 빨리 하는 게 좋다.● 대학이 주최하는 영어캠프들 ◆ 경기대학교 주니어영어캠프suwoncamp.kyonggiedu.ac.kr·대상 : 초등 1학년~초등 6학년중 1~3학년 150명·장소 : 경기대학교 수원캠퍼스·기간 : 7월 27일~8월 22일(주 3일 월 수 금 / 화 목 토, 4주간)·특징 : 주 3일, 1일 7교시 집중학습, 도자기 굽기 체험과 미니올림픽, 교과학습 원어교재·비용 : 78만원(교재비 / Activity 비용 별도)·문의 : ☎(031)245-0576◆ 한양대 영어집중체험학교camp.hanyang.ac.kr·대상 : 초등 1~6학년 / 중 1~3학년 150명·장소 :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기간 : 7월 27일~8월 22일(주 3일, 월 수 금 / 화 목 토, 4주간)·특징 : 하루 7교시 집중학습, 4대 영역 종합학습, 영어권 문화체험·비용 : 92만원(교재비 / Activity 비용 별도)·문의 : ☎(02)2220-4300◆ 상명대학교 영어뮤지컬캠프www.englishmusical.org·대상 : 7세~초등 1학년(2주 만 가능) / 초등 2학년~중 3학년(2~3주 가능)·장소 :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기간 : 2주 8월 2일~15일 / 3주 7월 26일~8월 15일·특징 : 뮤지컬교육, 국내 최초 극단 초청 뮤지컬 영어캠프·비용 : 2주 180만원 / 3주 250만원·문의 : ☎(02)2075-2193, (02)575-7736● 영어마을에서 주최하는 영어캠프 ◆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english-village.gg.go.kr·대상 : 초등 4학년~중등 2학년 500명·장소 :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기간 : 7월 20일~8월 14일(4주)·특징 : 논리, 서술형 유형연습, 저소득층 자녀 무료입소 ·비용 : 180만원(경기도민 160만원)·문의 : ☎1588-0554◆ 서울영어마을 수유캠프suyu.sev.go.kr·대상 : 초등 3학년~중등 2학년·장소 : 서울시 수유동 서울영어마을 / 건국대학교 충주캠퍼스·기간 : 1차 7월 13일~18일 / 2차 8월 23일~28일 / 충주 8월 5일~14일·특징 : 영어 역할놀이, 문화체험·비용 : 39만원 / 충주 65만원·문의 : ☎(02)783-0509◆ 경주영어마을www.gev.ac.kr·대상 : 초등 3학년~중등 2학년 102명·장소 : 경주영어마을·기간 : 7월 27일~8월 22일·특징 : 다양한 체험학습, 미국 및 호주 자매대학교에서 파견 되는 보조교사 ·비용 : 240만원(대구가톨릭대 교직원 자녀, 형제 / 자매 동시입소, 재입소자 참가비 10% 할인)·문의 : ☎(054)777-8000~4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7-02 00:00

교보문고 광화문 글판, 사랑과 희망 메시지 전해 사회문화적 가치 창출…문화브랜드로 정책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그 어떤 아름다운 꽃도다 흔들리며 피었나니’-2004년 봄, 도종환의 <흔들리며 피는 꽃> 중에서늘 복잡한 서울시내 한복판 광화문 네거리엔 늘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게 있다. 바로 교보빌딩 벽에 내걸린 가로 20m, 세로 8m의 ‘광화문 글판’이 그것이다.신용호 창립자 아이디어로 시작1991년 신용호 창립자의 아이디어로 시작돼 올 봄 편으로 58번째 이어지고 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시의성 있고 정감어린 글귀로 삭막한 도심의 청량제 구실을 해왔다. 또 우리 사회에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명물이 됐다.외환위기로 전 국민들이 실의에 빠져 있을 때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며 간다. 여기서부터 희망이다’ (2000년 봄, 고은「길」중)는 메시지로 희망을 이야기했다.  2002년 봄엔 ‘푸름을 푸름을 들이마시며 터지는 여름을 향해 우람한 꽃망울을 준비하리라’(조태일「꽃나무들」중)이라는 글귀로 월드컵 성공을 기원하기도 했다.사람이 아닌데도 환경재단이 발표하는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으로 2007년, 2008년 연속으로 선정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금도 새 글판이 내걸릴 때마다 네티즌들은 블로그를 통해 전국으로 퍼 나르고 신문칼럼의 단골주제가 될 정도로 인기가 높은 문화아이콘이다. ‘용기를 얻었고, 위로를 받았으며, 다시 시작할 힘을 얻었다’는 시민들의 평가 속에 광화문 글판은 교보생명만의 독특한 브랜드이미지로 자리 잡았다.‘국민책방’ 교보문고 탄생오늘날 교보생명이 문화기업으로 이미지를 갖게 된 데엔 교보문고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자회사인 교보문고는 우리 국민 누구에게나 친근한 ‘국민의 책방’이자 대표적 지식문화기업이다.이곳을 찾는 방문객은 한해 약 4000만 명. 우리나라 전체 인구와 맞먹는다. 인터넷서점까지 합하면 하루 평균 20만 명쯤 방문하고 있다.이런 교보문고가 광화문 교보빌딩 지하 1층에 자리 잡게 된 건 신용호 창립자의 신념 때문이었다. 1980년 교보빌딩 준공을 앞두고 지하 1층은 임대요청이 줄을 잇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금싸라기 땅에 서점을 열기로 맘먹는다. 국민교육진흥이란 창립이념을 이루기 위해서였다.그의 결심이 알려지자 임·직원들은 ‘수익성이 없다’며 반대했다. 여기에 감독관청, 중소서적상들도 반대하고 나섰다.그러나 신 창립자는 “사통팔달 이곳에 청소년들이 와서 책과 만나고, 지혜와 만나고, 희망과 만나게 하는 게 얼마나 보람된 사업이냐?”며 뜻을 굽히지 않고 설득해 나갔다.마침내 1981년 6월 교보문고가 개장되자 이곳은 곧 ‘대한민국 명소’가 됐다. 2700평 매장은 단일면적으로 세계 최대 규모였다. 책을 꽂힌 서가의 길이가 24.7km다. 그야말로 광활한 ‘책의 숲’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도심 속 지식문화공간으로 정평 도심 속의 지식문화공간이 됐다. 독서문화 저변확대에도 엄청난 공헌을 했다. 돈으로는 따질 수 없는 문화적 가치를 낳고 있다.지금은 전국 12개 도시에 교보문고가 세워져 지역사회의 대표적 문화코드가 됐다. 온라인과 디지털콘텐츠시장을 포괄한 지식문화 허브기업으로 커가고 있다. 어느 기업도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고유한 문화브랜드를 새로 만들어가는 일은 교보생명의 큰 자긍심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6-15 00:00

우리나라 사람치고 노래방 한 번 찾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우리의 노래방 열풍은 다른 나라에서도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이례적이다. 노래방은 회식자리나 술 한 잔하고 들리는 2차 장소로, 친구들 끼리 모여 스트레스를 푸는 공간으로, 가족들의 건전 놀이문화공간으로 10여 년 넘게 시민들의 가장 가까운 친구로 자리 잡아왔다. 이제 노래방은 놀이문화의 대표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유행에서 문화로 자리매김전국의 노래방 수는 4만여 곳으로 추정된다. 서울에서만 약 7000곳이 성업 중이다. 인구 70~80명 당 1개 업소 꼴로 영업하고 있는 셈이다. ‘노래방’ 하면 어두컴컴한 지하 공간, 노래방기기와 탬버린, 소파가 놓인 좁은 방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요즘 노래방은 단지 노래만 부르는 곳에 머물지 않는다. 최근 10~20대 사이에 뜨고 있는 디지털노래방은 달라진 노래방 풍경을 여실히 보여준다. 노래방은 더 이상 한 밤에 술이 거나하게 취했을 때 찾는 곳이 아니다. 젊은 세대들에겐 24시간 어느 때고 놀러갈 수 있는 ‘국민 놀이터’다.‘가라오케’란 이름으로 일본에서 처음 개발된 이 노래문화는 비디오기술 발달로 ‘비디오케’로 진보했고 우리나라에 상륙되면서 놀라운 대중문화를 이뤘다. 노래반주기가 국내에 처음 선을 보인 것은 1990년대 초 부산에서였다. 지금의 노래반주기과 비슷한 형태의 기계였으나 요즘 것과 다른 점이 있다. 동전을 넣으면 노래 한 곡을 부를 수 있는 방식이었다. 지금 기계에 있는 여러 부가기능들이 없었다. 노래반주기가 초기엔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길거리나 오락실에 설치됐다. 그러다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노래반주기와 조명장치가 설치된 노래방이 생겨났다. 부산에서 시작된 노래방 열풍은 순식간 전국으로 퍼졌다. 1년 만에 1만여 곳이 생겨나는 등 폭발적 인기를 얻게 됐다.그 뒤 노래방은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하나의 문화가 됐다. 어울림의 문화를 즐겼던 우리 민족 정서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값싸고 공간 제약 없어 큰 인기 마이크를 잡는 사람은 무대 주인공이 되고 듣는 사람들은 노래장단을 맞추고 박수를 치며 흥겨워하는 일종의 놀이마당인 것이다. 