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의 표정이 대체로 어둡다. 10년 전 외환위기 때 같은 분위기에서다. 더욱이 은퇴자 등 이자를 받아 살아가는 사람들이 그렇다. ‘고금리시대 맛’을 채 즐기기도 전에 다시 저금리시대로 돌아서는 게 아닌가 걱정하고 있다. 금융권의 금리인하로 예금자들 마음이 다급해졌다. 한국은행은 지난 10월 하순 연 5%였던 금리를 4.25%로 내렸다. 재테크시장도 착 가라앉았다. 주식·펀드·부동산 모두가 침체기를 맞아 마땅한 투자대안을 찾기 힘든 실정이다. 금리인하기 때 돈 불리기는 어떻게 하면 되는 것일까. 금융전문가들이 들려주는 재테크 요령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첫째, 최소한 1년 이상 묶어둬라 올 들어 금융시장 금리가 오름세를 타면서 1년 이상 예·적금 가입을 미루는 사람들이 적잖았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세계적으로 금리 내림세가 급물살을 타 요즘 같은 땐 1년 이상 장기 확정금리형 상품에 돈을 넣는 투자전략이 유리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정기예금이나 채권 같은 확정금리형 금융상품은 가입시점의 금리가 1년 동안 확정되므로 멀리보고 돈을 넣어두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최소한 1년 이상 돈을 묻어두겠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정기예금에 드는 게 현명하다. 시중은행들보다 금리를 더 얹어주는 저축은행에도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은행들이 일제히 예금금리를 내린 것과 달리 저축은행들은 연 8%대 금리를 이어가며 ‘고객사냥’에 나서고 있다. 국내 최대 저축은행으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본점을 둔 솔로몬저축은행의 경우 11월 18일 현재 연 8% 이상을 주며 예금을 끌어들이고 있다. 설령 떨어진다고 해도 당분간 7%대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저축은행 사람들의 설명이다. 둘째, 고금리 특판예금에 들어라 아직 남아 있는 고금리 특별판매예금을 찾아 가입하는 것도 투자지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인하로 시중은행, 저축은행, 금고, 신협들이 곧 특판 예금금리도 낮출 가능성이 높다. 그 전에 가입하면 연 7~8% 금리를 챙길 수 있다. 신한은행 예금담당부서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파격적으로 금리를 내린 것은 그만큼 경기가 나쁘다는 증거”라며 “지금 같은 금융격변기엔 안전한 예금상품에 돈을 넣어 신중하게 굴리는 게 지혜다”고 귀띔했다.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 값은 자연히 비싸진다. 10년 만기 국고채를 갖고 있던 투자자라면 최근 한 달 사이 5%쯤 값이 올랐다. 따라서 현재 연 8% 이자수준의 채권에 투자해 만기 때까지 두거나 중간에 팔아서 차익을 얻는 전략도 괜찮은 방법이다. 채권 값이 떨어진 지금 채권펀드에 투자하면 채권 값 상승으로 인한 차익도 노릴 수 있다. 국채나 우량등급 회사채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다만 모든 채권을 안전한 금융자산으로 믿는 건 금물이다. 발행자의 부도위험이 있고 은행예금과 달리 100% 원금보장도 되지 않을 수 있는 까닭이다. 따라서 초보 채권투자자는 비교적 안전한 국·공채 등에 투자하는 게 좋다. 투자안전성만 따진다면 국채가 최고다. 전문가들은 “우량회사채나 은행채에도 관심을 가져보라”고 권한다. 금융위기로 채권투자자금이 주로 안전한 국채에 몰리면서 회사채시장은 꽁꽁 얼어붙은 상태다. 3년 만기 국채와 회사채(AA- 등급) 금리 차이는 올해 초 1.2%포인트에서 3.5%포인트로까지 벌어졌다. 신용경색으로 기업들의 유동성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우려 때문에서다. 그래서 해당기업의 현금흐름과 경영상태를 잘 살펴야 한다. 또 국채엔 변수가 있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국채는 외국인들이 많이 투자해 국가신용도에 따라 값이 출렁일 수 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전망을 낮추자 국채금리가 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돈줄을 만들려면 국채발행량을 늘려야 한다는 것도 감안해야할 사항이다. 