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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농협  ‘금융회사’ 맞습니까?농협의 전산장애와 현대캐피탈의 정보유출은 금융회사와 소비자와의 관계를 되짚어 보게 한다. 소비자들의 피해가 막대한데도 금융회사들은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지 못하다. 전산장애로 인해 입출금이 어렵고 정보유출로 인해 개인정보가 새어나가는 것도 문제지만, 소비자들에 대한 진정한 사죄와 변화의 행동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게 더 큰 문제다. 작금의 농협 사태와 현대캐피탈 사태는 과연 우리의 금융회사들이 제대로 역할하고  있는가 하는 의문을 갖게 하는 동시에 이제껏 금융회사만을 믿어온 소비자들을 불안케 한다.  <특별취재팀> 농협의 장기간 전산장애 사태는 금융회사의 전산시스템이 ‘최고 수준의 가치이고 인프라’라는 구호가 무색하리만치 잘못 운영되고 있음을 현대캐피탈에 이어 잘 보여주고 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의 대책 마련을 바라보는 금융소비전문가들은 소비자 지향적인 마인드와 실천적인 의지가 사전에 조금만이라도 있었더라면 막대한 소비자 피해 사태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꼬집는다. 결과적으로 보면 두 기관이 그리 큰 비용을 들이지 않더라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대비하지 않은 것은 그 어떤 이유나 설명으로도 납득하기 어렵다. 이번 사태는 금융권이 고객의 정보관리 및 이용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얼마나 허술하게 전산시스템을 관리해 왔는가를 알게 해 주었다.“현대캐피탈은 감추려는 인상 짙다”먼저 현대캐피탈의 고객정보 및 신용정보의 유출사태를 보자. 이는 우선 고객의 신용정보가 ‘최고수준의 정보’라는 인식이 부족한데서 발생한 것이다. 한해 5천억 이상의 순익을 내는 캐피탈업계 1위라는 업체가 이런 사태를 일으킨 것은 하나의 충격이라 할 수 있다. 고객의 정보를 얼마나 허술하게 다루어 왔는가를 보여준 또 하나의 사례가 아닐 수 없다. 그런가 하면 이번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인 현대캐피탈은 현재 수사를 핑계삼아 자료 공개 요청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금소연 관계자는 “수차례에 걸쳐 현대캐피탈에 접촉하려 했으나 회신이 없다”며 “마치 일본의 원전사태처럼 감추고 있다는 인상만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이 이러한 사태를 맞은 것을 계기로 현대카드,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의 관련 회사와 그룹이 전사적으로 솔직하게 금융소비자들에게 사실을 공개함으로써 이번 기회에 더욱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리라는 기대는 정녕 어려운 것인가.현대그룹차원서 사실 공개해야현대캐피탈과 현대자동차그룹에게서는 어디서 어디까지 위험이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하루빨리 공개한다든가, 이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려는 진정한 모습은 보기 어려워 보인다. 지난 11월의 해킹사례 여부, 고객정보 암호화 및 패스워드 문제, 고객 몰래 회원을 가입시킨 사건 등 소비자의 이목이 집중되는 문제에 대해 일반 상식으로 볼 때 신속하고 신뢰받는 방법으로 사실을 공개하는게 마땅한데도 그러지 않고 있다. 42만명의 고객이름 및 주민번호, 휴대전화 번호 유출, 36만명의 이메일 해킹, 1만3천명의 프라임론패스 번호와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 관리문제 등 하루가 다르게 부각되는 보안의 문제를 무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옆구리를 찔러야 그때서야 어쩔 수 없이 자료를 공개하는 태도로 밖에 볼 수 없다. 수사중이라는 핑계로 자료를 비공개하는 것은 현대캐피탈의 사태인식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이는 또 금융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이는 사건초기 최고경영자의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는 허공 속의 이야기 같다. 당장이라도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모든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금융소비자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는 게 소비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숙한 전산관리·소극적 대처능력농협의 장기간 전산장애 사태는 어떤가? 금융산업은 첨단산업이라는 말이 있다. 첨단산업 개념에는 전산이 필수적인데 너무 그런 의식이 부족한 것이 농협사태의 원인으로 보인다. 그동안 밝혀진 것처럼 미숙한 전산관리와 사고에 대한 소극적 대처능력과 같은 중요한 2가지 문제가 겹쳐지면서 사태가 더욱 심각해진 측면이 크다. 농협의 사태, 현대캐피탈 사태를 보면서 과연 우리의 금융회사들이 진정한 금융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누가 봐도 현대산업사회에서 ‘첨단’은 IT가 바탕이다. 따라서 IT인력의 감축은 보는 각도에 따라서는 과연 금융산업을 첨단산업으로 인식했을까라는 의구심마저 들게 하는 대목이다. 다시말해 개인정보 관리시스템을 비용절감, 경영효율화의 뒷전으로 여기는 금융권의 인식체계를 보는듯한 느낌도 들게 한다. 한편으로 이런 점에 대해 당국의 관리감독이 소홀했던 것도 이해할 수 없는 점이다. 전산에 대한 인식을 보면 평소 아무 문제가 없을 때는 노는 전산인력이 많은 것처럼 보여 인력을 줄였다. 줄이고 보니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다. 그런데 바로 인력을 찾기가 어려워 ‘외주’라는 손쉬운 방법를 이용해 왔다. 그로부터 사고에는 무감각해지기 시작했다. 급기야는 이런 무감각이 대형사고를 발생시킨 것이다. 물론 이로인한 사회적 피해는 계산할 수도 없을 정도다.CEO의 전자금융 인식 중요또 다른 이유를 찾는다면 금융CEO들이 전자금융에 대한 인식 부족도 또 하나의 원인이다. 그것이 본인들에게는 민감하지 않고 당장의 이익에도 도움이 안되는 부분이었다. 그러다보니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경영부문으로 인식해 왔다는 점이다. 최고경영자는 실제로 인터넷뱅킹이나 전자금융을 접하고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2차적 경험이나 생각을 통해 이해하게 되고 이것이 경영에 민감하게 접목시키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아랫사람에게만 잘하라고는 했지만 체크의지도 능력도, 시간도 없었다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전산시스템의 관리도 엉망인 것은 마찬가지다. 농협의 경우에는 전산장애의 원인을 2주일이지나도록 내부소행이니 외부소행이니 하면서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검찰이 수사하고 있다면서 시나리오만 계속 등장하고 있다. 전, 현직직원의 불만으로 나왔다느니, 농협내부직원과 외부자의 공모니, 전문해커에 의한 사이버테러니, 북한의 소행이니 하는 말만 무성할 뿐, 시원한 답변은 만날 수 없다. 내일이면 나올 듯 하다가도 막상 내일이 되면 다른 이야기가 나오고 시나리오 또한 계속 변한다. 계속 궁금증만 매일 더해주면서 이제는 식상하기까지 하다.협력사 직원 노트북에 패스워드 저장관리는 어떤가? 협력업체 직원들이 자신들의 노트북에 농협전산망 패스워드를 저장하고 다니고 전산망 접속 패스워드가 개인노트북에서 관리된 점은 놀라울 뿐이다. 이런 개인노트북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어 어떤 경로로 침입했는지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것 등도 수사 내용의 일부이다. 한마디로 관리의 개념이 없었다. 전산, 보안, 관리, 복구 어느 시스템 하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참담한 총체적 관리부재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과거에 해킹을 당하고 돈으로 무마한 적이 있음에도 그 이후 아무런 대책을 준비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다. 미숙한 전산관리에 의한 사고와 사고에 대한 대처능력과 요령, 이 같은 중요한 2가지 문제가 겹쳐서 더더욱 심각한 양상을 초래한 것이다.아쉬운 소비자 지향적 사고다음으로 이번 사고를 놓고 소비자에 대해 농협이 취하는 태도를 보자. 어이없게도 전무후무한 금융전산사고를 치르고 있으면서도 소비자 피해에 대해서는 상당히 ‘낙관적’이고 ‘안정된’ 모습을 보인다. 고객이 너무 순박하고 순진해서 그런지 소비자 피해보상에 대해서는 염려하는 모습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31만명의 민원과 1천명의 보상요구가 있다고 하면서도 고객과의 친밀성을 내세워 그리 심각하게 느끼고 있지는 않은지. 피해보상에 대해서도 경제적 피해의 100%를 보상한다면서도 구체적 실천 케이스나 계획에 대한 언급없이 적극적으로 하겠다고만 반복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협을 방문한 금소연 관계자는 “간접피해보상, 민원에 대한 피해유형별 보상기준 제시, 피해자보상위원에서 피해자 대표, 소비자대표 참여 등”을 요구했으나 농협측이 “상식적으로 이해된다면 간접피해의 증거자료가 있는 경우 2차적인 피해도 적극 보상하고, 피해자 보상위원회의 소비자 참여에 대해서는 검토”한다고 말해서 소극적인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농협은 전산마비에 따른 2차적인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의 피해에 대해서는 거론하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 사례나 보상원칙 등을 제대로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는 다시한번 농협의 서비스 정신이 부재함을 말해주는 단적인 예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번 사태를 직면한 농협이 소비자 피해 관련 서비스 부분에서라도 어느 정도 만회하려는 적극적 모습을 보인다면 농협의 ‘과오’에 대한 소비자의 용서를 구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다시말해 농협은 5천여 점포망을 이용한 적극적 보상 실천, 피해의 발견이나 입증 등에서도 피해자 편의를 최대한 고려하는 ‘찾아가는 피해보상 방안’등을 선제적으로 실행했다면 그나마 어느 정도 신뢰점수를 올릴 수 있었을 것이다.금융소비자에 정보관리권 줘야그러면 농협과 현대캐피탈 사태를 돌아보며 우리가 찾아야 할 대안은 무엇일까? 이번 기회에 금융회사 등의 고객정보의 수집내용과 절차, 관리를 엄격히 하며, 감독당국의 철저한 감시와 함께 소비자들도 자기정보가 어떻게 이용관리 되는지를 알 수 있도록 해야한다. 