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 박서경인턴기자] 구직사이트를 통해 아르바이트를 구한 경험이 있는 이용자들이 사기나 정보유출의 위험에 노출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높은 일당의 모델하우스 일에 지원한 김씨는 회사로부터 일하기전 ‘입사동의서, 사내출입 보안카드 신청서, 출입보안동의서’를 미리 작성해서 보내달라고 요청받았다. 뭔가 이상했지만 작성해 보내니 며칠 후엔 체크카드와 이력서를 퀵으로 보내 달라해 보냈더니 얼마 후 김씨의 명의로 대포통장이 개설됐다며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다.
아르바이트를 구하기 위해 구직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렸던 박 모양은 한 통의 문자를 받았다. 자신들을 역할대행 업체라 소개하며 일해 볼 생각이 있느냐는 문자였다. 단순히 하객 알바 일을 생각했던 박 씨는 관심을 보이며 연락을 했는데, 알고 보니 ‘애인대행’ 일이었다. 상대남자와 간단하게 밥을 먹고 데이트를 하면 시간당 3만원이니 일단 한 번 해보라는 것이었다. 박 씨는 무서운 생각에 당장 연락을 끊고, 구직사이트에 올렸던 이력서를 내렸다.
구직사이트를 살펴보던 여대생 한 모양은 새롭게 오픈하는 카페 알바생을 구한다는 구직 글을 보고 연락했다. 면접을 위해 약속장소로 가니 역에서 조금 멀어 차로 이동하게 됐다. 그런데 약속장소에 도착해 뭔가 이상한 기운을 감지했다. 카페로 알고간 곳은 일명 ‘키스방’이었다. 업주는 “지금 일하는 알바생들도 처음엔 모르고 왔지만 수입이 좋아 많이들 만족하며 일하고 있다.”며 일해 볼 것을 권유했다.
위의 사례와 같이 아르바이트를 구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강조하며 불법업소에서 일하도록 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구직사이트의 경우 이력서를 등록하여 업체로부터 연락이 오게 하는 방식과 직접 찾아 연락을 하는 방식이 있다.
이력서를 등록하는 경우는 안심번호를 설정할 수 있지만 그 밖의 개인정보가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 노출될 수 있다. 그러므로 메일 주소는 평소 자주 이용하는 계정은 피하도록 하고,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즉시 내리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