셋째, 절세혜택 최대한 노려라 이자소득세를 안 내거나 적게 내는 비과세·세금우대 금융상품을 잘 활용하면 실질적 금리를 최소한 1%포인트 이상 높일 수 있다. 일반저축상품의 경우 이자소득에 대해 15.4%의 세금을 떼지만 생계형 비과세저축은 세금을 안 내도 된다. 비과세가 아니라도 세금우대를 받으면 9.5%만 내면 된다. 봉급생활자라면 장기주택마련저축, 연금저축상품 등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상품도 활용할 만하다. SC제일은행 수신담당 관계자는 “내년부터 금융상품들의 절세혜택이 크게 줄어드는 만큼 세금우대한도가 아직 남았다면 모두 채우고 만기도 최대한 길게 잡아서 가입해 세금혜택을 보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른 한 사람당 세금우대한도액이 현재 2000만원에서 내년엔 1000만원으로 줄어 자연히 세금부담이 늘어난다. 넷째, 안전한 곳에 돈 묻어라 미국금융위기 여파로 국내 건설회사, 중소기업 도산, 부도 우려 등 투자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사안들이 줄을 서 있다. 지금 추세라면 한동안 지뢰밭들이 곳곳에 널려있다고 보면 된다. 잘 나갔던 조선업계까지 감원, 구조조정 얘기가 나올 정도다. 악재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식, 펀드 등에 섣불리 투자하는 건 화약을 안고 불속에 뛰어드는 꼴이다. 이자를 챙기거나 원금을 불리기는커녕 본전도 찾지 못할 확률이 높다. 부동산시장도 안심할 수 없긴 마찬가지다. 지난 달 쏟아진 부동산규제완화 정책에도 투자심리가 한 겨울 날씨처럼 꽁꽁 얼어붙어 있다. 그럼에도 은행은 그나마 버티고 있다. 예금금리가 마음에 들만큼 높진 않지만 요즘 같은 위기상황에선 아직도 건재하고 있어 ‘투자안전금고’로 꼽힌다. 은행들이 명목상으론 최고금리를 6%대 중반으로 내렸지만 ‘본부 특별승인금리’란 이름을 붙여 여전히 7%대 금리로 정기예금을 파는 등 확실한 이익이 기대되는 곳이다. 금융위기가 실물로까지 번지며 위기가 위기를 낳게 마련이다. ‘재테크’보다는 오히려 ‘재산방어’가 절실한 때다. 정부의 지급보증이란 든든한 방패막이도 있어 투자자들 마음을 안심시킨다. 다섯째, 현금을 최대한 확보하라 ‘지금은 투자를 하기보다 기회를 엿보면서 유동성을 최대한 확보할 때’란 지적이 있다. 당장 동원할 수 있는 현금을 될 수 있는 한 많이 쥐고 있으란 얘기다. 만기 3개월짜리 이하 CMA(종합자산관리계좌)나 단기자금운용처인 MMF(머니마켓펀드)처럼 언제든지 해약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택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부동산, 증권, 은행상품 투자 등 3분법을 적절히 지키되 여차 하면 현금을 동원할 수 있는 비상수단을 갖춰야 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가장 유망한 투자는 현금과 같은 유동성 확보”라며 “증권이나 펀드가 더 떨어지면 값싸게 사들이는 역발상 전략도 고려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2-12 00:00
서울에 사는 양 모씨는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매일 수원에 있는 일터로 출·퇴근한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3만원어치를 주유하면 두 번 오갈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기름 값이 너무 올라 한 번 갔다할 뿐이다. 유가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그렇게 된 것이다. 자연히 가계에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교통비 부담이 예사롭지 않다. 이에 따라 많은 운전자들이 연료소비를 줄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자동차시민연합에 따르면 잘못된 운전습관만 바꿔도 20%쯤 연료를 아낄 수 있다고 한다. 요즘 같은 고유가 시대엔 ‘경제운전법’이 중요시 되고 있다.연료소비를 줄이려면 경제속도를 지키는 게 먼저다. 배기량 1500cc 자동차의 경우 시속 80km로 달릴 때 시속 100km로 달리는 것보다 20%가량 연료소비를 줄일 수 있다. 