소비자들의 알권리를 강화하고 관리행사를 용이하게 하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이러한 방향의 법제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회, 금융당국, 시민단체 등이 나서야 한다. 금융회사에 대해서도 고객의 정보유출 혹은 전산장애에 대한 서비스 중단은 고의나 과실이 없더라도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책임도 물어야 한다. 이번 사태 역시 고객정보유출, 전산장애 등에 대해서는 책임의식이 크지않는데서 비롯된 것이다. 또한 향후에는 고객정보유출의 입증책임이 금융회사에게로 전환되어야 한다. 피해보상을 위한 재판과정 역시 현실적으로 대항능력이 적은 금융소비자들이 불리하지 않도록 변화되어야 한다.아직도 기업은 책임회피중?두말할 것 없이 개인 정보는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에서도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금융기관들이 도용방지라는 인식을 철저히 가지며 정보를 관리하려는데 더욱 집중해야 한다. 그러한 인식 위에 전자금융의 안전망을 구축하려는 기업들의 실행과 전문가에 의한 정보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특히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고객의 정보유출은 고의나 과실이 없더라도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현재는 이러한 고객유출에 대해서는 책임이 없다는 생각이 팽배해 고객의 정보유출 사고가 반복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경우에서도 보듯이 고객정보 유출, 대출정보 유출이 명백함에도 회사차원의 소비자대책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다. 책임은 비껴가고 수사로 초점을 돌리면서 시간을 벌고 여론을 피하려는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정책당국은 일정금액이상 거래되는 것에 대해서는 현재의 SMS와 같이 통보해 주는 제도를 의무화하고, 공인인증시스템을 개선해 개인들이 가입된 사이트 등을 조회하고 수시로 삭제할 수 있는 등의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이번 사태와 같은 사고에 대해 입증활동과 소요비용을 기업이 부담하게 하고 금융소비자들의 재산적 피해와 관련 없이 해당 권리를 보장하고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개선해야 한다.제 2의 사태 방지를 위해 선례 필요금융소비자들의 자기정보통제권이 강화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금소연은 “이번 기회에 금융회사 등의 고객정보의 수집내용과 절차를 엄격히 하며, 감독당국의 철저한 감시와 함께 소비자들도 자기정보가 어떻게 이용관리되는지를 알 수 있도록 소비자들의 알권리를 강화하고 관리행사를 용이하게 하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며 “현대캐피탈에 대한 고객정보 및 신용정보 유출을 사태에 대해 향후 금융소비자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피해자들과 함께 집단소송추진과 법제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금소연은 “농협의 전산장애 사태에 대해 향후 금융소비자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피해자들과 함께, 개별, 공동소송추진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소연은 홈페이지(http://www.kfcf.org)와 전화(02-737-0940) 등으로 피해사례를 모집하고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5-07 00:00

주행 중 핸들이 잠기는 아찔한 현상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운전자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업체 측은 규정에 따라 동일하자에 대해 3회까지 수리를 하고도 문제가 재발했을 경우에만 교환 및 환급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결국 운전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자동차의 중대 결함 발생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규정에 따른 수리 횟수를 채우기 위해 위험한 운전을 감행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더욱이 목숨을 건 운행을 통해 핸들 잠김 현상을 찾아낸다해도 ‘하자 원인이 동일’하다고 입증되지 않으면 교환이나 환급을 받을 수 없어 보상 규정 자체가 무의미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소비자 “위험한 운전 강요하는 꼴” 최근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의 홍 모(남·30세)씨는 핸들 잠김 문제로 수리를 맡긴 게 벌써 세 번째라며 본지에 민원을 제기했다.2010년 8월 기아자동차의 스포티지R을 구입했던 홍 씨는 두 달 전부터 계기판에 경고등이 켜지며 핸들 잠김 현상이 발생해 이미 두 차례 수리를 받은 상태였다. 하지만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또 다시 문제가 발생하자 홍 씨는 더 이상 차량의 안전을 확신할 수 없다며 본사 측에 환급을 요구했다.업체 측은 “수리를 한 번 더 받고도 문제가 생기는 것인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규정'이라는 말에 더이상 민원을 제기할 수 조차 없었다는 홍 씨는 “두 번씩이나 서비스를 받았지만 원인조차 알아내지 못했고 결국 모든 위험부담은 운전자가 떠안아야 했다”며 “목숨을 위협하는 하자에도 불구하고 운전자의 안전따위는 무시하는 보상 규정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냐”며 하소연했다.충남 보령시 동대동의 김 모(남·40세)씨 역시 최근 ‘주행 중 핸들 잠김’을 경험하고 식겁했다.1년 전 기아자동차의 포르테쿱을 구입한 김 씨는 “이전에도 사소한 차량 문제가 발생해 수리를 받은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아찔하고 당황스런 경험은 처음”이라며 “수리를 받더라도 겁이 나서 다시는 못 타겠다”며 본사 측에 구입가 환급을 요청했다.하지만 제조사 측은 수리를 3차례 받고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돼야만 환급이 가능하다는 규정을 내세워 이를 거절했다. 결국 목숨을 담보로 위험한 차량을 이용할 수 없다고 판단한 김 씨는 수리를 받지 않은 채 고장 차량을 방치해 두고 있다.제조사 “동일한 문제 발생해야 환급”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차량인도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주행 및 안전도 등과 관련한 중대한 결함이 2회 이상 발생했을 경우, 주행 및 안전도 등과 관련한 중대한 결함이 발생하여 동일하자에 대해 3회까지 수리, 또 다시 하자가 재발하거나 중대한 결함과 관련된 수리기간이 누계 30일을 초과할 경우에만 교환 및 환급받을 수 있다.이에 대해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정해진 규정에 따라 차량 결함에 대한 교환 및 환급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며 “고객의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결함에 한해 ‘동일 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보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하지만 반복적으로 발생한 핸들 잠김 현상이 동일한 원인에 의한 하자는 아닐 수도 있다. 이는 담당 기사가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문제”라고 밝혀 3회 이상 수리를 받았다고 해도 소비자가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김솔미 기자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5-04 00:00

부산시, 현대·기아자동차와 자동차 할인 협약올해 임신·출산하는 세대 및 20세 미만의 세자녀를 둔 가정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를 싸게 구입할 수 있게 된다. 부산시는 최근 출산장려정책의 일환으로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와 ‘임신·출산세대 및 세자녀 이상 가정 차량가격 할인 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시는 지난 2007년부터 현대자동차와 관련 협약을 체결해 그동안 총6,355세대 15억 2천 6백만 원의 혜택을 제공했고, 기아자동차와는 2008년부터 협약을 체결해 총3,437세대 8억 2천 4백만 원의 혜택을 제공한 바 있다.20세미만 세자녀 이상 30만원 추가 할인부산시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 올해도 차량가격 할인 협약을 재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2011년 자녀를 임신하거나 출산하는 세대와 만20세 미만(1991.1.1 이후 출생) 자녀가 3명 이상인 가정에서 현대·기아자동차의 차량을 구입할 경우 △첫째 자녀 임신 및 출산세대는 10만원, △둘째 자녀 임신 및 출산세대는 20만원, △셋째이후 자녀를 임신하거나 출산한 세대와 세자녀 이상 가정은 기존 차량가격 할인 이외에 30만원 추가 할인 혜택을 받게 되었다. 단, 택시, 15인승 이상 버스, 대형버스 등은 제외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더 많은 기업이 출산장려정책에 동참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올해 임신과 출산을 앞두고 있는 신혼부부와 다자녀가정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은주 기자 cultureplus@hanmail.net소비뉴스구독과 해약은 판매회사 맘대로?해약 신청 철회못하는 유아교재의 황당 약관영유아용 교재를 장기구독 중인 소비자가 '계약해지 및 해지 취소'처리에 대한 업체의 자체 약관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최근 전라남도 광주시 남구 월산동에 사는 이 모(여·44세)씨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8월부터 베네세코리아의 유아교육 서비스인 ‘아이챌린지’를 신청해 구독해왔다. 46만원 상당의 아이챌린지 교육서비스를 18개월 선결제후 사용하던 이 씨는 4개월이 지났을 무렵 배변교육에 필요한 교구에서 소리가 나지 않는 고장을 발견하고 교환을 요청했다. 상담원은 “재고가 없어 교환은 불가능하니 새 상품을 구매하라”고 예상밖의 안내를 했다. 