게다가 1만원 전후의 값으로 여러 명이 그들만의 공간을 갖고 한 두 시간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은 경제적으로 보나 공간적으로 보나 큰 매력을 갖고 있는 셈이다.노래방은 이제 노래만을 부르기 위한 공간이 아니다. UCC(사용자 직접 제작 콘텐츠)세대에 맞게 자신의 노래를 녹음하고 이를 개인홈페이지 배경음악이나 휴대폰 벨소리 및 통화 연결음으로 하는 오락적 요소가 가미되고 있다. 어느 노래방이든 노래를 부르고 노래방홈페이지로 보내 자신의 노래를 활용하는 시대가 됐다. 음악편지도 하고 프러포즈도 하며 ‘노래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노래를 활용한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뿐만 아니라 노래방 시설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대리석 바닥과 최고급 실크벽지, 최고급 인테리어 등으로 ‘안방처럼 아늑하게, 호텔처럼 고급스럽게’ 흘러가고 있다. 아이스크림 서비스는 기본이고 VIP들에게는 ‘개인마이크 키핑’까지 해주는 곳도 생겼다.테마 노래방도 등장다양한 테마의 커플 방도 많이 마련돼 있고 사랑의 세레나데를 다정히 부를 수 있는 2층 침대형 노래방도 있다. 아라비아 공주의 침실 같은 아늑한 '공주방'도 눈길을 끈다. 나른한 찜질방을 원한다면 따뜻한 온돌방도 준비돼 있다.이처럼 노래방이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에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접목한 고급형의 노래방으로 바뀌어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생활스타일의 변화에서 비롯되고 있다. 보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에 편안한 서비스를 원하고, 색다른 변화에 민감하다보니 고급화 되고 테마가 있는 노래방들이 인기다. 이는 여성손님들의 발길을 끄는 매력이다. 또 한쪽 벽면엔 감각적인 그림액자가 장식돼 있어 볼거리를 더한다. 침대가 있는 노래방은 아주 특별한 즐거움과 아름다움이 함께 하는 이색공간으로 고객들이 기존 노래방과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노래방에서 조심해야할 점들●마이크 입에 가까이 대는 건 ‘금물’ 다함께 즐기는 노래방 예의도 중요이렇게 다양하게 변하는 노래방문화지만 유의해야 할 점들이 있다. 노래방에 가면 가장 많이 접촉하고 대하는 게 마이크다. 손으로 잡고 입을 가까이 대므로 위생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마이크는 시설기준에 따라 이용자가 바뀔 때마다 덮개를 바꾸거나 자외선, 에탄올을 이용해 소독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노래방 업주에게 1차 경고가 떨어지고 적발회수에 따라 10일, 20일 영업정지를 받는다. 마이크 감전도 더러 생긴다. 사용 전에 주의해서 살피고 손목관절에 부상을 입었던 사람은 탬버린을 과격하게 흔드는 것도 삼가야 한다. 또 호흡기계통이나 접촉성 전염병을 옮길 수 있는 마이크는 입과 적당한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술을 마시고 지나치게 소리를 지르면 성대에 상처를 입을 수 있다. 불특정다수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것이어서 면역력이 약한 아이나 어르신의 경우 다른 사람의 병원균에 피해를 입을 우려가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노래방에서도 기본예의가 있다. 다른 사람들이 즐겁고 마음 편하게 노래 부를 수 있도록 배려, 양보하는 것은 기본이다. 여기에 노래분위기를 띄워주거나 박수와 탬버린을 치며 열심히 동참하면 모두가 즐겁다. 반면 다른 사람이 예약한 곡 등에 상관없이 모든 노래를 나서서 혼자 다 부르는 사람은 모두가 싫어한다. 또 다른 사람이 노래를 부르는데 전혀 호응 없이 줄담배를 피우며 온갖 인상만 쓰고 있는 사람이라면 다음부터 함께 가지 않으려 할 것이다. 함께 즐겁기 위해 가는 곳이니 만큼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는 게 중요하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3-27 00:00

음력 새해를 맞으며 한 해 가계경제를 구상하게 되는 2월이다. 설 명절을 보내면서 나가는 돈이 많아 ‘다시 허리띠를 졸라매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된다. 한 해 동안 돈에 쪼들리지 않고 보내기 위해선 현명한 지출계획을 세우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 돈을 모으는 것만큼 알뜰하게 잘 쓰는 것도 재테크의 중요한 요소다. 지난해 불경기에서 모아진 돈 하나 없이 턱없이 부족한 생활비에 허덕였다면 이젠 더 더욱 치밀한 지출계획을 세워볼 때다. 작은 생활습관부터 바꿔가며 돈에 쫓기는 생활로부터 벗어나보자.2월에 세우는 나만의 지출계획당신은 지난달에 돈을 얼마나 썼는가, 그 돈을 어디에 썼는가. 남은 돈, 모은 돈은 없으면서 얼마나 썼는지, 어디에 썼는지 기억이 안 난다면 당신은 지출관리가 엉망인 사람이다.지금보다 수입이 더 많아지거나 공돈이 생긴다면 돈과 관련한 고민이 풀릴 것 같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계획 없는 소비로 인해 순간의 만족은 느낄 수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재정상황이 더 나아지지 않았음을 느낄 것이다. 돈을 제대로 쓰고 관리하는 법을 알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지출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요령의 키워드는 가계부를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사실 가계부를 하루도 빠짐없이 꾸준히 쓴다는 건 꽤 귀찮은 일이다. 게다가 요즘은 신용카드, 체크카드, 현금 등 소비형태가 다양해 각각의 지출을 일일이 기록하는 일이 번거롭게 느껴진다. 그렇다면 가계부를 어떻게 쓰는 게 좋을까. 절약효과를 가져다주는 특별한 요령은 없을까. 지속적으로 실천이 가능한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 행복한 가계부 쓰기를 해보자.‘귀차니스트’를 위한 간단기록법누구나 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가계부작성법이 있다. 노트에 세로로 세 개의 난을 만든다. 각 난에 수입, 지출예산, 실제지출액이라고 적는다. 수입 난엔 자신의 수입을 정확히 적는다. 지출예산 난엔 지출이 예상되는 비용을 식비, 의류비, 여가생활비, 통신요금, 공과금 등 을 항목별로 적는다.   실제 지출액 난엔 계획된 각각의 지출항목과 실제로 쓴 액수를 꼼꼼히 적고 계획에 없던 지출내역도 모두 기입한다. 월말에 수입총액과 지출총액을 합쳐 다시 지출계획을 수정한다. 불필요한 지출이 있었다면 다음 달엔 같은 실수가 없도록 특히 주의를 기울인다.푼돈도 빼놓지 말고 기록<엄마의 경제력이 집안의 미래를 좌우한다>의 저자 권성희씨는 자신의 책에서 “꼼꼼하게 가계부 쓰는 귀찮음을 대폭 줄이면서 가계부 쓰는 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말한다. 미리 예산을 세워 쓰는 방법이다. ‘뭐야, 예산 세우는 일도 귀찮잖아’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전혀 그렇잖다. 예산은 한 달에 한번 세우면 끝난다. 매달 초 식료품비, 관리비, 생활용품비, 교육비, 문화생활비, 외식비, 교통비, 기타 비정기적 지출에 대해 쓸 돈을 정해놓고 한 달간 정해놓은 그 돈 안에서만 쓰면 된다는 것이다.간단하게라도 자신의 수입과 지출을 기록하는 습관을 이미 가진 사람이라면 가계부를 좀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자신도 모르게 새어나가는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늘려나가는 체계적인 방법을 시도해보자.첫째, 한해 지출계획을 먼저 세우고 이를 바탕으로 월간예산을 매달 짜는 게 좋다. 연간계획을 세운 다음 월별예산을 세우면 한해 지출계획이 한눈에 들어오고 매달 예산을 짜는 일이 수월해진다.둘째, 인터넷과 친숙한 주부라면 온라인가계부를 활용하는 것도 지혜다. 인터넷이 보편화됨에 따라 가계부를 온라인으로 무료 공급하는 사이트가 많다. 수기로 적다보면 계산이 맞지 않아 골치 아픈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인터넷가계부는 일일이 계산하지 않아도 저절로 정리해주므로 편하다. 월말엔 각종 결산을 확인, 자신의 수입과 지출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재테크커뮤니티활동을 통해 다양한 정보교환이 가능한 것도 인터넷가계부의 장점이다.셋째, 신용카드와 현금지출을 구별해서 기록해야 한다. 매일 지출내역을 항목별로 적되 신용카드로 썼을 경우를 구분해 관리하면 카드결제액과 맞춰보기 쉽다. 매달 신용카드사용액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편하다. 그러나 되도록이면 현금이나 체크카드를 쓰는 게 바람직하다. 무이자할부 등의 유혹으로 당장 필요치 않은 소비를 할 수 있는 까닭이다.넷째, 푼돈지출까지 빼먹지 않고 적는다. 푼돈이라고 무시해선 안 된다. 