최적의 연료소비를 위한 경제속도는 자동차별 최고단수 기어에서 엔진회전수가 2000~2500rpm 사이다. 일반적으로 시속 60~80km로 달릴 때 연비가 가장 좋다. 주의할 점은 가속페달을 자주 밟았다 뗐다를 반복하면 연료소비가 많아지므로 가속페달을 일정하게 밟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급출발, 급가속, 급제동은 ‘기름 먹는 하마’와 같다. 급출발, 급제동 땐 정상주행보다 연료가 30%쯤 더 들어간다. 한번 급출발 때마다 낭비되는 기름은 약 10cc다. 하루 100회 급출발을 했다면 1ℓ쯤 연료를 낭비한 셈이다.기름을 넣을 땐 아침 일찍 주유소를 찾는 게 좋다. 최근 주유소마다 기름 값이 공개되면서 조금이라도 싼 값에 기름을 넣으려는 운전자들이 많다. 하지만 이른 아침을 이용하면 기름 값이 싼 주유소를 찾는 수고를 덜 수 있다. 기온이 가장 낮은 새벽이 연료의 팽창이 가장 적기 때문이다. 또 기름을 넣을 땐 가득 채우는 것보다 연료탱크의 2/3정도만 채우는 게 낫다. 가득 채우면 그 무게만큼 연료소비가 많아진다.타이어공기압을 체크할 필요도 있다. 적정수준의 공기압은 연비향상에 도움을 준다. 공기압이 낮으면 바닥과 닿는 면이 많아져 저항력이 커지고 연비도 나빠진다. 반면 공기압이 높으면 제동성능과 승차감이 떨어진다. 타이어공기압을 적정수준으로 맞혔더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공기압이 낮아지므로 정기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보통 3개월이면 적정공기압의 10%가 준다.또 트렁크의 불필요한 짐을 비우는 지혜도 필요하다. 트렁크의 짐은 차체를 무겁게 해 연료낭비의 주된 원인이다. 트렁크엔 예비타이어, 비상공구, 안전삼각대 등 꼭 필요한 물건을 제외한 것들을 치우도록 하자.게다가 공회전은 피하고 에어컨사용을 줄이면 연료절감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고속주행 땐 창문을 여는 것보다 에어컨을 켜는 게 오히려 경제적이다. 창문을 열면 공기마찰력이 커져 연료소비가 오히려 늘기 때문이다. 에어컨을 켤 땐 4~5단으로 세게 켰다가 2~3분 뒤 1~2단으로 낮추는 게 냉각효율과 연료절약에 도움이 된다. 검증되지 않은 첨가물이나 연료절감기 등 사용은 피해야 한다. 기름 값이 비싸지면서 연료절감에 효과가 좋다며 첨가물, 연료절감기를 다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자칫 잘못 사용했다간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길거리에서 파는 첨가제의 경우 가짜일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에어클리너는 월 1회 점검해야 한다. 에어클리너가 먼지로 오염되면 흡입저항이 생겨 연료가 5%정도 더 든다. 이 밖에 기상정보, 교통정보를 최대한 활용하는 게 좋다. 눈, 비, 안개 등 날씨가 궂은 날에는 연료가 2배로 소모된다. 또 월요일 오전과 금요일 오후에는 정체가 심하므로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고유가 시대 연료절약 12계명1. 속도를 10% 줄인다.2. 공회전을 줄인다.3. 차선변경을 삼가라! 4. 수동기어차를 몰아라!5. 연료절감기는 쓰지 않는다.6. 언덕길 가속은 피한다.7. 자동차 에어클리너를 매달 점검한다.8. 자동차 종합검진을 최대한 이용한다.9. 기상·교통정보를 최대한 활용한다.10. 주유는 새벽에 하고, ℓ단위로 넣는다.11. 타이어 공기압 적정 수준으로 유지한다.12. 트렁크를 가볍게 한다. 도움말·자동차시민연합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2 00:00
에어컨을 사기위해 전자상가를 기웃거리다 보면 난감한 상황에 맞닥뜨리기 일쑤다. 외관·에너지효율·부가기능 등에 이르기까지 따져야할 게 많기 때문이다. 에어컨을 사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제품정보를 알고 꼼꼼히 따져보자.에어컨은 무조건 크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집안에 맞는 적당한 평형대의 제품을 골라야 쾌적한 여름을 보장받을 수 있다. 아파트의 경우 집 평수의 절반 크기에 해당하는 제품을, 단독주택이나 빌라는 실평수의 3분의 2쯤 되는 용량의 제품을 고르면 무난하다. 25평, 32평 아파트면 13평형, 15평형 에어컨이 좋다. 25평, 32평 빌라나 단독주택엔 각 15평형, 18평형 모델을 선택하면 제대로 고르는 셈이다. 