이전에도 불량 교재CD를 배송받은 경험이 있었던 이 씨는 불량교구를 교환해 줄 수 없다는 업체 측 태도에 실망해 구독해지를 요청했다.교환 요청에 “재고 없으니 새상품 구매해라”그러자 이번에는 “우리 회사는 위약금을 따로 부과하지 않기 때문에 6개월까지는 구독을 해야 잔여요금에 대해 환불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아이챌린지는 6개월까지는 2만9천800원의 할인된 요금에 구독이 가능하고 7개월째부터는 정상가격인 3만2천원이 결제된다. 홈페이지에 명시된 환불규정에도 환불금액은 장기구독 신청으로 인해 받은 할인 혜택을 제외한 정상가(3만2천원)로 계산된다고 안내하고 있다.더욱 기막힌 상황은 그 이후에 벌어졌다. 이 씨는 울며 겨자먹기로 7개월동안 구독한 이후 해약 신청을 했다. 교재 등을 비교하는 과정이 번거롭다고 느낀 이 씨는 곧바로 해약을 취소했지만 단박에 거절당했다. 한번 접수된 해약은 전산에 기록이 남아 수정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였다.6개월 이후 해약 취소도 쉽지 않아이 씨는 “단순변심이 아닌 불량 교구로 인해 사용이 어려운 경우인데 6개월 이전 해지 불가의 기준을 적용하더니 이제는 전산입력 이력이 문제라니…. 내가 어느 시대에 살고 있는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베네세코리아 관계자는 "해지신청이 입력 완료된 경우 수정이 안된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며 “하지만 이 씨의 경우 예외적으로 해약신청을 취소 처리하겠다”고 답했다.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기업이 무조건 상품을 팔아야 할 의무는 없지만 이처럼 기업이 판매를 거부한 사례는 굉장히 독특한 경우”라며 “서비스 등을 이용하기 전에 업체  약관의  공정성 여부를 꼼꼼이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최수정 기자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3-08 00:00

장수 자동차 하면 1985년 등장해 지금까지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쏘나타’가 대표적이다. 반면 저조한 판매로 후속모델 출시주기인 5~7년을 채우지 못하고 너무 일찍 단종된 탓에, 이름을 들어도 잘 모르는 자동차들도 있다. 이 같은 비운의 무명인생을 살다 사라진 차들은과연 애프터마켓인 중고차시장에서 어떻게 평가 받고 있을까.시대를 잘못타고 태어난 죄? 중고차사이트 카즈에 따르면 1992년 시판된 쌍용의 칼리스타는 외관에서부터 그야말로 ‘미친 존재감’을 풍겼다. 영국 펜더사 태생인 칼리스타는 1930년대의 명차 재규어 SS100을 연상시키는 클래식한 디자인에 2933cc V6 포드사 엔진을 장착, 280Km/h까지 속도를 낼 수 있는 차량이었다. 하지만 3000만원대라는, 당시 대형차보다 비싼가격에 시판되었는데 스포츠카, 오픈카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당시 한국시장에서 버텨내기란 어려웠다. 결국 칼리스타는 후속모델 없이 2년만에 100대에 못 미치는 생산대수를 기록하고 단종되고 만다. 1996년 기아에서 출시된 엘란 역시 칼리스타와 마찬가지로 시대를 잘못 타고난 비운의 자동차다. 영국 로터스사의 기본설계를 따른 컨버터블 스포츠카 엘란은 최고출력 151마력에 최고속도 220km의 성능을 자랑했다. 하지만 엘란 역시 칼리스타와 마찬가지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부족과 3,000만원에 육박하는 다소 비싼가격, 여기에 IMF외환위기로 기아자동차의 경영악화에 따른 수익성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1999말에 총 1000대를 밑도는 판매고를 기록하고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하지만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소장용 자동차로 불릴 정도로 그 품질만큼은 인정받고 있어 15년이 지난 지금도 800~10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엘란은 소장용으로 인기…씨에로는 르망에 묻혀대우자동차에서 1994년 출시한 씨에로는 대우차의 소형라인업인 르망을 고급화해, 에스페로와 르망 사이에 위치했던 모델이다. 5년 연속 케냐 사파리랠리 우승을 하며 준수한 주행성능을 어필해왔다. 하지만 전 모델인 르망과 같이 판매가 이루어지면서도 크게 다르지 않는 외관, 실내구조, 편의사양에서 차이점을 부각시키지 못하면서 르망이라는 브랜드에 묻히고 말았다. 1995년 출시된 해치백모델 넥시아 역시 르망펜타-5와의 차별성을 보이는데 실패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G2X는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자랑했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감성에 맞지는 않았다. 거기에 4,000만원 중반의 비싼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아 100여대의 판매고를 올리고 출시 1년 만에 쓸쓸하게 퇴장했다.씨에로 동유럽서 인기…칼리스타 재평가이들 모두 출시 후 시간이 흘렀고, 당시 판매대수가 많지 않아 현재 중고차시장에서도 보기 힘든 차량들이다. 하지만 그 희소가치 덕분인지 거래중인 중고차의 경우 예상외로 가격대가 높게 형성되어 있다. 2008년식 G2X의 경우 3,000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90년대 후반 당시 엘란과 비슷한 가격대로 출시되었던 엔터프라이즈, 다이너스티가 500~600만원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반면, 엘란은 이보다 20~30%가량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카즈 임진우 매물담당은 “몇몇 차량들은 짧은 기간동안 판매된 탓에 소비자들이 쉽게 기억하지 못하지만, 씨에로와 넥시아는 아직까지 동유럽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고, 특히, 칼리스타, 엘란, G2X와 같은 정통스포츠카는 최근 재평가를 받으며 그 가치를 높이 인정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종하 기자 cultureplus@hanmail.net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1-05 00:00

국내 의료계가 안정성이 확보된 일반의약품은 국민의 편리성을 위해서라도 편의점과 슈퍼 등 약국외 판매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최한 의약분업 10년 평가 특별토론회에서 의료계를 대변한 주제 발표자와 토론자들이 슈퍼판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국민들이 약 골라 먹을 수 있어야”주제발표자로 나선 서울대 의과대학 권용진 교수는 “현재 대부분의 약국이 일반약의 진열장을 카운터 안쪽에 두고 국민들의 접근성을 차단한 채 약사가 상담 후 선택해 주고 있는 실정”이라며 “소비자가 약을 골라 먹을 수 있는 선택권을 박탈당하고 있다”고 우선 전제했다.권 교수는 “국민들의 선택권·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안전성이 확보된 일반약 일부는 편의점 판매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진 토론자 발표에서도 이같은 약국외 판매는 끝임없이 제기됐다. 서울대 간호대학 김진현 교수는 “의약품에 대한 권리를 약국이 독점하면서 국민들의 접근성이 현격히 떨어지고 있다”며 “슈퍼판매를 위해 일반약의 분류작업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대한의사협회 윤용선 위원을 비롯한 한국병원경영연구원 이용균 실장, 건국대 경제학과 김진현 교수 등도 약국외 판매의 허용에 힘을 실었다.“유럽도 약사 상담 통해 복용 권유”이에 동국대 권경희 교수는 “소비자들이 일반약을 스스로 골라 먹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약사들의 상담을 통해 안전 복용이 더 중요하다”도 반박했다.이어 권 교수는 “환자의 선택권과 관련해 유럽에서 의약품 구입시 해열·진통제의 경우 약사가 상담을 통해 권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미국의 경우 건강보험을 적용받지 못하는 약 30%의 소비자들이 드럭스토어에서 일반약을 구매해 자가 치료하고 있다”며 “그 사회가 갖고 있는 특수성을 배제한 채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약국신문 tcw1994@chol.com훈훈한 세상기아차 직원들사랑의 급식·김장 봉사활동기아자동차 임직원들이 지역사회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사랑의 쌀과 김장을 나누는데 릴레이 봉사활동을 펼쳤다.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에서는 지난달 23일 사랑의 쌀 8,000kg(2천만 원 상당)을 ‘사랑의 쌀 나눔운동본부’측에 전달하고 서울역 인근 무료급식소 ‘따스한 채움터’에서 사랑 나눔 빨간밥차 무료급식에 참여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튿날인 24일에는 기아차 본사 임직원들이 급여 끝전을 적립한 기부금으로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김장 봉사활동을 펼쳤다. 기아차 본사 임직원과 지역 어머니회 등 자원봉사자 60여명은 24일 서울 서초구 우면사회복지관에서 사랑의 김장 담그기에 참여하고 600세대 지역 소외계층 가정에 직접 김장김치를 배달하는 ‘사랑 가득 담은 김치 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 기아차 본사 임직원들은 ‘급여 끝전 모으기’를 통해 누적된 기부금을 포함해 6,000kg(1,600만원 상당)의 김장김치를 마련했다. 기아차가 실시 중인 ‘급여 끝전 모으기 운동’은 2003년부터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시작되었으며, 매월 급여에서 천원 이하의 금액을 따로 적립해 지역사회와 소외계층을 돕는데 사용하고 있다. 고혜란 기자 cultureplus@hanmail.net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1-05 00:00

