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 / 강하영 기자] 최근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캐시 아이템에 대해 불만을 갖는 소비자가 많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비싼 돈을 주고 구입한 캐시(실제 돈을 주고 구입하는 것) 쿠폰인데도 불구하고 자신이 원하는 헤어스타일이나 얼굴, 아이템이 랜덤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이틀 전 최 모씨(17세, 서울시 강남구)는 메이플스토리 캐시 아이템을 샀다가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최 모씨는 "캐릭터를 꾸미려고 '악토버 로얄 헤어 쿠폰(5,500원)'을 결제했다. 그런데 6가지 헤어스타일 중 내가 꾸미고 싶은 것이 나오는게 아니라 랜덤으로 나오는 것이었다. 첫 번째 구매한 쿠폰은 내가 원하는 헤어스타일이 나오지 않아서 헤어 쿠폰 2개를 추가로 구매해서야 원하는 헤어스타일이 나왔다. 결국 게임 캐릭터 헤어스타일 하나 바꿔주는데 16,500원이나 들어서 정말 짜증났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뿐만 아니라 해당 게임 관련 커뮤니티나 블로그에는 '원하는 헤어랑 성형 하려고 몇 만원 썼다', '캐릭터 꾸미고 싶어서 사긴 하지만 넥슨 너무 얍삽한 방법 쓰는듯', '7,900원 주고 헤어 질렀는데 이상한거 나와서 그냥 게임 안한다' 등의 소비자 불만글이 많았다.
이처럼 돈을 주고 구매했는데도 자신이 원하는 헤어나 얼굴, 아이템을 선택할 수 없는 시스템 때문에 소비자들은 큰 불만을 갖고 있다. 그렇다고 게임의 캐시 아이템이 저렴한 것도 결코 아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헤어 쿠폰도 그나마 30% 할인을 해서 5,500원이다.
결국 소비자들은 비싼 돈을 주고도 원하는 것을 한 번에 얻기가 힘들기 때문에 똑같은 캐시 쿠폰을 추가로 더 구매하는 등 헛 돈을 쓰게 된다. 소비자는 정당하게 돈을 주고 구입했는데도 불구하고 게임사로부터 선택권을 침해당하고 있으며, 상술에 놀아나고 있는 것이다.
게임사는 랜덤으로 나오는 캐시 아이템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수렴하여 소비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 많은 소비자들이 이에 불만을 갖고 있다면 분명히 문제가 있는 것이다. 비싼 돈을 지불하는 캐시 아이템인 만큼 소비자가 한 번에 만족을 얻고 헛 돈을 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소비자들도 돈을 주고 구매한 것에 대해 불만을 느낀다면 더 이상 구매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불만을 하면서도 똑같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결국 게임사가 원하는 대로 상술에 걸려든 것이다. 소비자 스스로 제품에 대해 문제인식을 갖고 합리적인 소비를 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