아파트 맨 위층 등 냉방부하가 많이 걸리는 곳은 기준 보다 조금 더 높은 용량의 제품을 고르는 게 바람직하다. 32평 아파트는 15평형 에어컨 적당 이제 에어컨은 한 여름철에만 쓰는 계절가전에서 벗어나 냉·난방은 물론 공기청정기능, 제습기능 등을 추가한 사시사철 쓸 수 있는 생활가전으로 바뀌었다.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질 때도 에어컨을 켤 수 있다. 환절기, 초겨울, 장기간 외출 뒤 급하게 실내온도를 올려야 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소음·에너지 효율 등도 중요또 온도에 따라 활동하기 편한 습도 비율이 다르다. 15도에선 70%, 18~20도는 60%, 21~23도는 50%가 적당하다. 24도 이상에선 40%정도의 습도가 좋다. 따라서 여름철 실내온도를 25도, 습도를 40%로 설정하면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다. 에어컨을 처음 켤 땐 쾌속냉방으로 돌리는 게 좋다. 21도로 10여 분간 작동시킨 뒤 서서히 24도, 26도로 올리면 효율적이다. 장마철엔 제습기능을 활용하면 습기가 사라진다. 에어컨을 고를 땐 소음과 에너지소비효율도 따져봐야 한다. 소음은 에어컨품질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요소다. 에어컨은 에너지소비가 크므로 에너지소비효율도 빼놓을 수 없는 체크사항이다. 스탠드형은 거실에, 액자형은 소음이 작어 설치공간이 작은 방에 적합하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2 00:00
5월은 ‘빨간 날’이 많다. 근로자의 날인 1일이 목요일이고, 어린이날이 그 다음 주 월요일인 관계로 금요일에 휴가를 내기만 하면 5일 간 쉴 수가 있어서 이 기간에 여행을 다녀오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고 한다. 또 굳이 휴가를 내지 않더라도 석가탄신일인 12일도 월요일이어서 주말부터 월요일까지 3일간의 휴가를 충분히 보낼 수 있다. 그야말로 가정의 달 5월을 보낼 수 있는 것.날씨가 포근해지면서 가족활동을 하기에 좋아졌지만 알레르기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불편을 호소하기도 한다. 비염·천식·아토피와 같은 알레르기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집 먼지 진드기나 곰팡이 증식이 이 시기를 기점으로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낮 동안의 활동이 많다보니 땀을 흘리게 되고 땀에 젖은 옷을 세탁하다 남게 되는 세제찌꺼기는 알레르기 경향이 있거나 연약한 피부를 가진 여성이나 아이들에게 피부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래서 요즘 많이 쓰는 게 섬유청정제다. 모회사에서 어성초(魚腥草)를 함유한 제품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어성초는 삼백초과에 속한 다년생 초본인 약모밀로 줄기·뿌리 모두를 쓴다. 맛이 약간 맵고 성질은 차며 독이 없다. 간·폐·콩팥에 좋고 청열해독(淸熱解毒), 이수소종(利水消腫)효능이 있다. 해열을 시키면서 농을 밖으로 내는 효과가 뛰어나다.’고 돼 있다. 폐농양으로 인한 기침, 피고름을 토할 때 폐렴·급만성기관지염 등에도 활용된다. 또 ‘이수통림(利水通淋)의 효(效)가 있어서 습열(濕熱)로 인한 임증(淋證), 신염수종(腎炎水腫), 소변불리(小便不利) 등의 증에도 응용한다. 이밖에 습열(濕熱)로 인한 설사(泄瀉), 이질(痢疾 )등도 다스린다. 장염 요로감염증 종기 열이 많고 소변을 못 볼 때 쓴다. 현대적으론 이와 비슷하게 항균작용, 면역증강작용, 항염증작용, 이뇨작용, 진해작용이 있다. 섬유청정제에 이런 성분의 어성초가 들어있어서 그 기능을 다 발휘하면 여러 면에서 사람 몸에 좋다. 우선 섬유에 남아있는 세제찌꺼기가 원인이 되는 피부트러블이 어성초의 해독작용에 의해 방지된다. 세탁 뒤 삶아 빤 것과 같은 살균작용도 기대 할 수 있다. 공기청정기나 스팀다리미, 스팀청소기에도 활용해 공기·옷·집안살균에도 쓰인다. (정선희 객원기자·한의사)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한국인의 결속력은 뭔가 특별한 게 있다. 2002년, 국민 모두가 하나 되어 우렁찬 응원의 목소리를 냈던 붉은 악마의 물결이 그렇고, 최근 서해안 일대에서 검은 기름띠를 손수 닦아 내고 있는 100만 명을 넘어선 자원봉사자들의 안쓰러운 마음이 그렇다. 