기업플라자국산차, 유럽 종합고객만족도 호평모닝 독일서 소형차급 1위 씨드 영국서 준중형차급평가 1위기아차가 디자인, 품질에 이어 고객이 평가한 고객만족도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아 유럽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기아자동차는 최근 세계적 자동차 시장조사업체인 JD파워(J.D. Power)가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0 종합고객만족도(Vehicle Ownership Satisfaction Study, VOSS)’조사에서 독일에서는 모닝(수출명 : 피칸토)이, 영국에서는 씨드가 각 차급별 평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JD파워 종합고객만족도 조사(VOSS)’는 2005년부터 시작됐으며 신차 구매 후 2년 동안 고객들이 경험한 차량의 상품성, 품질, 유지비,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분야별 만족도를 종합 평가하는 것으로, 유럽 주요국가인 독일, 영국, 프랑스 3개국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고 있다. 모닝은 독일 VOSS 평가 소형차급(City Car Segment)에서, 씨드(cee’d)는 영국 VOSS 평가 준중형차급(Lower Medium Segment)에서 각각 차급별 1위를 차지하며 해당시장에서 최고의 고객 만족도를 인정 받았다. JD파워가 지역별 주요국가에서 실시하는 종합고객만족도(VOSS) 조사에서 한국자동차가 차급별 1위에 오른 것은 최초이며, 특히 보수적인 유럽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소형·준중형 차급에서 기아차 모닝과 씨드가 각각 차급별 최고 종합고객만족도 차량으로 선정돼 평가 결과에 의미를 더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유럽시장 신차 종합 평가인 JD파워 VOSS 조사에서 기아차의 성장세는 그 동안 디자인·품질·서비스 등 전방위에서 꾸준히 혁신을 추진한 결과”라며 “기아차는 앞으로 디자인, 품질은 물론 전세계 고객을 가장 가깝게 만나는 서비스 분야에서의 만족도 제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아차는 메이커 간 품질, 상품성 등에 대한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시장상황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한 시장 경쟁력 확보를 추구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주요 40국 해외서비스네트워크를 대상으로 ‘Family-like Care’ 캠페인을 실시해 현지 고객들과 딜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강민철 편집위원 mckang999@hanmail.net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1-01-05 00:00

스페셜리포트자동차 결함으로 소비자 울상!“수입차 못 믿겠고 국산차 AS 어렵고”운전자들이 값비싼 수입차를 선호하는 것은 과시욕 못잖게, 품질과 안전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소비자들에게는 수입차는 고장이 잘 나지 않고, 사고 때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다. 그러나 최근 벤츠와 폭스바겐, 푸조, 혼다 등 유럽과 일본 자동차의 특정 모델에서 동일한 결함이 반복돼 소비자들이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과 해당 차량 포털 동호회, 그리고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는 각 모델에서 발견되는 공통 결함을 지적하는 소비자들의 원성이 들끓고 있다.△벤츠는 동절기 CDI 디젤 차량에서 발생하는 시동 꺼짐 △혼다는 고속 주행을 할 때 발생하는 소음 △폭스바겐은 시동 꺼짐을 유발하는 디젤차 변속기 △푸조는 잦은 고장을 일으키는 변속기 등의 문제가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벤츠 겨울철 시동 불량 “연료 탓”고급차의 대명사인 메르세데스 벤츠의 디젤 차량이 날씨가 추운 동절기에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꺼지는 고장이 잦다는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포털 벤츠동호회와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 따르면 시동 불량은 벤츠의 220CDI와 280CDI 모델에서 주로 발생한다.동호회 회원 A씨는 “작년 겨울 강원도를 찾았다가 이른 아침 시동이 걸리지 않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연료필터 쪽에 뜨거운 물을 10여 분 간 붓고서야 시동을 걸 수 있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디젤 연료의 파라핀 현상으로 시동 불량이 발생하는 것일 뿐, 차량 결함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시동 불량으로 입고된 차량을 분해해 보니 연료가 굳어있더라. 연료주입이 안 된 차량은 당연히 출력저하로 시동 불량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 서비스센터를 찾으면 무상 수리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해명에 대해 올해 설 연휴에 시동 불량 고장을 겪었다는 또 다른 동호회 회원 B씨는 “당시 기온이 영상이었고, 주변에 함께 있던 투싼, 싼타페 등의 다른 디젤차들은 시동 불량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회사 측은 제작 결함을 인정하고 리콜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디젤연료인 경유의 경우 일정 온도 이하로 내려가면 연료에 녹아있는 파라핀 왁스라는 물질이 빠져나와 뿌옇게 흐려지며 알갱이를 생성, 연료로서의 기능을 잃게 된다. 그리고 이 알갱이들은 연료필터를 막아 시동 불량을 일으킬 수 있다.경유가 뿌옇게 흐려지기 시작하는 온도를 운점이라 하는데 우리나라는 겨울철인 11월 15일부터 다음해 2월 말까지 규정된 운점(영하 16도)을 적용한 경유를 공급하도록 하고 있다.폭스바겐 “가다 서다 하다가 꺼진다”TDi 엔진을 장착한 폭스바겐 디젤 차량에 대해서는 저속 구간에서의 변속 시 시동이 꺼진다는 집단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작년 11월 폭스바겐의 2010년형 제타TDi 차량을 구입한 서울의 박 모(남)씨. 구입 일주일 만에 차량의 시동이 꺼져 변속기프로그램을 초기화 하는 정비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3월 3일 시동은 또 다시 꺼졌다. 박 씨는 “차가 막히는 저속 구간에서 30분에서 1시간 가량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경우, 차에서 울컥거림이 발생하고 곧 시동이 꺼지게 된다. 언덕에서 더욱 심하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 디젤 차량의 시동이 꺼지는 하자를 지적하는 운전자들은 박 씨 외에도 인터넷 포털 동호회와 교통안전공단의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심지어 시동이 꺼지는 결함 사례를 수집하는 카페도 등장했다. 현재 130여건의 사례가 각 동호회를 통해 수집돼 있다. 이들은 “파사트, 골프, CC, 티구안 등 폭스바겐 거의 전 차종의 TDi에서 시동 꺼짐 결함이 발생하고 있다”며 “회사 측은 저속 변속 중 오류가 발생하는 제작 결함을 인정하고 리콜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입 모으고 있다. 일부 운전자들은 폭스바겐 차량의 시동을 자의적으로 꺼트리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을 정도다. 그만큼 시동 꺼짐 결함을 많이 겪었음을 반증한다.이에 대해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변속기를 수동으로 전환해 2단에서 출발할 경우 엔진 부하로 시동이 꺼지는 것 같다. 이 같은 문제로 리콜 된 사례는 없으며, 현재 소비자들의 불만을 인지해 정밀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잦은 고장을 일으키는 푸조 차량 변속기에 대한 소비자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2006년 푸조의 하드탑 컨버터블인 ‘307cc’을 구입한 김 모(남)씨는 작년 8월부터 9월까지 한 달 동안 1주일 간격으로 고속도로 주행 중 기어가 빠지는 고장을 겪었다.130만원을 들여 한 차례 변속기 유압조절 밸브를 수리했지만 기어가 빠지는 고장의 재연은 막을 수 없었다.다시 한 번 서비스센터를 찾은 김 씨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됐다. 변속기를 통째로 갈아야 한다는 설명과 함께, 700만원의 수리비용을 안내받았기 때문. 김 씨는 “3년 6개월간 겨우 4만6천km 밖에 타지 않은 차량의 변속기가 잦은 고장에 시달리더니 이젠 통째로 갈아야 한단다. 두 달 새에 변속기 수리비로만 1천만원이 들게 생겼다”고 분개했다.변속기 문제는 비단 김 씨의 307cc 차량만의 문제가 아니다. 포털 동호회에는 푸조 차량의 변속기에 대한 불만 글이 잇따르고 있다. 회원들은 게시판을 통해 “푸조는 기어를 넣을 때 차가 퉁퉁 튀는 느낌이다”, “변속기가 전반적으로 약해 잦은 고장이 발생하는 것 같다” 등의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이에 대해 푸조 차량을 수입·판매하는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푸조 차량의 미션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국내 브랜드도 마찬가지국내 자동차 브랜드의 특정 모델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과 리콜 요구도 봇물 터지고 있다. △현대차는 싼타페 구형 수동모델의 플라이휠 변형 △기아차 로체이노베이션은 엔진 소음 △GM대우차 라세티프리미어는 자동변속기 기어비 △쌍용차 액티언 및 액티언스포츠는 변속기의 원활한 작동 문제 등이 소비자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소비자들은 “소음 등 일부 결함은 개인의 감성이 개입될 수 있다. 하지만 한둘의 불만이 아닌 결함에 대한 집단 민원이 제기되고 있어 제조상의 하자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회사 측은 적극적인 자세로 귀 기울여, 리콜 등의 실제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로체이노베이션은 경유 차”?기아자동차 로체이노베이션의 경우 엔진 소음이 가장 큰 불만이다. 카포털 회원 A씨는 2010년형 로체이노베이션의 차주. 그는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지 않은 공회전 상태일 때 차량 엔진에서 ‘타타타탁’처럼 체인 도는 소음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유차라는 웃지 못 할 질문까지도 받았다”며 “차 때문에 원형탈모 생기겠다”고 탄식했다.로체이노베이션의 엔진 소음 문제는 포털 동호회인 마이로체클럽에서도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동호회 회원 B씨는 “아침 차를 타고 집을 나서면 얼마지 않아 엔진에서 ‘웅웅’거리는 소음이 발생한다. 또 소음 때문인지 몰라도 언덕을 오를 때는 차량의 힘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리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기아차 측은 “로체의 경우 쏘나타와 같은 쎄타 엔진을 사용하고 있으며, 소음 문제는 개인 감성에 따라 다를 수 있는 문제다. 회사 측이 파악하고 있는 소음 관련 민원은 없다”고 일축했다.현대 싼타페 “클러치 망가질라”현대자동차의 2003년식 수동 싼타페를 가진 성남시 신흥동의 이 모(남·48세)씨. 