자동판매기커피 값 300원, 껌 500원, 생수 700원, 구두 닦은 돈 2000원 등 영수증을 받기 어려운 푼돈의 지출을 생략하다보면 많게는 몇 만원까지도 계산착오가 생길 수 있다. 2,600원을 대강 3,000원으로 기록하는 것도 좋지 않다. 작은 단위까지도 꼼꼼하게 적다보면 적은 돈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다섯째, 영수증을 한 달 단위로 모아두고 매달 월말결산을 해야 한다. 영수증은 지출내역을 가장 정확하게 증명할 수 있어 반드시 영수증을 따로 모아 월말결산에 활용하는 게 좋다. 혹시 빠뜨린 항목이 없는지 한 달 동안 모아둔 영수증과 비교한다. 여섯째, 가족을 모두 동참시킨다. 주부 혼자만 가계부를 쓰며 아끼고 산다고 해도 남편과 아이들이 협조 않으면 소용없다. 남편은 남편대로 간단한 가계부와 차계부를 쓰게 하고 자녀에게는 용돈기입장을 쓰도록 하자. 매월 결산하는 자리에 가족이 모여 함께 반성하고 계획을 세우면 주부의 힘이 훨씬 덜 들게 되고 공동으로 아끼는 좋은 계기가 된다.김준영 재무컨설턴트는 “가계부를 통해 지출항목을 적다보면 쓰지 않아도 될 항목들이 발견되므로 반성의 기회를 갖게 되고 다음부터는 미리 준비해 계획적으로 지출하는 습관이 생기게 된다”면서 “부자가 되는 첫걸음은 계획적이고 효율적인 지출관리를 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초보자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가계부>* 모네타(www.moneta.co.kr) 재테크 포털사이트로 무료로 미니가계부를 이용할 수 있다. 가입자 간에 가계부를 공개하고 평가하는 ‘미가파티’ 커뮤니티가 활성화 돼 있어 좋다.* 이지데이(www.ezday.co.kr) 리빙, 육아, 뷰티, 패션 등 주부들에게 필요한 생활정보를 알려주는 여성전용 포털사이트. 기본가계부는 무료로 쓸 수 있다.* 머니플랜(www.webprp.co.kr) 은행과 신용카드거래가 자동 입력되는 통합서비스가 잘 구축돼 있는 인터넷가계부. 수시로 세미나를 열어 머니플랜 사용법과 함께 재테크정보를 알려준다. * 누리아(www.nuria.co.kr) 사용법이 간단해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가계부. 가계부 공개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다.* KB국민은행(www.kbstar.com) 금융섹션의 재테크콘텐츠에 들어가면 계좌통합가계부를 사용할 수 있어 편하다.* 우리은행(www.wooribank.com) 현금, 카드, 통장 등 금융자산과 마일리지 적립, 전화요금 자동이체 등이 자동으로 통합관리 되고 있어 편하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2-19 00:00

“컴퓨터 두드리면 돈이 보인다” ‘재테크정보 바다’엔 돈+흥미 가득지식정보화시대를 맞아 인터넷을 잘알면 돈을 아낄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인터넷을 알면 돈이 보인다는 소리다. 예전엔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발품을 팔아야 정보를 얻고 돈이 되는 자료를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잖다. 컴퓨터를 통해 나라안팎을 들여다 볼 수 있고 원하는 지식과 관련 데이터를 무제한 구할 수 있다. 더러 사람도 만날 수 있다. 요즘 같은 불황기 땐 각종 재테크정보를 한 곳에서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좋다. 정보 = 돈, 인터넷 재테크서비스 ‘하나포스닷컴 재테크’(money.hanafos. com)는 세금, 증권, 부동산, 보험 등 재테크정보들을 모두 모아놓고 있다. 즉 ▲재테크전문가 집단이 고객질문에 답을 달아주는 재테크 무료상담서비스 ▲주 1회 신청자들에게 이메일로 재테크정보를 보내주는 ‘재테크 뉴스레터서비스’ ▲각종 통계를 바탕으로 재테크정보를 흥미롭게 전해주는 ‘통계로 보는 재테크’ 등 여러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돈이 되는 ‘정보 바다’를 헤엄쳐나가다 보면 재미도 느끼고 뭔가 얻는 것도 있다는 얘기다.‘파란’(www.paran.com)은 재테크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게 한 ‘재테크검색’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웹크롤링기술을 활용, 재테크정보를 파란 내부 콘텐츠는 물론 국내 재테크관련 170여 사이트 및 1400여 게시판에 대한 결과를 깊이 있게 전해주고 있다.인터넷의 무료가계부서비스를 이용하면 계획적인 소비를 할 수 있다. 재테크포털 ‘모네타’ (www.moneta.co.kr)는 미니가계부를 공짜로 제공하고 있다. 미니가계부의 큰 특징은 모든 가계부기능을 한 화면에서 보고 쓸 수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 무료문자서비스 이용한 건에 20원 하는 휴대폰문자서비스도 많이 쓰면 무시할 수 없는 큰돈이 된다. 여러 웹사이트에서 무료문자서비스를 제공하지만 통신사에 제약을 두거나 광고를 봐야하는 등 불편함이 컸다. 포털사이트 ‘하나포스닷컴’의 ‘하나포스닷컴 문자’(smszone.hanafos.com)에선 통신사에 관계없이 월 최대 140건의 무료문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초고속인터넷 을 쓰는 사람이라면 하나포스닷컴 문자를 통해 140건까지 문자를 보낼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아낄 수 있는 돈은 월 최대 2800원, 한 해 동안 3만3600원에 이른다. 초고속인터넷요금은 할인되는 신용카드를 이용하면 돈을 적게 낼 수 있다. 롯데카드는 SK브로드밴드와 손잡고 통신료를 최고 30% 깎아주는 ‘SK브로드밴드 롯데카드’를 선보였다. KT도 현대카드와 손잡고 통신료가 할인되는 카드가 있다. ‘메가패스-현대카드M’이 그것이다. 초고속인터넷요금을 자동이체하면 카드실적과 관계없이 월 5000원을 깎아준다. 1년이면 6만원을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다. 현금으로 돌려주는 인터넷쇼핑 할인혜택이 있는 인터넷쇼핑몰을 활용, 물건을 사는 것도 알뜰지혜다. ‘하나포스닷컴 쇼핑’(shop.hanafos.com)은 링크몰방식의 쇼핑몰이다. 하나포스닷컴쇼핑을 통해 G마켓, 옥션, CJ몰, GS이숍, 디앤샵 등 29개 제휴쇼핑몰로 이동해 이용하면 돈을 챙길 수 있다.쇼핑몰 자체적립금 외에도 하나포스닷컴사이트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드림캐쉬’를 20%까지 더 넣어준다. 쌓인 드림캐쉬는 쇼핑, 유료콘텐츠 이용, 초고속인터넷요금 결제 등에 쓸 수 있다. 1만원 이상이면 ‘쇼핑머니백서비스’를 통해 현금으로도 돌려받을 수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2-19 00:00

전남 함평군은 ‘축제사관학교’다. 다른 시·도 공무원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바쁜 공무를 틈타 함평군을 찾는 건 문화관광의 성공노하우를 배우기 위해서다. 경기도 화성시, 울산시 남구, 충남도 공주시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다녀갔다. 함평군이 전국 지자체의 모델이 된 것은 나비축제가 세계적 축제로 발돋움하면서부터다. 나비축제는 함평군의 대표적축제로 10년째 이어오고 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함평군은 3무(무천연자원, 무산업자원, 무관광자원) 고장으로 전형적인 농촌이었다. 재정자립도는 12%. 홀로서기가 힘든 곳이다. 또 군민의 70%가 농업종사자였다. 또 유명산이나 바닷가 등 변변한 관광자원도 없어 한해 관광객이 20여 만 명 수준이었다. 이런 함평군이 나비축제를 열기 시작하면서 지자체들의 성공모델이 됐다. 지자체의 성공신화를 써나가고 있는 것이다. 함평군은 ‘축제사관학교’첫 번째 나비축제에 60만 여명이 다녀간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방문객이 늘어 지난 8회땐 171만 여명이 함평군을 찾았다. 9회엔 엿세란 짧은 축제기간에도 102만 여명이 다녀갔다. 게다가 2005년부터 3년 연속 문화관광부 선정 우수축제로 뽑혔다. 올해엔 최우수축제로 뽑히며 국내 최고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세계 유명 나비·곤충학자들 찾아함평군은 올해 나비축제 10회째를 맞았다. 이번 축제는 나비와 곤충을 소재로 세계 최초의 친환경엑스포인 ‘2008함평 세계나비·곤충엑스포’를 열었다. 이를 계기로 세계적 축제로 발돋움했다. 외국인관광객 3만 여명을 합쳐 126만 여명이 다녀갔다. 또 프란티섹 세날 국제곤충학회장, 토마스 밀러 캘리포니아주립대학 교수 등 미국, 독일, 호주, 중국, 일본의 나비·곤충관련학자들이 찾아 세계 최대 나비축제로 인정 받았다. 함평군은 이를 통해 엑스포 입장료수입 93억 4000여만 원을 비롯, 135억여 원의 수입을 올렸다. 군 관계자는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렸다. 함평군은 나비축제 외에도 ▲대한민국 국향대전(▶관련화보 26-27면) ▲꽃무릇 축제 ▲갯벌체험 등 다양한 친환경축제를 열고 있다. 이런 축제로 관광불모지였던 곳이 관광명소로 탈바꿈했다.함평의 성공신화는 여기서 머물지 않는다.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에 함평천지한우 산업특구를 신청, 지난 9월 지정받았다. 