그런 마음으로 지난 날 가난했던 우리 경제를 기적같이 살려 냈고, 그런 마음으로 오늘날까지 부단하고 묵묵히 일해 왔다. 그러나 치우침이 생기면 미치지 못한 곳이 생기는 법. 그 동안 부지런했던 몸이, 일에만 열중했던 머리가 쉬고 싶다는 신호를 보내오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하여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화두로 하는 웰빙(well-being)생활에 대해 우리는 적잖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웰빙’이란 신조어는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에 웰빙을 주제로 하는 여가 생활은 급속히 선호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중 단연 호황을 누리고 있는 여가산업이 있으니 바로 ‘등산’이다. 등산은 우리나라 18세 이상 성인 5명 중 4명이 1년에 한번 이상 즐기는 취미생활이다. 1천5백만 명 정도가 매월 정기적으로 산행을 하고 있다. 연간 등산인구도 4억6천만 명에 이르는 가장 활성화된 우리 국민의 여가생활인 것이다.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산에 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독일의 철학자이자 시인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1844~1900)는 “산을 오르는 기쁨은 정상을 정복했을 때 가장 크다. 그러나 더 큰 기쁨은 험악한 산을 올라가는 동안에 느끼게 된다. 길이 험할수록 가슴이 뛴다. 인생에 있어서 어려움이 전혀 없다면 그 이상 삭막한 것이 없으리라”라고 이야기한다.겨울산행 철저히 준비 안 하면 ‘낭패’ 우리는 산에 오르는 표면적 이유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혹은 자연경관을 즐기기 위함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막상 산에 오르는 일이라는 것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일이다. 한걸음 한걸음을 옮겨 정상을 향해 오르노라면 들숨과 날숨이 벅차고, 경사 가파른 곳에서는 한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남의 다리인 마냥 천근만근 힘에 부치기 마련이다. 또 걸음을 옮길 때마다 주의를 집중하지 않으면 자칫 돌부리에 발이 다치기도하고 넘어지기도 한다. 산을 오르기 위해 발걸음을 하나씩 옮기는 일은 마치 수행을 하는 듯하다. 산을 오른다는 것은 그 속에서 인생을 알아가는 것과 같다. 두 걸음 뒤의 일을 알 수 없다. 따라서 한걸음마다 정성을 다해야하고, 때론 숨을 헐떡여야 하는 가파른 길을, 때론 평탄한 능선을 만나기도 한다. 물론 최종 목적지인 정상에 올랐을 때의 기쁨도 대단하지만 우리는 산을 오르는 과정을 통해 인생사의 진정한 의미를 몸소 체험할 수 있다. 그 마음은 지금이나 100여 년 전 니체가 올랐던 등산길이나 매한가지인 듯하다. 등산의 백미는 역시 겨울산행이다. 하얀 설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자신의 마음도 어느새 순수해지고, ‘뽀드득 뽀드득’ 눈 밟는 소리의 경쾌함은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해준다. 한겨울 영하의 날씨와 새하얀 눈을 뒤로하고 몸속에서 흐르는 한줄기 땀방울은 겨울산을 오르는 또 하나의 매력이기도 하다. 하지만 산 속은 이미 한겨울이다. 철저한 준비 없이 나섰다간 낭패를 당하기 쉽다. 겨울산행을 위한 장비는 보온기능이 필수다. 장비 용도에 따라 방수·방풍·발한기능이 요구되기도 한다. 여기에 눈 쌓인 산길을 오르기 위해 아이젠, 스패츠(발토시), 발라클라바(안면마스크), 오버글러브(겹장갑) 등 생소하지만 특별한 장비들을 챙겨야 돌발상황에도 당황하지 않고 겨울 산을 만끽할 수 있다. 또 땀을 많이 흘려 나타나는 탈수증예방을 위해선 물도 좋지만 오이·당근·귤을 준비하면 수분과 함께 비타민을 공급해 주므로 효과적이다. 날씨가 추울 땐 탈수를 막아주고 체온을 유지시켜 줄 수 있는 따뜻한 음료와 열량이 충분한 비상식량을 준비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한다.체중 60~70㎏인 성인이 2~3시간 야트막한 산을 오르내리면 약 800㎈의 열량을 소모할 수 있다. 