이 씨는 수동 싼타페 차량에 대해 클러치의 내구성과 이에 따른 플라이휠 열변형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1, 2단의 저단에서 차량에 힘이 없고 코너링을 하거나 언덕을 오를 때 클러치를 많이 밟아야 주행이 가능하다는 것. 이 같은 주행 방식 때문에 클러치가 많이 닳게 되고 열이 발생해 맞물려 있는 플라이휠이 열변형을 일으킬 가능성 또한 높다는 것이다. 클러치는 소모품이지만 플라이휠은 폐차 시까지 사용가능한 내구성부품이다. 이러한 문제는 현대차도 인식하고 조치를 취했다. 2004년 차량의 기어비를 재조정함과 동시에 서비스센터를 찾은 고객에게 수동변속기와 플라이휠을 무상 교체해 줬다. 다만 클러치는 소모품이라 무상 교체 대상에서 제외됐다.여기서 잡음이 발생했다. 이 씨는 “폐차 할 때까지 20만원 가량의 클러치를 3~5번 정도 갈아야 한다. 기어비를 재조정하기 전의 차량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클러치 열로 인한 플라이휠 변형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1회만 무상 교체해 주는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위다. 현대차는 문제 차량을 제작한 것에 책임을 지고 리콜을 실시하던지, 플라이휠의 무상AS를 계속 해줘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통상 플라이휠을 한 번 교체하는 데는 공임비 포함 100만원 가량의 비용이 든다. 현대차 측은 “플라이휠 변형 결함에 개선품 무상 교환을 실시했으며, 이후에는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현재 싼타페 동호회인 싼타페사랑동호회(www.santafelove. com)에서는 이 씨와 같은 문제를 겪는 소비자들이 즐비했다. 게시판에는 싼타페 클러치의 설계상 제작결함 문제를 지적하는 원성의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10-12-29 00:00

우리나라에만 있는 독특한 차의 구분이 있다. 바로 준중형차다. 소형차이면서 중형차의 실내를 갖춘 차를 ‘준중형차’라 부른다. 플랫폼은 소형차 베이스지만 차 크기는 중형차급으로 키운 것이다. 외국사람 눈으로 보면 기형적 형태지만 가족의 의미가 큰 우리나라에선 노소를 가리지 않고 당연한 패밀리카로의 위치를 오래 누려왔다.준중형차 시장점유율 가장 높아우리 시장에서 패밀리카는 1.5ℓ소형차에서 빠른 속도로 2.0ℓ중형차로 넘어갔다. 경제위기로 패밀리카 위치를 준중형차가 맡게 됐다. 엔진크기도 시장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그만큼 수익도 크다는 것) 1300~1500㏄에서 1600㏄~1800㏄까지 커져 출력에 여유도 생겼다. 이 준중형차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금까지 점유율이 가장 높은 건 당연하다.준중형차의 최대약점은 덩치보다 출력이 약한 엔진으로 인해 헉헉대는 형국이었다면 지금은 엔진성능이 좋아져 충분한 힘을 공급한다.준중형차시장은 현대자동차 아반떼가 독주했다. 최근엔 시장점유율이 많이 낮아졌다. 아반떼와 기아포르테, GM대우의 라세티프리미어, 르노삼성의 SM3가 시장에 나오면서 시장도 커지고 독과점이 무너지면서 소비자 선택폭이 적절하게 넓어진 결과다. 게다가 연비도 크게 좋아지면서 소비자 주머니를 가볍게 해준다.캐치프레이즈가 ‘준중형 그 이상의 차’인 르노삼성의 뉴SM3은 30대 젊은이들을 구매층으로 하는 패밀리세단이다. 아직 경제적 바탕이 탄탄하지 않은 젊은 가장들이 주 대상이다. 이 차의 성공은 크고 화려한 고급 취향에 대한 소비자 요구 사항을 충족해주기 때문이다.뉴SM3의 최대강점은 디자인이다.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첫 번째 이유가 폼 나는 디자인이다. 자동차가 지위를 나타내는 우리 사회에서 괜찮다는 평이다.값 내린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이지팩‘고객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선다.’ 현대자동차의 영원한 베스트셀러 차의 하나다. 이 아반떼의 하이브리드모델은 다소 비싼 값을 제외하면 매력적인 차다. 현대차는 이지팩으로 등록세 전액면제로 차를 살 때 값 부담을 최소화하는 노력에 더해 후방주차보조시스템, 사이드 리피터가 들어 있는 전동접이식 아웃사이드 거울과 하이패스 내장 ECM 룸미러시스템 등 핵심편의사양을 기본으로 돼 있다.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이지팩은 기본형 모델에 핵심편의사양 및 내장사양을 적용보다 싼 값을 고객선호도가 높은 사양들을 제공하는 전략모델이다. 블랙콤비가죽시트를 사용, 실내의 고급스러움도 높였다.하이브리드모델과 상관없이 아반떼는 준중형차의 대명사다. 특히 값은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가장 큰 요소다.지난 9월 선보인 라세티 프리미어는 중형차 못잖게 넉넉한 앞뒤 공간과 별 다섯의 높은 안전성이 가장 큰 장점이다. 차체가 높진 않으나 앞뒤 헤드 룸과 레그 룸이 넉넉하고 뒷좌석 도어트림에 마련한 휴대폰수납공간과 뒷좌석용 맵 포켓 등 다른 차에서 볼 수 없는 공간도 눈에 띈다. 트렁크도 넓다. 더 화려해진 라세티 프리미어는 같은 급의 수입차 못잖은 감성품질을 자랑한다. 엔진성능이 확실하게 좋아져 부족함이 없다는 게 운전자들 평이다.  모든 면에서 부족함 없는 포르테포르테는 기아의 새 출발을 알리는 차로 현대와의 차별성을 보이려는 노력이 확실하게 나타난 첫 번째 모델이다. 빠른 동적 성능은 가장 큰 구매요인이다. 전문가들은 포르테를 외형적으론 디자인을, 내적으론 스포티함을 특징으로 삼는다.포르테의 가장 큰 장점은 모든 면에서 부족함이 없다는 것. 특히 중형차를 뛰어넘는 호화사양이 큰 매력이다. 후방디스플레이 룸 거울과 자외선을 막아주는 유리 등이 더해졌다. 가솔린과 디젤 2종류의 1600㏄ 엔진도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1600cc급 준중형승용차에서도 대부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던 탑승자의 하체보호 안전성에서도 최고등급인 1등급을 기록, 보험개발원으로부터 안전성능이 크게 발전된 제품으로 평가받는 등 준중형차 이상의 높은 안전성을 갖추고 있다.“초기 개발단계부터 경차란 제약요건에도 차 크기와 디자인설계에 새 시도를 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경차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바꾸는 혁신적 디자인이다.” (GM대우 디자인부문 김태완 부사장)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길이(3,595 mm), 너비(1,595mm), 높이(1,520mm), 축거(2,375mm) 등 같은 급의 차 가운데 최대 크기다. 동급 최대의 앞좌석 레그 룸(1067mm), 뒷좌석 레그 룸(893mm), 앞좌석 헤드 룸(1009mm), 뒷좌석 힙 룸(1256mm) 등 실내공간도 부족함이 없다.문이 5개인 자동차지만 스포티한 스타일의 3도어처럼 보이게 디자인된 뒷문 손잡이는 역동적이고 개성 있는 미래형 경차의 새 이미지로 경차와 소형차 경계를 허물었다.특히 ‘바디인/휠아웃(Body-in/ Wheels -out)’의 디자인콘셉트를 바탕으로 차량 휠과 휠 하우징을 튀어나오게 해 안정감과 옆면의 볼륨감을 극대화했다. 다이아몬드모양의 대형 헤드램프와 휠 하우스를 통해 전체적 조화는 역동적인, 강한 인상을 준다. 1000cc DOHC엔진, 두 마리 토끼 잡아1000cc DOHC엔진, 연비와 주행성능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게다가 경차의 최대약점인 충돌을 대비, 초고장력 강판 16% 이상을 포함해 차체 66.5%에 고장력강판을 써 차량 강성을 높이는 노력으로 안전성을 꾀했다. 준중형차는 과거 소형차가 중형차의 영역으로 넓어진 형태라면 요즘은 오히려 중형차가 소형까지 겹치는 형국이다. 준중형차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합리적 선택이 힘들어진 게 소비자들의 고민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11-27 00:00

돈 대신 땀, 지식, 끼로 이웃 도와기업들의 ‘재능기부’가 크게 확산되고 있다. 개인이나 단체차원에서 머물던 재능기부가 기업으로 번져가는 분위기다. 도움을 받는 사람들은 돈으로 살 수 없는 혜택을 누리고 주는 입장에선 기업의 장점을 알린다는 점에서 재능기부가 각광 받고 있다. 단순히 얼마의 돈을 전하는 것보다 땀과 지식, 끼로 몇 배의 효과를 얻는다는 얘기다. 현금전달이 ‘양약’이라면 재능기부는 ‘한약’에 비유되기도 한다. 약발이 오래가고 효과가 오래 이어진다는 소리다. 의사, 변호사, 공인회계사, 세무사, 연예인 같은 전문직 종사자가 재능기부의 막을 열었다면 기업들은 기부영역과 혜택범위를 넓히고 있다. 기업의 업무노하우와 인적 인프라가 활용되는 만큼 비용부담도 적어 기부의 대량생산, 대량소비란 새 영역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엔 기업이미지 높이기에도 보탬이 된다는 인식에 따라 대기업을 중심으로 사회적 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에 업무노하우를 전하는 사례까지 늘고 있다. 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지난해부터 사회단체,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고객만족(CS) 교육을 하고 있다. 지난해 643개 단체, 4만2000여명을 가르쳤다. 올해는 이런 재능기부를 몇몇 기관들과 협약을 맺고 정례화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자체개발한 CS(고객만족) 교육프로그램인 다윈(Da-Win)서비스를 통해 재능봉사에 참여 중이다. CS노하우를 배운 수강생이 4년 만에 35만 명을 넘어섰다. 동부화재는 우수고객 자녀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8월 6∼8일 강원도 횡성에 있는 현대성우리조트에서 ‘동부프로미 선수들과 함께 하는 2009 우수고객 자녀 초청 농구캠프’를 열었다.현대카드는 지난 2월 우리나라의 재능 있는 디자이너들이 현대미술의 본산이라 일컬어지는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작품을 전시·판매할 수 있게 도움을 줬다.  MoMA의 세계 온·오프라인 숍을 통해 이들 디자이너들의 작품이 팔렸다. 일부 작품은 추가 주문까지 오고 있어 우리나라 디자인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한국화재보험협회는 사회공헌활동의 하나로 방재시설이 취약한 사회복지시설에 대해 화재안전점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제일모직, 의류업 특성 살려 ‘기부’제일모직은 의류업체 특성을 살려 매장인테리어 및 디스플레이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 회사재능을 사회에 돌려줌으로써 사회의 미적수준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민들에게 물품을 기증받아 판매이익금을 그늘진 이웃돕기에 활용하는 아름다운가게는 제일모직의 컨설팅으로 큰 도움을 받았다. 제일모직 사회봉사단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기존의 단순한 기부와 노동제공에서 벗어나 전문성을 살려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재능기부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화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기업이 ‘재능기부’ 주체가 될 땐 사회적 파급효과가 더욱 커진다는 견해다. 