이로써 나비축제와 함께 지역경제발전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8100억원대 투자 유치함평군은 군 전역에 고급육 친환경 생산단지를 만들어 과학적·체계적인 사양·유통관리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바코드방식의 식별장치를 RFID(전자식별장치)로 바꿀 예정이다. 또 섬유질분해효소 등 악취제거제를 개발, HACCP(위생관리시스템)인증을 획득해 쾌적한 환경에서 위생적·표준화된 사육관리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함평한우특구엔 올부터 2012년까지 680억 원이 들어간다.이밖에도 함평군은 2003년부터 적극적인 투자유치를 통해 35개 업체와 8100억 원대의 투자유치 계약 맺었다. 또 2005년 혁신도시 탈락 뒤 국가산업단지(약칭 산단) 조성의 필요성을 중앙부처에 꾸준히 건의했다.  결과 지난해 7월 국토해양부가 함평군 월야면 일대에 국가산단을 조성키로 했다. 함평군은 이를 통해 17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8만6000여명의 고용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인터뷰/이석형 함평군수황무지를 문화도시로 일군 CEO 방송PD 노하우 살려 나비축제 기획 황무지 ‘친환경 생태도시’로 탈바꿈나비로 훨훨 난 이석형 함평군수가 스타강사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이 군수의 창의행정 노하우를 듣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기업, 대학 등에서 강의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3년여 동안 청와대, 국토해양부, 삼성물산, 에버랜드, 대전시 동구청 등 100여 차례 이상 특강요청에 응했다.이 군수가 유명강사로 떠오르게 된 것은 창조적 아이디어를 통해 ‘블루오션’분야를 개척해 고부가가치 창출로 연결시켰기 때문이다. 이른바 시대가 요구하는 CEO유형에 가까워서다. 이 군수는 나비축제로 아무것도 없던 함평군을 세계축제도시로 만든 주인공이다. 1998년 민선 2기 함평군수에 취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나비축제를 고안했다. 나비축제로 보잘 것 없는 지역특성을 친환경생태관광자원으로 탈바꿈시켰다. 함평군은 다른 지역보다 덜 발달해 깨끗한 자연환경을 갖고 있었다. 이 군수는 깨끗한 환경에만 사는 나비의 특성을 이용, 친환경이미지를 부각시킨 나비축제를 열었다.“함평은 농업 외엔 다른 산업이 없었습니다. 천연자원도 없고, 공장도 없고, 관광자원도 없는 소위 3무(無)지역이었죠. 지역발전을 위해 고민을 거듭하다 방송국 프로듀서시절 다큐멘터리를 만들면서 알게 된 나비가 떠올랐습니다. 나비는 깨끗한 환경에서만 사는 특성이 있어요. 함평의 깨끗한 자연환경과 딱 들어맞는 소재였습니다. 함평을 친환경이미지화 시킨 겁니다.” 올 5월엔 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로 열렸다. 관광객들 찬사가 이어졌다. 프란티섹 세날 국제곤충학회장은 “함평군은 지구촌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는 곤충전시행사를 열고 있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곤충생태공원에 걸맞는 특별한 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라고 극찬했다. 독일 베를린에서 온 여행전문기고가 라쏘 크놀로(남·49) 씨는 “기대와 상상을 넘어선다”면서 “상상력이 만들어낸 훌륭한 축제현장이다”고 감탄했다.한편 이 군수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사계절관광객이 찾을 수 있는 관광인프라를 확고히 갖추고 수익을 창출해 지역문화관광산업의 지속적인 활성화를 끌어갈 방침이다.장기적으로 주제영상 애니메이션, 만화 등 엑스포가 갖고 있는 문화콘텐츠를 활용해 고부가가치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1-03 00:00

 인터뷰 중국 상해 푸단大서 유학하며 문화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황석원씨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중국 유학이 새롭게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말 중국에서 공부하는 한국 학생 수는 6만 4481명에 이른다. 중국 교육부가 밝힌 외국유학생 19만 5503명의 32.9%로 단연 1위다. 게다가 유학 기관과 전문가들은 지난 8월 북경올림픽 개최 이후 위안화가 올라가는데도 중국 유학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유학생이 늘면서 생기는 문제점도 적잖다. 자녀를 유학보냈거나 예비유학생을 둔 학부모들은 불안해한다. 중국에서 5년간 공부하고 있는 황석원씨(20세·sukwon880@hanmail.net)를 만나 유학에 따른  조언 등을 들었다. 황씨는 국내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뒤 중국으로 건너간 조기유학생이다. 그는 중국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상해 푸단대학에 진학, 중국어와 영어를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으로 국내 매체에 상해주재 문화 컬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는가 하면 틈틈히 취재한 문화예술 공간을 소개하는 견문록 형태의 ‘상하이일기’도 출간해 성공 유학생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음은 황 씨와의 일문일답.-중국 유학생활은 어떤가. “유학생활 초기엔 문화와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아 답답했다. 그러나 지금은 유학생활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현지생활에 익숙해졌다.”  -우리나라 생활과 중국생활을 비교하면. “가장 큰 차이는 생활의 템포와 사회 전반적으로 흐르는 긴장감이다. 중국생활에서 느껴지는 생동감이나 활력은 우리나라 생활보다 덜하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 혼자 생활한다는 것 때문에 더 긴장된다.”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하하) 그렇다. 유학을 하며 시작한 인터넷 동아 TV에서 리포터로 활동하고 있고, 출판을 위한 집필활동, 남성잡지 에스콰이어의 씨티 가이드에 글을 쓰고 있다. 얼마 전부터는 동아일보에 ‘상하이리포트’도 쓰고 있다. 하는 일이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주로 글 쓰는 일이다.”-중국에 대한 느낌은.“리포터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중국의 발전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다.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 싶을 정도다. 많은 사람들이 중국발전하면 경제측면만 생각하는데 그렇잖다. 중국은 경제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금 중국을 경제대국 반열에 오르게 한 대표적 산업인 ‘OEM산업’은 중국의 주산업에서 벗어나고 있다. 첨단산업, 우주산업, 예술·문화산업에 있어서도 상당한 기반을 갖고 있다. 이젠 겉모습은 물론 내실도 튼튼한 대국으로 변화하려는 움직임이 느껴진다. 경제대국으로 가는 과도기는 지난 것 같다. 중국의 다른 지역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가 생활하는 상해만큼은 그렇다.”-중국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다. 유학을 떠나기 전 어떤 것을 준비했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학을 떠나기 전에 중국어를 가장 많이 준비한다. 하지만 나는 유학을 떠날 도시특성 파악이 더 중요한 숙제였다. 상하이의 경우 국제적 감각, 금융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많아 배울 게 많은 도시다. 반면 베이징은 중국의 정서, 역사, 문학 등 학술적 내용을 배울 수 있는 도시다. 남방의 선전이나 광조우 등은 무역 혹은 제조업이 발달했다. 유학을 하더라도 어느 도시에서 하느냐에 따라 배울 수 있는 게 달라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중국어만 배울 목적이라면 어느 도시든 상관없다.”-중국유학을 준비할 때 꼭 알아야할 점. “중국은 다민족, 다문화 국가다. 이방문화도 많지만 중국 안에서도 서로 다른 문화들이 함께 있다. 때문에 그들의 문화와 사람들의 다양성에 대한 존중 없이는 유학생활이 결코 쉽지 않다. 얻을 수 있는 건 중국어 능력 뿐이다. 13억 중국인구 중 단 1명도 제대로 알기 어렵다. 평소 갖고 있던 중국과 중국사람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는 게 아주 중요하다. 