이는 1시간 동안 쉬지 않고 조깅할 때의 소모 열량과 비슷하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운동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인 셈이다. 등산을 하면 심폐기능 뿐 아니라 다리 근력을 강화시키는데 효과적이다. 그러나 평일엔 운동과 담을 쌓다가 주말에만 등산하는 것은 건강효과 면에선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하다. 주말에만 등산하면 아무런 운동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주중의 6일 동안 등산 때 강화된 근력이 쉽게 풀리기 마련이다. 또 등산 때 힘겹게 뺀 지방의 대부분도 제자리를 찾아 돌아오기 십상이다.심폐기능을 강화하고 뱃속지방을 빼서 평소 ‘건강한 심신’을 유지하기 위해선 매주 3회 이상 땀을 흘리며 운동해야 한다. 매주 3회 운동해야 건강한 ‘심신’따라서 매주 3회 이상 등산하는 게 좋고 이것이 불가능하면 2회는 달리기·빨리 걷기·계단 오르기 등의 운동을 하면서 등산을 겸하는 게 효과적이다.하지만 산을 오르는 게 모두에게 좋은 것만은 아니다. 혈압이 높고 순환기에 이상이 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화를 자초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혈관의 탄력이 떨어져 갑작스러운 산행이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산행 때 가슴이 답답하거나 두통, 구역질 등이 동반되면 그 자리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조금만 더’하고 욕심을 부리다가 쓰러지는 사람들도 있으니 말이다.산은 우리에게 한없이 많은 것을 베풀지만 순응하지 않는 자에게는 아픈 매를 들기도 한다. 산에 오르기에 앞서 겸손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우선이요, 준비가 철저히 되었는지 살피는 것이 필수다. 또 혼자만 산을 오르는 게 아니므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8-26 00:00
어느 운전자 보험에 가입하는게 좋을까?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고민해보는 일이다. 운전자 보험은 자동차보험과 달리 운전자 본인의 손해 보전을 위한 것으로 차량소유나 등록에 상관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그러나 일부 소비자들은 운전자보험을 자동차보험과 혼동하는데다 타 상품과의 비교시 어떠한 장·단점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길이 없다. 그런 상태에서 보험계약을 맺으려 하다 보니 보험자와 소비자간에 오해와 분쟁이 생길 여지만 더 커진다.보험소비자연맹은 2007년 9월말 현재 시판 중인 손해보험사의 운전자보험을 조사해 ‘운전자보험 상품평가 순위 결과’를 국내 최초로 공개 발표했다. 보험소비자연맹은 일반인들에게 올바르고 정확한 상품선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 시판 운전자보험 10개를 비교했다.비교대상은 △그린화재 ‘(무)그린가드운전자’ △대한화재 ‘(무)피오레해피카운전자’ △동부화재 ‘(무)프로미참좋은운전자’△메리츠화재 ‘(무)파워Ready운전자’ △삼성화재 ‘(무)삼성올라이프탑운전자’ △제일화재 ‘(무)노블레스운전자’ △한화손해 ‘(무)Yesc ar운전자’ △현대해상 ‘(무)하이카운전자상해’ △흥국쌍용화재 ‘(무)다모아운전자’ △LIG손해 ‘(무)기쁨두배차차차운전자.판매되고 있는 10개 손해보험사의 운전자보험 상품을 평가한 결과 LIG손해의 (무) 기쁨두배차차차운전자보험이 평점 73.5점으로 종합순위 1위를 차지했다. 제일화재의 (무)노블레스운전자보험이 71.50점으로 2위를 했으며, 삼성화재와 동부화재가 3·4위로 그 뒤를 이었다. 1위를 차지한 LIG손해의 (무)기쁨두배차차차운전자보험은 해약환급금률이 5년, 10년 각각 60.96%와 73.6%로 가장 높았다. 또 예정사업비와 예정이율도 중간 순위 이상을 유지했다.제일화재와 삼성화재는 예정사업비 부문에서 비교적 좋은 점수를 받아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제일화재는 비중이 높은 신계약비를 가정 적게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대형 보험사인 현대해상화재는 예정이율 및 해약환급금률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평점 63점으로 최하위를 기록됐다.