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을 사기위해 전자상가를 기웃거리다 보면 난감한 상황에 맞닥뜨리기 일쑤다. 외관·에너지효율·부가기능 등에 이르기까지 따져야할 게 많기 때문이다. 에어컨을 사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제품정보를 알고 꼼꼼히 따져보자.
에어컨은 무조건 크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집안에 맞는 적당한 평형대의 제품을 골라야 쾌적한 여름을 보장받을 수 있다.
아파트의 경우 집 평수의 절반 크기에 해당하는 제품을, 단독주택이나 빌라는 실평수의 3분의 2쯤 되는 용량의 제품을 고르면 무난하다. 25평, 32평 아파트면 13평형, 15평형 에어컨이 좋다. 25평, 32평 빌라나 단독주택엔 각 15평형, 18평형 모델을 선택하면 제대로 고르는 셈이다.
아파트 맨 위층 등 냉방부하가 많이 걸리는 곳은 기준 보다 조금 더 높은 용량의 제품을 고르는 게 바람직하다.
32평 아파트는 15평형 에어컨 적당
이제 에어컨은 한 여름철에만 쓰는 계절가전에서 벗어나 냉·난방은 물론 공기청정기능, 제습기능 등을 추가한 사시사철 쓸 수 있는 생활가전으로 바뀌었다.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질 때도 에어컨을 켤 수 있다. 환절기, 초겨울, 장기간 외출 뒤 급하게 실내온도를 올려야 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소음·에너지 효율 등도 중요
또 온도에 따라 활동하기 편한 습도 비율이 다르다.
15도에선 70%, 18~20도는 60%, 21~23도는 50%가 적당하다. 24도 이상에선 40%정도의 습도가 좋다. 따라서 여름철 실내온도를 25도, 습도를 40%로 설정하면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다.
에어컨을 처음 켤 땐 쾌속냉방으로 돌리는 게 좋다. 21도로 10여 분간 작동시킨 뒤 서서히 24도, 26도로 올리면 효율적이다. 장마철엔 제습기능을 활용하면 습기가 사라진다.
에어컨을 고를 땐 소음과 에너지소비효율도 따져봐야 한다.
소음은 에어컨품질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요소다. 에어컨은 에너지소비가 크므로 에너지소비효율도 빼놓을 수 없는 체크사항이다. 스탠드형은 거실에, 액자형은 소음이 작어 설치공간이 작은 방에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