그들의 문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시각과 태도를 가져야 한다.” -중국교육과 우리나라 교육의 차이점은. “교육열로 보면 중국도 만만찮다. 하지만 두 나라 교육의 가장 큰 차이점은 교육체계나 방식이 아니라 생각하는 것에서 드러난다. 중국 사람들은 우리나라의 교육처럼 ‘한 우물만 파라’ ‘큰 꿈을 가져라’ 등 ‘~라’식의 교육보다 '중국인'이란 정체성 교육에 더 중점을 둔다. 우리나라에선 개인 스스로가 엘리트가 돼 경쟁에서 이기는 게 사회에서 살아남는 길인 데에 반해 중국은 집단과 무리 등 조직역할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전문적 지식 외에 공동체의식과 단결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학교선택이 중요할 것 같은데….“물론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유학을 떠나는 시기다. 너무 일찍 떠나면 중국어는 원주민처럼 잘하게 될지 모르나 중국식교육의 영향을 받아 생각하는 것이나 가치관이 중국화 될 우려가 높다. 아직 선진교육이라 평가하기 힘든 중국교육은 중국이 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체계다. 이런 교육의 영향을 받은 조기유학생들은 중국식 사고로 우리를 바라보기 때문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갔을 때 정체성 혼란을 겪게 될 수도 있다. 한국인이란 자부심과 긍지가 부족해지는 건 당연하다. 더욱이 한국 역사나 고유의 정서에 대해서도 문외한이 될 여지가 많다. 따라서 유학 시기는 한국을 잘 알고 있다는 가정 아래 중학교과정을 마친 뒤 떠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학교선택 땐 무엇보다 치안과 안전을 먼저 따져봐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도시선택이 중요하다. 학교는 특성이 조금씩 다르므로 학교 명성보다 학풍을 고려하는 게 좋다.”  -최근 책을 냈는데 어떤 내용인지. “내가 지금 있는 도시 상하이의 소소한 일상과 문화를 담은 책이다. 딱딱하고 틀에 박힌 주제들은 책을 쓴 나조차도 질색이다. 그래서 쉬운 표현들과 간결한 문장들로 돼 있다. 한 장 한 장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으로 누군가의 일기를 훔쳐보는 것 같은 감정을 이끌어 내려 노력했다. 그래서 제목 역시 ‘상하이일기’다. 겪었던 일, 본 일, 만난 사람들과의 에피소드 등을 통해 그들의 문화를 일기처럼 끄집어 냈다. 한국에선 쉽게 경험하기 힘든 이야기들과 직접그린 그림, 사진 등 상하이의 여러 얼굴들을 볼 수 있다. ‘아시아의 맨하튼’이란 별명이 붙은 상하이의 모습과 화려한 고층빌딩 뒤에 숨겨진 얘기를 담았다. 그밖에도 상하이의 다양한 문화콘텐츠, 관광, 유학 등의 정보와 직접 그린 지도들로 구성된 부록도 알차게 실었다.”  -중국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유학을 중국으로 가건, 미국으로 가건, 일본으로 가건 목적이 언어만은 아닐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대국의식’ 습득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에 대해 잘 모르고 중요시하지 않는 것 같다. 대국의식이란 간단하게 그들 고유의 여유로움과 넓은 시야, 개인의 다양성에 대한 이해라 말 할 수 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지피지기) 백전백승이란 말이 있지 않은가. 중국이 적은 아니지만 경쟁상대임엔 틀림 없다. 지금 그들을 알아야 미래에 우리가 이길 수 있다. 이미 찾아온 글로벌시대에선 더욱 그렇다. 그들의 좋은 점을 우리 것으로 만들되 우리방식으로 적절히 활용할 수 있다면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계획은. “앞에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우선 대학을 무사히 마치는 게 목표다. 아빠는 패션쇼 감독 엄마는 화가다. 나는 뭘 할까? (하하) 기회가 주어진다면 영화쪽 일을 하고 싶다. 거기까지 가기위해 세상과 다접(多接)하고 싶다. 또 다른 새 책을 낼 계획도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24 00:00

특별한 취미나 여가생활을 즐기지 않더라도 영화 한 편을 보는 건 이제 대중화를 넘어서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물론 좋아하는 장르나 영화선택의 기준은 각자 다르긴 하다. 하지만 친구를 만나거나 연인과 데이트 때 식사하거나 가볍게 한잔하는 코스 전에 영화를 보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영화는 만남의 접근이 쉬운 강점을 지니고 있다. 우리는 영화를 통해 다른 사람의 삶을 보기도 하고 느끼면서 감정이 이입되기도 한다. 내가 영화 속 주인공이 돼 때론 멋진 스타가 되기도 한다. 어떨 땐 비련의 주인공이 돼 함께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이렇듯 영화는 우리가 현실의 한계를 벗어나 간접경험을 통한 ‘대리만족’이란 선물을 안겨주는 영상물이다. 이런 영화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상영된 것은 1898~1899년이다. 1898년엔 영미연초회사가 담배를 팔 목적으로, 이듬해인 1899년엔 한성전기회사가 서울 청량리와 서대문 사이에 부설한 전차에 손님을 끌기위해 상영했다. 하지만 그 땐 영화산업과 관련된 인프라가 전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일회성 이벤트 행사로 치러졌다. 소수의 상류층들을 위한 것이어서 근대적 대중여가라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었다. 문화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오락분야영화전용상영관은 민족자본가 박승필이 1909년에 문을 연 단성사다. 국내 최초의 극영화는 조선총독부 체신국이 기획하고 윤백남이 만든 ‘월하의 맹서’(1923년 작)였다. 같은 해 우리나라 최초의 흥행영화이면서 발성영화인 ‘춘향전’이 만들어져 일반인에게 개봉됐다. 최초의 순수 조선영화 ‘심청전’을 윤백남 프로덕션이 만들어서 개봉한 것은 그로부터 2년 뒤인 1925년이었다. 이처럼 상영관에서 출발한 한국영화산업은 영화관의 투자와 프로덕션의 제작으로 컸다.21세기로 접어들면서 영화산업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급성장세를 이루고 있다. 오늘날 영화콘텐츠는 문화산업 중에서도 문화소비자들이 손쉽게 즐겨 찾는 가장 대중적이고 오락적인 엔터테인먼트산업분야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영화 싸게 즐기기 & 품격있게 즐기기특히 2000년에 접어들면서 관객동원수가 500만 명 이상에서 1000만 명 이상을 넘는 흥행대작이 잇달아 선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영화흥행의 산업적 영향력을 실감케 한다.  이런 가운데 2003년부터 국내 영화 전체관람객 수만도 1억 명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영화시장도 할리우드 직배회사들의 국내진출과 할리우드영화 지배구조 아래 있었던 10여 년 전보다 2001년엔 두 배 이상 성장하면서 2005년 기준으로 약 1조원에 이를 만큼 급성장하고 있다. 영화연감 통계자료에 따르면 한국영화 시장점유율도 영상선진국 중 미국을 빼면 유례가 없을 정도다.  50%를 넘어설 만큼 우리 영화산업은 가파르면서도 탄탄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요즘 영화산업 성장이 머뭇거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기간이기에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반면 관객들은 1인 7천~8천원 안팎의 극장입장료가 부담스럽다는 불만이 부쩍 늘고 있다. 이동통신할인 등 각종 요금혜택이 꼬리를 감췄기 때문이란 견해도 있다. 그렇다면 남들 보다 값싸게 영화를 보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찾아보면 얼마든지 많다.첫째, 신용카드를 통한 할인서비스가 아직 계속 되고 있다. 그러나 극장협회 등이 수 년 전부터 영화입장료 정상화를 명목으로 폐지를 추진하는 중이어서 존폐기로에 서 있다. 극장주들이 이동통신과 신용카드사들의 입장료 할인서비스를 적극 저지하려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 혜택이 대형 멀티플렉스 등에 몰린다는 판단에서다. 요금할인을 쉽게 받을 수 있는 멀티플렉스로 관객들이 쏠리면서 극장가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해진다며 정부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둘째, 한 극장을 꾸준히 이용하는 방법이다. 마일리지서비스와 조조할인 등 상당수 극장들이 입장권을 살 때마다 마일리지를 제공, 일정점수가 되면 무료티켓을 주어 단골고객을 확보하려는 마케팅전략이다. 셋째, 각종 예매사이트에 등장하는 할인티켓을 이용하는 것이다. 영화홍보사들이 주중 예매율 1위를 달성, 해당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을 높이려고 예매사이트에 할인권을 제공하므로 이용할 만하다. 