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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은 몸의 뼈가 약해져서 일상생활을 하다가 조그만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되는 증상이다. 소리 없이 갑자기 찾아오는 질병으로 주로 50대 폐경 후 여성의 30% 이상에서 생긴다. 그만큼 매우 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주변에서 보는 ‘꼬부랑 할머니’가 바로 골다공증으로 척추뼈가 내려 앉아 생긴 결과이다. 우리나라에는 2백만 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04년까지 3년 동안 남성 골다공증 환자는 66%나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이제 골다골증은 여성만의 질병이 아니다.소리 없는 뼈 도둑 ‘골다공증’  골다공증은 골절이 발생한 뒤에야 증상이 드러나는 질환이다. ‘침묵의 질환’ 또는 ‘소리 없는 도둑’이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골다공증은 허리(척추)와 고관절(대퇴뼈), 손목 부위에 잘 생긴다. 척추에 골 밀도가 낮게 되면 보행이 힘들어지고 장기간 누워 있게 되어서 시간이 지날수록 골다공증은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을 밟게 된다. 한편 고관절 골절이 생긴 노인의 경우 1년 내 10~20%가 숨진다고 알려져 있다. 전문의들은 “골절로 인한 육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심리적 위축감도 크기 때문에 50대 이상 폐경 여성들은 매년 골다공증 정기검진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흡연·과음도 골다공증 원인  골다공증에는 뚜렷한 원인이 없이 발생하는 ‘일차성’과 이와 달리 분명한 원인 질환이 선행돼 생기는 ‘이차성’으로 분류된다. 일차성 골다공증에는 51~65세에서 많이 생기는 폐경 후 골다공증과 70세 이후 노인에게 생기는 노인성 골다공증이 있다. 노인성 골다공증은 정확한 발생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칼슘 섭취를 도와주는 활성 비타민 D의 생성이 젊은 사람보다 적은 것이 원인으로 알려지고 있다.2차성 골다공증은 내분비질환이나 소화기 질환, 약물 남용, 흡연 및 알코올 과다 등 잘못된 생활습관, 40세 이전 조기폐경, 무리한 다이어트 등이 복합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첫 아이를 낳고 1년이 되었을 때 모유 수유를 하던 주부 김미영씨(33)는 허리통증이 심해졌다. 처음에는 분만 뒤 요통 정도로 생각했는데 1년이 지나도 차도가 없어 병원을 찾았다. 골밀도 수치가 매우 떨어진 골다공증이었다. 이로 인해 요추 1·3번에 압박성 골절이 생긴 것. 아이를 돌보느라 운동이 부족했고 칼슘 보충이 잘 이뤄지지 않은 데다 햇볕을 제대로 쐬지 않은 것이 골다공증을 악화시킨 것으로 진단됐다. 젊어서 충분한 음식 섭취와 비타민D가 부족하면 나중에 나이 들어서 고생하기 쉽다. 혹시 키가 줄어들고 있다면?  골다공증은 초기에 가벼운 허리 통증에서 시작돼 작게는 관절통, 크게는 전신에 불편함을 호소하게 된다. 종종 겨울철 눈길에 미끄러지거나 가벼운 엉덩방아로 대퇴부, 척추부 골절 등으로 병원신세를 지는 경우가 많다.나이든 여성이 키가 줄어들었다고 생각되면 골다공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골다공증은 일단 발생하면 100% 치료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뼈의 최대 골량이 만들어지는 20~30대 이전부터 충분한 칼슘 섭취와 운동 등을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 뼈 소실이 급격히 증가하는 폐경기 이후에는 골다공증의 위험인자를 살펴보고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이 시기에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부신피질호르몬 과다증과 같은 질병이 발생하면 심한 골소실이 나타나고 원인질환 치료 뒤에도 골량의 감소가 거의 회복되지 않는다. 따라서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년기에는 충분한 영양 섭취와 꾸준한 근육 강화 운동 등이 필요하다.<TIP> 골다공증 예방법  1. 적당량의 햇빛을 쬐어 준다.  2. 맨손체조·줄넘기 등을 꾸준히 한다.  3. 하루 1천5백mg의 칼슘을 섭취한다.  4. 술·담배, 커피·콜라를 삼간다.  5. 스테로이드나 항 경련제에 주의한다.  6. 6개월 마다 정기 골밀도 검사를 받는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7-29 00:00

