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7 01:4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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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여객수송분담률 30% 돌파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순항저가항공사들의 시장점유율 판세는 어떻게 돌아가고 있을까. 치열하게 벌어지는 판촉전을 바라보는 손님들이 궁금해 하는 대목이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고전하는 가운데도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요약된다. 항공료가 싼 저가항공사들의 국내선 여객수송분담률이 사상 처음 30%를 넘어선 게 이를 뒷받침해준다. 10명 중 3명 저가항공사 비행기 타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현재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등 4개 저가항공사의 3분기(7∼9월) 국내선 여객 수송 분담률은 31.1%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항공업계의 최대성수기인 여름휴가철을 맞아 국내선 이용고객 10명 중 3명이 저가항공사 비행기를 탔다는 얘기다. 지난해 9.7%에 그쳤던 저가항공사들의 국내선 여객수송 분담률은 올 1분기 20.8%, 2분기 25.8%로 늘었다. 그 여파는 대형 항공사로 미쳤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들의 3분기 국내선 수송 분담률이 68.9%를 기록, 70% 아래로 떨어졌다. 저가항공사들에게 시장을 서서히 빼앗기고 있다는 분석이다.특히 1년을 갓 넘긴 저가항공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10월 27일로 취항 1주년을 맞은 에어부산은 올 3분기에만 41만6000여 명을 실어 나르면서 8.7%의 시장점유율을 보여 국내 4개 저가항공사 중 으뜸이다. 퍼스트항공 등 3개사 날개 접어반면 고전을 면치 못해 날개를 접은 곳들도 있다. 후발 저가항공사들로 경기침체와 자금난에 항공면허를 취소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부산지역을 둥지로 출발한 퍼스트항공(구 영남에어)은 지난해 7월 부산~제주 등 3개 노선을 운항하다 취항 4개월 만에 부도났다. 퍼스트항공은 지난 10월 중순 국토해양부로부터 부정기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소당했다. 지난 5월 회사이름을 영남에어에서 퍼스트항공으로 바꾸고 재운항 의지를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주저앉았다. 최근까지 코스닥기업 등 몇몇 투자업체와 경영정상화를 위해 협상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아 면허를 취소당한 것.국토부 관계자는 “퍼스트항공 쪽에 부정기항공운송사업 등록취소통지서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면허취소를 위한 청문회를 마쳤으나 퍼스트항공이 믿을 만한 계획을 내놓지 않았다”면서 “더 이상 면허취소를 늦출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울산을 뿌리로 한 코스타항공도 지난 7월 부정기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소당했다. 지난해 5월 부정기 국내선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얻은 이 회사는 같은 해 10월 첫 취항일정을 잡았으나 경영상의 이유로 운항증명취득을 계속 늦췄다. 그러나 자금난을 이겨내지 못해 지난 2월 13일 운항증명취득신청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첫 저가항공사인 한성항공도 지난해 10월부터 경영난으로 운항을 멈추고 있다. 한성항공은 국토부에 새 투자자를 끌어들여 법정관리를 신청, 회생절차를 밟겠다며 등록취소처분을 유예해달라고 요청해둔 상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11-2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