이렇듯 영화를 값싸게 보려는 노력과는 달리 영화 한편을 보더라도 제대로 즐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찾는 영화명품관도 등장했다. 국내 처음 프리미엄영화관이란 컨셉을 선보인 골드클래스를 필두로 최근 고급영화관시장 붐이 일고 있다. 일반극장보다 세 배 이상 비싼 값 때문에 처음엔 누가 갈까하고 품었던 의구심도 잠시다. 품격이 다른 영화관에서 영화를 즐기고자 하는 트렌드세터와 특별한 데이트를 원하는 연인들에겐 ‘최고의 장소’로 인정받았다. 프리미엄영화관을 찾는 관객들도 꾸준히 느는 추세로 ‘비싼 만큼 값을 한다’는 등가교환원칙을 충실히 하고 이해하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자신이 선호하는 영화가 ‘최고’영화는 경험재여서 관객들은 영화에 대한 사전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구매의사결정을 한다. 따라서 영화선택에 있어서 적잖은 시간과 돈을 들여 다양한 경로로 영화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구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경험적·주관적 정보를 살펴봄으로써 영화선택과 관련된 지각된 위험을 줄이려는 경향이 있다. 영화를 보기위해 택하는 다른 사람들의 주관적이고 경험적인 정보 중 하나가 바로 영화평이다. 영화전문매체들을 통해 쏟아져 나오는 영화평들은 물론 급속히 발전한 인터넷매체와 맞물려 너도 나도 영화평을 쏟아내는 요즘 영화평론과 비평은 그 구분이 모호한 채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 다시 말해 인터넷이란 강력한 매체 힘을 마음껏 누리고 있는 네티즌들의 영화평과 매체에 단평을 기고하는 전문가들의 영화평에 대한 구분이 모호해져서 영화평이 영화평론 역할에만 그칠 뿐 아니라 단순히 영화마케팅 수단으로만 이용되는 듯하다. 이로 인해 오프라인매체에 많이 의존했던 과거엔 영화평을 쓸 때 그나마 자신의 글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고 신중하게 썼다. 그러나 요즘엔 다르다. 인터넷매체의 보편화로 영화평이 해당영화에 대한 관심을 짧은 시간에 끌어내 영화흥행을 담보하기 위한 마케팅수단으로 전락되고 있다. 이에 영화개봉 앞뒤로 해당 영화에 대해 비정상적으로 글을 올리는 신종아르바이트까지 활동하고 있을 정도다. 우리나라에선 인터넷의 익명성이란 특성을 이용, 영화에 대한 근거 없는 악평을 심하게 한다든지, 다른 사람의 비평에도 억지 호평을 늘어놓는 등 영화평론을 하나의 마케팅수단으로 이용하면서 영화평론 자체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지게 된 것이다.이제 영화는 우리 일상에 너무나 친숙하게 자리 잡은 여가소비의 대표적인 것 중 하나다. 그럼에도 그 선택의 정보는 다양하게 넘쳐 흘러나가기에 점점 더 그 선택이 어렵고 신중하게 된다. 그래서 영화선택은 농담으로 회사원들이 오늘 점심식사로 무엇을 먹을까하는 것만큼 쉬우면서도 어려운 문제라 여겨진다. 영화를 고르고 보는데 정답이 있는 산수가 아니므로 관람객 각자의 선호도에 맞는 최선의 선택이 최고의 선택일 것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9 00:00

영국의 소비자들은 진화하고 있다. 종전의 보편적이고 합리적인 소비를 주장했던 영국 소비자들은 이제 독창적이고 ‘똑’ 소리 나는 소비자들로 발전하고 있다. 아날로그 시대로부터 디지털 시대에 이르기까지, 영국의 소비자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고 소비자의 권리를 찾아왔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영국 사회만큼이나, 소비 형태도 발전했고, 그 속에서 똑똑해지고 진화하는 C세대 소비자들이 눈에 띈다.C세대(Generation Content)란 영국사회에서 2~3여 년 전부터 쓰여지기 시작한 용어로, 1978년 이후에 태어난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세대 전반을 일컫는다. 이들은 다양한 일을 동시에 처리할 능력을 가졌고, 일처리 능력에 있어서도 신속하다. 적극적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자신을 상품화 한다. 이들은 또한 도전적이고 흥미를 느끼는 것에 몰입을 하는 특징을 지닌다. 기업의 측면에서 C세대는 Cash세대로 불리기도 한다. 이유인즉 그들의 콘텐츠(아이디어)가 상품으로 만들어졌을 때 수익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영국의 소비자 트렌드 전문가들은 일찌감치 ‘Customer-made’라는 개념만이 다원화된 사회 속에서 기업이 살아갈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소비자를 등에 업고, 그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경험으로 제작된 기업의 제품들을 알아보자.     상품화로 수익 가져오는 ‘Cash 세대’가정주부로 지내는 오릴리에(29.여)씨는 대학에서 미학과 디자인을 전공했다. 아직 아이가 없는 그녀로서는 남편이 돌아올 때까지 집안 꾸미는 일이 소일거리라 할 수 있다. 그녀는 런던의 비싼 물가로 인해 넓은 집을 얻을 수 없었다. 그래서 신혼부부가 살만한 작은 원룸을 장만했는데 수납공간의 부족함을 느꼈다.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가구들을 사들이기에는 집안의 공간이 너무 작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하기에 평소 DIY를 이용한 공간 활용법을 익혔다.오릴리에 씨는 부정기적으로 디자인 관련 일을 프리랜서 형식으로 하고 있기는 하지만, 항상 나만의 사무실을 가지고 싶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IKEA의 ‘나만의 홈오피스 만들기’ 대회에 응모하게 됐다. 오릴리에 씨는 집에서 식탁대용으로 쓰고 있는 테이블에서 일을 할때면 집중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었다. 동시에 좁은 집안으로 인해 수납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그래서 이를 동시에 풀어나갈 수 있는 실용적인 가구가 필요했던 자신의 상황을 콘테스트에 적용했다. 오릴리에씨는 “책상에서 일하는 동안은 집중력을 최대한 이끌어 낼 수 있으면서 수납의 기능을 하는 옷장이나 서랍장 처럼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가구의 형태를 구상하게 됐다”고 이벤트 참여 계기를 설명했다. 이런 그녀의 생각이 신 개념의 다기능 수납 가구를 만들었다. 그녀의 아이디어로 탄생된 다기능 가구는 현재 100파운드(한화 약 20만원)에 시중 판매되고 있다.다기능가구 등 신감각 ‘대히트’영국 C세대들이 선호하는 캐주얼 의류 브랜드 중 하나인 하우이(Howie)의 데이브 히에트(Dave Hieatt) 대표는 하우이의 브랜드가 탄생하게 된 계기를 들려주었다. 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기존 의류 상품들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고 한다. 히에트씨는 독특한 문양을 옷에 그려 넣는가 하면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해 옷에다 적기도 했다. 그렇게 그는 자신의 옷을 하나 둘 만들어 입기 시작했다. 주변의 친구들도 히에트씨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담긴 옷에 호응했다. 이에 힘입어 그는 자기만의 옷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를 상품화 했다. 가족과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심플하면서도 신세대의 감각에 맞는 옷을 하나 둘 만들었다. 또 이것들을 갖고 인터넷에 회사를 차려 판매했다. 히에트씨는 지금 ‘대박 사장’이 됐다. 인터넷을 통해서 입소문이 난 하우이(Howie)는 영국 내 9개의 지점을 가진 큰 사업체로 발전했다. 하지만 사장 히에트씨는 언제나 자신의 처음 시도를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그는 또 제 2의 히에트가 획기적이고 독특한 소비자들 중에 있다고 믿는다. 그러기에 자신은 소비자들의 아이디어를 존중하고 그들의 아이디어를 상품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남들과 같은 것은 ‘NO’영국의 디지털 네거티브 소비자들은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소비활동을 한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남들과 차별화된 독특한 개성을 선호한다. 그들은 남들과 똑같다는 말을 싫어한다.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달라보일까를 고심한다. 입는 것도 남들과 다르게, 먹는 것도 남들과 다르게, 사는 모습도 남들과 차별화 된 삶을 선호한다. 다시 말해 ‘특별한 제품’ 그리고 ‘나만의 제품’을 찾는 신인류 세대이다. 이런 그들의 욕구가 영국 시장 내 가장 영향력을 행사하며, 소비 트렌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 런던 시내의 옥스퍼드 스트리트 가장 번화가에 위치한 나이키 매장. 