  의사는 환자의 건강상태와 증상을 주기적으로 조사하고 검사를 통해 진단하며 처방을 내린다. 반면 FC(Financial Consultant)는 고객의  재무상태를 주기적으로 조사하고 진단하며 해결책을 제시한다. 의사가 필요 없는 사람이 없듯이 재무주치의가 필요 없는 사람은 없다.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 FC 3년차인 미래에셋 윤진순씨. 그녀의 희망은 소비자들의 재무주치의가 되는 것이다.“몸이 아플 때 사람들은 주치의를 찾아갑니다. 경제적인 문제가 생기면 고객들이 먼저 찾는 재무주치의로, 고객의 경제적 문제 및 가정의 대소사까지 직접적으로 해결해주지는 못하지만 가장 먼저 상담할 수 있는 친구로 떠올려졌으면 합니다.”윤 FC의 노하우는 바로 이것. 철저한 고객의 입장에서 재무관리를 해준다는 얘기다.소비자들은 FC 모두가 ‘자신에게 좋은 상품을 권해줄 것’을 믿고 있지만 자사에 유리한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설명할 때가 많다. 윤씨는 소비자들이 FC에게 설득을 당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꼼꼼하게 설명해주며 평생을 함께할 수 있는 FC를 까다롭게 선택해야 한다고 전한다.“실제로 소비자 한 명이 알고 있는 FC가 평균적으로 2.4명 입니다. 많은 소비자들이 보험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회사도, 상품도 아닙니다. 가까이에 있는 믿을만한 설계사를 보고 결정을 내리죠.”소비자 자신의 건강을 아무 의사에게나 맡길 수는 없는 것처럼 집안의 재무 설계사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나는 가정의 평화 지키는 태권V”그는 경쟁력 있는 재정설계사만이 금융시장에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때문에 자기 발전을 위해 자격증 취득과 새로운 영업시장 개척, 소비자들을 위한 세미나셀링 개최 등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하고 있다. 미래에셋 분기대상 2회, 연도대상 1회 수상 등 지나온 시간동안 쌓아올린 성과도 크지만 앞으로의 활약이 더 기대되는 윤진순 FC.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소비자들이 새로운 투자 즉 모든 재정을 맡기고 신뢰받는 FC가 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단순보험설계사와 재무상담사는 지속적으로 차별화될 전망이다.“FC가 되면서 스스로 로보트 태권V가 됐다고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고객들의 집에 안전한 보호막을 만들어 주어 행복한 가정을 이루도록 지키고 있다는 자부심 때문이죠.” 이러한 그녀의 행복한 에너지를 소비자들도 느끼기에 윤진순 FC는 행복한 가정의 재무주치의로 오늘 하루도 가벼운 발걸음으로 고객들을 방문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7-29 00:00

 건강보험과 관련된 국민들의 불만을 처리하는 건강보험이의신청위원회(이하 이의신청위)가 개편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의신청위의 위원 수를 현행 10인 1개조에서 25인 4개조로 늘린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이 개정된 데 따른 조치로 건보공단은 현행 10명의 위원으로는 해마다 크게 늘어나는 이의신청을 원활히 처리할 수 없다며 법령 개정을 복지부에 건의한 바 있다.이의신청 발생 건수는 올 8월까지 1천1백8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백90건)보다 33%나 늘었다. 이는 지난해 전체(1천1백89건)와 비슷한 수준이다. 2005년에는 9백47건에 그쳤다.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이의신청위의 구성이 크게 바뀌게 된다. 위원들은 위원장인 건보공단 이사장을 비롯 △공단 임직원(1명) △사용자단체와 근로자단체의 추천인(8명) △시민단체, 소비자단체, 농어업인단체, 자영업자단체의 추천인(8명) △변호사, 사회보험 및 의료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자(7명) 등으로 구성된다. 