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식 참아야 하는 중요한 이유"힘들게 뺀 살,간 건강에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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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 참아야 하는 중요한 이유"힘들게 뺀 살,간 건강에 '경고등'
  • 김요찬 소비자기자
  • 승인 2026.10.28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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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식사, 허기 늘리고 에너지 소비 낮춘 소규모 임상 결과
위고비·마운자로 성분 연구서 치료 중단 후 체중 재증가…감량 이후 관리도 중요

[소비라이프 / 김요찬 소비자기자]

어렵게 체중을 줄였더라도 밤마다 반복되는 야식 습관은 냉정하게 그만 두어야 한다. 늦은 식사가 허기를 키우고 에너지 소비를 낮출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에 이어, 야식 습관과 간 질환 위험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대규모 연구도 나왔다.

체중과 대사 건강을 관리하려면 무엇을 얼마나 먹는지와 함께 ‘언제 먹는지’도 점검해야 한다는 의미다.

 

단순 섭취 칼로리뿐 아니라 '생체 리듬'에 맞춘 식사 타이밍의 중요성 강조

늦은 밤 출출함을 달래기 위해 찾는 야식이 단순한 체중 증가를 넘어 간 건강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무엇을 먹느냐 못지않게 '언제 먹느냐'가 신체 대사 및 장기 건강을 지키는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오레곤 보건과학대학교(OHSU) 간질환 전문 연구진은 소화기학 관련 국제 학술지 '임상 소화기병학 및 간장학(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을 통해 장기간의 대규모 보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밤 늦게 먹을수록 식욕조절 호르몬이 달라져 간에 영향을 크게 준다. 특히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비만 치료제를 이용하는 다이어트 를 진행중이라면 야식이 새간 생체 리듬에 악영향을 줄수 있다고 보아야 한다.(일러스트 : 챗GPT)
밤 늦게 먹을수록 생체조절 리듬(서카디언 리듬)이 달라져 지방간 및 간경변증 등 간질환 발생위험이 커진다는 임상 연구 결과다. 특히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비만 치료제를 이용하는 다이어트를 진행 중이라면 야식이 생체리듬에 악영향을 주어 요요현상에 주의해야 한다. (일러스트 : 챗GPT)

대규모 추적 관찰이 밝혀낸 식사 시간과 간 질환의 연관성

연구진은 미국 내 주요 보건 연구에 참여한 약 20만 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참가자들의 식습관, 일상 패턴, 간 건강 상태 간의 관계를 종합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저녁 식사 이후나 잠자리에 들기 전 지속적으로 음식물을 섭취해 온 그룹은 밤늦게 음식을 먹지 않는 그룹에 비해 지방간 및 간경변증과 같은 간 질환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을 보였다. 대학 측은 간 질환 위험의 상대적 증가 폭을 약 20~30%로 설명했다.

지방간은 간 내에 과도한 지방이 축적되는 질환으로, 관리되지 않을 경우 염증이나 간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야식 습관이 심혈관 질환이나 비만뿐만 아니라 간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장기 분석 자료라고 설명했다.

 

간의 '생체 시계'와 밤 시간 대사 효율 저하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인체의 24시간 생체 리듬(서카디언 리듬)을 지목한다.

간은 신체 내 영양소 처리, 혈당 조절, 에너지 대사를 담당하는 주요 장기로, 생체 시계의 흐름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신체가 수면을 준비하는 야간 시간대에 음식물이 들어오면, 간의 정상적인 대사 프로세스가 원활하게 작동하지 못해 부담을 받을 수 있다.

연구에 참여한 연구진은 야간 근무자들의 대사 질환 위험이 높다는 점에 주목하며, "수면을 유도하는 시간대에 음식을 섭취하면 영양소를 효율적으로 대사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영양 성분 자체의 문제 외에도 섭취 타이밍이 대사 건강에 직결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위고비·마운자로로 뺐다면…‘감량 이후’ 계획까지 필요

위고비의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마운자로의 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 등 비만치료제를 이용하는 소비자도 식습관 관리가 필요하다.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병·신장질환연구소(NIDDK)는 체중 관리 약물이 건강한 식사와 신체활동을 대신하지 않으며, 생활습관 프로그램과 함께 사용할 때 효과가 가장 좋다고 설명한다. 먹는 약을 포함한 비만치료제는 성분마다 작용 방식이 달라 모든 약의 효과를 동일하게 설명해서도 안 된다.

감량 후 체중 재증가는 임상 연구에서도 확인됐다. 세마글루타이드 ‘STEP 1’ 연장연구에서는 약물과 구조화된 생활습관 지원을 중단한 뒤 1년 동안, 기존 세마글루타이드군이 앞서 줄였던 체중의 약 3분의 2를 평균적으로 다시 얻었다.

이는 전체 체중이 3분의 2가 늘었다는 뜻이 아니라, 감량분의 상당 부분이 되돌아왔다는 의미다.

티르제파타이드 ‘SURMOUNT-4’ 연구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처음 36주간 평균 20.9%를 감량한 참가자들을 나눠 관찰한 결과, 이후 52주 동안 위약으로 전환한 군은 전환 시점 체중 대비 평균 14.0% 증가했다. 반면 치료를 계속한 군은 같은 기간 평균 5.5%를 추가 감량했다.

 

식단 변화 없이 '시간 조절'만으로 간 건강 관리 가능할까

다만 이들 연구는 관찰형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수행되었기 때문에 야식이 간 질환을 직접적으로 유발한다는 명확한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식사 시간을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대사 건강을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팀은 식단의 종류를 전면적으로 바꾸는 것보다 저녁 식사 후 취침 전까지 충분한 공복 시간을 확보하는 생활 습관이 보다 실천하기 쉬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감량효과를 유지하려면 지속적 치료와 식습관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생활 실천의 출발점은 저녁 식사 이후 무엇을 얼마나 먹는지, 마지막 섭취 시간이 취침 시간과 얼마나 가까운지 기록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하루 전체 식사량과 식사 시간, 활동량을 함께 조정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약물의 유지·변경·중단도 체중 유지 계획을 포함해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현재 연구진은 식사 시간대를 앞당기는 개입이 실제 지방간 환자의 간 기능 지표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하기 위해 직접적인 임상 관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식사 타이밍을 활용한 대사 관리 전략이 향후 공중보건 및 간 건강 지침에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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