이곳은 런던에서도 가장 인기 높은 브랜드를 판매하는 매장으로 유명하다. 축구의 나라 영국이다보니 전세대의 영국인들은 나이키 트레이너에 열광한다. 나이키 매장을 둘러보면 2층‘NIKE ID’라고 불리는 별도의 매장이 있다. NIKE ID는 나이키에 열광하는 C세대들 가운데 나만의 차별화된 상품을 갖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의 감성을 제대로 읽어낸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나이키를 사랑하는 소비자들은  나만의 디자인에서부터 나만의 색상 그리고 나만의 재료까지 선택하여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나이키를 주문할 수 있기에 NIKE ID는 언제나 만원을 이룬다. 또한 나이키 유럽지사에서는 C세대의 필수품인 카메라 폰을 이용해 독특한 나만의 나이키 사진을 비롯해 거리 낙서나 페인팅, 현란한 색감 그리고 독특한 소재의 재료 등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는 톡톡 튀는 C세대의 잠재력을 기업 성장에 100% 이용하려는 전략이라 할 수 있다. 런던예술대학교 도서관에서 사서로 일을 하는 제시카(Jessica, 25)씨는 이 대학에서 출판학과에 재학 중이다. 책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그녀이기에, 대학 사서로 일하는 시간이 학업의 연장이라고 말한다. 사서로 일을 한지 벌써 1년. 그동안 수백 수천 권의 도서를 접했고, 그 중에 마음에 드는 표지 디자인도 있었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표지 디자인도 많았다. 그녀는 출판학과 학생답게 자신의 시각에서 책 표지 디자인을 상상해 보곤했는데, 친구의 소개로 알게된 루루 닷컴(lulu.com)에서 그녀는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그녀만의 책을 얻는다고 말한다. 루루닷컴에서는 같은 내용의 도서라고 하더라도, 구매자의 개성에 맞게 책 표지를 제작할 수 있다. 이는 C세대들의 구미를 당기기 시작했고, 현재 루루닷컴에서는 영국 북트러스트 사의 후원으로 독자들이 직접 콘텐츠를 기획, 편집, 출판 그리고 유통하는 과정까지 신 출판 경향을 만들어나가기 시작했다. 이로써 알 수 있듯이, 영국의 리테일 시장은 더 이상 공급자와 수요자가 나눠져 있지 않다. 수요자는 다시 독특한 아이디어로 판매를 돕고 있기에 기업인들에게 소비자들은 아이디어 뱅크요 사업의 동반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8 00:00

단순하게 투자하라김승규 외/ 휴먼 & 북스이 책은 가치투자를 말한 그 어떤 책보다 가장 단순하고도 재미있게 가치투자를 설명해 놓았다. 저자는 가치투자의 대가라 불리는 워렌 버핏의 투자법을 무작정 따라하라고 권하지 않는다. 이 책에선 단순한 가치투자란 ‘기업의 가치를 평가해 투자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가치투자 성공은 기업을 어떻게 꿰뚫어 보느냐에 있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기업의 가치를 파헤치는 날카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거래의 신, 혼마혼마무네히사 /이레미디어이 책은 일본 에도시대 8대 쇼오군 요시무네 때 쌀거래로 일본경제를 흔들었던 사카타의 거상(巨商) 혼마 무네히사의 삶과 상인정신, 투자법을 담고 있다. 또 그의 ‘사카타 5법’은 세계투자자들이 참고하는 투자비법이다. ‘이 책은 이런 우리사회의 지적인 공백을 메우고자 시도하고 있으며 혼마 무네히사의 투자비법서 ‘혼마비전’을 국내 처음 소개하고 있다.    여자가 꼭 알아야 할 모든 것정영희/ 눈과 마음대한민국 여자들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킬 여성계발서. 이 책은 막연한 개념만을 언급하던 기존의 계발서와 달리 풍부한 정보와 실질적인 팁, 읽는 재미까지 담은 ‘여성종합계발서’다. ‘달자의 봄’ 일러스트로 유명한 패션일러스트레이터 이경아의 그림과 알찬 콘텐츠가 어우러져 읽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20대 초반~30대 중반 여성이라면 누구라도 공감할법한 이야기와 꼭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전하고 있다.   끌리는 사람의 대화법 7이정숙/(주)에이지21유권자들을 사로잡은 오바마의 스피치는 1% 대화법의 차이였다.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은 모두 ‘대화’를 통해 결정된다. 굳이 대통령선거가 아니라도 그렇다. 이 책은 직장, 가정, 그룹 등 다양한 공동체에 소속된 개개인의 입장에서 어떻게 대화를 풀어내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이야기한다. 저자는 최고의 대화전문가로서 독자들이 자신의 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아직 피어 있습니까 그 기억이정하/아리샘저자는 그 흔한 사랑을 그대로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아파하고 그래서 더 기운을 얻어서 다시 사랑하라고 말한다. 사랑이 시대와 공감하며 존재하는 방식은 사랑으로 인한 ‘상처’를 응시하고 그것과 마주하는 것이다. 감성적인 이정하의 글에 서정적인 이수동 그림이 더해져 글에 영감을 준다. 처연한 사랑을 몽환적이게 하는 완충장치로서 사랑도, 이별도 삶의 연장임을 강조한다.  골목길이 끝나는 곳쉘 실버스타인/보물창고시대와 세대를 뛰어 넘는 고전 ‘아낌없이 주는 나무’ 저자가 쓴  그림우화집.저자의 독특한 표현이 잘 살아 있는 130여 편의 시, 펜과 잉크로만 그린 그림이 어우러져 따뜻함을 전한다. 어린 시절을 거쳤을 어른들, 지금 그 시간을 건너고 있는 어린이들을 ‘아이들을 위한 곳, 아이들이 다 알고 있는 곳’으로 불러내 아련한 향수와 설렘을 선물한다. 이 책에서 세월이 지남에 따라 잃어버린 근원적 웃음을 되찾을 수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요즘엔 TV를 안보면 세상돌아가는 이야기에 깜깜해진다. TV가 ‘바보상자’에서 ‘정보창고’로 변한지 꽤 오래다. 이제 TV가 또 한번 변신을 한다. 거실에서 그저 바라보기만 했던 TV가 이것저것 이용할 것들이 많은 ‘똑똑한 TV’가 된 것이다. 집안TV로 인터넷에 접속, 물건을 사거나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심지어 신문을 받아보는 TV신문까지 얼굴을 내민다. 인터넷에서 가능한 모든 것들이 TV를 통해 이뤄져 창출될 시장규모는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어마어마하다.통신업체들이 주문형 비디오(VOD)서비스 중심의 프리(Pre)-IPTV를 통해 하반기 정면승부에 앞선 선점경쟁을 펼치고 있어 IPTV시장 싸움은 벌써부터 뜨겁다. 프리-IPTV경쟁에 불을 지른 건 유선통신 2위 회사인 하나로텔레콤. 국내 최대 통신업체 KT가 기술·사업적 준비를 마치고도 법·제도 미비로 주저하는 사이 하나로텔레콤은 2006년 7월부터 과감히 ‘하나TV’로 IPTV시장에 뛰어들었다. 도전자인 KT 역시 올해 매출목표(12조원) 돌파를 위해 IPTV에 집중투자하며 추격에 나서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의 ‘하나TV’와 KT의 ‘메가TV’. IPTV 가입자 유치경쟁은 통신업계 양 강의 자존심싸움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하나로텔레콤은 2006년 7월 주문형 비디오(VOD) 중심의 프리-IPTV인 ‘하나TV’를 선보이며 국내 IPTV시장을 개척한 주인공. 하나TV는 서비스 시작 뒤 가입자 수가 예상을 웃돌면서 셋톱박스 물량부족으로 가입신청을 해도 개통하지 못할 정도로 바람몰이에 성공했다. 내 맘대로 바로 즐기는 하나TV하나TV는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시작 1년 만에 가입자 수가 50만 명을 넘어섰다. 하나TV 가입자 수는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약85만 명. 하나TV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하나로텔레콤은 올해 하나TV 가입자목표 130만 명 달성, IPTV시장 1위 업체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다질 계획이다. 지상파방송의 실시간전송과 SK텔레콤과의 시너지를 반영하면 연말 가입자 수는 목표를 웃돌 것이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하나TV가입자의 60%는 100메가급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이용한다. 실시간방송서비스가 도입돼도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춘 셈이다. 또 실시간방송에 대비, 35개 채널을 시범적으로 갖춰 시험 중이다. IPTV법 시행령이 만들어지면 곧바로 IPTV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최근 이용자 인터페이스(UI) 등 하나TV기능을 크게 개선한 ‘하나TV 시즌2’를 선보이는 등 시장변화를 앞서 이끌고 있다. 