각 회의는 위원장과 위원장이 회의마다 지정하는 위원 6명이 진행한다. 6명씩 4개조로 편성, 조별 순번제 방식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각조에는 직장가입자 대표와 지역가입자 대표, 공익대표가 2명씩 참여하게 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사용자단체)와 민주노총(근로자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시민단체), 농업협동조합중앙회(농어업인단체), 보건복지부(중앙행정기관), 대한의사협회(의료계) 등에서 나온 이들로 꾸려지는 식이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다양한 직종의 단체 대표들이 위원으로 구성돼 폭넓게 의견이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7-29 00:00

지구촌의 골초들은 이제 무슨 재미로 살아야 할까. 세계적으로 골초들의 목조이기가 강화되고 있다. 꼴초의 입을 막아 아예 꼼짝 달싹 못하게 하고 있다. 미국의 여러 주에서 아파트 흡연을 금하고 홍콩은 흡연 장소를 내어준 건물주를 형사 처벌 한다. 영국은 자신이 사는 집에서만 담배를 피울 수 있으며 프랑스는 흡연 단속 경찰관 17만 명을 동원, 흡연자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캐나다는 공공주택의 임대계약서에 아예 금연 조항을 넣었고, 호주는 어린이가 타고 있는 차안에서 담배 피는 것을 금하는 법을 만들고 있다. 세계 인구의 47%가 담배를 피우고 있다. 여성은 12%가 흡연자다. 선진국보다 후진국, 여자보다 남자가 더 많이 피운다.미국은 최근 공공임대주택에 사는 사람들은 자기 집에서도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했다. 이는 금연을 위해 지금까지 나온 방법 중 가장 충격적인 것이다.물론 흡연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임대주택은 대부분 어려운 사람들이 살고 있는데 이들에게 담배까지 피우지 못하게 하는 것은 ‘차별’이란 시각이다. 주민들은 ‘내 집에서 담배 피우는 것을 막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시각이다. 하지만 하루라도 임대주택에 더 살기 위해선 금연하는 수밖에 별 도리가 없게 됐다.금연전쟁을 선포한 미국은 이뿐이 아니다. 워싱턴DC의 재판부에선 지난 4월 2일 나이트클럽에서도 금연이 필요하다고 판결했다. 나이트클럽에서 흡연이 금지된다는 것은 유흥업소에서도 담배를 피울 수 없다는 것과 같은 소리다. 술과 담배가 붙어 다니는 유흥업소 영업에 타격이 올 것은 뻔하다. 하지만 장사보다 더 중요한 게 건강이란 뜻이라고 봐야한다. 미국의 아칸소 주와 루이지애나 주에선 어린이가 타고 있는 차안에서 담배를 피우면 1백50달러의 벌금과 24시간의 사회봉사활동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임대주택에서 흡연하면 ‘처벌’ 홍콩도 흡연자를 강하게 압박하긴 마찬가지다. 식당·술집 등 모든 건물 안은 물론 운동장·체육관·버스정류장·해변 등 전국 50만 곳을 금연구역으로 정하는 조례를 만들었다. 홍콩처럼 작은 지역에서 50만 곳을 금연구역으로 정한 것은 ‘담배를 아예 피우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다. 결국 도시 전체를 금연도시로 선포한 셈이다. 이렇게 해놓고도 모자라 이를 어긴 흡연자에게는 최고 60만원의 벌금을 물린다. 업주도 그냥두지 않는다. 최고 2년의 징역형이 기다리고 있다. 누구든지 흡연 장소를 제공하는 사람은 형사상 범죄가 되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법이 이렇게 무서운데 누가 담배 필 곳을 내어주겠는가? 중동지역 여행 때 술을 먹으면 엄벌에 처해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아예 술집 근처에도 가지 않는 것과 꼭 같다. 부부 담배 피우면 아들 낳기 힘들어 영국은 담배 살 수 있는 나이를 16세에서 18세로 높인다. 7월부터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을 제외한 대부분의 장소에서 흡연이 금지되고 있다. 꼭 피우고 싶으면 집 안에서만 피우라는 것이다. 