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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파고 ‘경제운전’으로 넘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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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파고 ‘경제운전’으로 넘으세요
  • 소비라이프뉴스
  • 승인 2008.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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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양 모씨는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매일 수원에 있는 일터로 출·퇴근한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3만원어치를 주유하면 두 번 오갈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기름 값이 너무 올라 한 번 갔다할 뿐이다. 유가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그렇게 된 것이다.

자연히 가계에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교통비 부담이 예사롭지 않다.

이에 따라 많은 운전자들이 연료소비를 줄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자동차시민연합에 따르면 잘못된 운전습관만 바꿔도 20%쯤 연료를 아낄 수 있다고 한다. 요즘 같은 고유가 시대엔 ‘경제운전법’이 중요시 되고 있다.

연료소비를 줄이려면 경제속도를 지키는 게 먼저다. 배기량 1500cc 자동차의 경우 시속 80km로 달릴 때 시속 100km로 달리는 것보다 20%가량 연료소비를 줄일 수 있다.

최적의 연료소비를 위한 경제속도는 자동차별 최고단수 기어에서 엔진회전수가 2000~2500rpm 사이다. 일반적으로 시속 60~80km로 달릴 때 연비가 가장 좋다.

주의할 점은 가속페달을 자주 밟았다 뗐다를 반복하면 연료소비가 많아지므로 가속페달을 일정하게 밟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급출발, 급가속, 급제동은 ‘기름 먹는 하마’와 같다. 급출발, 급제동 땐 정상주행보다 연료가 30%쯤 더 들어간다. 한번 급출발 때마다 낭비되는 기름은 약 10cc다. 하루 100회 급출발을 했다면 1ℓ쯤 연료를 낭비한 셈이다.

기름을 넣을 땐 아침 일찍 주유소를 찾는 게 좋다. 최근 주유소마다 기름 값이 공개되면서 조금이라도 싼 값에 기름을 넣으려는 운전자들이 많다.

하지만 이른 아침을 이용하면 기름 값이 싼 주유소를 찾는 수고를 덜 수 있다. 기온이 가장 낮은 새벽이 연료의 팽창이 가장 적기 때문이다. 또 기름을 넣을 땐 가득 채우는 것보다 연료탱크의 2/3정도만 채우는 게 낫다. 가득 채우면 그 무게만큼 연료소비가 많아진다.

타이어공기압을 체크할 필요도 있다. 적정수준의 공기압은 연비향상에 도움을 준다. 공기압이 낮으면 바닥과 닿는 면이 많아져 저항력이 커지고 연비도 나빠진다.

반면 공기압이 높으면 제동성능과 승차감이 떨어진다. 타이어공기압을 적정수준으로 맞혔더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공기압이 낮아지므로 정기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보통 3개월이면 적정공기압의 10%가 준다.

또 트렁크의 불필요한 짐을 비우는 지혜도 필요하다. 트렁크의 짐은 차체를 무겁게 해 연료낭비의 주된 원인이다. 트렁크엔 예비타이어, 비상공구, 안전삼각대 등 꼭 필요한 물건을 제외한 것들을 치우도록 하자.

게다가 공회전은 피하고 에어컨사용을 줄이면 연료절감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고속주행 땐 창문을 여는 것보다 에어컨을 켜는 게 오히려 경제적이다. 창문을 열면 공기마찰력이 커져 연료소비가 오히려 늘기 때문이다.

에어컨을 켤 땐 4~5단으로 세게 켰다가 2~3분 뒤 1~2단으로 낮추는 게 냉각효율과 연료절약에 도움이 된다.

검증되지 않은 첨가물이나 연료절감기 등 사용은 피해야 한다. 기름 값이 비싸지면서 연료절감에 효과가 좋다며 첨가물, 연료절감기를 다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자칫 잘못 사용했다간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길거리에서 파는 첨가제의 경우 가짜일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에어클리너는 월 1회 점검해야 한다. 에어클리너가 먼지로 오염되면 흡입저항이 생겨 연료가 5%정도 더 든다.

이 밖에 기상정보, 교통정보를 최대한 활용하는 게 좋다. 눈, 비, 안개 등 날씨가 궂은 날에는 연료가 2배로 소모된다.

또 월요일 오전과 금요일 오후에는 정체가 심하므로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고유가 시대 연료절약 12계명

1. 속도를 10% 줄인다.

2. 공회전을 줄인다.

3. 차선변경을 삼가라!

4. 수동기어차를 몰아라!

5. 연료절감기는 쓰지 않는다.

6. 언덕길 가속은 피한다.

7. 자동차 에어클리너를 매달 점검한다.

8. 자동차 종합검진을 최대한 이용한다.

9. 기상·교통정보를 최대한 활용한다.

10. 주유는 새벽에 하고, ℓ단위로 넣는다.

11. 타이어 공기압 적정 수준으로 유지한다.

12. 트렁크를 가볍게 한다.

 

도움말·자동차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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