보험소비자연맹(www.kicf.org)은 “지속적으로 보험소비자에게 상품선택에 유익한 정보인 개별상품의 비교선택정보를 공개할 것”이라며 “소비자에게 불리한 상품은 소비자에게 유리한 쪽으로 고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어떻게 조사했나?>상품공시자료 토대 소비자 입장서 평가예정사업비 등 4개 부문 8개 항목 … 중요도에 따라 가중치 둬 이번 평가는 전체 보험사 사이트에 소개된 상품공시자료를 바탕으로 객관적이고 계량화된 정보만을 대상으로 삼았다. 민원처리 및 서비스 만족도를 비롯 개인별 니드 및 선호도에 따른 보장급부내용 등과 같은 주관적, 비계량적, 비정형적 평가 정보는 배제했다. 회사별 상품공시자료를 비롯 상품별 약관, 운전자보험 가입설계서를 평가자료로 사용했다. 평가부문은 예정사업비, 예정이율, 해약환급금률, 부가가능특약 등 4대 부문 8개 항목이다. 예정사업비는 신계약비, 유지비, 수금비, 합계예정 사업비로 구분했다. 해약환급금 역시 5년, 10년으로 나눠 평가했다. 운전자보험 상품평가 항목은 상품가격을 결정하는 중요 요소인 예정사업비에 가장 많은 50% 비중을 뒀다. 또 보험료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예정이율은 20%, 해약환급금률은 경과기관별로 구분하여 5년과 10년시점 각각 10%, 소비자의 다양한 보장설계가 가능한 부가가능특약은 10%로 상품구성 항목별 중요도에 따라 가중치를 뒀다.상품평가 항목별로 순위를 정한 후 평균치 해당 상품에 대해 70점을 매겼다. 그리고 평균 이상은 순위별로 +5점씩 추가적으로 가점하고, 이하 등급은 -5점씩 감점해 내려갔다. 이를 점수화한 뒤 부문별 가중치를 곱해 항목별 점수를 매겼다. 그리고 이들 4개 항목의 점수를 합산해 총점을 산출했다. 가장 점수가 높은 상품을 1위로 하고 가장 점수가 낮은 상품을 10위로 정했다. <잘못 알기 쉬운 자동차 운전 상식>새 차 길들이려면 고속도로 달려라 내리막길서 중립기어로 연료소모 줄여라워밍업 빨리하려면 과속페달 밟아라“새 차는 길을 잘 들여야 하므로 고속도로를 달려보는 게 좋다” “추운 날 엔진의 워밍업을 빨리하기 위해선 가속페달을 밟아주는 게 요령이다”이는 초보 운전자 뿐 만 아니라 베테랑 자동차운전자들조차도 잘못 알고 있는 자동차상식이다. 이런 잘못된 인식 때문에 처음 차를 사는 운전자들도 새 차는 길을 잘 들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부러 높은 속도로 차를 몬다. 그러나 이런 운전법은 오히려 차의 수명을 줄이는 것은 물론 크고 작은 고장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우리들이 잘못 알고 있는 대표적인 운전상식 3가지를 꼽아본다. 첫째, 차를 새로 사면 고속으로 달려 차를 길들여야 한다. 이는 신차 구입 운전자들이 가장 많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새 차는 엔진의 여러 부품들이 서로 맞물리면서 길들여지는 만큼 처음 1천㎞ 이전엔 차에 급가속, 급제동 등 무리를 주어선 안 된다. 만일 고속으로 달리면 오일이 지나치게 소모될 뿐 아니라 엔진성능에도 타격을 미칠 수 있다. 엔진 회전수 역시 4천rpm이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둘째, ‘겨울철 워밍업은 5분 이상 해야 한다’ 얘기는 잘못된 것이다. 이 때문에 출근시간이 늦거나 빨리 출발해야 할 경우 엑셀레이더를 밟아주곤 한다. 그러나 사실은 아무리 추운 날씨라고 해 도 2분 정도만 공회전하면 운행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럼에도 마음이 급한 나머지 엑셀레이더를 밟는 것은 오히려 자동차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셋째, 내리막길을 달릴 때 기어를 중립에 놓거나 시동을 끄면 연료 소모가 줄어든다. 이 또한 잘못된 상식이다. 기어 중립상태에서 운전할 경우 엔진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는다. 또 갑자기 시동이 꺼질 수도 있다. 특히 시동을 끄는 것은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원인이 될 뿐 아니라 핸들작동을 둔하게 만들어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7-2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