초고속인터넷망과 각 가정에 설치된 셋톱박스를 통해 TV로 VOD, 네트워크게임, 노래방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방송편성표에 따라 시청해야하는 기존 TV와 달리 시청자 스스로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원하는 시간에 골라 볼 수 있다. 또 HD급에 가까운 고화질 디지털영상과 5.1채널의 실감나는 사운드도 느낄 수 있다.하나로텔레콤은 콘텐츠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세계적 미디어그룹인 월트디즈니텔레비전을 비롯해 CJ엔터테인먼트, MBC, KBS, SBS, BBC월드와이드, EBS, 다음,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국내·외 50여 콘텐츠회사와 계약을 맺었다. 지금까지 4만5000여 편의 콘텐츠를 확보했다.하나로텔레콤은 교육콘텐츠 확보를 위해 학원관계사인 종로학평과도 콘텐츠계약을 맺었다. 이밖에 국내 유명학원 강사 180여 명의 인터넷동영상 강의콘텐츠 1만여 편을 서비스하고 있다. 또 올해 안에 IPTV 상용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IPTV가 상용화 되면 초고속인터넷망과 셋톱박스를 이용해 TV로 VOD, 생활정보, 게임, 거래형서비스 등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완결형 IPTV, 즉 다채널방송과 TV포털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하나로텔레콤에 프리-IPTV 선두자리를 내준 KT도 IPTV법 제정에 따라 올해 초부터 메가TV 가입자 수를 본격 늘리며 추격의 고삐를 죄고 있다. KT는 막강한 영업력과 자금력, 마케팅 능력을 바탕으로 3월 2일 기준으로 메가TV 가입자 수 50만 명을 달성했다. 2월초 40만 명을 넘어선 지 불과 한 달 만에 10만 명의 가입자를 늘려 KT의 힘을 실감할 수 있게 해준다. KT는 가입자 증가세가 이어지면 메가TV 가입자 수가 연말목표치 150만 명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는 특히 하반기 지상파방송 실시간 전송이 이뤄질 경우 메가TV 가입자 수 증가세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나를 즐겁게 하는 메가TVIPTV시장에서 KT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100메가급 가정 내 광가입자망(FTTH). KT는 올해만도 차세대인프라 구축에 9600억 원을 쏟아부어 FTTH보급률을 전체망의 67%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FTTH는 실시간방송서비스가 이뤄지더라도 안정적으로 IPTV를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네트워크로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KT측은 기대하고 있다. KT는 또 싸이더스FNH 등 콘텐츠 자회사를 거느린 데다 올해 콘텐츠분야에 1300억 원을 투입하는 등 콘텐츠경쟁력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메가TV는 드라마, 영화, 지상파방송 다시 보기, 교육 등 19개 분야 채널에 7만8000여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KT는 올해 IPTV시장 선두에 올라선 데 이어 장기적으로 2010년까지 IPTV가입자 수를 300만 명까지 늘릴 방침이다. 메가TV를 통해 유료방송시장에서 확실한 영역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IPTV를 통해 소비자들은 고화질의 콘텐츠를 원하는 시간에 이용할 수 있다. VOD서비스의 경우 이미 확보한 컨소시엄 참여 통신사업자의 콘텐츠와 지상파방송사업자를 통해 콘텐츠를 가졌다.KT는 SK텔레콤이 장악한 이동전화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집전화+초고속인터넷(메가패스)+이동전화(쇼)’를 묶어 3개 서비스 모두 기본료 10%를 깎아주는 상품을 내놨다. 또 ‘집전화+메가패스+IPTV(메가TV)’ 등 결합상품만 15종을 선보였다. 하지만 할인율은 모두 기본료의 10%에 머물러 아직 시장을 흔들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KT는 SK텔레콤에 맞서 결합상품에 정액제를 도입하는 방안과 하나의 단말기로 △2G(2세대 이통) △3G(3세대 이통) △와이브로를 모두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KT는 앞으로 메가TV를 방송 시청을 하면서 프로그램 추가정보 확인, 프로그램 내 특정 상품을 골라 살 수 있는 채널연동형 데이터방송서비스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VOD시청 중 검색기능을 활용해 네티즌 의견, 블로거, 동영상이미지 등을 검색할 수 있는 검색연동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TV시청 중 화면에서 직접 투표를 하고, 곧바로 결과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티 풀(T-Poll)’ 서비스, 사용자제작콘텐츠(UCC)를 제작·편집해 메가TV를 통해 가입자간 공유가 가능한 ‘UCC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한국 LIMRA Korea 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하트포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LIMRA와 2008년 1월 14일 자로 LIMRA Korea 한국 법인 설립을 위한 협정체결 서명식을 가졌다. 이로써 LIMRA Korea는 선진 금융교육기법과 콘텐츠를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LIMRA Korea는   에이전트로서의 자격만 갖고 있었다.  LIMRA Korea 한국법인 설립으로 선진 금융교육기법과 다양한 금융콘텐츠가 국내에 들어올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금융가에서는 2009년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한국 내 금융관련지식과 역량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시아 선진금융시장 허브”LIMRA는 세계 70여 개 국, 860 여 개의 회원금융사에 마케팅·상품·서비스·교육·준법관리 및 윤리규정에 관한 서비스제공과 연구조사 등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92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세계보험시장에서 최고급 실무를 바탕으로 금융기법과 관련 해 컨설팅·영업·리더십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며 세계적 명성을 쌓아온 미국 내 대표금융연구기관이다. 본 협정체결을 계기로 국내 금융사들은 국내 실정에 맞게 수정된 LIMRA만의 첨단 노하우와 교육프로그램 등을 원활히 공급받게 됐다.국내에서는 2008년 4월 현재 금융감독원, 생명보험협회를 비롯한 18개 생·손보사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삼성·교보·대한생명·알리안츠·PCA 등에서는 LIMRA의 교육프로그램을 일부 도입해 시행 중이거나 검토하고 있다.LIMRA는 이번 협정으로 90여 년 역사상 처음으로 해외법인을 한국에 세웠다. 동북아 금융허브로서 한국금융산업의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LIMRA의 모든 컨텐츠를 국내실정에 맞게 다양한 형태로 재생산, 자국의 금융지식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LIMRA Korea의 양백 대표는 LIMRA 교육프로그램과 콘텐츠 외에도 국내 금융환경과 영업환경을 고려한 독자적인 프로그램과 콘텐츠개발로 회원사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화여대와 제휴 단기보험 MBA과정 개설이에 발맞춰 LIMRA Korea는 이화여대와 제휴, 단기 보험MBA과정을 열었다. 이 과정은 높은 성과를 내고 있는 장기근속자들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마련됐다. 교육과정으로는 경영학·회계·재무·마케팅 등 MBA 과정 8개 과목을 비롯해 보험전문과정 14개, 인품교양과정 14개 과목이 마련돼 있다.이 과정을 마친 뒤엔 수료증이 주어진다. 보험MBA 한 관계자는 “이로써 한국금융시장이 선진금융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놓았다.”며 우수 보험전문가 양성에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단기보험MBA 과정은 금융보험컨설턴트로 최고의 영업성과를 희망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MBA개강 일은 5월 31일(토).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limra.mba.baeoom.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