통신회사인 KT는 올 초 부터 아예 기부활동단을 만들어 장애우나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컴퓨터교육을 해주고 있다. 뷰티업계에선 아모레퍼시픽이 앞장서고 있다. 여성 암환우들 외모 가꾸기를 통해 자신감과 재활의지를 키우는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캠페인을 지난해부터 펴고 있다. 암치료과정에서 급작스러운 외모변화로 고통 받는 여성 암 환우들에게 메이크업, 피부관리, 헤어스타일링 등 외모를 아름답게 가꾸는 비법을 알려주는 것. 이를 통해 환우들이 겪는 심적 고통과 우울증, 자신감 상실을 이겨내고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끌어내고 있다.멀티플렉스영화관도 재능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CJ가 운영하는 프리머스시네마를 꼽을 수 있다. 이 회사는 멀티플렉스상영관 특성을 활용, 영화제를 통한 재능나눔에 참여 중이다. 부천판타스틱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에 부천 소풍점과 해운대점이 해마다 영화제 주요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할인 대관, 티켓판매 대행, 영화제 홍보, 매장 내 일부 공간 대여 등의 형태로 이뤄진다.건설사들의 나눔 경영건설사들의 ‘나눔 경영’도 이어지고 있다. 지역경제에서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작은 이익이라도 사회와 나누겠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작용해서다. 충청권의 향토건설회사인 계룡건설과 호남권에 바탕을 둔 호반건설이 대표적이다. 이인구 계룡건설 명예회장은 충남 태안 기름유출사고로 기름이 뒤덮인 서해안 돕기에 발 벗고 나섰다. 천리포와 만리포해수욕장에 중장비, 인력 등을 보내 복구작업을 벌였다. 1992년 12월 계룡장학재단을 세워 장학·문화사업을 추진해온 이 명예회장은 안면도 꽃박람회와 같은 지역사업에도 힘을 보탰다. 지난 6월 자신의 호를 딴 ‘유림공원’이 대전에 문을 연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공원은 2007년 이 명예회장이 희수를 맞아 지역사회에 기여하고자 내놓은 사재 100억원으로 만들어졌다.  정부도 ‘재능 기부’ 독려호남권을 기반으로 커온 호반건설도 예외가 아니다. 지역에선 ‘기부천사’로 통한다.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꼭 돌려준다는 취지에서 재단법인 ‘꿈을 현실로 장학회’를 세워 운영 중이다. 이 재단은 1999년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내놓은 10억원을 합쳐 30억원 규모로 설립됐다. 기본자산은 169억원으로 불었다. 순수민간분야론 광주·전남지역 최대다. 지금까지 2700여 학생들에게 35억원이 주어졌다. 호반건설은 이밖에 지난 7월 ‘호반사랑 나눔이 봉사단’도 발족했다. 이 봉사단은 호반건설 전체 임·직원이 어려운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해 매달 1회 참여하고 있다.  아름다운재단, 굿네이버스 등 공익단체와 NGO(비정부기구)가 재능기부자와 수혜자를 잇는 다리가 되면서 재능기부문화 확산에 한몫하고 있다. 기독교, 불교, 가톨릭, 원불교 등 종교계에서도 재능기부와 사회봉사를 벌이고 있다.주공 ‘사랑의 집짓기 운동’ 참여정부는 기업들의 재능기부를 독려하고 있다. 지난 8월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재능기부자를 모집하면서 정부차원의 재능기부문화조성이 시작됐다. 노동부와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역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과 사회적 기업 구성’이란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어 기업들의 다양한 재능기부를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SK, 현대, 기아자동차, 포스코 등은 다양한 사회적 기업지원책을 발표했다. 재정지원과 더불어 기업경영노하우를 전수해 취약계층의 일자리창출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공기업들도 재능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인 곳인 대한주택공사. 주공은 지난 4월 한국사랑의 집짓기운동연합회(한국해비타트)와 사회공헌 협력 증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해비타트의 사랑의 집짓기 운동에 주공이 본격 뛰어든 것이다. 집을 전문적으로 짓는 공기업으로서 기업이윤을 사회에 돌려주면서 재능봉사에 앞장서겠다는 표시다. 양쪽은 소외계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사회공헌프로그램을 공동개발·추진하고 인적·정보교류를 통해 주거복지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코레일도 동참했다. 코레일주부봉사단(대표 박현숙)은 대전 본사직원 가족들이 2005년 6월부터 봉사활동을 해오다 2007년 9월 정식 출범했다. ‘이주여성 한국문화 적응 돕기’ ‘초등생 방과 후 교실 도우미’ ‘노인식사 도우미’로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수자원공사, 조폐공사, 가스공사 등 다른 공기업들도 기관 특성과 기능, 시설, 장비 등을 이용한 나름대로의 재능기부를 펼치고 있다. < 재능기부란? > 개인, 기업 강점·재능으로 사회기여 ‘프로 보노’서 기원… 지식, 전문성, 적극성, 꾸준함 특징‘재능 기부’란 개인이나 기업의 강점과 재능을 활용, 사회에 기여하는 새 기부방식을 일컫는다. 회사사업과 연관성이 높은 분야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것이다. 특화된 재능과 전문성을 발휘, 사회에 발전적으로 보탬을 주는 것을 말한다. 변호사가 힘없고 어려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료변론에 나서거나 공인회계사가 사회적 기업을 위해 무료회계컨설팅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재능기부의 기원은 서구권에서 뿌리내린 ‘프로 보노’(Pro bono) 문화에서 찾을 수 있다. 프로 보노는 ‘공익을 위하여’를 뜻하는 라틴어 ‘프로 보노 퍼블리코’(Pro bono publico)에서 나온 말로 로마시대부터 사회지도층의 공익에 대한 헌신과 사회기부가 전수돼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그동안 많이 해왔던 금전 기부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다. 일회성에 그치기 쉬운 면도 있다. 반면 재능 기부는 해당기업의 지식, 전문성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적극적이고 꾸준하게 할 수 있는 기부형태다. 재능 기부는 이젠 사회공헌의 새 흐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화두가 ‘얼마나 기부하느냐’보다 ‘어떻게 환원하느냐’로 옮겨간 결과다. 시민사회 성숙에 따라 ‘노블리스 오블리주’ 개념이 주목 받으면서 기업의 사회공헌 역시 더 이상 일방적 선행이 아닌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의무로 여겨지고 있는 영향도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9-25 00:00

 현대·기아차-기업銀 ‘녹색 브릿지론’ 협약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기업은행과 손잡고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 강화를 통한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루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회장 정몽구)은 지난 6월 17일 충남 현대제철 당진공장 홍보관에서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과 업무협약을 맺고 ‘현대·기아차 녹색설비 브릿지론’을 하고 있다.  행사장엔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 김한수 현대자동차 통합구매사업부장, 윤용로 기업은행장, 진병화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권오현 신용보증기금 전무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현대·기아차 녹색설비 브릿지론’은 현대·기아차 그룹이 기업은행과 함께 녹색성장산업 육성과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을 위한 효율적인 금융지원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1차 협력사들이 안정적인 기업 활동을 할 수 있게 개발한 금융상품이다.  ‘현대·기아차 녹색설비 브릿지론’을 이용하면 현대·기아차 및 현대제철의 1차 협력기업은 현대·기아차와 현대제철과의 설비계약을 근거로 기업 간 전자상거래서비스인 ‘이상네트웍스(www.e-sang.net)’를 통해 2차 협력업체로부터 사는 원자재 및 용역 등의 자금을 계약액의 80%까지 대출형태로 지원받을 수 있다.협력업체 대출 저리 혜택  ‘현대·기아차 녹색설비 브릿지론’을 통해 기업은행은 신용등급 BB기업의 경우 대출금리를 일반 신용대출보다 최대 3.5%포인트 낮춰 금융비를 줄여주고 있다. 신용등급 BBB 이상 우수협력기업은 기존 신용대출한도에 최대 4억원까지 추가로 신용대출을 해준다.   또 보증한도도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서 지원을 통해 최대 100억원까지 특례지원 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그룹은 1차 협력업체들과 2차 협력업체들이 구매주문계약을 맺고 주문정보를 기업은행에 제공할 수 있게 온라인시스템(http://bridge.vaatz.com)을 새로 갖추고 있다. 또 대상업체를 정하는 등 ‘현대·기아차 녹색설비 브릿지론’의 전반적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현대·기아차 녹색설비 브릿지론’은 협력업체들 간의 자금유동성 확대를 통해 1차 협력업체는 물론 2차, 3차 협력업체들까지 지원효과가 퍼져나감으로써 중·소기업과 국가경제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하이브리드,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 개발 ▲친환경 밀폐형 제철원료 처리설비 ▲부산물 재처리설비 등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등 그룹차원의 녹색성장에 앞장서고 있다. 기업은행 역시 녹색성장기업대출 등을 통해 국민경제의 먹을거리인 녹색성장기업 육성·지원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현대모비스 등 그룹사로 확대키로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그룹과 기업은행은 협약으로 협력업체들과의 상생협력 바탕을 만들고 친환경기술개발 및 녹색산업 구축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쪽은 먼저 현대·기아차와 현대제철의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현대·기아차 녹색설비 브릿지론’을 제공하고 이를 현대모비스, 현대로템, 위아 등 그룹 내 다른 기업들로 넓혀 운영키로 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8-25 00:00

