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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 ‘바이톤’, 0.33g 가격의 비밀 '소비자는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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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 ‘바이톤’, 0.33g 가격의 비밀 '소비자는 봉'
  • 김소연 기자
  • 승인 2014.07.09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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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측 “의약품을 건기식으로 업그레이드 시켰다”고 항변

[소비라이프 / 김소연기자] 조아제약의 ‘바이오톤’(지난해 10월 일반의약품 품목 자진 취하)과 ‘바이톤’(건강기능식품)에 대해 소비자들이 정확한 차이를 구별하기 힘든 가운데 두 제품의 소비자가격 또한 논란의 대상이라 닥터떠블유가 밝혔다.

현재 바이오톤은 30포(1포당 15mL) 한 달 분량이 시중 약국에서 18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반면 지난달 건강기능식품으로 출시된 바이톤은 두 가지 포장형태로 30앰플(1병당 20mL) 한 달 분량이 22만원대, 30포(20mL)가 20만원대 가격을 약국가에서 형성하고 있다.

일반의약품이었던 바이오톤과 건기식인 바이톤의 가격이 2~4만원 정도 차이가 나고 있는 것이다.

가격 차이의 비밀은 무엇일까?

바이오톤의 경우 1포당 식품성분 △로얄제리 0.3g △꽃가루 3g △맥아유 0.75g △꿀 2g 등이 주성분이다. 바이톤은 여기에 식품성분 △홍삼농축액 0.0075g △옥타코사놀혼합물 0.0035g 이 더 추가됐을 뿐이다. 

추가된 성분을 한달치로 계산하면 △홍삼농축액은 0.225g △옥타코사놀혼합물(쌀 배아 추출물)은 0.105g이다.

두 가지 성분을 합쳐도 0.33g에 불과하다. 한 달 동안 나누어 먹는 0.33g에 소비자는 2만원 내지 4만원(병 값이 2만원)을 더 지불하고 있는 것이다.

홍삼농축액이나 옥타코사놀혼합물이 우주선 쏘아 올리는 기술로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고, 실로 어이없는 가격이다. 조아제약 바이오톤과 바이톤을 판매하고 있는 약사들의 생각은 어떨까?

본지 취재 결과, 대부분의 약사들은 ‘바이오톤’ 18만원 가격이 비싸고 효과적으로도 특별히 뛰어나지 않다는 설명과 함께 유사 기능을 가진 다른 제품(7만원대)을 추천했다.(약사 추천 제품은 오해의 소지가 있어 밝히지 않습니다.)

더불어 약사들은 ‘바이오톤’의 비싼 가격을 인정하면서도 효능에 대해서는 자신 있게 설명하지 못했으며, 그저 재고 정리를 위한 움직임을 보일 뿐이었다.

또 다른 의약품 판매 온라인 상담사는 ‘바이오톤’에 대해 “이 제품의 오리지널인 독일 완제품은 유럽 유기농 성분인 반면 ‘바이오톤’은 국내 믹스제품이며 물약으로 마시기 때문에 흡수력도 떨어진다”며, “조아제약에서는 오리지널 제품이 국내에 대량으로 들어와 ‘바이오톤’과 가격이 비슷해지며 경쟁력이 떨어지자 의약품목록에서 빼고 건강식품인 ‘바이톤’으로 바꿔버렸다”고 설명했다.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당사자인 조아제약의 입장은 어떤 것일까?

회사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출시한 바이톤은 기존의 바이오톤을 업그레이드(성분, 용량)한 제품으로 앞으로 주력제품으로 만들기 위해 광고마케팅에 집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현재 약국에서 판매되는 의약품 및 의약외품은 일정하게 정해진 가격이 없으며, 약국에서 거래처로부터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가격보다는 저렴하게 공급받아 각각의 약국에서 다시 가격을 책정하기 때문에 제약사에서는 금액에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결국, 의약품이었던 제품(바이오톤)을 건강기능식품(바이톤)으로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궤변과 함께 높은 가격은 광고마케팅 비용 때문이란 것을 인정한 셈이다.

로얄제리, 꿀, 홍삼농축액 등이 탁월한 식품이지만 불과 몇 g을 한 달에 나누어 먹는다고 뽀빠이처럼 힘이 솟는 지는 소비자들이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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