영국에선 옆집의 담배연기가 건물 틈사이로 들어와 고통을 받는다며 소송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한 연구소에서 ‘아들을 낳고 싶으면 담배를 끊어야 한다’는 이색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일간신문 <인디펜던트>는 영국의 리버풀 열대병연구소가 9천명의 임신사례를 조사분석한 결과 부부가 모두 담배를 피울 경우 아들 낳을 확률이 크게 떨어진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소아과의사들은 산모가 담배를 피울 경우 아들이 태어날 확률이 비흡연자의 3분의 2로 떨어졌다고 했다. 게다가 아버지까지 흡연자라면 아들 낳을 확률이 절반 밑으로 뚝 떨어진다는 것. 이는 담배에 들어있는 니코틴 같은 물질이 정자로부터 남성염색체를 운반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서방 세계 신생아의 52%가 아들이다.프랑스는 지난 2월부터 학교·병원,·사업장 등 공공장소에서의 실내 흡연을 금지시켰다.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17만 명의 흡연단속경찰까지 배치했다. 경찰관에게 걸리면 우리 돈으로 16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담배 한대 피우고 그 같은 돈을 내기엔 너무도 지나치다.벨기에는 보기만 해도 섬뜩한 사진을 담뱃갑에 넣었다. 사람의 시체와 종양(암), 담배를 피우다 폐암으로 죽어간 잿빛 폐 등을 통해 ‘당신도 담배 피우면 이렇게 된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스웨덴과 독일, 이탈리아도 공공장소에서의 금연을 시행하고 있다. 캐나다는 담배를 눈에 보이는 곳에 두고 팔면 안 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이 볼 수 없는 곳에 진열해야 한다. 담배를 팔지 말라는 것과 같다. 캐나다 퀘벡 주는 공동주택임대계약서에 흡연할 수 없다는 규정까지 넣을 정도로 담배에 반대하고 있다.이렇게 볼 때 지구촌의 흡연자가 설 땅이 점점 좁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공공장소는 물론 집에서까지 피우지 말라고 하고 담배 한대에 수십만 원의 벌금을 물리고 자칫하면 형사처벌까지  받아야 하니 말이다. 담배를 끊겠다고 마음먹은 분들 제발 작심삼일이 되지 않길 빈다. Q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7-29 00:00

 사람이 아플 때 보험금은 큰 위로가 된다. 그러나 막상 보험금이 필요해 청구하면 지급이 거절되는 경우가 심심찮다.그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보험청약서에 써있는 ‘고지의무’ 때문이다. 보험계약 청약서에 나와있는 일정한 기간동안 병원진료를 받은 경험이 있으면 보험사에 알려야 하는데 이를 숨겼다는 것. 따라서 보험사는 돈을 지급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규정이 그렇다고 하더라도 보험사의 명확한 설명 안내가 없었다면 가입한 뒤 발생한 보험사고에 대하여 보험금을 지급하라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보험자 자세히 설명안한 책임져야 [사례 1]<대전일보> 보도에 따르면 계약자 A씨는 2003년 7월 S보험과 S공제에 각각 변액종신보험과 공제보험을 계약한 뒤 2004년 9월 천안의 종합병원에서 갑상선 악성 종양을 진단받고 절제수술을 받았다.그러나, A씨는 각 보험사로부터 보험금 불지급 통보 및 고지의무위반으로 계약 해지를 당했다.가입전 2003년 5월과 6월에 모 내과와 종합병원에서 진료 받은 사실을 청약서에 기재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되었다.계약체결 때 청약서에는 ‘최근 3개월이내 의사로부터 진찰, 검사를 통해 진단받았거나, 그 결과 치료, 입원, 수술, 투약 사실을 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이 있었지만 계약자는 ‘아니오’라고 표기를 했다. 당시 진료를 받은 병원의 소견서에는 악성종양을 배제할 수 없어 추적관찰이 필요하므로 3개월 뒤 다시 검사를 받으라는 내용이 기재되어 있다.그러나 고등법원은 “특정계약에서 전문가가 아닌 피보험자는 고지사항에 대해 판단하기 어렵고 보험자는 계약시 피보험자에게 보험자의 면책사유 등 보험계약의 중요한 내용에 대해 구체적이고 상세한 명시, 설명의무를 지고 있다”고 판시하고 계약자의 손을 들어줬다.