2013년 '그린카 4대 강국' 도전   현대·기아차그룹이 2013년까지 고연비 친환경차 개발과 CO2감축을 위해 4조1000억원을 들여 녹색성장을 앞서 이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녹색성장이란 국가적 과제사업을 성공적으로 벌이고 나라 안팎으로 더 강화되는 환경 및 연비규제에 대응키 위해 고연비 친환경차 개발에 투자를 크게 강화하고 있다. 국가 기간산업체로서 미래경쟁력 강화에 철저히 대비, 세계 일류 녹색선진국 건설에 한 몫 하기 위한 전략에서 이뤄지는 것이다.2012년 친환경차 양산체제 구축  현대·기아차그룹은 특히 R&D(연구개발) 투자와 설비투자를 늘려 2012년 친환경차 대량생산체제를 갖춤으로써 녹색선진국 건설의 디딤돌인 ‘그린 카 4대 강국’ 진입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 그룹은 2013년까지 하이브리드카,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자동차 개발을 위해 2조2000억원(R&D 1조2000억원, 시설 1조원)을 투자한다. 또 고효율․고연비 엔진․변속기와 경량화 소재개발에 1조4000억원(R&D 1조원, 시설 4000억원), 각 공장 CO2감축을 위한 에너지관련 시설투자에 5000억원 등을 쓸 예정이다.   친환경차 보급 확대는 이들 차와 직·간접으로 연관 있는 IT(정보통신), 전기·전자산업 등 전․후방 관련 산업 투자증대로 이어져 고용효과가 크게 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1600여명, 2013년 1만2000여명으로 늘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기아차그룹은 공장의 CO2감축을 위한 에너지시설투자를 통해 2012년 한해 278만 톤의 CO2배출량을 262만 톤으로 6%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경영환경이 불안한 상황이지만 미래경쟁력 확보와 성장발전 준비를 강화하고 국가경제위기 극복과 일자리 창출에 보탬이 되도록 투자를 늦출 수 없다는 판단아래 투자를 강화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일자리 나누기, 미래경쟁력 강화, 상생협력 활동에 온힘을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일자리 창출에도 보탬 기대  현대·기아차그룹은 최근 친환경시대를 본격 연 아반떼 포르테 하이브리드카를 시작으로 내년엔 중형차급으로 대상을 넓혀 미국수출을 합쳐 한해 3만대를 해외 판매할 계획이다.   2012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수소연료전지차는 국내․외 시범운행 대수를 100대까지로 늘려 실증을 통한 상품성 향상에도 탄력을 붙인다.   한편 현대·기아차그룹은 신성장동력인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건설을 앞당기기 위해 올해 집행할 투자액 2조원을 2조2300억원으로 늘린다.  이에 따라 일관제철소 C열연공장은 당초 2010년 11월 가동에서 2010년 9월 가동으로 앞당긴다. 건설현장 인력도 12만명이 는 331만명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는 원료저장에서부터 제품생산 뒤 폐기물처리까지 전체공정을 완벽히 처리하는 ‘세계 최고수준의 친환경 일관제철소’로 짓는다.   특히 세계 최초로 밀폐형 제철원료시스템도 들여와 떠다니는 먼지를 원천제거토록 설계, 건설단계부터 많은 관심과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로써 현대·기아차그룹은 올해 시설 쪽에 6조2000억원, R&D 쪽에 3조1000억원 등 9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그룹은 지난 상반기까지 시설 쪽에 3조4000여억원, R&D 쪽에 1조3000여억원을 들여 계획의 52%를 이뤄내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순조롭게 투자해왔다.   <R & D>‘의왕종합연구소’가 엔진 역할  현대·기아차그룹은 지난 3월 경기도 의왕시에 세운 ‘의왕종합연구소’ 투자를 늘려 친환경 자동차기술과 미래신기술개발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의왕종합연구소’는 연구개발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실천안을 짜놓고 있다. 즉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첨단 자동차부품을 개발하는 위아 ▲자동차그룹의 IT분야를 맡고 있는 오토에버 ▲철도차량산업을 이끄는 현대로템 등 주요 계열사의 연구부문이 함께 입주해 필요한 부분은 공동연구개발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그룹은 ‘의왕종합연구소’를 통해 ▲친환경차부품,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하는 차세대 환경기술 ▲차량인프라 통신, 차세대센서 제어기술을 개발하는 지능형 안전기술 ▲디지털 컨버전스, 지능형 로봇, 영상 및 음성인식기술을 개발하는 인간·편의기술 등의 연구를 펼친다.  이를 위해 2013년까지 연구소에 2429억원을 들인다. 고용효과도 2013년까지 506명에 이를 전망이어서 우수연구인력 유치와 양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8-25 00:00

밤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먹고 마시기 위한 밤 문화가 아니다. 건강 위한 밤 문화가 느는 것이다. 회사 일을 끝내고 느긋하게 운동을 즐기는 ‘밤 운동족’들의 ‘달밤체조’는 더 이상 낯선 모습이 아니다. 날씨 좋은 저녁엔 전국 각 지역의 산책로나 공원엔 걷기, 조깅, 인라인스케이팅을 즐기려는 이들로 자정 앞뒤까지 붐빈다. 환한 조명 덕에 강한 자외선을 피해 나오는 젊은 여성들 운동 모습도 쉽게 눈에 띤다.헬스나 스포츠센터도 밤을 이용하는 이들이 많다. 건강을 생각하는 직장인들이 귀가길 운동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퇴근 뒤 오후 8시 이후가 피크타임이라 가장 한산한 오전 10시보다 10배쯤 차이가 난다. 또 지역차원에서도 밤 운동을 지원하는 곳들을 볼 수 있다. 지역민의 운동실천율 향상과 만성질환 예방·관리를 목적으로 스트레칭, 근력운동, 에어로빅, 선체조 등의 무료강좌를 열고 있다.야간운동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간단하다. 쫓기듯 서둘러야 하는 출근 전 새벽운동보다 느긋하게 즐길 수 있고 술자리도 피할 수 있어서다. 효율적인 시간이용과 건강챙기기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셈이다. 밤이 되면 술자리를 찾는 이들에게, 특히 밤 시간이 길게 느껴지는 싱글들에게 추천할만한 게 야간운동이다. 미국 시카고 대학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야간운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야간운동 건강에 과연 좋을까 식물이 밤에 이산화탄소를 뿜어내므로 밤 산행 등 야간운동이 해롭다는 건 잘못 알려진 상식이다. 식물이 호흡작용으로 밤에 내뿜는 이산화탄소는 광합성에 의해 낮에 뿜어내는 산소보다 미미한 까닭이다. 지금까지 운동효과가 가장 높은 시간이 오후 3~4시로 알려져 있으나 그렇잖다. 미국 시카고대학 연구결과 오후 7시 이후 밤 운동이 낮보다 효과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똑같은 양을 운동해도 밤에 하면 효과가 높다는 얘기다. 부신피질호르몬과 갑상선호르몬분비가 오후 7시 무렵의 운동을 통해 가장 빠르게 느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들 호르몬은 신진대사를 빠르게 하며 신체의 각성도를 높여 운동효과를 높여준다. 햇볕에 따른 자외선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것도 야간운동 이점이다. 야간운동은 운동을 하고 잘 때 뇌에서 멜라토닌과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한다. 청소년들은 키를 크게 하고 성인은 면역력 증강과 노화방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어떤 사람에게 좋나아침잠이 많고 밤에 늦게 자는 ‘올빼미 족’은 밤 운동의 적격자다. 반대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종달새 형’의 잠 습관을 가진 이들은 야간운동보다 새벽운동이 효과적이다. 당뇨환자는 밤 운동이 좋다. 대부분 아침보다 밤 운동은 혈당을 효과적으로 떨어뜨려 준다. 고혈압환자도 야간운동이 좋다. 하루 중 밤에 혈압이 가장 낮기 때문이다. 뇌졸중과 심장병을 앓고 있거나 고지혈증과 동맥경화 등 성인병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도 야간운동이 좋다. 혈액을 굳게 만드는 혈소판 기능이 가장 왕성한 때가 잠자리에서 일어나고서다. 뇌졸중, 심장병을 앓는 사람이 갑자기 새벽운동을 하면 피돌기가 원활치 않은 상태에서 뇌와 심장에 과부하가 걸려 위험할 수 있다.▣ 야간운동 효과 ◇ 면역력 증강·노화방지 : 밤 운동을 하면 운동 뒤 뇌에서 멜라토닌과 성장호르몬이 많이 나온다. 성장호르몬은 아이들 키를 크게 하는 데 필수호르몬이다. 어른들에겐 불로초로 노화방지효과가 난다. 멜라토닌도 마찬가지다. 항산화기능이 있어 면역력 강화와 노화방지에 도움 된다. 따라서 야간운동은 성장기아이들의 키가 더 잘 자라도록 하고 어른들은 면역력 증강과 노화방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스트레스해소 : 운동이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는 건 상식이다. 특히 야간운동은 하루 중 스트레스로 지친 자율신경을 달래주는 효과가 뛰어나다. 소화불량, 두통, 요통, 변비, 설사, 불면증 등 현대인들에게 흔한 스트레스성 증상들을 치료하는 데 좋다. ◇ 자외선 피해 최소 : 자외선은 피부건강의 적이다. 운동을 해도 자외선피해를 줄이는 노력이 필수다. 밤은 자외선을 피할 수 있는 좋은 때다. 그래도 자외선을 100% 막긴 힘드니 피부를 생각한다면 선크림을 바르는 게 바람직하다.  ▣ 운동방법과 시간대짧은 시간 고강도운동은 새벽에, 긴 시간의 낮은 강도의 운동은 밤에 하는 게 좋다. 따라서 야간운동으로 구기 종목처럼 격렬한 운동보다 걷기, 가벼운 조깅 등 오래 할 수 있는 종목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걷기가 가장 권장된다. 소화불량, 두통, 요통, 변비와 설사, 불면증 등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운동 뒤 약간 차가운 물로 샤워하는 게 좋다. 야간운동 뒤 사우나나 온탕욕은 좋지 않다.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숙면을 방해할 수 있어서다.▣ 야간운동 때 주의할 점야간운동을 무리하게 하는 건 좋지 않다. 특히 잠자기 1시간 전에 마치는 게 좋다. 심한 야간운동은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깊은 잠을 방해한다. 허리가 아픈 사람은 특히 밤에 골프연습이나 볼링을 하지 말아야 한다. 척추 사이에서 쿠션역할을 하는 디스크 속의 수분이 밤이 되면 빠져나가 탄력을 잃는다. 따라서 사소한 충격에도 쉽게 다칠 수 있다. 골프처럼 척추에 급작스런 회전이 가해지거나 볼링처럼 척추가 좌우 어느 한 쪽으로 휘는 운동은 특히 밤에 해롭다. 실내연습장에서의 골프스윙연습은 밤보다 새벽에 하는 게 좋다. 야간운동 땐 조명이 너무 밝지 않은 게 좋다. 조명이 밝으면 멜라토닌 분비를 줄여 숙면을 그르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6-17 00:00

