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 인터뷰] 무역으로 벌어, 강화에 터잡은 43세 김세연...모범적 귀농 성공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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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 인터뷰] 무역으로 벌어, 강화에 터잡은 43세 김세연...모범적 귀농 성공사례
  • 김소연 기자
  • 승인 2026.09.05 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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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사고 건물을 지어 ‘곳’을 만들다… 가족과 함께 일군 모범적 귀농 성공사례

[소비라이프 인터뷰 / 김소연 기자]

무역으로 번돈을 인구감소지역인 농촌에 투자하여 귀농의 성공적 모범을 보인 청년이 있어 화제다.

인천에서 15년 넘게 원단무역업을 하며 사업 기반을 다져온 젊은 사업가 김세연(金世淵,43세)씨가 강화도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고 가족과 함께 농촌생활에 성공적으로 정착해 주목받고 있다.

43세 젊은이 김세연씨가 무역으로 성공해서 농촌에 투자하여 가족과 함께 모범적인 귀농에 성공하여 만족스러운 농촌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43세 젊은이 김세연씨가 도시에서 무역으로 성공하여 농촌에 투자, 가족과 함께 모범적인 귀농에 성공하여 만족스러운 농촌생활을 누리고 있다.

“도시에서 번 돈을 농촌에 투자하고, 가족과 함께 새로운 삶을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김 씨의 귀농은 단순히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농촌으로 내려간 전형적인 귀농과는 다르다. 자신이 오랫동안 원단무역업을 통해 쌓아온 경험과 자본을 바탕으로 강화도에 토지를 매입하고 건물을 직접 마련한 뒤, 이 공간을 활용해 장소대관업체 ‘곳’​을 만들어 새로운 수익모델을 구축했다.

특히 본업에서 얻은 소득을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농촌지역의 토지와 시설에 재투자해 새로운 사업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청년 귀농·귀촌의 새로운 성공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 도시에서 번 돈, 농촌에 투자하다

김 씨는 인천에서 원단무역업(MSG Treading)을 운영하면서도, 여유롭고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찾기 시작했다.  그가 선택한 곳은 강화도였다

수도권과 가까우면서도 농촌의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있고, 다양한 관광자원과 문화·레저 공간이 공존하는 강화도의 가능성에 주목한 것이다..

김 씨는 자신의 사업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바탕으로 강화도에 토지를 매입하고 건물을 조성했다. 그리고 이곳을 단순한 개인 주거공간으로 사용하는 대신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와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그렇게 탄생한 곳이 바로 ‘곳’​이다.

모임이 필요한 날  인원 제한 없이 단체 모임을 위한 식사와 체험 공간을 제공하는 장소로 한 곳에서 해결 가능한 '곳'이다.
모임이 필요한 날 인원 제한 없이 단체 모임을 위한 식사와 체험 공간을 제공하는 장소를 한 곳에서 해결 가능한 '곳'이다.

■ 스테이 ‘곳’이라는 공간에서 새로운 농촌 비즈니스 시작

‘곳’은 이름 그대로 사람들이 찾아와 머물고, 만나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한다.

김 씨는 이 공간을 장소대관 사업과 연계해 새로운 농촌형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기존 농촌지역 사업이 농산물 생산이나 숙박업 등에 집중돼 있었다면, 김 씨는 자신이 가진 사업 경험과 공간을 결합해 ‘농촌의 공간을 도시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사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소규모 모임과 가족행사, 기업 및 단체 행사, 촬영, 문화활동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면서 농촌에서도 충분히 새로운 사업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곳'은 60평 정도 넓이에 최대 8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대관료는 1시간에 10만원으로 3시간이 기본이다. (T. 010 5897 1071, 강화군 길상면 해안남로 328-7)

 

■ 가족과 함께하는 귀농, 삶의 질도 높아져

김 씨의 귀농에서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가족과 함께 농촌에 정착했다는 점이다.

귀농을 고민하는 많은 젊은 세대가 경제적인 문제와 자녀교육, 생활 편의성 등을 걱정하지만 김 씨는 자신이 가진 사업 기반을 농촌으로 옮겨오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도시에서 완전히 새로운 일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 기존에 해오던 원단무역업을 유지하면서 강화도에서는 새로운 공간사업을 병행하는 ‘투잡형·복합형 귀농’​을 선택한 것이다.

이를 통해 가족과 함께 농촌의 자연환경을 누리면서도 기존 사업에서 발생하는 소득원을 유지할 수 있었다. 물론 무역회사도 강화도로 옮겨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김 씨는 “귀농은 무조건 도시의 일을 포기하고 농사만 지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농촌이라는 새로운 공간과 결합하면 오히려 더 다양한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 청년들이 농촌으로 내려올 수 있다는 가능성 보여줘

김 씨의 사례가 의미 있는 이유는 43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농촌에 정착했다는 점이다.

농촌의 고령화와 청년인구 감소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김 씨는 농촌을 단순히 ‘살기 위해 내려가는 곳’이 아니라 새로운 사업과 삶의 기회를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바라봤다.

특히 도시에서 사업을 통해 축적한 자본을 농촌에 투자하고, 토지와 건물을 활용해 새로운 사업을 창출했다는 점에서 청년 귀농 정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농촌의 자연환경과 공간에 도시의 사업 아이디어를 접목한다면 농촌에서도 충분히 지속가능한 소득원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 “농촌은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는 곳”

김 씨는 앞으로 ‘곳’을 단순한 장소대관 업체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강화도의 자연과 문화, 관광자원을 연결하는 복합적인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지역 주민들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외부 방문객들이 강화도의 농촌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다.

김 씨는 “농촌은 도시보다 불편한 곳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젊은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농촌에 들어온다면 새로운 사업과 일자리를 만들 수 있고, 가족과 함께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원단무역으로 번 돈으로 강화도에 땅을 사고, 건물을 짓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 43세 청년 김세연 씨.

그의 선택은 단순한 귀농을 넘어 ‘도시에서 얻은 경험과 자본을 농촌의 자원과 결합하는 새로운 귀농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활력을 잃어가는 농촌에 젊은 사업가가 들어와 새로운 공간과 사업을 만들고 가족과 함께 정착하는 모습은 다른 청년들에게도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귀농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농촌으로 내려가는 것이 끝이 아니라, 농촌에서 새로운 삶과 사업을 시작하는 것.

43세 김세연 씨가 보여주는 강화도 귀농 이야기가 주목받는 이유다. 인터뷰에서 김씨는 자신을 소개하라는 말에 "가족을 지극히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며 웃었다. 실제 이 건물 1층에서는 이모가 '김단임가정식백반집'을. 엄마가 '동내커피'를, 처제가 '만드는 숲 공방'을 운영해 온가족이 모여서 함께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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