법원은 또 문제가 된 청약서 내용에 대하여 “질문이 애매해 일반인이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계약자 불편 없어 ‘큰 병’ 인식 못해  [사례 2]직장인 A씨는 2년 전 B형 간염보균자로 판정받은 사실이 있었으나 그 후로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않은 채 생활해 오고 있었다. 그러다 모집인 C의 권유로 암을 담보하는 생명보험에 가입하게 되었다. 그런데 가입을 하고 1년여 지난 뒤 갑자기 건강이 악화되어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간암으로 진단되어 보험금을 청구했다. 그러나 B보험회사은 보험가입 전에 간염보균자로 판정받은 사실이 있다는 이유로 고지의무위반에 해당된다며 보험금 지급을 거절했다. 우리나라 상법 및 보험약관에서는 계약자 또는 피보험자가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인하여 보험금 지급사유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고지의무를 위반한 때에는 보험금 지급사유 발생 여부에 관계없이 보험회사는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A씨가 보험에 가입할 당시 청약서에는 “최근 5년 이내에 다음과 같은 병명이나 증상으로 계속 7일 이상 치료, 복약, 입원하였거나 또는 수술, 정밀검사(심전도, X선, 종합건강진단 등)를 받은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과 함께 ‘간염, 지방간, 간기능장애’를 명시하고 있었다. 따라서 이 대목에서 A씨의 고지의무위반과 관련해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B형 간염 보균사실을 기재하지 않았는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법원은 A씨는 “평소 B형간염균을 가지고 있었으나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데 불편을 겪지 않았는데다 청약서에 기재된 것처럼 계속 7일 이상 치료받았거나 별도 정밀검사를 받은 사실이 없었으므로 본인 스스로 중요한 질병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생활하였던 자였음을 어렵지 않게 추론할 수 있다”며 “A에게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인한 고지의무위반의 책임을 묻기 어려우므로 보험금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이 두 개의 판결은 그동안 보험가입시 적잖게 혼란을 겪고 있는 청약서 고지사항의 표현내용에 대한 일침을 가한 것으로 보여진다.이처럼 청약서의 질문내용은 실상 어느 범위까지 고지를 해야 하는지  보험을 좀 안다고 하는 사람도 고민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또한 법적판결의 근거가 되는 청약서가 모호한 내용으로 되어 있어 보험사고 발생때 보험사에게 유리하게 해석되어 오곤 했다.이번 판결을 계기로 보험계약 청약서의 표현문구 및 해석의 전환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Q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4-29 00:00

'무심사·무고지·무검진’ 광고 … 중요한 보장특약은 작은 글씨로  건강한 사람 보험료 2~3배 비싸고 납부금 보다 보험금 더 적기도 A손해보험회사의 실버보험에 가입한 손모씨(67세, 남)는 작업도중 추락해 척추골절 진단을 받았다. 손씨가 실버보험에 가입할 때 골절사고 때 최고 1천5백만원, 골절수술비 100만원이 나온다고 했기 때문에 치료비는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보험금을 신청하자 보험사는 약관의 세부내용을 들며 수술비는 아예 지급할 수 없다며 최고 금액인 1천5백만원의 12%인 1백80만원을 지급했다.나중에 살펴보니 약관에는 작은 글씨로 골절부위와 횟수에 따라 지급할 보험금이 낱낱이 적혀 있었고 이에 따라 보험금이 대폭 삭감된 것이다. 4~5군데 이상이 한꺼번에 부러져야 1천5백만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이었다.