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객 오라면서 길은 막힌 강화…강화군·인천시, 교통행정 책임져야!
- 반복되는 주말 정체, 관광 경쟁력과 주민생활 함께 위협
- 강화군은 실효성 있는 대책을, 인천시는 광역교통 투자와 실행 일정을 내놓아야
[ 소비라이프 / 김소연 기자 ] 차막혀서 강화도(군수 박용철, 국민의힘)는 안갑니다. 강화도 관광객의 가장 큰 불만족은 단연 ‘교통 불편’, 특히 주말·연휴의 진입·귀가길 교통체증이다. 정말 짜증나는 길이다. 요즘시대에 관광지가 길 막혀서 안간다는 곳이 있을까?
관광제일을 내세우는 강화도는 "초지대교 일대 상습 정체, 강화대교·초지대교 주변 병목현상, 가까워도 오래 걸리는 접근성"으로 오랜동안 고질적인 교통정체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강화 관광의 가장 시급한 문제점은 주말·연휴 교통체증과 접근성 문제 해결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강화도의 관광 경쟁력을 가로막는 것은 관광자원의 부족만이 아니다. 관광객이 찾아오는 길과 돌아가는 길에서 겪는 교통체증이다.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유적을 홍보하면서 정작 방문객의 이동 불편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관광 활성화 구호는 공허할 수밖에 없다.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주변에서 반복되는 휴일 정체는 관광객의 발길을 돌리게 하는 문제로 보도돼 왔다. 관광객에게는 여행의 피로를, 주민에게는 일상적인 이동의 부담을 주는 교통 문제가 강화 관광의 주요 장애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강화군이 아무런 조치도 발표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군은 올해 3월 초지대교와 초지교차로 일대의 정체를 줄이기 위해 차로 확장과 신호체계 개선했다. 그러나, 교통체증을 해소하는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질 않았다. 당시 발표에는 장기적으로 입체교차로 설치가 필요하다는 검토 내용도 담겼다. 그 뿐이었다. 행정의 능력은 대책을 발표한 횟수가 아니라 주민과 관광객의 불편을 얼마나 줄였는지로 평가받아야 한다. 현상태에서 검토 시행가능한 가변차로운영, 보도축소 또는 다리외부로의 확장, 구 강화대교 재활용등 현실적이고 실효적인 방안을 추진했어야 한다.
강화군은 발표한 사업의 실제 완료 여부와 시행 전후 통행시간, 정체 감소 효과를 공개해야 한다. 효과가 부족하다면 추가 대책과 실행 일정까지 제시하는 것이 책임 있는 행정이다. 문제가 반복되는데도 성과를 설명하지 못하고 근본 대책을 뒤로 미룬다면, 강화군은 무능하고 안일한 교통행정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관광객 유치 행사와 홍보에 앞서, 관광객이 편하게 들어오고 돌아갈 수 있는 길부터 확보해야 한다.
인천광역시(시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의 책임도 무겁다. 아니, 그대로 방치수준이다. 강화의 교통 문제는 군 내부 도로만 손봐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인접 지역과 연결되는 도로, 교량 접근 구간, 광역 대중교통을 함께 다뤄야 하는 과제다.
인천시는 강화군에만 책임을 떠넘길 것이 아니라 관계 지자체와 중앙정부를 연결하는 조정자로 나서야 한다. 강화가 인천의 관광자산이라면, 그 가치를 뒷받침할 교통 투자 역시 인천시의 책임이다.
관광 홍보에서는 강화를 내세우면서 접근성 개선에서는 우선순위를 뒤로 미룬다면, 주민들이 “인천시가 강화를 버렸다”고 느끼더라도 이상할 일이 아니다. 인천시는 예산과 실행 일정으로 이러한 비판에 답해야 한다.
이제 두 지자체는 공동으로 강화 진입·귀가 교통 개선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상습 정체 구간별 원인과 개선 목표, 단기 신호·차로 운영 대책, 중장기 도로·교량 개선 검토, 광역버스와 관광지 연계교통 확충 방안을 한 계획 안에 담아야 한다.
사업별 담당 기관과 예산, 착수·완료 시점도 공개해야 한다. 관광객 불편에 대한 정기적인 조사도 필요하다. 교통·주차·가격·편의시설 가운데 무엇이 가장 큰 불만인지 확인하고, 개선 결과를 다음 조사로 검증해야 한다.
관광정책의 기준은 행정기관이 내세우는 실적이 아니라 방문객과 주민이 체감하는 변화여야 한다. 교통체증의 해소는 가장 기본적인 관광정책의 추진으로 계양강화 고속도로의 신설 교량, 신도강화의 연육교 또는 해저터널도 조속히 건설되어야 한다.
강화 관광의 미래는 홍보 문구가 아니라 접근성에서 시작된다. 강화군은 반복되는 불편에 성과로 답하고, 인천시는 강화를 책임지는 광역행정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길이 막힌 관광지에 관광객만 더 오라고 하는 행정은 이제 끝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