지난달 4월 김모씨는 새로 산지 3개월쯤 지난 자동차를 타고 가족여행을 떠났다. 새 차를 사고 난 뒤 처음 떠나는 여행길에 모두들 들뜬 기분이었다. 그러나 즐거운 기분도 잠시였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가 시동이 꺼져버린 것. 다행히 뒤따르던 차가 없어 큰 사고를 면할 수 있었다. 그는 “그때 일만 생각하면 아찔하다”면서 “같은 일을 또 겪게 될까 불안해 차를 몰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김 씨처럼 차를 산지 얼마 되지 않아 잦은 고장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이들이 적잖다.  특히 운행 중 고장은 목숨을 담보로 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소비자들의 불편을 덜어줄 길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국내에 자동차가 들어온 지 100년이 넘었지만 자동차소비자들의 권리보호를 전문으로 하는 기관은 찾아보기 힘들다.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은 자동차소비자 권리보호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몇 안 되는 소비자단체들 중 하나여서 눈길을 끈다.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 홈페이지 (Caras.or.kr) 게시판엔 차를 산지 얼마 되지 않아 생긴 문제로 불편을 겪고 있다는 글들이 꽤 올라와 있다. 운행 중 시동 꺼짐 현상, 기어 변속오류 등 내용들이 다양하다. 이들 대부분은 자동차회사에 전화를 걸어 상담 받았지만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해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다.게시판에 글을 남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동차회사 문을 두드려봤지만 크게 달라지는 게 없다”고 하소연 한다. 이정주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 회장(51)은 “소비자 개개인이 대기업에 맞서 권리주장을 편다는 게 만만찮은 일이다”고 말한다.연맹은 2003년 5월 문을 열고 활동에 들어갔다. 그전까지 2년여 혼자서 권리주장을 펼쳐온 이 회장의 숨은 노력들이 바탕에 깔려있다. 자동차 전자계통의 오작동으로 불편을 겪으면서 2년여 지루한 싸움을 해온 것이다. 이 회장은 새로 산지 얼마 되지 않은 차가 운행 중 옆 거울이 저절로 접히는 황당한 사고를 겪었다. 또 4개의 창문이 손을 데지 않았는데도 열리는 일을 겪기도 했다. 이런 일을 겪고 곧바로 현대자동차에 민원을 냈지만 문제해결은 좀체 되지 않았다. 민원을 넣은 지 석 달이 지나서야 겨우 조치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뒤에도 같은 증상들이 이어졌다. 이를 계기로 이 회장은 ‘러브에쿠스’란 웹사이트를 열고 활동하기 시작했다. 연맹의 모태로 싹을 틔운 것이다. 품질보증 기간 더 늘려야그러다 2003년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름을 ‘러브에쿠스’에서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으로 바꾸고 대상도 전체 자동차소비자들로 넓혔다. 이 과정에서 전문성을 꾀하기 위해 현대·기아자동차에서 19여 년 이상 정비 일과 교육을 담당 했던 전문 엔지니어를 기술고문으로 영입했다.연맹의 최우선과제는 소비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찾는 일이다. 그 중 하나가 국내 품질보증기간을 늘리는 것. 한 예로 미국의 경우 값 싼 차종조차 10년, 주행거리 16만km까지 운행한 자동차는 무상 수리를 받고 있으나 우리는 이보다 턱없이 적은 3년 6만km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었다. 연맹이 활동을 시작한 이후 5년 10만km까지 품질 보증이 늘어났다. 이 회장은 이런 품질보증기간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견해다. 그는 “국내 소비자로부터 돈을 벌면서도 혜택은 다른 나라 소비자들이 받고 있다”면서 “국내 소비자들이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소비자 무시하는 태도 고쳐야  게다가 소비자를 대하는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태도도 고쳐야할 점으로 꼽았다. 미국에선 과대광고로 과징금을 받았을 땐 해당 소비자들에게 사과편지를 보내고 품질보증도 강화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아무 조치를 하지 않고 그냥 넘어간다고 지적했다. 이는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짓이라고 꼬집었다. 그런 태도를 가진 자동차회사가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할 리 만무하다는 시각이다. 연맹은 소비자들이 낸 민원을 풀기에 앞서 소비자와의 상담으로 증상과 내용을 확인한다. 그런 뒤 동영상이나 사진으로 찍어 증거를 확보한다. 그래야만 합당한 조치를 받을 수 있어서다. 필요할 땐 고소·고발·소송을 걸기도 한다. 드는 비용은 모두 연맹이 문다. 이런 과정을 통해 많은 소비자들이 환불, 교환 등의 혜택을 받았다. 연맹은 올해로 9년째를 맞고 있다. 그럼에도 조직은 미약하다.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부족해서다. 당장의 불만만 해결 되면 연맹에 대한 관심도가 서서히 줄고 어느 시점엔 뚝 끊어지기 때문이다. 운영도 소비자들 후원금 없이 이뤄지고 있다. 이 회장은 이런 점에 개의하지 않고 연맹 도움 없이도 소비자들 권리가 보장 될 수 있을 때까지 이 일을 계속할 계획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5-20 00:00

최근 경제난으로 자동차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자동차업계들은 할인 폭을 늘리며 고객사냥에 나서지만 시장반응은 시원찮다. 있을지 모를 위험에 대비해 고객들이 소비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어려움에도 특별한 영업노하우로 불황을 헤쳐 가는 곳이 있다. 서울 구로구 개봉동에 자리 잡은 기아자동차 선진대리점이다. 선진대리점은 기아자동차 평균매출을 웃도는 판매량을 올리며 최우수지역본부로 뽑혔다. 선진대리점엔 심재곤 소장을 비롯해 10여 명이 일하고 있다. 심 소장은 선진대리점의 성공요인으로 ‘생계자동차를 끄는 사람들을 주 고객층으로 공략’ 했던 점을 꼽았다. 생계를 위해 차가 꼭 필요한 사람들이어서 불황에도 수요는 꾸준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서류준비 등 고객 불편 줄여 큰 호응 이 중에서도 차가 오래돼 당장 바꿔야하는 이들을 파고들었다. 그렇다고 자동 차 구매를 서두르는 성향은 아니지만 차 구입의 필요성 만큼은 가장 큰 사람들이다. 심 소장은 “올해 전체 자동차 매출은 예년의 80%선으로 떨어졌지만 생계형차량들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직원들 모두가 지역동호회에 가입, 잠재고객층과의 관계를 잘 맺어 놓은 것도 영업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또 “매달 지역택시조합 축구동아리와 대리점 직원들이 경기를 가져온 게 영업에 크게 도움 됐다”고. 또 서류준비, 등록, 사고처리, 보험처리, 중고차판매 등 차를 사는데 필요한 것을 한 곳에서 가능하도록 한 본사 전략을 철저히 따라 고객 불편을 최소화했던 덕도 봤다. 이런 서비스는 차 구입 부대비용과  시간을 줄여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중고차경매서비스는 차를 팔기위해 발품을 팔지 않아도 돼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한다. 중고시장보다 높은 값을 받을 수 있는 점도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심 소장은 “기아차경매서비스를 이용해 차를 팔면 중고차시장보다 많게는 100여만 원 비싸게 팔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차 살 때 할인, 무이자혜택 중 잘 골라야차를 산 사람이 또 다른 고객을 소개 할 수 있게 유도하는 것도 영업노하우다. 손님을 소개해주면 상품권, 주유권 등을 줘 고객유치에 도움이 되고 있다. 이는 본사차원에서 지원되는 제도로 이를 활용해 영업한 결과 큰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지역차량정비소와 손잡고 고객 차를 정기적으로 점검해주는 것도 영업비결이다. 차를 파는 데만 그치지 않고 사후관리로 고객들에게 믿음을 사겠다는 전략이다.하지만 심 소장은 “이런 영업노하우보다 고객들을 위한 마음이 더 중요하다”면서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직원들에게 “고객들이 유리한 조건에서 차를 살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독려한다. 할인 폭이 넓어져 고객들이 차를 싸게 살 수 있는 좋은 때지만 이것도 꼼꼼히 잘 따져봐야 한다는 것. 할인혜택과 무이자혜택 중 어느 게 유리한지를 잘 따져보라는 얘기다. 무이자혜택을 받을 경우 할인혜택이 줄게 마련이기 때문. 그는 “앞으로 고객들에게 유익한 정보와 감동서비스로 한 발 더 다가가고 싶어요” 라며 활짝 웃었다. 문의전화 : 02)3666-6000  <10년 동안 탈 새차 구입 10계명> 1. 신차는 1년 뒤 사라.2. 반드시 시승을 한다.3. 할부구입 때 월불입금 외 비용을 따져라4. 꼭 늘려 가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라.5. 학연, 혈연을 생각지 마라.6. 가족과 반드시 상의하라.7. 동종차량을 산 사람에게 조언을 구해라. 8. 광고를 너무 믿지 마라.9.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 있는 차를 골라라.10.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라.■출처:자동차10년타기길라잡이(골든벨)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3-2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