주로 홈쇼핑이나 신문광고로 판매되는 무심사 실버보험은 ‘누구나 가입’, ‘무심사’, ‘무고지’, ‘건강검진 없이’ 등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문구와 과대광고로 엄청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그럼에도 골절·치매·입원처럼 소비자의 가입 욕구가 큰 보장특약은 별도의 건강검진이나 고지를 요구하고 실제 보험금 역시 소액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기질성’ 치매만 해당 … ‘사고성’은 제외또한 보장범위가 크거나 고액의 보험금이 나오는 것처럼 광고를 하지만 실제적으로 해당 보험금을 받기는 거의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또 치매보장이라고 해놓고 약관은 기질성 치매만 보장되어 사고로 인한 치매는 제외시키는 등 광고 내용과 약관 보장내용이 크게 다른 경우도 있다.게다가 납부금보다 보험금이 더 적은 어처구니 없는 경우도 있다.  오모씨(65세, 남)는 홈쇼핑 광고를 보고 인터넷으로 B보험사의 무심사 실버보험을 20년 만기 보험가입금액 1천만원으로 설계해 보다 깜짝 놀랬다. 월 보험료 6만9천2백원을 20년간 총 1천6백60만원을 내 보험기간 안에 숨지지 않으면 납입한 보험료는 없어지기 때문이다. 가입 후 2년 이내는 재해로 사망했을 경우에만 1천만원이라도 받을 수 있는 것.보장범위 적은 상품을 ‘값싼 보험’으로 광고 이처럼 실버보험은 보장범위가 좁은데다 보험금 역시 적은 것을 ‘저렴한 보험료’로 광고하고 있는가 하면 건강한 사람의 경우 일반보험료보다 2~3배 비싸 오히려 손해를 입을 수도 있다.보소연 관계자는 “최근 보험에 쉽게 가입할 수 있다고 광고하며 고령 노인들을 유혹하는 무심사, 무고지 실버보험이 결국 노인들에게 비싼 보험료만 부담케하고 실제 혜택은 주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보험사는 보다 정확한 상품정보를 제공하고, 소비자는 상품을 정확히 파악해 꼼꼼히 선택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4-29 00:00

【울산=뉴시스】"아직 해야 할 일도, 하고 싶은 일도 많은 꽃다운 나이의 한 청년이 5명의 새생명을 주고 떠났습니다."(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 부울경지역본부(본부장 강치영)는 지난 20일 뇌사판정을 받은 고(故) 윤창현씨(27.부산)의 장기기증으로 5명의 환우들에게 새생명을 전했다.고인과 가족들의 값진 실천으로 꺼져가는 생명의 이식을 애타게 기다리던 5명의 환우가 새로운 삶을 얻게 됐다.윤씨는 지난해 4월 한쪽 눈이 감기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병원측으로부터 뇌에 종양이 생겨 신경을 누른 상태라는 판정을 받고 한쪽은 뇌동맥류 수술을 통해 제거하고, 한쪽은 제거가 힘들어 약물 치료를 권고받았다.그러나 수술 후 건강이 호전되자 약을 복용하지 않아 갑자기 상태가 악화됐다는 것.급기야 지난 15일 밤 갑자기 쓰러진 윤씨는 뇌사자 관리전문기관인 부산 백병원에서 20일 오후 뇌사판정위원회에 의해 최종 뇌사판정됐다.하지만 그의 가족들은 아직 꽃피우지 못한 청년의 삶을 여기서 끝낼 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장기를 기증함으로써 그의 못 다한 인생을 이어주기로 결심했다.가족들이 이런 결심을 하게 된 데에는 안타까운 사연이 있다.2005 년 11월 선암사 등반 중 혈압상승으로 갑자기 사망한 아버지 윤한남씨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 부울경지역본부를 통해 각막기증을 생전에 희망했으나, 당시 가족들의 부재로 기증이 이뤄지지 못한 아버지의 못 다한 뜻을 전하고자 한 것이다.20일 부산백병원에서 장기적출수술이 이뤄졌으며, 간은 대구 카톨릭병원에서, 신장은 고신대복음병원과 부산백병원에서 필요로 하는 환우들에게 전해졌다.각막도 적출돼 곧 이식될 것으로 알려졌다.어머니 박금일씨(53)는 갑작스런 일에 슬픔을 가누기 힘든 상황에서도 "생전에 이루지 못한 아버지의 뜻이 아들을 통해 이뤄지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강 치영 본부장은 "예상치 못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통 받는 환우들을 위해 고귀한 사랑을 실천한 고인과 유가족들에게 큰 감명을 받았다"며 "우리 사회에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알리는 귀감이 될 것"이라고 안타까움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문의=사랑의장기기증운동 부울경지역본부 051-808-0131조현철기자 jhc@newsis.com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7-08-2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